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0개월 아기가 다 아는 것 같아요

육아 조회수 : 9,944
작성일 : 2023-04-03 00:30:48
첫애니 당연하지만 아기 처음 키우는데
애 크는 게 신기해요.

저 먹고 싶은대로 먹는 아기예요.
재우는 중에 갑자기 밥 먹겠다 하고,
처음엔 식사시간 외에 먹는 게 너무 걱정돼서
치즈 한 장 주고 달랬는데

저 먹기 싫을땐 또 아예 안먹고 그래서
먼저 먹을 거 찾으면 뭐라도 먹이자 하는
마음에 웬만하면 주게 됐어요

아무튼 요즘 그래놀라에 빠져살아서
삼시세끼 그래놀라만 먹으려고 해요
아침엔 줬는데 저녁에도 밥 안 먹고
어설픈 발음으로 그래놀라만 찾길래
마주보고 손붙잡고 말해줬어요

한가지만 먹으려고 하면 안된다.
골고루 먹어야 엄마처럼 키가 큰다
하루 종일 계란만 먹는 것도
밥만 먹는 것도 그래놀라만 먹는 것도
결국 키 안 큰다.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게 어른이 된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무 잘 듣길래
더 말이 길어져서

엄마는 네가 달라면 다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래놀라만큼은 아침에 먹었으니
오늘은 안되고 내일 주겠다.
대신 네가 달라는 거 다 주겠다.
우리집에는 치즈도 있고 달걀도 있고.
밥도 있고 우유도 있고 주스도 있고 전부 다 있으니
네가 말만하면 다 줄 수 있다.

그러니까 ‘바나나 우유?‘
물어봐요. ㅎㅎㅎㅎ
마침 바나나가 똑 떨어져서
너무 민망해져서- 다 있다고 했거든요 ㅎㅎ
미안해 그건 없어 하니까

장난 가득한 표정으로 실컷 웃더니
엄마 미안해 하네요 ㅎㅎ
놀라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민망해서
네가 왜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하니까
아니야 내가 미안해 해요 웃으면서요 ㅎㅎㅎㅎㅎ
한참을 웃어요 ㅎㅎㅎ

이거 다 알아듣고 장난치는 거죠?
정말 신기하고, 애라고 얕보면 안되겠다
새삼 느꼈어요 ㅎㅎㅎㅎㅎ

암튼 그러고 치즈한장이랑 삶은 계란으로
저녁 잘 먹었어요.
엄마 보란듯이 보여주면서요. ㅋㅋㅋ
IP : 210.183.xxx.12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3 12:36 AM (116.121.xxx.209)

    아고. 귀여워요.
    그 시간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세요.~~

  • 2. ....
    '23.4.3 12:43 AM (210.220.xxx.161)

    아고 영상으로 재생되는것같네요
    얼마나 이쁠까 ㅋㅋ

  • 3. ...
    '23.4.3 12:47 AM (218.156.xxx.26)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엽고 똑똑하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 4.
    '23.4.3 12:50 AM (118.32.xxx.104)

    다 그래요ㅎㅎ

  • 5. ..
    '23.4.3 12:55 AM (123.213.xxx.157)

    아가들 말 못할때도 생각보다 많은걸 알아듣더라구요.
    아들이 엄청 장난꾸러긴데..돌쟁이때 하도 거실장에 기어올라가서 혼냈더니 다리한쪽을 들고 거실장 앞에서 올라갈까 말까 하는듯이 절 쳐다보며 웃더라구요 ㅡㅡ

  • 6. 아유
    '23.4.3 12:58 AM (211.186.xxx.59)

    귀여워라 ㅠㅠ 너무 이쁠때네요

  • 7. 아웅
    '23.4.3 1:21 AM (116.45.xxx.4)

    너무 귀엽네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 8. 어머나..
    '23.4.3 1:37 AM (188.149.xxx.254)

    우리애들 그당시 아기적에 들었던거 자기 느낌같은거 스무살 되어서 다 말하고 있어요.
    조심 또 조심...

  • 9. ㅋㅋㅋㄱ
    '23.4.3 1:44 AM (219.248.xxx.168)

    이새벽에 혼자 엄마 미소로 ㅋㅋㅋㅋ
    바나나 우유? 에서 빵터져서
    웃었어요 ㅎㅎㅎ 아이가 너무 똘똘해요
    ㅋㅋㅋ 더 웃긴건 엄마가 반신반의하며
    저러고 다 설명을 한거도
    웃기고 또 그 긴말하는 동안도
    아이가 듣고 있었다는것도 그 상황도
    너무 웃겼어요 ㅎㅎㅎ
    어우 우리 애들 키웠을때 생각이 나네요
    저도 아이랑 늘 많은 얘기를 하면서 키웠거든요
    5살짜리 아들한테 속상한일 생기면 내 속얘기도
    하고 ㅎㅎ 그럼 우리 큰애는 봉창 두둘기는 소리로
    피드백 해주고
    ㅎㅎㅎ 그래도 30개월짜리 앉혀놓고는 그렇게
    길게 말하지는 않았는데

  • 10. ㅋㅋㅋㄱ
    '23.4.3 1:47 AM (219.248.xxx.168)

    ㅎㅎㅎ 마지막에 미안해요
    꼭 장윤정 딸 하영이 보는거 같네요
    원글님 아이도 많이 똑똑한거 맞아요

  • 11.
    '23.4.3 1:57 A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근데 30개월이면 4살인데 얘기해주면 당연히 다 알지않나요?

  • 12.
    '23.4.3 2:27 AM (49.169.xxx.39)

    저도 기억에 어릴때 엄마 테스트했던거같아요

    이거 할건데 (엄마가 하지말란거)혼낼거야? 물어보는 표정으로 엄마얼굴보며 저지레하기전에 간봤던거같아요.

