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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연애중..

0000 조회수 : 8,812
작성일 : 2022-12-13 02:35:49
모쏠 생활 정말 길었고 (40년 이상)
40대 초에 정말 최악의 연애로 고통받았고..
40대 중반에 또 한번 연애를 하게 됐는데

지금 남친은 자상하고 정말 좋은 분이긴 하지만
이전 남친이 너무 안좋은 사람이었어서 그 비교대상으로 좋아보이는 건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건지, 심심해서 만나는건지
제 마음을 알 수가 없네요.

전 남친은 폭언에 쓰레기 성격에 밀당에 가스라이팅에 미친 인간이었는데 끌려다녔고
지금 남친은 모든 면이 전남친보다 낫고 잘해주는데
그냥 편안한 마음만 들어요.

애초에 저는 누군가랑 같이 지내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인간인것 같아요.
요즘 게시글들을 보니 나이들어서 결혼하는 게 좋지 않다는 내용의 글이 많던데..
지금까지 편하고 즐겁게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결혼을 하면 생활이 너무 많이 바뀔까봐 불안하기도 해요.

어쨌든 저도 모쏠 시절 이 82쿡에 와서
자주 연애하는 법을 묻던 사람이었죠.

연애를 해보니
연애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한 인간을 내가 이해하고 평생 옆에 두는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해야 행복한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이런 게 흐린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하게 됐더니
주관없이 흔들리고 남자의 사상에 동화되어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 상황까지 가더라구요.

첫 연애에서 겨우 탈출한 후...
한 달도 안되어 우연히 또 대시해오는 분과 연애를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좀더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졌어야했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두번째 연애를 하다보니
새로운 설레임이 아니라
도피처 같은 느낌이 되었어요.
뭐든 해도 두번째 하는 느낌...

남들은 자녀가 대입 준비를 할 시간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어이없긴 한데..
사랑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연애를 이어가야 할지도 고민이네요.
그렇다고 이유도 없이 이별을 할 수도 없고..
동갑이다보니 남자쪽에선 결혼을 서두르는데
자신이 없어 그 말을 피하고 있어요.

물론 연애를 하면 즐거운 일이 엄청 많지만
혼자일 때가 편할 때도 많아요.

아 연애를 시작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않았어요.
이걸 미리 알았다면 20대에 해봤을껄...

정말 의외였던게....
다이어트를 하고 옷을 좀 잘 갖춰입고
예전 지인을 만나거나
외부 활동을 좀 하고
누군가 연락와서 만나자 하면 빼지말고 만나보고
지인의 경조사나 모임 등
그런 외부 일정을 좀 잡고 나가면
한 두달 안에 대시하는 분이 나타나는데
굳이 막 철벽치지 않고 몇 번 만나다보면
약간 정도 들고 해서 사귀게 되더라구요.

그 전에는 저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누가 만나자 해도 귀찮아 거절하고
밖에도 잘 안나가고
집에서 일만 하고
맨날 야식 먹고 과체중으로 살고 그랬거든요.

20대 30대때도 대시받은 적이 없으니
확실히 나이랑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40대에 대여섯명 고백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남들은 나이들수록 인기가 떨어진다 하던데
모쏠은 좀 다른듯 함.
떨어질 인기도 애초에 없고..

그리고 평소에 좀 관심없던 타입의 남자라도
호감을 보이며 다가오면
마음을 열고 그 만남도 가져보고
그럼 또 의외의 사건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연애의 시작 자체는 어렵지가 않은데
문제는 그 이후에요.
인간을 알아가는게 어려워요.

그건 연애 고수님들 비법을 더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어떤 분이 제 예전 댓글에 쓰셨던 질문을 이제야 발견해서
이렇게 따로 글로 빼서 썼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글이라 죄송하네요.

