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어머니한테 어머니라 부르고 존대하시는 분 계세요?
엄마를 부를 때 어머니~라고 하고
평상시에도 완벽하게 존대하는 분이요.
그러니까 호칭도 지칭도 엄마가 아니라 어머니인 분요.
저한테는 새어머니가 계신데
제가 다 커서 만났으니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어요.
호칭도 어머니이고 시어머니에게 하듯 존댓말 쓰구요.
사정이 생겨 요즘 제가 새어머니 모시고 다닐 일이 많아졌는데
새어머니랑 저랑 얘기하는 거 듣고
며느리냐 딸이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네요.
딸이라 대답하면 어머니에게 깍듯하고
예의바르게 말한다며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
며느린 줄 알았는데 딸이냐며 놀라는 사람도 있구요.
안 닮았다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엄마랑 많이 닮았다 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거짓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고
새어머니랑도 괜히 머쓱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되는 거 아시겠죠?
만약 엄마에게 어머니라고 부르고 존대하는 딸이 진짜 드물다면
앞으로는 뻔히 들킬 거짓말 안 하고
그냥 무시하고 대답 안 하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그것도 이상하겠지만요.ㅜㅠ
하여튼 말투가 이런 모녀 많이 보셨나요?
1. ....
'23.3.7 5:51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전 한번도 못봤어요.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요. 당연히 남들은 며느리인가보다 하겠죠 ..
남자들 중에서 엄청 좀 점잖은 사람들은 간혹 그런사람 있는것 같은데 모녀 사이에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 엄청나게 예의를 중요시하는 분 아니고서야 있겠어요.???2. ...
'23.3.7 5:53 PM (222.236.xxx.19)전 한번도 못봤어요.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요. 당연히 남들은 며느리인가보다 하겠죠 ..
남자들 중에서 엄청 좀 점잖은 사람들은 간혹 그런사람 있는것 같은데 모녀 사이에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 엄청나게 예의를 중요시하는 분 아니고서야 있겠어요.??? 엄마한테 존대말 하는 분도 제주변에는 없는것 같구요.. 있기야있겠죠. 일반사람들이 흔하게 볼수 없어서 그렇지 ... 근데 남들이 볼때는 엄마랑 딸 사이로는 안볼듯 싶어요.3. 있죠
'23.3.7 5:53 PM (218.39.xxx.130)나이 들어서
엄마! 엄마! 거리는 것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지인 중에 그러는 분 있어요/4. .....
'23.3.7 5:54 PM (1.241.xxx.216)있기야 하겠지만
50대 이하로는 어머니라고 호칭하며 깍듯이
대하는 사이는 딸보다 며느리겠지요5. ..
'23.3.7 5:55 PM (116.204.xxx.153) - 삭제된댓글제가 그래서 저도 원글님처럼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말 들어봤는데
사실 잘 모르는 사이거든요 친모랑. 얼굴도 모르던 사이.
남 앞에선 예의 바르게 키워 그렇다고 얼버무리더군요, 친모가.6. 피카소피카소
'23.3.7 5:55 PM (223.38.xxx.1)넵 저는 부산출신인데
저희 형제 다 어머니 아버지 합니다
그래서 엄마랑 거리감이 있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보니 또 나쁘지도 않더리구요
전 아들이 세 명인데
그 중 첫째는 어머니 ~ 둘째는 엄마~ 셋째는 마미~
그렇게 저를 불러요^^
즉 편하게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좋다고 생각해요7. ^^;;
'23.3.7 5:56 PM (114.203.xxx.20)예전에 인간극장에서
60대 아들이 80대 아버지에게
밝게 아빠~~이러는데
웃겼지만 정겨웠어요.
으..어머니 저는 못 부르겠어요8. ???
'23.3.7 5:56 PM (61.85.xxx.94)아빠한테 어머니 하고 부르는것도 아니고, 암마한테 어머니 하고 부르는 사람이 설마 없을라구요? 그리고 예의가 바르네 닮았네 안닮았네 그런거 어차피 남들은 영혼없이 하는 말이에요. 친엄마 새엄마 그런거 남들은 아무 관심 없어요
9. 울아들
'23.3.7 6:00 PM (112.159.xxx.111)꼭 어머니라고 불러요
20대 부터요
그 어머니가 깍듯한 어머니가 아니라
'에이~ 어머니 그건 아니지'
이런 느낌인데
엄마보다 괜찮은거 같아요10. ....
'23.3.7 6:09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며느리인 줄 알았다, 닮았다 안 닮았다 등등 남들이 하는 말을 의미없이 그냥 흘려들으시면 안 될까요?