    엄마는 그.순간도 다.사랑이었다고 하셨죠

  • 13.
    '23.4.3 5:32 AM (218.238.xxx.141)

    근데 정말 30개월이면 3살? 아님 4살인데
    왜 개월수로 얘기해서 더어린듯한 뉘앙스로 얘길하는걸까

  • 14. ㅡㅡ
    '23.4.3 5:55 A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그러고보니 네살이네요.
    그 정도면 ㅎㅎ
    이야기도 만들어하는 나이

  • 15. 30개월
    '23.4.3 6:40 AM (119.67.xxx.192)

    30개월 세돌 아직 안 됐잖아요. 뭘 또 더 어린듯이 이야기 한대..

    좀 더 정확히 말하면 30개월 밖에 안 된 애기가 엄마가 안 된다고 설명하니 딱 듣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여 더이상 자기 고집 안부리고 대안을 제시하잖아요. 30개월 아기 반 이상은 그레놀라 달라고 드러누울껄요. 자기조절능력 벌써 뛰어나고, 먼저 다른 대안을 제시할 줄도 알아서 평화롭게 상황을 끝내는 멋진 아이예요. 그리고 바나나우유 없다니까 엄마 민망할까봐 엄마 미안해하고..

    엄마도 아이를 평소에 아주 잘 키우신거 같아요.

  • 16. 네살이면
    '23.4.3 7:03 AM (125.182.xxx.128)

    다 알아 듣죠.
    대부분 기관에 들어가는 나이니.사횟생활도 하고 식습관교육 정리정돈 교육 다 되는 나이인데요.
    빠른 아이들은 학습도 하는데요.
    아이가 착하고 귀엽네요.그런데 그맘때 자기 고집이 세져서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 들어줬다가는 아주 낭패봅니다.
    원글님이 잘하신거에요.근데 이제는 정해진 시간에 골고루 먹게 도와주시면 될거 같아요.밥도 이제 매운거빼고 다 먹을 수 있지 않나요?달걀에 치즈는 저녁으로 너무 부실하네요

  • 17. ..
    '23.4.3 7:58 AM (116.40.xxx.176)

    저희 아들도 30개월이요. 남편이 아이 손 보고 “아고 이작은 손 좀 봐” 했더니 “아빠 내 손도 나중엔 커질거에요” 해요. 제가 “아가야 밥을 많이 먹어야 엄마처럼 키가 크지” 했더니 “?? 엄마 밥 많이 먹어~ 키 커야지” 해요 ㅋㅋ 아들한테 아빠보다 작으면 작은키에여ㅜㅜ 저는 밥을 먹어야 간식을 줘요.. 간식은 밥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아 두어서 간식으로 실랑이는 안해요. 아기 밥 잘챙겨 주세요!!

  • 18. ㅎㅎㅎ
    '23.4.3 8:33 A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애기때 아이 눈을 보면 뭔가 세상을 한번 살아본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애 둘인데 한명만 그런 기분.

  • 19. 30개월이면
    '23.4.3 11:42 AM (125.181.xxx.187)

    의사소통 다 되는 나인데 당연히 알죠. ㅎㅎ
    한참 예쁜 나이 즐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4991 조민이 유튜브를 시작했네요. 29 응원 2023/05/13 5,075
1454990 우울증 진단 후 완치된분 계세요? 15 우울증약 2023/05/13 3,782
1454989 일본에서 사기를 당했는데 방법이없을까요 3 .... 2023/05/13 3,263
1454988 음식 양이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5 ... 2023/05/13 2,696
1454987 신축아파트 다 이 정도 하나요? 27 쇼에 2023/05/13 7,465
1454986 시골빈집 4일차) 오늘도 바다.. 21 마음의주인 2023/05/13 3,784
1454985 집안일 하고 계신가요? 얼마나 13 궁금하다 2023/05/13 3,019
1454984 [펌] 어린이 발명품 부숴먹고 건들건들 윤짜장..사과는 했나몰라.. 10 zzz 2023/05/13 2,181
1454983 차정숙에서 박준금씨 립스틱 12 ㅇㅇ 2023/05/13 6,317
1454982 70-80년대 이 장난감 이름 아시는 분~ 6 궁금해요 2023/05/13 1,670
1454981 갑상선 기능저하증 6 오늘 2023/05/13 2,516
1454980 50대분들 휴대폰 얼마나보세요? 4 2023/05/13 2,620
1454979 인상적인 주택들 2 ㅇㅇ 2023/05/13 2,004
1454978 단톡 올때마다 안뜨게 설정하는거 없을까요? 7 향기 2023/05/13 1,276
1454977 항공권 예약질문요 5 2023/05/13 1,039
1454976 덕질하는 미혼 언니 걱정이네요 40 ㅠㅠ 2023/05/13 17,738
1454975 2주가 되었는데 나물이 안변해요 3 ㅁㅁ 2023/05/13 1,997
1454974 강화도 4명 숙박지 좀 알려주세요 9 미즈박 2023/05/13 1,649
1454973 윤 대통령 장모, '서면조사'만 받고 무혐의 15 법필요없는집.. 2023/05/13 1,266
1454972 부족한 수제비 맛 18 cook 2023/05/13 3,627
1454971 살고싶은데 너무 괴로워요.. 24 2023/05/13 7,425
1454970 마켓컬리 시골에는 고기 배송 안되나요? 7 ㅡㅡ 2023/05/13 2,104
1454969 잠설쳤어요 3 2023/05/13 744
1454968 부산시청 선별 진료소 1 미요이 2023/05/13 888
1454967 제발 타지역으로 오면 타지역에 장점부터 찾아보세요. 31 지나다 2023/05/13 3,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