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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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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문에 화가 나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네요.

으으 조회수 : 5,729
작성일 : 2022-12-13 00:58:12
학원 강삽니다.
지금 고등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내일 시험 보는 학교 있습니다. 직전보강 하고 왔죠.
직전보강 때까지 해 오라고 숙제 내 준 게 있었습니다. 프린트 몇 종류.
주말 전에 줬으니까 몇 시간 투자하면 돼요, 시험 기간이어도.

한넘이 안 해 왔습니다. 한다는 말이
다른 과목 하느라 못 했대요.
적당한 분량이었어요, 다른 애들은 다 해 왔어요.
결국 다른 애들이 채점하고 질문하는 동안 이놈은 숙제 했습니다.
해 왔어야 뭘 모르는지 알아서 질문을 받아 주는데!!

그제서야 풉니다

느릿…느릿…

프린트 두 개 하더니 물어봅니다.
저 이거 공부가 완벽하지 않은 거 같은데 공부 좀 하고 풀어도 되나요.

이 소리는 한 달 전부터 했습니다.
문제만 풀라고 하면
공부가 완벽하지 않은 거 같은데… 이러고 앉아있음
너 그 소리 언제까지 할 거야, 내일 시험인데!
했다가
그래 너도 오죽 답답하겠냐 해서
잠깐 책 좀 보고 다시 문제 풀라고 했더니
책을 펴놓고 문제를 푸네요? 아니 누가 보고 하래?


여차저차
애들 보내야 할 때가 돼서
너도 프린트 1, 2까진 다 했으니
이제 가서 3번 채점한 거 중 틀린 거 다시 고쳐서

내가 집 갈 때까지 한두 시간 텀이 있으니
채점해서 질문만 카톡으로 쫙 보내 놔라
보내 놓은 게, 내가 딱 앉았을 때, 있어야 한다
가면 보고 답해 주겠다.

했는데!!!

저는 애들 다 보내고 뒷정리하고 집에 왔죠
질문을 보내 놨어야 하는데 안 보내 놨네요?
왜 안 보냈냐, 보내라 하니까

지금 고치기 시작했대요.
두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뭐 했냐 했더니 1, 2 프린트 했대요. 이니지 그건 학원에서 끝냈는데?
왜 아까 끝낸 걸 지금 했다고 해?

지금까지 두 시간 있었잖아, 그 동안 다 못 했어?
네 저는 지금 3번 프린트 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뭐하냐고 물은 게 아니고
그게 왜 아직까지 안 끝난 거냐고.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뭐 어려운 거 물었어?
너 그 프린트에서 질문 보내 두기로 아까 약속하고 갔잖아.
그걸 왜 지금 하고 있느냐고, 지금까지 뭐하고.

네 지금 하고 있습니다.

뭐라는 거야, 너 내 말 왜 못 알아들은 척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얘 왜 이러는 걸까요…?

분명히 어디 편의점 들러서 라면 먹고 애들하고 놀다가 스카 간 건데
배고파서 뭐 좀 먹다 늦었다
이제 하겠다 죄송하다 할 수도 있는 걸
왜 바보 코스프레를????


숙제도 혼자 안 해 오고!
뭐라고 한 마디 하면
고개 푹 숙이고 넵 명심하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요러고

숙제 또 안 해 오고???

가슴에 안 새겨도 좋으니까 사소한 약속을 지키자
라고 백 번 말했는데!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하면 너무하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고 보기엔… ‘지금까지’ 뭐 했냐는 질문이 뭘 그리 알아듣고 못 알아들을 질문인가 싶고

아 스트레스
다른 애들은 다 끝냈는데 이런 놈 때문에 또 새벽까지 질문에 답해 주고 있을 생각을 하니
화나요! 억울함!
가치 있는 투자를 하고 싶다 진짜.
IP : 223.33.xxx.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3 1:02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알죠 알죠. 예전 생각나네요ㅠ 저도 전직이거든요ㅋㅋ

    저는 저런 타입 애들은 무조건 제 시야안에 두고서 해결시키고 보냈어요. 눈에서 멀어진다? 이번 원글님케이스 그대로 되거든요ㅋㅋㅋ

    내 시야안에 잡아뒀는데도 해결이 안됐다? 바로 부모님한테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몇시까지는 무조건 해결되어야 한다 전화드렸어요. 보통 웬만한 애들은 이 상황까지 안가요. 이 상황까지 간 건 지금 상황 알고 계시라하고 부모님한테 최후통첩하는거죠.

    예전생각나네요.

  • 2. //
    '22.12.13 1:04 AM (14.45.xxx.29)

    그집엄마도 인간불량인건 알겁니다.
    미리미리 이야기해놓으세요
    숙제에 성실하지 않다. 지시에 말대꾸를 하거나 예의가 없는건 아니지만 잘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태도가 고쳐지지 않으면 성적향상이 힘들다.
    완벽주의가 심한 편이다. (완벽은 무슨 개코같은소리) 식으로
    니새끼가 문제라서 성적이 안오른다 벽을 좀 쳐야해요
    잘한다 잘한다만 하다가는 부모가 지랄합니다.
    아니면 몇 회 이상 숙제 더 안해오면 못받는다고 부모랑 애한테 미리 고지하고
    (갑자기 자르면 버럭질한다고 오해받을 수 있으니) 한 회마다 두번남았다 한 번 남았다 이야기해주고
    진짜 다 안해오면 바로 자르세요.