그래도 연애를 해보면 순간 순간 즐거운 일들도 많답니다.
다시 20대로 돌아가면 연애를 그때 해보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그냥 경험한다치고 해보세요.
악몽같은 일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빠져나올 수 있어요.
두 번 해본 사람으로서는
연애 한번 하는건 추천합니다.
결혼은 저도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IP : 211.208.xxx.99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대 이후에
    '22.12.13 3:06 AM (125.142.xxx.27)

    결혼은 안하고 연애하며 그것만 즐기려는 남자들 진짜 많아요. 남자들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남자인데 쓰레기들 많다고 얘기들 할정도예요. 여하튼 참 무서운 세상인거 같아요

  • 2. 0000
    '22.12.13 3:09 AM (211.208.xxx.99)

    남자들은 오히려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은데(듣자하니 남자는 40대에 결혼을 못하면 스트레스가 엄청 심하다 하더군요)
    여자들은 이쯤되면 결혼을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에, 혼자 사는게 훨씬 편해서.. 결혼을 꺼리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결혼해도 몇년 후면 50대가 되고..또 금방 60인데
    어차피 아이도 안낳을 꺼고.. 그럼 같이 사는게 의미있나? 하는 쪽으로 의식의 흐름이 흘러가네요.

  • 3. 결혼할거라고
    '22.12.13 3:15 AM (125.142.xxx.27)

    얘기하면서 꼬시는 남자들 많다고 하네요. 그렇게 말 안하면 여자가 안만나주니까요.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아무튼 조심하시길. 40대 미혼 돌싱 지인들 왈, 나이먹어서 연애하다가 상처 더받는다고 하더라고요.

  • 4. 0000
    '22.12.13 3:18 AM (211.208.xxx.99)

    맞아요. 어릴 때 연애했으면 아니다 싶을 때 쉽게 이별하고 그랬을텐데... 늙어서 다 낯설고 서툰데 하려니까 진짜 멘탈 탈탈 털리고 그러네요. 40에 한 첫연애가 너무 망했어서 트라우마도 아직 남아 있고... 저는 돈도 많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벌어놨는데, 남친은 또 그렇지도 않아서 현실적으로도 불안하고..
    뭐든 제때 하는게 좋은듯.

  • 5. 777
    '22.12.13 3:23 AM (115.138.xxx.130)

    딩크에요.남편 시댁 챙기는 거 때문에 싸우고 시부모 돌아가시니 즈그 형제 챙기는 문제로 이혼 할수 있겠지 싶어요.전 혼자 사는 여자가 부러워요 .

  • 6. 777
    '22.12.13 3:27 AM (115.138.xxx.130)

    월급쟁이가 지혼자 자기 형제 챙기고 형.동생은 받기만 하고.동서들도 마찬가지구요.이것만 빼면 남편은 괜찮은 사람이구요.근데 이집 식구들 생각하면 이혼하고 싶어요.

  • 7. 0000
    '22.12.13 3:27 AM (211.208.xxx.99)

    아예 정상 나이에 결혼을 해버렸으면 또 모르겠는데
    나이들어 연애 하려다보니 상대가 저보다 돈이 없고 벌이가 적으니 손해보는 느낌도 들고.. 나한테 묻어가려고 연애하는건가? 하는 식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네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귀면 안될텐데.
    어차피 나이도 많고 해서 결혼해도 딩크로 살 것 같긴 함.

  • 8. 0000
    '22.12.13 3:30 AM (211.208.xxx.99)

    777님 댓글 보니..그건 또 저랑 비슷한게
    제가 평생 가족들에게 k장녀로.. 돈 벌어다주며 살긴 해서
    아직도 결혼한 동생한테 돈 주고, 부모님 모시고 그럽니다.
    가족들에게 제 돈이 많이 들어가요.
    전남친은 그것도 못마땅해 했고..
    지금 남친은 자기가 돈이 없으니 그런걸 못마땅해 할 상황도 아니라 별 말은 없죠. 제 돈 제가 주는거니...

  • 9. 님이
    '22.12.13 3:32 AM (217.149.xxx.103)

    경제력이 되나요?
    저렇게 급하게 결혼하자는 경우는
    돈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요.
    50넘어 급하게 결혼 할 이유가 없죠.

  • 10. 777
    '22.12.13 3:41 AM (115.138.xxx.130)

    저도 윗님 생각에 동감이에요.
    같은 이유로 푸닥거리하고 싱글이 부러워서 댓글 달았어요.

