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이쁘게 하는 사람이 젤 좋아요.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제일 좋아요.
어제 제가 뭐 배우는거 하나 듣고
저녁엔 동네 공원 걷는데
남편이 전화왔어요.
제 얘기 듣더니 오늘도 너무 수고 많았네. 맛난거 먹어야겠다.
그 말 들으니 맘이 막 따뜻해지고 부자 된거 같더라구요.
나도 이쁘게 말해야지.싶어
재수 하는 딸에게 오늘 하루도 넘 고생했어.하니
제게 따뜻한 허브차 우려 주더라구요.ㅎ
1. ..
'23.3.23 12:32 PM (222.117.xxx.76)그러게요 다정함이 최고에요~
2. .....
'23.3.23 12:35 PM (114.93.xxx.234)맞아요.
말 한 마디로 사람 죽이고 살리고 다 할 수 있더라구요.
말의 위력 새삼 실감하는 중.3. 공정과정의
'23.3.23 12:35 PM (121.173.xxx.19)원글님 글이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4. 오~~
'23.3.23 12:38 PM (180.83.xxx.237)저도~~ 이럴때 오~~ 사람 참. 괜찮다.. 느낌이 와요~~
5. 흠흠
'23.3.23 12:39 PM (182.210.xxx.16)제가 화내는습관을 고치고싶어서
억지로 말씨만 고쳐봤는데요 이상하게 마음도 변하데요
마음이 말을 따라가더라구요
지금은 화안내는 엄마가 됐어요6. 맞아요.
'23.3.23 12:41 PM (116.121.xxx.209)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이길 늘 꿈꿔요.
근데 현실은 ㅠ
더 노력해야겠어요.7. 시민1
'23.3.23 12:42 PM (125.141.xxx.167)제 경우를 공유해봅니다.
저는 그 누가 됐든 모르는 사람들일 경우
나이가 나보다 현저하게 어리게 보여도 존댓말을 합니다.
그러면
상대도 나에게 매우 정중하게 대하는 것을 느낍니다.
직장에서도 후배들을 비롯하여 남을 높여줄 때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을 높이는 습관이고 일상적으로
체화됐다고 생각합니다.8. 제가
'23.3.23 12:42 PM (180.228.xxx.130)되게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데
남편이 말을 너무 이쁘게 해서 착해지고 있어요.ㅎㅎ
제가 여보 나 오늘 사고쳤어. 하면
남편이
에구, 울 여보는 사고도 잘 치지. 못하는게 없어.
그래 오늘은 어떤 사고를 쳤을까? 이리 되받아요.
항상 빵 터져서 싸우질 못해요.9. ....
'23.3.23 12:47 PM (222.236.xxx.19)그럼요..그게 얼마나 사람 마음을 확 녹이는데요 .. 제가 복이 많아서 부모님 두분다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크면서 저런 말투때문에 감동먹을때가 많았어요. 아버지도 뭐 딱히잘못하신거 같지도 않는데 딸 미안해. 이런이야기 할때 . 제가 훨씬 더 죄송스럽고 .. 다음부터는 아버지한테 안그래야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적도 있었어요..ㅎㅎ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그속담. 정말 공감가는 속담중에 하나예요 ..ㅎㅎ10. 남편분이
'23.3.23 12:55 PM (58.224.xxx.2) - 삭제된댓글위트있네요.사고친 이야기를 저렇게 받아치다니 부럽네요.
저는 겁이 많은 강아지를 키우는데,보통은 겁이 많아서 짖는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질 않는데,
어떤 아이는 수줍음이 많다면서 이뻐하고,
어떤 아이는 낯을 많이 가린다고 이뻐해요.
세상의 모든 강아지를 이뻐하는 애들인데,말을 너무 이쁘게 해서 걔들이 다시 보여요.
사람 마음을 녹이네요.11. 남편분이
'23.3.23 12:58 PM (58.224.xxx.2)위트있네요.사고친 이야기를 저렇게 받아치다니 부럽네요.
저는 겁이 많은 강아지를 키우는데,보통은 겁이 많아서 짖는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질 않는데,
어떤 아이는 수줍음이 많다면서 이뻐하고,
어떤 아이는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하면서도 이뻐해요.
세상의 모든 강아지를 이뻐하는 애들인데,말을 너무 이쁘게 해서 걔들이 다시 보여요.
사람 마음을 녹이네요.12. 맞아요
'23.3.23 12:59 PM (114.206.xxx.148) - 삭제된댓글언어가 곧 그 사람인 거 같아요.
