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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쫌 거시기) 발레 시작한지 몇달, 엉뚱한 곳에서 효과를 봤네요^^

오호! 조회수 : 5,886
작성일 : 2023-01-10 10:21:15
82에서 발레 얘기하면 몸 과하게 뒤트는 운동이라며 안좋게 보시는 분들 많은거 아는데 저는 즐겁게 하고 근육도 만들고 몸매도 따라오고…저에게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예요 (아직은 무용 단계가 아님 ㅋㅋ) 
운동도 개취니 존중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제가 어제 평소처럼 발레 끝나고 와서 땀에 젖은 몸으로 샤워하며 온몸 구석구석 닦는데 불현듯 ‘어? 나 치질 있었는데 어디갔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아이 둘 낳고 치질이 생겨 20년 넘게 제 몸의 일부려니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병원에서도 외치질은 그냥 관리 잘하면서 살라고 했고, 통증도 없고 큰 불편은 없었지만 솔직히 좋지는 않죠 
드러나지 않아야 할 것이 드러나있으니 신경쓰이고, 아프지는 않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줄어들기보다는 미세하게 커지니 어느 순간 악화되거나 적극적 치료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걱정되고요 

그 변화에 대한 이유를 여러모로 생각해 봤어요 
평소에도 쭉 여러가지 운동 돌아가면서 하고 살았는데 그 부분은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발레하고 몇달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거 보면 온몸 구석구석을 조여대는 발레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동작은 매우 조용하고 느리지만 갈비뼈, 등근육, 배근육,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을 다 잠그고 조이고 묶는게 기본이라 거기에 신경을 무지 쓰고 선생님도 수시로 당기고 집어넣고 조이라고 말씀하시거든요 
치질에 좋은 케겔 운동도 결국 같은 원리인데 그걸 일주일에 세번 한시간 반씩 해대니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치질있는 분들 발레 하시라는 얘기가 아니라 꾸준한 케겔 운동 효과를 보았다는거죠 ^^
그리고 폐경되고 운동하니 좋은 점들이 있어요 
특히나 발레는 몸 다 드러나고 다리 찢고 배랑 엉덩이에 내내 힘줘야 하는데 생리 걱정에서 해방되고 생리전 증후군 상관없이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운동하기엔 아주 적기인듯 ㅎㅎ
반갑지 않은 인생의 변화도 단점만 있는게 아니라 알고보면 장점도 있고 또다른 기회도 된다는걸 체험 중입니다 ^^



IP : 59.6.xxx.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아
    '23.1.10 10:22 AM (220.117.xxx.61)

    저도 어릴때 좀 배웠는데
    다시 하고싶네요

  • 2. 완전
    '23.1.10 10:26 AM (116.89.xxx.136)

    발레 문외한도 시작할 수 있나요
    근육만들기에 딱 좋을거 같아요

  • 3. 오홋
    '23.1.10 10:28 AM (114.205.xxx.231)

    반갑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완경후 발레 너무 편하고 좋죠.
    그리고 무리를 할래야 할 수 없는 나이와 체력, 기본적 소질부족.
    외국선 할머니들이 발레 많이 한다던데 그래서 그런가봐요.

    많은 분들이 하면 좋은데 우리 클래스도 다들 한두달 다니고 땡. 아쉽네요

  • 4. ....
    '23.1.10 10:30 AM (125.191.xxx.122)

    난 이년 넘게 한 지금에야 몸매가 좀 잡히는거 같은데....
    내가 느리긴 무지하게 느리네요...
    갈비뼈도 조이라고 하던데...
    그게 돼요....?
    맞아요....
    엉덩이, 배 뭐 다 힘주라고 하고...
    안하면 궈신같이 알고 와서 막 배 찌르고...
    어찌 아는지 신기해요...-.-

  • 5. ..
    '23.1.10 10:36 AM (211.208.xxx.199)

    축하합니다.

  • 6. 완전님
    '23.1.10 10:40 AM (59.6.xxx.68)

    저도 6개월 전에는 완전 초보, 발레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을 뿐 무용반 근처도 안가봤어요 ㅎㅎ
    그런데 무용보다는 운동 개념으로 하되 제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음악 들으며 제 몸 실같은 근육을 신경쓰고 조절하며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져 시작했죠
    해보니 딱 백조 생각이 나요
    물 위의 하얗고 고고한 백조.. 그리고 물 밑에서 불나게 움직이는 가늘다란 발 ㅎㅎ
    겉보기엔 고개 들고 우아해보이는 동작이지만 그걸 하기 위해 팔다리 힘주고 부들부들 떨며 집중해서 각도 잡아주고 갈비뼈 닫고? 배와 골반 속 치켜 올리고 엉덩이 힘주는 동시에 등근육이 다리 떨어지지 않게 끌어당기도록 온 군데 신경쓰다보면 심장 벌렁거리고 헉헉거리게 되고 땀 뚝뚝 떨어지고 난리예요 ㅋ
    그래도 정신없이 하다보면 선생님이 끝! 하시고 우리는 벌써? 하며 헉헉 거리고 옷 갈아입는데 다들 몸이 가벼워지고 환한 얼굴이 되어서 집에 가는데 참 좋아요

  • 7. ker
    '23.1.10 10:49 AM (180.69.xxx.74)

    저는 몸도 운동신경도 꽝이라 ㅎㅎ

  • 8. 무플방지
    '23.1.10 10:51 AM (119.64.xxx.101)

    급 관심 가네요,

  • 9. ㅇㅇ
    '23.1.10 11:24 AM (58.127.xxx.56)

    효과보신거 축하드려요.
    그런데. 제목 쫌 귀여우신듯 ㅋㅋㅋ

  • 10. ㄱㄴㄷ
    '23.1.10 11:42 AM (61.98.xxx.185)

    이런글 참 좋아요
    얼마전 ㅁㅊ알바ㄴ과 맞닥뜨려서 정신이 피폐해져갖곤 정뚝떨이었는데 ...
    이렇게 편안하게 본인의 경험담을 들을수 있는 맛때문에 82를 못 끊네요

  • 11. 발레
    '23.1.10 11:49 AM (211.201.xxx.28)

    오십대도 할 수 있나요.
    치질은 없지만 운동으로 관심
    생기네요.
    운동이 너무 싫은데 발레는 왠지
    재밌을것 같아요.

  • 12. 그럼요
    '23.1.10 11:58 AM (59.6.xxx.68)

    저는 만으로 55 곧 56 되고 저희 학원에 60넘으신 분도 개인레슨 받으셔요^^
    중요한 건 취미고 운동삼아 하는 것이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내 몸에 맞게 하는거죠
    선생님도 허리가 약한 분들은 ㅇㅇ하게 하세요, 발목이나 무릎 아프신 분은 점프하거나 구부릴 때 ㅇㅇ게 하세요 라고 계속 얘기하세요
    즐겁게 길게 건강하게 가야하니까요 ^^
    세상에 쉬운 운동은 없지만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면 근육도 생기고 자세도 예쁘게 잡히고 내 몸에 관심갖고 관리하고픈 생각도 들고 음악에 맞춰 집중해서 움직이며 세상 근심 잊을 수 있어서 좋아요

  • 13. 50대면
    '23.1.10 12:39 PM (211.234.xxx.228)

    하셔도 됩니다만
    저는 60대라 ㅠ
    오라고 하는 발레학원이 있어도
    망신스러워서 ㅎㅎㅎ
    실버발레 하는 곳 어디 없을까요?

  • 14. 비용이
    '23.1.10 1:58 PM (58.143.xxx.239)

    얼마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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