  • 11. 0000
    '22.12.13 3:41 AM (211.208.xxx.99)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일반인 평균 기준에서 보면 많이 버는 편입니다. 연애도 안하고 놀지도 않고 일만 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남친이 좋은 사람이긴 한데 저랑 결혼해서 안정감을 얻고 싶어하는 건 맞아요. 그럼 지금보단 덜 불안한 삶이 되겠죠.

  • 12. ...
    '22.12.13 3:50 AM (211.234.xxx.126)

    원글님 좀 회피형이신가요
    그냥 현재를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현재를 충분히 즐겨도 되는 삶입니다
    40대에 여러 고백이 있었다고 해서 지금 인연 맺어진게 흔한건 아닙니다
    인연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연애 그 자체를 즐기시면 좋겠어요
    2030에 없던
    첫연애때 없던
    자상한 남자와의 연애 아닙니까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인연 그 자체에요
    계속 기회가 있으리란 보장도 없고요
    흔한 인연이 아닌겁니다.

  • 13. 0000
    '22.12.13 3:54 AM (211.208.xxx.99)

    예 회피형 맞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인간관계도 힘들어 했고 트러블 생기면 무조건 피하는 식으로 잠수타곤 했어요.

    이번 연애를 하게 된 이유도
    이전에는 만나본 적이 없는, 모든 걸 다 맞춰주고 잘해주고 이벤트를 많이 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그런 유형의 남자를
    처음 만나봐서
    하루 하루 데이트는 재미있고 순간들의 즐거움이 있어서 어쩌다보니 계속 만나고 있어요.
    나이나 미래를 생각하거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요. 저도 또 나이를 먹어가고 부모님도 해마다 늙어가니 여러모로 불안해지네요.
    위 댓글 님 말씀대로
    20대 30대 40대 초에도 없던 처음 겪는 연애나 다름 없어서 모든게 새롭긴 합니다.

  • 14. 그 남자가
    '22.12.13 4:21 AM (211.208.xxx.8)

    여지껏 안 팔리고 님에게 다정한 이유가 그거죠, 돈 없는 거.

    여자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는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정 대소사가 다 여자 부담으로 와서잖아요. 그게 관례다시피해서

    굳이 말 안하면 당연한 거고, 따지면 나쁜 ㄴ 되는 거고요.

    님이 그래도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정감을 찾고 싶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다소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정식 배우자가 됐으면 한푼한푼 따지며 야박하기도 어렵죠.

    남자가 결혼하고도 계속 지극히 잘할 수도 있고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그러려면

    내 마음에 솔직하게 잘 생각해보세요. 첫 연애 트라우마? 물론

    그게 진짜 있을 수도 있지만..지금 남친이 별로라 그럴 수도요.

    사랑하면 돈 안 아까워요. 그건 진리입니다.

    그래서 사랑 드문 세상이죠. 중산층 이상의 문화가 되어버렸고요.

  • 15. 솔직하게
    '22.12.13 4:30 AM (221.142.xxx.166)

    나이들어 나보다 경제 사정이 안좋은 남자랑 결혼하려면 내 경제력이 다 커버가 될 수준이이어야 행복할거 같아요
    이사람 아니면 안될 정도로 사랑하는 감정이 있다면 몰라도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의 남자랑 평생 같이 하는게 모험같아요

  • 16. ......
    '22.12.13 5:00 AM (125.240.xxx.160)

    원글님~ 경제력 비슷하고 따스한분과 세번째 연애추천요
    친정도 힘든데 시댁까지 먹여살릴일 있나요~~~
    사랑에 눈이 멀어서 하는 결혼도 아니잖아요.
    냉정하게 계산하세요

  • 17. ...
    '22.12.13 5:04 AM (211.234.xxx.126)

    아 댓글에 남친 경제력이 써있네요
    경제력이 별로라면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 18. 답이
    '22.12.13 5:39 AM (70.106.xxx.218)

    댓글에 답 나오네요
    그나이까지 돈없는 사십대 남자라 .
    님이 돈좀있고 잘 버니 결혼하려고 하죠
    남자야 뭐 손해볼게 없잖아요

  • 19. .........
    '22.12.13 5:59 AM (216.147.xxx.207)

    결혼하면 친정밑으로 들어가던 님 돈이 남편과 시댁 밑으로 들어가겠네요.

