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예전에 받았던 어떤 선물이 가끔 생각나요

예전에..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23-05-12 14:24:52
진짜 옛날에 받은 선물인데요.

공테입에 음악 녹음해서 담아서 주고 그랬잖아요...
90년대 후반쯤에 
대학교 1학년 때 저 좋아하던 남자애가 그렇게 가요랑 팝송이랑

녹음해서 선물로 줫어요. (아마도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

그런가부다 하고 잘 듣고 다녔는데

나중에 그 아이의 친구이자 제 친구에게 들은 얘기로는

그걸 만들기 위해서
공테이프를 끝까지 듣고 시간 계산.
각 노래의 런닝타임과 음악간의 쉬는 간격을 다~~ 계산하고 적어서
완벽하게 한 개의 테입에 담은거죠. 앞 뒤 공간없이.

그러고 보니 보통 마지막에 음악 없이 애매하게 남은 구간 없이 
딱 맞게 완벽한 녹음본 이었어요.

건축학개론의 포스터 문구가 이거에요

우린 모두 누구가의 첫사랑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노력을 기울일 소중한 첫사랑이었겠구나.
생각하면 내가 아주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날에

위로가 됩니다.. 살짝.. ㅎㅎ

IP : 112.145.xxx.7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12 2:28 PM (222.234.xxx.40)

    와 공테잎 노래선물! 정성이 보통이 아니네요 !


    진짜 원글님을 사랑했었나봐요 그분과 교제는 하셨었나요 ?ㅎㅎ

  • 2. 아뇨..
    '23.5.12 2:31 PM (112.145.xxx.70)

    한 3년 정도 절 좋아햇는데..

    전 그 애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무느낌?

  • 3. 그랬었네
    '23.5.12 2:32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노래방 지인들 동원 자체 음반?제작, 손수 바느질한 소품...
    받았던거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덕택에 추억돋네요.

  • 4. 전 약간 소름
    '23.5.12 2:37 PM (220.78.xxx.44)

    고등학교 때 다른 학교 남자아이가 엄청나게 좋은 카메라(결국 사진전공함)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거, 그냥 친구들이랑 걷는 뒷모습. 편의점에서 뭐 사오는 거 등.
    교복 입은 제 모습들을
    한 달 동안인가 저를 몰래 사진 찍어서 고백한적이 있어요.
    사진이 말도 못하게 예쁘게 잘 나왔었고, 친구들이 신디,쎄씨.등 잡지에 보내야 한다며 호들갑 떨었었죠.
    근데 전 좀 무서웠어요.

  • 5.
    '23.5.12 2:37 PM (222.114.xxx.110)

    맞아요. 그때 그랬는데.. 추억이 있네요.

  • 6.
    '23.5.12 3:19 PM (222.154.xxx.194)

    위에 소름님 정말 다른쪽으로 생각하면 무서웠을수 있었겠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좀 순화된 스토킹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즈음은 다들 핸드폰화질도 좋고 다들 가지고 있으니 더 진화되었겠죠~

    저는 성악하는 남자친구가 자기가 노래한거 녹음테잎에 넣어줘서 주구장창 들었던기억이 나네요~

  • 7. 포뇨
    '23.5.12 3:21 PM (182.213.xxx.123)

    러브가 들어가는 팝송이 가득했던 테잎 ㅋㅋ 청춘의 기억이 아련하네요. 준 사람도 잊었을 듯. 그때는 참 미숙했었오요.

  • 8. 저도
    '23.5.12 3:31 PM (223.62.xxx.181)

    대학때 노래녹음테잎 선물 받았는데요,
    저는 12개 세트였어요.
    12개가 팝송,가요,클래식으로 구분되어 투명한 케이스안에 노래 제목을 직접 쓴 종이가 주제별로 색깔 다르게 깔 맞춤까지 해서 12개를 한 개씩 포장했더군요.
    제가 좋아한 선배가 아니라 돌려주려고 했는데 주고 군대를 갔어요.ㅠㅠ
    지금처럼 핸폰..이런게 없던 80년대라 돌려주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가 제대하고 찾아 왔을때 돌려줬어요.
    지금 국힘당 정치인입니다..ㅎㅎ
    물론 사귀지 않았구요.

  • 9.
    '23.5.13 3:28 AM (219.249.xxx.136)

    정말 속물인가봐요
    대학생때 미팅으로 만난애가
    자기 외국 다녀왔다고 티파니에서 목걸이랑 귀걸이를ㅋㅋ
    전 시골촌사람이고 걔는 강남 도련님이라 전 그게 뭔지도 몰랐...금붙이가 기억에 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476 보아얼굴 헉 24 영이네 2023/05/21 36,918
1469475 핸드폰 분실 3 질문 2023/05/21 901
1469474 심형탁 부인은 보면 볼수록 더 정국이 닮았어요 6 ㅇㅇ 2023/05/21 3,777
1469473 불면증에 어디병원을 가야될까요? 6 ........ 2023/05/21 1,242
1469472 인스타에 링크 넣는 법 잘 아시는 분~ 1 ... 2023/05/21 421
1469471 얼굴이 건조하면 수분크림 꼭? 7 2023/05/21 2,419
1469470 씻는 것도 힘든게 맞나요? 8 47세 2023/05/21 2,781
1469469 이전 근무지 직원 축의금 7 2023/05/21 1,474
1469468 린넨 블라우스 세탁이요 6 나마야 2023/05/21 1,767
1469467 어제 토스걷기 네군데 찍고 병났네요 4 ... 2023/05/21 2,598
1469466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19편 -사람들- 20 TGIS 2023/05/21 2,303
1469465 오염수 방류 4 오염수 2023/05/21 520
1469464 로봇 청소기 ‘룸바’의 사생활 촬영 유출 2023/05/21 2,253
1469463 아토피 비염에 목화솜이불 괜찮은가요? 3 ... 2023/05/21 999
1469462 두돌아기 등하원 도우미를 하는데요 43 등하원 알바.. 2023/05/21 8,408
1469461 갭투자 강의는 이제 그만...피해자가 너무 많아요 10 ... 2023/05/21 3,494
1469460 딸아이가 살이 너무쪄서 고민이에요 31 ㅜㅜ 2023/05/21 6,487
1469459 빅사이즈 여성수영복, 스포츠샌들 추천해주세요 1 샌들 수영복.. 2023/05/21 686
1469458 정부에서 소아과의사 대우법을 18 소아과 2023/05/21 1,473
1469457 21평 살아보신분 조언부탁드려요 4 궁금 2023/05/21 2,150
1469456 음식집착하는 시모와 아들 8 발가락 2023/05/21 2,966
1469455 손님이 뭘 사온건 맥락을 보면 됨 19 합리화 2023/05/21 5,674
1469454 (펌)신천지가 절대 안건드린다는 천주교 26 .. 2023/05/21 5,888
1469453 尹, 오늘 우크라이나 정상회담···대통령실 “젤렌스키 요청에 .. 11 ... 2023/05/21 1,325
1469452 예뻐지고 싶다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9 중학생 2023/05/21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