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독감 간병
그 다음에 내가 옮음
죙일 누워있음 등....으로
일주일을 보내며 제대로 못씻었어요.
평소보다 횟수가 팍 줄어다는 이야기.
특히 나이가 들어가니 머리가 하루만 되면
냄새가 나서 못견디는데 말이죠.
몸에 물 닿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져서 누워있다가
머리만 감을까 생각해보니 두통때문에 머리 숙이면 죽을듯.
감기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반복하며 진땀을 냈는데
어제 밤부터는 계속 안씻은거 의식하느라 맘이 무거움.
남편이 자는데 얼굴을 내 뒤통수에 들이대는데
아우 진짜....확 마 .
오늘 오전에 조금 컨디션이 나아졌길래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나니
세상에,,,,물이 최고의 발명품이다 싶고
씻고 나니 내 죄가 다 씻겨 내려간듯한 ...성령체험...에 비견할만한.
내 자신에 대한 당당함도 살아나고(나 아파도 씻고 냄새 안나는 여자임)
떡졌던 머리가 나풀나풀 해지는 것이
짐승에서 사람된 느낌이에요.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