    이쪽 저쪽 다 끊고 혼자 잘 지내시는게 어떨지요?

  • 20. 아줌마
    '22.12.13 6:22 AM (223.62.xxx.167) - 삭제된댓글

    남친은 결혼하면 아쉬울거 하나 없이
    안정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게 살수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네요.

  • 21. ㅡㅡ
    '22.12.13 6:39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그냥 연애만 하시고 집으로부터도 독립하시길.
    그러나 쉽진않겠네요. 성향상. ,요즘, 연예인 선우은숙 보면, 좋아보이시나요? 모르시면 여기 82도 검색해보세요.
    물론, 나이는 많이 다르지만
    아마 그 남친이랑 결혼하는 순간 원글돈 관리하려할걸요

  • 22. ㅇㅇ
    '22.12.13 6:46 AM (211.40.xxx.90) - 삭제된댓글

    경제적 조건 나쁜 남자랑 왜 사겨요
    저도 40대지만 혼자살면 혼자 살지 저보다 조건 나쁜 남자는 안만납니다 . 돈 있을수록 남자 조심해야 해요.
    애 낳아서 키울 나이도 아니고 뭐하러 결혼을 해요
    고민할 가치도 없어요 .

  • 23. ...
    '22.12.13 7:17 A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아니 기껏 다이어트하고 옷 예쁘게 입고
    머하러 돈없는 남자 만나 뒷치닥거리 함.
    좀 있으면 50되는 남자 아휴 미쳤어 미쳤어

  • 24. 동이마미
    '22.12.13 8:28 AM (182.212.xxx.17)

    이 경우엔 결혼 절대 반대요ㅡ
    남자는 지금 잘해 줄 수밖에 없어요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원글님이 더 여유로운 상황ㅡ
    원글님이 세상 추녀만 아니라면 선녀처럼 예뻐 보일 겁니다
    돈 없는 40대 남자ㅡ 진짜 답 없거든요
    진심으로 원글님을 사랑하고, 천성이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남자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여태 결혼을 못한 거라면, 어차피 지금 결혼해 애를 낳을 것도 아니고, 5-10년 연애만 하다가 그 이후에 결혼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ㅡ
    40대부터 본격적으로 부모님 병원 수발 시작되고, 50대부터 본인들 건강에 신호등 켜지고 그럽디다. 지금 결혼하면 2,30대 좋은 시절은 없고 (그게 있으면 의리로라도 견디지요) 걱정거리만 지금의 두 배가 된다 생각하심 됩니다

  • 25. ㅔㅔ
    '22.12.13 8:32 AM (221.149.xxx.124)

    돈없는 40대 남자가 감히 용감하게 결혼을 하자고 하나요? 이삼십대면 철없어 그러려니.. 하도 하지. 정말 노답임 ㅠ 어디 감히 결혼하자는 소릴.. 40대부턴 돈이 곧 인성이에요. 돈 없는데 자상하고 사람좋고.. 다 의미없습니다. 적어도 서로 비슷은 해야 해요.

  • 26. ,,
    '22.12.13 8:37 AM (110.9.xxx.68)

    나이먹고 돈도없는 40대남자가 잘해주기라도해야연얘를하지
    누가 거들떠보겠어요
    님이 친정도 먹여살려 전에연얘도 이상힌놈만나는거보니
    이대로 결혼하면 또 남자맥여살릴운명일수도있겠네요
    외롭다고 연얘하지마시고
    차라리 그시간에 님의 내면의 공허함을 알아보세요

  • 27. ...
    '22.12.13 9:27 AM (68.1.xxx.86)

    어차피 님은 자식을 낳을 나이도 아니고, 그 남자와 연애를 적어도 1년 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래요.
    결혼을 서두르기엔 리스크가 좀 커 보이네요 사실.

