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생각해도 무자식 상팔자인거 같아요.
책상이랑 방은 쓰레기장,
씻으라고 해도 온갖 핑계대고
맨날 문 잠그고
학원 숙제는 정말 겨우 해가거나 다 못하는 날은 아예 교재를 안 가져가네요.
아이를 보는 제 눈빛이 어땠을지
방에 들어가자마자 경멸의 눈빛이었지 않을까.
이런 엄마가 되고싶지 않았는데 자괴감이 듭니다 ㅠㅜ
그냥 없다 셈치고 외면하는게 차라리 나을까요.
적어도 그런 제 눈빛은 쏘지 않게요.
선배님들 저는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야하나요.
1. ...
'23.3.19 11:52 PM (1.251.xxx.84)아이들은 엄마 시선을 먹고 자란대요
2. ㅇㅇ
'23.3.20 12:38 AM (223.38.xxx.21) - 삭제된댓글애 사진만 봐도 행복하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만 봐도 힘난다는 건 어릴때 뿐인거죠?
3. 사춘기잖아요
'23.3.20 1:25 AM (61.84.xxx.71)아이들은 그때 다 그래요.
4. ...
'23.3.20 2:12 AM (223.38.xxx.36)중1때까지만 예뻤네요
5. ㅇ
'23.3.20 2:13 AM (222.114.xxx.110)아이가 경멸스러울 정도로 미우면 거리를 두고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세요.
6. 애들사춘기때
'23.3.20 4:12 AM (108.41.xxx.17)애들이 사춘기 시절을 보낼 때,
아이들 어릴 적에 찍었던 귀여운 사진을 수시로 꺼내 보면서 마음 달래고,
그리고 이 시기에 애들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매일 매일 감사해 하자는 맘으로 버텼어요.
사춘기 애들 쉽게 걸리는 죽고 싶어하는 우울증이랑 나랑 애들을 가운데 두고 줄다리기 하는 중이니까 우울증에 애들 내주지 말자. 는 맘으로,
애들이 무사하게 20대가 될 수 있게 도와 주자 라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물론 가끔씩 제 컨디션이 나쁠 때엔 제가 제 마음 다스리는 데 실패해서 아이들이랑 싸우기도 하고 눈물 바람도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은 그런 맘으로,
이쁘지 않아도 이쁘다고 맨날 입밖으로 이야기 했어요.
근데 진짜 신기하게,
애한테 이쁘단 소리 열 번을 하면 애들이 한 번 이상 이쁜 짓을 하기 시작하고,
이쁘단 소리를 입에 붙이고 살았더니 진짜 애들이 이뻐지더라고요.
한번 미친 척 하고 해 보세요.
경멸하는 눈빛 말고,
이뻐 죽겠는 표정으로,
아이구 내 새끼 이렇게 이쁜 내 아이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라고 입버릇처럼 말 해 보세요.
애들이 진짜로 이뻐진다니까요.7. 어느엄마가
'23.3.20 5:57 AM (112.104.xxx.112) - 삭제된댓글꼴보기 싫을때마다
아이구 이 서울대 갈 놈아
그랬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스스로도 그말하면서 어이 없고 웃게 되는 효과가 있을거 같아요
혹시 아나요?말이 씨가 된다고 현실이 될지.8. ...
'23.3.20 7:53 AM (222.236.xxx.238)어제도 주말내내 숙제를 안했길래 설거지하면서 그릇 깰뻔 했는데
미친 척이 포인트였군요.
하아..포커페이스도 안되고 연기도 잘 못하는데
오늘부터 연습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선배님들.9. 꼭 효과 보시길!
'23.3.20 8:13 AM (108.41.xxx.17)지금 대졸 앞둔 아이 하나와 대학 2학년 하나 키우는데 애들 사춘기때 무조건 애들 입장을 먼저 생각하려고 하고 제가 애들 나이였을 때 생각해 보면서 배려하고 존중해 줬는데 지금 그 덕을 보고 있어요.
응원할게요!!!10. ..
'23.3.20 10:51 AM (116.35.xxx.111)82에 많은글들중에 댓글 안다는데.............
자식때문에 힘들다는 글은 꼭 댓글을 달아요..
저도 너무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