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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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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 프랑스 왕실 이야기 재밌네요.

...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23-03-03 15:16:16
어제 팟 캐스트에서 아편전쟁 다루면서 영국에서 차(마시는 차)가 유명해진 계기를 들었거든요.
포르투갈의 공주가 영국 왕에게 시집 오면서 중국차를 혼수품으로 가져갔는데 그게 그렇게 인기를 끌었대요.
그래서 그 공주가 누구인가 검색해봤더니 카타리나 엔히케타 라는 사람이고 상대자는 찰스2세.
카타리나는 영국에서 캐서린으로 불리게 되고 난봉꾼인 찰스2세가 처음엔 안 좋아했대요. 찰스2세에겐 그당시 바바라 팔머라는 정부가 있었고요.
캐서린 왕비는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가끔 변장을 하고 몰래 시골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대요. 찰스2세는 바람 피면서도 왕비가 시종에게 웃어주었다고 질투하기도 하고요.
왕의 정부인 바바라 팔머는 본인의 세를 과시하려고 왕비가 싫다고 했음에도 왕에게 졸라 왕비의 시녀장이 되기도 했고요.
왕의 또 다른 정부인 오르탕스 만치니는 바바라 팔머의 딸인 앤 피츠로이와 동성애 관계이기도 했대요. 완전 막장!
오르탕스 만치니의 언니인 마리 만치니는 루이 14세의 첫사랑이였고요. 찰스 2세의 여동생인 헨리에타는 루이 14세의 동생과 결혼했으나 루이 14세의 동생은 남자를 더 좋아했고 헨리에타와 루이 14세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 헨리에타는 남편의 남친에게 독살당하고요.
처음에 영국에 중국 차를 가져간 공주가 누구인지 궁금했을 뿐인데 서로 관계가 굴비 엮듯 나오면서 완전 흥미진진 막장 드라마 시리즈가 순식간에 완성 되네요.
전 잘 몰랐던 이야기라 너무 재밌었어요. 혹시 관련 이야기 더 아시면 들려주세요~~
참, 찰스2세 정부 중에 루이즈 드 케루알이라는 사람 초상화를 봤는데 매우 매력있어요. 한 번 검색해 보세요.
IP : 14.50.xxx.1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는
    '23.3.3 3:20 PM (223.38.xxx.28) - 삭제된댓글

    뭔가 판타지 로맨스 소설같은 관계이네요
    재밌게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 2. ...
    '23.3.3 3:21 PM (14.50.xxx.193)

    그쵸. 막장 로판이 생각났어요.

  • 3. ---
    '23.3.3 3:32 PM (220.116.xxx.233)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왕실 이야기 저도 너무 좋아해요 ㅎㅎ
    왕실 가계도가 다 얽히고 섥혀서 ㅎㅎㅎ

    왕실 이야기 중 제일 막장은 역시 앤불린과 헨리 8세 이야기가 아닐지 ㅎㅎ

  • 4. 유럽은
    '23.3.3 3:52 PM (211.224.xxx.56)

    지금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지만 지배층은 서로 혼맥으로 연결돼어 있을 정도로 하나의 나라로 봐야 돼는것 같아요. 옛날 한반도에 고구려,백제,신라 있었듯이. 유럽은 그 상태서 각 나라들이 지금의 나라가 된 것 같아요. 실제 eu인구 다 합쳐도 4억 정도래고. 평면 지도상의 유럽 사이즈는 실제보다 크게 그려져있는거라던데.

  • 5. .....
    '23.3.3 3:59 PM (118.235.xxx.6)

    유럽 왕실 얘기 재미있죠
    요제프 2세(마리 앙투아네트의 오빠)가 아내가 죽은 후 실의에 빠졌는데 사실 아내는 자기 시누이(요제프 2세의 여동생)에게 연애편지 보내던 사람이었어요
    그 후 인간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6. ...
    '23.3.3 4:17 PM (14.50.xxx.193)

    이야, 장난 아니네요.

  • 7. 저기는
    '23.3.3 4:48 PM (14.32.xxx.215)

    멀리는 러시아까지 그냥 한집안이라 봐도 ...
    저쪽 가계도만 나온 두꺼운 수첩사이즈 책이 있더라구요

  • 8. ...
    '23.3.3 5:32 PM (58.231.xxx.145)

    저는 유럽말고 차에 대한 이야기할께요
    차가 중국에서 시작된거잖아요. 당나라때 공주가 몽골과 화친을 맺으면서 시집을 가야했는데 혼수품으로 차를 가져갔대요. 몽골은 초원지대라서 풀(야채)이 없어서 비타민c를 비롯 미네랄성분이 부족해서 대대로 유전병처럼 풍토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당나라 공주가 가져온 차를 마시니 그지긋지긋한 풍토병이 사라지는거예요.(풍토병이 생명을 위협할정도였다함) 그래서 건강하게 살기위해 너도나도 중국의 찻잎을 찾았는데 그당시에는 몽골의 빠른 말이 큰 재산이라 말과 찻잎을 교역했대요. 점점 찻잎의 가치는 높아지는데 시대가 변해서 총,화포가 발명되면서 굳이 몽골의 빠른 기동력이 전쟁에서 최고가 되지않게되고 말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나중에는 찻잎한통과 맞바꾸는 말의숫자는 어마어마해져갔다고.. 전세계를 빠르게 장악하던 몽골의 국력이 쇠퇴해지고 멸하게된데는 찻잎의 역활도 컸다고합니다.
    중국은 정부에서 차나무를 관리하고 찻잎제다하는 비법이 나라밖으로 유출되지않도록 보안에 철저했는데 우리나라의 문익점같은 분이 빼돌려서 인도에 심어 재배성공한것이 인도홍차 다즐링~

  • 9. ...
    '23.3.3 6:11 PM (39.119.xxx.27)

    아하, 재밌네요. 차가 인간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네요. 아편 전쟁에도 영향이 있었더라고요.

  • 10. 궁금
    '23.3.3 6:41 PM (116.32.xxx.22)

    어떤 팟캐스트 들으세요?
    딴 이야기인데... 틀어놓고 들으면 듬성듬성 듣게 돼서
    연결이 잘 안 되던데, 집중력 좋으시네요!

  • 11. ...
    '23.3.3 8:47 PM (39.119.xxx.27)

    팟캐스트는 '역사 뇌피셜 그놈'인데요. 요즘은 이게 매불쇼 보다 더 재밌어요. 그런데 제가 쓴 내용은 제가 따로 찾아 본 거예요. 팟캐스트에서는 저 내용 안 나오고 포르투갈 공주가 영국에 차 문화를 소개했다만 나와요.

  • 12. ...
    '23.3.3 8:49 PM (39.119.xxx.27)

    저 윗님이 적어 주신 요제프 2세 스토리도 찾아 봤는데 인간에 대해 회의감이 들긴 했겠어요.

  • 13. 역사뇌피셜
    '23.3.4 12:17 PM (211.36.xxx.67)

    엠장꺼네군요~~개인적으로 최욱보다 홍장원씨 유머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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