  • 28. 0000
    '22.12.13 10:12 AM (211.208.xxx.99)

    댓글들 감사합니다~ 원랜 제가 어디 댓글 썼던 것에 누군가 40대에 애인 생기는 법 질문을 한거를, 너무 늦게 발견해서
    그 답을 쓸까 하고 새 글에다가 써 올렸던건데
    쓰다보니 제 고민 쓴 게 돼 버렸네요~
    남자가 좀 형편이 어려운 건 맞아요. 아마 그래서 결혼을 여태 못했겠죠.
    저도 맞선 비슷한 걸 몇 번 보긴 했는데
    조건이 괜찮은 남자들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고, 제가 좀 특이한 성격이다보니 잘 맞지가 않았었어요.
    (일단 청소나 살림 같은거 심할 정도로 못하고 토론을 좋아한다던지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옆에 있으면 귀찮아 한다던지 연애에 적합하지 않은 약간의 요소들이 있음)
    전남친은 또 엄청 부자였는데, 돈으로 갑질을 심하게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연애 시작할 땐 전혀 돈이 고려 요소가 아니게 됐던거 같아요.
    지금은 미혼이고 자유로워서 그런지
    상대가 돈이 없는게 크게 불편함이 없는데
    결혼이란 걸 하면 그게 큰 문제가 될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어차피 돈 없는 사람 하나 데려온다 생각하면 큰 문제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아프게 된다거나 부모님이 병이 든다거나 이런 변수도 생길 수 있으니..

  • 29. ...
    '22.12.13 10:14 AM (203.221.xxx.198)

    신중 신중 하세요. 그 남자가 맘에 들면 오래 사귀어보면서 금전적인 문제, 가족 문제 등등 다 살펴보고 결정하세요. 남자가 결혼하고 싶어서 잘 해주는경우 많고요 결혼하면 갑자기 며느리 도리하면서 나오는 가족도 많아요. 어느정도 원글님이 친정 먹여살린다는 내용도 흘리세요. 재산도 오픈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어느정도 원가족과도 분리하세요. 원글님 돈이 가족돈이라고 생각하다 결혼한다고 하면 반대하는 경우 많아요.

  • 30. 0000
    '22.12.13 10:18 AM (211.208.xxx.99)

    전에 제 컴퓨터 고쳐주다가 한 은행의 통장 잔액 봤는데
    전원주택 사서 동거처럼 같이 먼저 살자는 둥 해서
    돈이 어딨냐 하니
    그 돈으로 사면 되지 않을까 하길래
    쓰면 안되는 돈이라고 하고 어이없어 웃긴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다들 돈을 못 벌고 가난했어요. 그리고 이제 부모님도 더 나이드셔서 힘든 일은 못하시니...

  • 31. 에효
    '22.12.13 10:41 AM (223.38.xxx.167) - 삭제된댓글

    젊을때 좋아 결혼했어도 사십후반쯤 되니 오십대부터는 여자는 혼자 살아도 편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 여유와 친한 여친들만 있으면 남자는 정말 별로 필요없어요 결혼에 미련두지 마세요

  • 32. 에효
    '22.12.13 10:43 AM (223.38.xxx.167) - 삭제된댓글

    젊을 때 디게 좋아 결혼했어도 사십후반 되니 오십대쯤부터는 여자는 혼자 사는 게 편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 여유와 친한 여친들만 있으면 남자는 정말 별로 필요없어요 결혼에 미련두지 마세요

  • 33. 짐덩이극혐
    '22.12.13 11:36 AM (171.225.xxx.72)

    저라면 돈 들어가는 친정도 연 끊을 마당에
    짐덩이 남친과 결혼이요?
    한번뿐인 인생 남 지갑으로 평생 사실거에요?
    K장녀 압박에서 벗어나세요
    돈없는 놈 착할거 같죠?
    맘속은 돈 있는 놈보다 더 징그러움
    정신 차리세요

    님도 남한테 사랑받고 싶음 난 뭘 못해 이러지 말고
    사랑받을 수있게 행동하세요
    본인이 안 바뀌면 계속 그런놈만 만나요

  • 34. ...
    '22.12.14 11:06 P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전원주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지금 님 잡을라고 어디서 트레이닝 받고 있다에 오백원 겁니다.
    아 진짜 잘 밤에 킹받네

  • 35. 소름..전원주택?!
    '22.12.15 4:28 AM (211.208.xxx.8)

    염치 있으면 저런 소리 못하죠..

    님도 사실 알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당해주는 건 없는데

    연애나 하다 마세요. 돈 안 주면 나가 떨어질 텐데

    문제는 안전이별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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