백프로는 아니지만, 살면서 언어만큼 그 사람을 바로 보여주는 건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마음만은 따뜻하다 정많다면서 욕쟁이 할머니 추앙?하는 분위기 진짜 별로예요.13. 저도
'23.3.23 1:07 PM (112.152.xxx.13)예쁜 말이 좋아요 노력하고 있어요 많이 고쳐졌구여^^
14. 갈수록
'23.3.23 1:08 PM (113.199.xxx.130)거칠어져서 큰일인것이
남편이 아주 드물게 점심먹으러 집에 와요
거의 이삼년에 한번쯤..
그날이 오늘인데 갑자기 전화왔길래
응~남은밥 때려넣고 김치볶음밥 해주께~~했더니
자기야? 근데 밥은 꼭 때려넣어야 하는거야?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응 그래야 더 맛있거덩~~하고 얼버무렸더니
음~~그래그럼 때려넣고 맛있게 부탁해~~이러는거에요
ㅠㅠ
여튼 때려넣고 볶긴 볶았어요 ㅠㅠ15. ...
'23.3.23 1:10 PM (222.117.xxx.67)말 예쁘게 하기
16. 동감요
'23.3.23 1:13 PM (58.148.xxx.110)제 막내올케가 참 말을 조곤조곤 예쁘게 해요
전 그냥 보기만 해도 예쁘더라구요 ㅎㅎ17. 113님
'23.3.23 1:14 PM (125.178.xxx.170)덕분에 오늘 처음 웃었네요.
그러게요. 말 예쁘게 하는 게
삶에서 너무 중요하긴 해요.
딸아이가 그렇게 말해주면 정말 행복해하더라고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셔요~ ㅎ18. 넨
'23.3.23 1:19 PM (59.10.xxx.133)저희 남편도 대체로 말을 예쁘게 하는 편인 거 같아요
욕도 안 하고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에 대해 얘기할 때 안 보여도 높여 부르고... 그게 쉽지는 않거든요19. 저희 부부
'23.3.23 1:24 PM (116.34.xxx.234)일상대화가 저런 식.
우리는 의식을 잘 못하는데 남들이 참
다정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욱하는 성격이 있었는데 남편덕에 많이 좋아졌어요.
성품 좋고, 말 이쁘게 하는 사람들은 보물입니다.20. 좋은 집안일세
'23.3.23 1:45 PM (47.136.xxx.133)허브차 타주는 따님
지치지말고 정진해서 꼭 꼭 좋은 결과있길
어떤 아짐이 빌어드려요21. 47.136님
'23.3.23 1:55 PM (180.228.xxx.130)넘 따뜻한 말씀에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22. 나야나
'23.3.23 2:01 PM (182.226.xxx.161)나사고쳤어~! 그랬다면 울집에선 뭐???? 아이 또 뭔데??? 이랬을건데..참..이쁘네요..말씀하시는게..
23. 백퍼
'23.3.23 2:32 PM (211.36.xxx.209) - 삭제된댓글동의해요
남자건 여자건 말 예쁘게 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해요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까칠하고 칭찬이나 공감 못해주는
사람은 피해야 해요
돈 안드는 건데 그걸 못한다니까요
그리고 웃음이 좋은 사람요
이 두가지를 갖춘 사람을 만나야 해요24. 아리에티
'23.3.23 3:17 PM (220.85.xxx.239)제가 결혼생활 아이들 육아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잔소리 버럭말투에요 ㅠㅠ
지금이라도 고쳐보려 노력중인데25. 어머나세상에
'23.3.23 3:41 PM (180.70.xxx.42)저렇게 말하는 남편도 있군요 역시 세상 오래살고 볼일
나는 이번생은 졌다졌어26. ....
'23.3.23 6:55 PM (112.150.xxx.189)뇌과학에서 신체예산이라는 개념이 있대요
내 몸의 혈압 포도당 호르몬 신경전달물질등등
한 마디로 내 몸의 에너지
그런데 그 신체예산을 조절하는게 상대방의 말이래요
좋은 말 예쁜 말은 내 신체예산을 좋게 만들고
나쁜 말 거친 말은 내 신체예산을 나쁘게 만들고..
기 빨린다,에너지가 고갈된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사람은
실제로 말로 상대방의 신체예산을 갉아 먹는 거라고 해요27. ㅇㅇ
'23.3.23 11:47 PM (223.38.xxx.168)말 예쁘게 하는 좋은 부모 좋은 남편 갖지 못했지만ㅠ
어찌어찌 말 예쁘게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28. flseaworld
'23.3.24 10:20 AM (184.88.xxx.248)와~~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