어머니라고 하며 존댓말 쓰는 사람이 분명 없진 않지만(제 언니네 자녀들도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어머니~하셨어요?라고) 소수이니까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그러는 건데, 님은 특수한(?) 모녀관계다보니 더 예민하게 들리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친모는 아니지만 어머니, 딸 사이 맞는데 그게 왜 거짓말이라 생각하세요? 남들의 얘기에 굳이 더 보태 답할 것 없지만, 누가 어쩜 그러냐고 캐묻거든 그냥 어릴적부터 습관이 들었다 정도만 답하시면 되지요
좀 반대인 경우인데 제가 시아버지 생전에 아버지라고 불렀어요. 편찮으셔서 자주 병실에 들렀는데 다른 환자나 가족들이 전부 저를 딸인줄 알았고 자기들끼리 닮았네 안 닮았네 그랬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거나말거나 그들이 우리 사이를 어떻게 알든 그게 뭐 중요하다고요.11. 오히려
'23.3.7 6:14 PM (14.32.xxx.215)결혼전엔 아버지라고 깍듯이 존대하다가
결혼하고 아빠라고 해요
아빠가 거리감 느낄가봐요 ㅎㅎ
엄마는 그냥 평생 엄마12. ...
'23.3.7 6:16 PM (122.36.xxx.234)며느리인 줄 알았다, 닮았다 안 닮았다 등등 남들이 하는 말을 의미없이 그냥 흘려들으시면 안 될까요?
어머니라고 하며 존댓말 쓰는 사람이 분명 없진 않지만(저는 엄마~로 시작해서 끝은 존댓말 쓰고, 제 언니네 자녀들은 친모녀 관계지만 어릴 때부터 언니에게 어머니~하셨어요?라고 존대해요) 소수이니까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그러는 건데, 님은 특수한(?) 모녀관계다보니 그게 더 예민하게 들리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친모는 아니지만 어머니, 딸 사이 맞는데 대답해놓고 왜 거짓말이라 생각하세요? 남들의 얘기에 굳이 더 보태 답할 것 없지만, 누가 어쩜 그러냐고 캐묻거든 그냥 어릴적부터 습관이 들었다 정도만 답하시면 되지요.
좀 반대인 경우인데 제가 시아버지 생전에 아버지라고 불렀어요. 편찮으셔서 자주 병실에 들렀는데 다른 환자나 가족들이 전부 저를 딸인줄 알았고 자기들끼리 닮았네 안 닮았네 그랬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거나말거나, 그들이 우리 사이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뭐 중요하다고요.13. 원글이
'23.3.7 6:21 PM (222.107.xxx.17)제가 엄마를 어머니라 부르고
늘 깍듯이 존대하는 사람(여자)을 두 명 아는데
하필 둘 다 모녀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어요.
이런 개인적 경험 때문인지
자꾸 남들 반응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14. ...
'23.3.7 6:26 PM (222.236.xxx.19)위에 122님 의견에공감요.. 남들은별뜻없어요. 왜냐하면 소수의 사람들이 존대말을 쓸테니까 그냥 며느리인가봐요 하고 물어보겠죠.. 그리고 엄마랑 딸사이는 맞잖아요..그게 왜 거짓말이예요 .??? 그사람들한테 우리관계는 새엄마랑 딸사이예요 라고는 할 필요는 없잖아요.. . 당연히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거 보면 예의가 참 바르네요 라고 하겠죠 .. 저같아도 그런이야기는 할것 같네요 ..
15. ....
'23.3.7 6:32 PM (221.165.xxx.251)사실 본적 없어요. 말은 엄청 친하게 하고 장난스레 어머니 왜그러셔?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봤지만 호칭도 어머니, 말투도 깍듯하게 이런 모녀는 못봤어요. 지나다 봤다면 당연히 시어머니 며느리인줄 알고 봤겠죠.
제 친구중에 호칭은 엄만데 정말 예의바르게 극존칭하는 애가 있는데 전 늘 신기했거든요. 사이가 나쁘진 않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어릴때부터 엄마 일하느라 바쁘다고 할머니집에 맡겨져 컸고 엄마한테는 중학교때 왔대요. 그래서 할머니한테는 완전 친구처럼 반말하는데 엄마한텐 그게 안된다고.16. 곧미녀
'23.3.7 6:44 PM (210.106.xxx.217)아들 고딩 둘 친엄마 인데요
초등학교1학년 부터 어머니라고 불렀어요.
애기때는 괜찮은데 이젠 존대말을 하자고 하고 왜 존대하는지 이유도 얘기해 주니
존대말을 알고 있던 애들이라 바로 말은 존대말과 호칭은 어머니였어요.
애들 중딩때 가족 패키지여행 갔는데 다른분들이 뒷말로 새엄마냐고 떠들고 아줌마 일부는 애한테도 돌려 물어봤더라구요.
남자분들도 아이들이 예의 바르다며 하시는데
무슨 이야기가 따로 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애들한테도 호칭만 바꾸자 하니 입에 붙어서 바꾸기 이상하다고 여태 어머니라고 해요.
저도 계속들으니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구요.
