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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고 왔어요.

웃음보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23-05-21 17:39:38
영화가 나오자마자 보고 싶었는데 여행 다녀오고 교육받고 시험 치루느라, 토요일인 어제 오전  8시 15분에 상영하는거 예매해서 봤어요. 딸내미가 전날 밤에 예매해줬는데 예매한 사람이 없대서 우리 부부가 대관해서 보는 느낌이 들까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모녀로 보이는 두 쌍이 더 있어서 6명이 봤네요.

먼저 본 분들중 눈물이 나왔다는 리뷰가 있어서 울내미인 저도 손수건을 준비했는데 잘했다 싶었어요.
모든 짐 내려 놓고 농사 짓는 일상이 문프가 대답을 안했어도 주말농장을 하는 저는 충분이 이해가 됐어요.
물주고 거름주고 가꾸는 만큼 쑥쑥 자라는 농작물을 볼 때 힐링이 됐거든요. 

고열로 와이셔가츠가 다 젖을 정도여도 멍청하리만큼 일정을 소화했다는 전언의 화면에 보인 문프의 모습을 보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들 찬조연설 해주고 기차역에 쓸쓸히 앉아계신던 모습이 오버랩되며 눈물이 나더라고요.
호주 순방 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일정을 위해 눈이 빨개지도록 서류 검토하던 모습을 보면서
노통 비서실장 일 때 과로로 이가 빠졌다는 얘기도 떠올랐고요.  그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은 많지만 이유는 생각안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유를 물어봤다는 임종석씨에게 문프는 그러셨대요.  주류를 바꿔보고 싶다고. 일반시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고.  참 묵직하게 울림이 오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문프를 지금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남편은 문프시절 강력하게 밀어부치지 않는다고 곧잘 불만을 표출해서 저는 그 때마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밀어부치면 그전과 다른점이 뭐냐고 얘기하곤 했어요. 진도개 송강이를 보내는 장면이 떠올랐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답답하더라도 절차를 따랐기에 망정이지 벌써 검찰에 불려갔을거라고요.  

극우 유튜브들의 행태를 보면서 욕이 저절로 나오려하더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초연해하시는 문프의 속마음은 어떠실까?  아무튼 여사님과 함께 여생을 평안하게 보내시길 바라고 기도했어요.
IP : 116.125.xxx.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1 5:52 PM (223.38.xxx.253)

    경기 남부 소도시. 상영관이 없어요.
    조국전장관 다큐멘터리는 상여해서 봤는데..
    저도 원글님 남편 분처럼, 주어진 권력 강력하게 좀 휘두를때 했더라면 어땠을까..늘 아쉽고 불만이예요.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다음 주말 옆 도시, 상영중이면 봐야겠어요.

  • 2. 단임으로
    '23.5.21 5:53 PM (211.58.xxx.8)

    너무 아까운 대통령
    평생 청와대에 강제감금해야 했는데….

  • 3. 영통
    '23.5.21 6:05 PM (124.50.xxx.206)

    개혁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강하게 해야 합니다.
    김영삼 빠른게 하나회 없애고 금융실명제 발표했죠
    김영삼대통령의 업적이죠.
    문통님이 민주주의 최고 가치로 봤다고 하지만
    대통령 권한 강하게 쓴다고 민주주의가 아닌 거는 아니죠.
    윤썩을 뻘짓하고 쎄할 때 자를 기회 있었죠.
    개혁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칼을 뺏겼고
    지금 난도질을 당하고 있죠.

  • 4. 쓸개코
    '23.5.21 6:09 PM (14.53.xxx.51)

    남편분과의 대화가 인상적이고 마음에 와닿습니다.

    남편분처럼 강력하게 밀어부치지 않았다고 불만인 분들이 있죠.
    저도 원글님과 생각이 같아요.밀어부치면 그들과 뭐가 다른가요.
    그분의 자리에서 진심을 다하셨다는걸 조금도 의심한 적 없어요.

    남편분과의 대화에서.. 그런점들 언급해주시고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영화본 분들중 그런 불만이 있던 분들도 계시다면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커지셨길 바라지만..
    바람은 바람일수도.

  • 5. ..
    '23.5.21 6:21 PM (210.178.xxx.145)

    너무 좋았습니다. 문프를 사랑하시는 분들 영화관에서 많이 보시길 바래요

  • 6. ..
    '23.5.21 6:31 PM (39.7.xxx.82)

    주어진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면 그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이랑 뭐가 다른가요?
    윤석열 같은 천하의 몹쓸 배신자가 나와서 그렇지
    뭘 휘둘렸어야 한다는건지

    그리고 문프 임기 절반이 코로나 시국이었어요.
    애들이 학교도 못가는 초유의 사태였다고요.
    임기절반을 코로나 대응 하기도 힘들었잖아요.
    근데 그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모든면에서 진짜 잘 했어요

  • 7. 저도
    '23.5.21 6:57 PM (61.85.xxx.153)

    감동 많이 받았고
    문통의 성격상의 단점?도 다뤄준게 이해가 갔어요
    전체적으로는 힐링이었구요 ㅠㅠ

  • 8. ..
    '23.5.21 7:09 PM (39.7.xxx.137)

    마음 편하게 전원생활 하실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 9. ㅠㅠ
    '23.5.21 7:18 PM (109.147.xxx.237)

    전 문대통령님 말만 들어도 속에서 뭉클한게 끓어올라요ㅠㅠ 저도 사람들이 많이 깨우쳐지면 좋겠습니다.

