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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화학당 첫번째 학생은 관리의 첩이었다네요.

에고 조회수 : 3,813
작성일 : 2022-12-23 18:43:17
1885년인가

학생이 겨우 들어왔는데

조정관리가 첩을 데려왔대요.

이유는 영어를 가르쳐서 중전(명성황후) 통역시킬 목적으로요.

근데 석달만에 관 두고 나갔대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여인이 왜 그리 짠한가요.

학당 들어올 정도면 학생뻘 나이일테니 10대후반일것이고

중전 통역을 고려할정도면 남편의 나이는 꽤 되겠죠.

공부소질 있고 영특하니까 데려왔을텐데

어쩌면

단순히 영어를 넘어서 더 큰 깨우침을 배워가는게 느껴졌을까요.
그래서 늙은 남편놈이 중단시킬게 아닐까 싶어요.

현진건의 불이란 작품도

여주인 15살 소녀가 돈많은 늙은 부자한테 넘겨질걸

30살 넘은 황소같은 노총각에게 시집가서

낮에는 집안일과 시모 구박에 시달리고

밤에는 황소같은 놈 잠자리에 시달리다가

집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인데

그 당시 양반출신 엘리트 젊은 지식인 눈에도

당시 조선여자들이 얼마나 비참했으면

소설로 썼겠어요.
IP : 223.38.xxx.1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았어요
    '22.12.23 6:46 PM (14.32.xxx.215)

    저땐 부모없는 고아도 많았고 첩 기생...다양했어요
    그렇게 공부해서 영문과 교수된 사람도 있었던걸로...
    이화 백년사인가 그런 책이 있는데 정말 초창기는 어마어마하더라구요

  • 2. 하란사
    '22.12.23 6:49 PM (14.32.xxx.215)

    나이 많은 남편과 재혼하고 공부해서 독립운동도 하고
    유학도 하고 유관순도 가르치고 했죠

  • 3. ...
    '22.12.23 6:52 PM (220.116.xxx.18)

    그당시 여성 지위가 다 그정도였죠
    그나마도 학당에 나올 수 있었던 여성은 좀 더 나은 편이고 그나마도 못 오는 여성은 더 비참했을 거예요

  • 4. ..
    '22.12.23 6:53 PM (106.101.xxx.2)

    얘기가 흥미진진하네요
    혹시 책이라면 제목을 알수 있을까요?

  • 5. ..
    '22.12.23 6:57 PM (122.44.xxx.188) - 삭제된댓글

    여성잔혹사 어마어마해요

  • 6. 뒤집어지다
    '22.12.23 6:59 PM (61.105.xxx.165)

    먹고 살만한 계층은
    변화 싫어해요.
    그래서
    종교도 신식교육도 새로 들어오는 건
    전통 양반가보다
    머슴.과부.천출들 유입으로 시작.

  • 7. ㄹㄹㄹㄹ
    '22.12.23 7:29 PM (125.178.xxx.53)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주인공 애기씨가 학당다니는걸 할아버지도 친척들도 전부 못마땅해하죠

  • 8. 양반집
    '22.12.23 7:39 PM (123.212.xxx.148) - 삭제된댓글

    여성에게 신학문 절대 시키지 않았죠. 유교적인 여성의 도리는 남편 섬기고 시부모 섬기고 자식 기르는 건데 신학문 배워서 머리 깨이면 그런 거 안 할까봐요. 여자는 그냥 가사 노동 돌봄 노동을 위한 존재일 뿐 자의식 같은 걸 가지면 안 된다고 여긴 거죠.
    하긴 뭐 여기도 맨날 할머니들 여자 빡세게 직장 다녀 봤자고 시집 잘 가서 남편 버는 돈 받으며 살림 잘 하는 게 최고다 이런 분 많이 계시잖아요. 개화기 노인네 생각이랑 거의 유사하죠.

  • 9. ...
    '22.12.23 7:48 PM (58.148.xxx.122)

    학당 왔어도 20대 이상일지도...

  • 10. 그 책
    '22.12.23 8:06 PM (14.32.xxx.215)

    이대 몇주년 기념으로 학교에서 낸거에요
    아마 지금은 이대 도서관에나 있을것 같아요

  • 11.
    '22.12.24 12:33 AM (125.187.xxx.44)

    하란사 라는 책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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