하지만 밖에서 목소리 큰 둘째가 어머니라고 부르면 주변인들이 절 쳐다봅니다. ㅡㅡㅋ
모녀랑은 다른 상황이지만
애들 입장은 나쁜게 아닌데 뭐 어때냐는 마음이구
저도 굉장히 남의 시선 의식하는 스타일 인데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여 졌어요.17. 곧미녀
'23.3.7 6:50 PM (210.106.xxx.217)웟글 이어서 저도 애들이랑 잘 안닮았고
넷이 식당가서 술 시키면 잔 네개줘요.
굳이 궁금해 하시며 물어보면
애들이 착해요.라고만 얘기하면
끝~~18. 남들이
'23.3.7 7:20 PM (124.57.xxx.214) - 삭제된댓글뭐라든 말든 신경쓰지 마세요.
그거 아니라도 사는게 피곤한데
다 저마다 사정이 있는거죠.
남 피해 안주면 그러거나 말거나 멘탈로
나 편한대로 부르세요.19. 남들이
'23.3.7 7:21 PM (124.57.xxx.214)뭐라든 신경쓰지마세요.
그런 거까지 신경쓰면 사는게 피곤해져요.
남 피해 안주면 내 편한대로 부르세요.20. 저요. 저요~~
'23.3.7 7:41 PM (68.98.xxx.152) - 삭제된댓글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존댓말.
근데 저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해요.
존댓말도 안 해요.21. 오수
'23.3.7 8:13 PM (125.185.xxx.9)저도요...울집아이들 어려서 부터 그렇게 교육받아서 아버지 어머니 합니다. 특히 둘째는 호칭은 어머니지만 대학가고부턴 반말 자주섞어서 합니다. 호칭은 여전히 어머니...전 이게 주변사람들에게 이상하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22. ..
'23.3.7 8:23 PM (119.201.xxx.76)시누가 아들만 둘인데 첫째가 초1때부터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고 존댓말 썼어요. 태권도를 시켰는데 도장에서 그렇게 교육을 시켰나보더라고요. 둘째는 5살 아래였는데 자연스럽게 형따라 부르게 됐고요. 그애들이 이제 고1 초5가 됐어요.
23. ㅇㅇ
'23.3.7 8:46 PM (61.85.xxx.153)아빠엄마라고 부르는데 말은 존대말 해요
근데 이게 제가 자발적으로 그런 게 아니고
어릴때 가정폭력이 심했는데 초등저학년인가 일때
그날도 뒤지게 패고 나서 말미에 존대말하라고 소리질러서
그 후로 존대말 하고 지금까지 그리됐네요
제 경우는 부모님이 어린 저에게 존대말을 시켜서 먼저 거리를 설정한 셈이네요24. 어머니
'23.3.7 8:49 PM (124.5.xxx.26)자기 엄마한테 맞는 존칭..
어머님 아버님 상대방 부모를 높여 부르는 말25. 딸이
'23.3.7 8:53 PM (211.224.xxx.56)어머니 하는건 못봤어요. 아들들은 나이들면 어머니라고들 하지만 딸은 뭐하러. 전 아들도 엄마라고 하는게 좋아보여요.
26. 원글이
'23.3.7 9:42 PM (222.107.xxx.17)드물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존대하는 분도 계신가 봐요.
그럼 저도 뻔뻔하게, 당당하게 딸이라 우겨 봐야겠어요.
사실 제 마음속에서 새어머니를 어머니라 받아들이지 못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의 조언 덕분에 앞으론 좀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27. 원글이
'23.3.7 9:49 PM (222.107.xxx.17)61.85님 위로드려요.
전 울 엄마한테는 엄마라 하고 반말 썼는데
엄마가 아빠한테는 아버지라 부르고 존대하라 해서
초등부터 억지로 그렇게 했거든요.
근데 그 때부터 아버지랑 거리가 생기고
아버지가 어렵게 느껴져서 영 회복이 안 되더라구요.
아이가 자발적으로 존대하게 유도하는 건 좋은데
강압적으로 하루 아침에 말투를 바꾸게 하는 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거라 생각해요.28. 제..
'23.3.7 10:36 PM (99.228.xxx.15)주변에선 딸이 어머니라고 부르는건 못봤어요. 남자들은 많구요. 여자가 어머니라 부르면 거의 시어머니죠. 저는 그래서 어머니란 호칭은 애정 1도 없는 관계 뭐 그런뜻이에요.
29. 딸은
'23.3.8 12:44 AM (39.7.xxx.207) - 삭제된댓글제 나이 50대인데 모녀 관계에서는 어머니라는 호칭 못봤어요. 거의 엄마~ 다만 아들들은 성인되면 어머니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경우 꽤 봤고요. 정말 딸은 못본것 같네요. 모녀 관계로 보이는 나이에 어머니라고 하면 며느리인줄 알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