  • 10. 사람답게 살자!
    '23.5.21 7:45 PM (211.243.xxx.156)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고 지금은 상영관도 상영회차도 거의 없어서 오늘 아니면 못 볼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82에서 이 글을 보고 꼭 가기로 결심~ 글 올려주신 분들,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극장 가서 보고 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직장 생활하면서 힘들 때마다 문대통령님을 생각하면 버텼어요.
    대통령도 저렇게 최선을 다해 일하는데, 나도 아직 버털만하다,라고 생각하면서요.

    노무현대통령님 생각도 많이 났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눈물이 콸콸,,,

    오늘 다시 한번 인간답게 사는 법을 다짐하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11. ...
    '23.5.21 7:46 PM (114.206.xxx.192)

    저도 오늘 봤어요
    장면 장면 아껴서 봤네요
    제법 젊은 사람들 많았고 끝나고도 한참을 다들 있었고 눈물 참느라 결국은 다들 중간중간 눈물 닦더군요
    내가 한참을 끝자리에 있었는데 젊은 연인들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한참을 서 있더군요. 안 지나가고
    내가 손짓으로 지나가라고 어필하니 아주 조심스럽게 지나가다군요
    거기 영화관 사람들 다 한마음이었어요
    시간상 조조에 해당하는 1회차 였는데 아침 일찍 나와서 보니 이심전심을 느꼈어요
    토리는 왜 여사님 손을 물었는지 에고....
    최고의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맘 아프고.

  • 12.
    '23.5.21 8:23 PM (125.176.xxx.224)

    저 이번 주말에 보려고 했는데
    토요일에 코로나 확진 받아서 발이 묶여버렸네요 ㅠ

  • 13. 영통
    '23.5.22 3:45 PM (211.114.xxx.32) - 삭제된댓글

    어디에 휘두르라고 했습니까?
    님 아래 글에 휘두르면? 이라고 했는데
    휘두르라는 게 아니죠.
    대통령

    주어진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면 그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이랑 뭐가 다른가요?
    윤석열 같은 천하의 몹쓸 배신자가 나와서 그렇지
    뭘 휘둘렸어야 한다는건지

  • 14. 영통
    '23.5.22 3:52 PM (211.114.xxx.32) - 삭제된댓글

    39.7..8님
    위 글들 중 어디에 휘두르라고 했습니까?.

    님 임명이라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죠 ?

    님 아래 글에 휘두르면? 이라고 했는데 휘두르라는 게 아니죠.

    문통이 윤썩을을 임명했죠. 자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윤썩을이 이상한 행태로 보이기 시작했고 옆에서 다 자르라고 했죠
    그런데 지지 발언도 하면서..그대로 두죠.
    조국님 당하는 거 그대로 두고요..
    그게 민주주의 이렇게 대의적으로 볼 것은 없어요
    할 수 있었고 그 권한 있었고..
    그 권한도 민주주의에 위법되지 않아요.
    임명은 그런 거죠. 장관도 임명하고..사직시키도 다시 임명하고 그러죠..
    ______
    "주어진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면 그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이랑 뭐가 다른가요?
    윤석열 같은 천하의 몹쓸 배신자가 나와서 그렇지"
    뭘 휘둘렸어야 한다는건지

  • 15. 영통
    '23.5.22 3:54 PM (211.114.xxx.32)

    39.7..8님
    위 글들 중 어디에 휘두르라고 했소?.

    님 임명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죠 ?

    님 글에 휘두르면? 이라고 했는데 휘두르라는 게 아니잖소

    문통이 윤썩을을 임명했죠. 자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윤썩을이 이상한 행태로 보이기 시작했고 옆에서 다 자르라고 했죠
    그런데 지지 발언도 하면서..그대로 두죠.
    조국님 당하는 거 그대로 두고요..
    그게 민주주의 대의적으로 볼 것은 없어요
    할 수 있었고 그 권한 있었구요..
    그 권한 써도 민주주의에 위법되지 않아요.
    그런데 내버려 두었다 그 말입니다.
    개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
    휘두르라고 한 말이 어디 있소?
    임명이 어떤 건지도 모르면서..
    장관도 임명하고..사직시키도 다시 임명하고 그러잖소.
    ______
    "주어진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면 그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이랑 뭐가 다른가요?
    윤석열 같은 천하의 몹쓸 배신자가 나와서 그렇지
    뭘 휘둘렸어야 한다는건지"

  • 16. 쓸개코
    '23.5.22 4:34 PM (14.53.xxx.51) - 삭제된댓글

    문대통령님이 영통님보다 개혁을 모르진 않을거에요.
    그렇게 일부러 사람 친것처럼 쓰면 속상할 사람들 많을겁니다.

  • 17. 쓸개코
    '23.5.22 4:35 PM (14.53.xxx.51)

    문대통령님이 영통님보다 개혁을 모르진 않을거에요.
    그렇게 일부러 사람 친것처럼 쓰면 속상할 사람들 많을겁니다.
    영화를 보고도 그렇게 후벼파는 소리를 하시다니..

  • 18. 영통
    '23.5.23 5:36 AM (106.101.xxx.159) - 삭제된댓글

    개혁을 몰라서 정권 뺏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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