  • 3. 그런
    '22.12.13 1:04 AM (125.178.xxx.135)

    아이들 대학은 어떻게든 가던가요?

  • 4. 과외도
    '22.12.13 1:11 AM (175.119.xxx.110)

    아니고 수강생인데 뭘 그렇게까지 정성을.
    할만큼 하신거 같은데 더이상 관심주지 말고
    학원 옮기라고 하세요.
    수험 분위기 망치면 다른 학생들까지 피해주잖아요.

  • 5. ...
    '22.12.13 1:32 AM (1.11.xxx.145)

    어치피 글러먹은 애 때문에
    새벽까지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고 그냥 주무세요.
    모르는 게 생기든 말든.
    그런 애들은 선생님한테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 6. 이런 일로
    '22.12.13 2:02 AM (217.149.xxx.103)

    왜 열받나요?

    그 집 엄마나 열받을 일이지.

  • 7. ..
    '22.12.13 2:05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학원강삽니다.
    힘드시죠? 압니다. 알아요. 그럼요. ^^
    수학은 아니신듯 하고..
    안되는 (열심히 안하는) 놈들에게 너무 애쓰지 마세요.
    쌤의 최선과 진심을 믿어봐요.^^

  • 8. 물가에
    '22.12.13 2:49 AM (211.206.xxx.180)

    데려가도 물은 자기가 마셔야 해요.
    성적 딱 그만큼 나오는 거죠. 너무 애쓰지 마세요.
    보강비나 받고 하시나요?!

  • 9. ...
    '22.12.13 2:55 AM (221.140.xxx.68)

    경계성 지능장애 같아요. ㅜㅜ

  • 10. 4030212
    '22.12.13 3:18 AM (223.62.xxx.128)

    자기 입맛대로 세상이 돌아가길 바라는 것 부터가 욕심 아닌가 싶은데요. 그마 빼고 다른 애들 다 해온거는 안기쁘신가보네.

  • 11. ㅇㅇ
    '22.12.13 3:22 AM (175.223.xxx.93)

    그런 애들은 버려요. 쌤이 공들일 가치가 없어요~~

  • 12.
    '22.12.13 3:47 AM (99.9.xxx.70)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속도와 방향대로 움직여주지 않잖아요.
    저는 원글님 글을 읽기만 해도 내쫓기는 기분이네요.

  • 13.
    '22.12.13 3:52 AM (99.9.xxx.70) - 삭제된댓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속도와 방향대로 움직여주지 않잖아요.
    나는 너에게 적합한 선생은 아닌 것 같다. 너와 좀 더 잘 맞는 분을 찾아보렴~ 하고 보내 주세요.

  • 14. 상황 이해 불가
    '22.12.13 4:56 AM (211.208.xxx.8) - 삭제된댓글

    경계성 지능장애 같아요..

    https://naver.me/F9pzwdZU

  • 15. 상황 이해 불가
    '22.12.13 4:58 AM (211.208.xxx.8)

    경계성 지능장애 같아요..저도 전직입니다. 요즘 관심사예요.

    https://naver.me/F9pzwdZU 여기 경북대생 본인 얘기 나와요.

  • 16. 오바육바
    '22.12.13 5:19 AM (217.149.xxx.103)

    너무 오바하시네요.
    뭐 이런 일로 화를 내고 심장이 쿵 어쩌고.
    내 자식 일도 아닌데 너무 오바하시네요.

  • 17. ㅇㅇㅇ
    '22.12.13 6:15 AM (98.225.xxx.50)

    아이가 약간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아닌지…
    진정하세요.

  • 18.
    '22.12.13 8:20 AM (211.36.xxx.173)

    엥 이런걸로요?
    애정이 깊으시네요.
    따라오지도 못하는 열정쏟다가 병나요.
    그 아이어머니랑 통화해보세요

  • 19. 그건
    '22.12.13 8:23 AM (124.5.xxx.96)

    몇 년차시길로 화내세요?
    고액과외도 아닌데

  • 20. ..
    '22.12.13 9:22 AM (221.140.xxx.65)

    자기 입맛대로 세상이 돌아가길 바라는 것 부터가 욕심 아닌가 싶은데요. 그마 빼고 다른 애들 다 해온거는 안기쁘신가보네
    -----
    뭔소리에요.....

    학원 다니면 학생흐이 당연히 해야할일...을 안한거에 대해 얘기하는건데 자기입맛이 왜 나옵니까 여기서. ㅠㅠ
    그리고 아니 학생이 숙제해왔다고 기쁜건 또 뭐고....

    그리고 과외도 아닌데 열낸다고 뭐란.ㄴ 분들요!
    선생의 본분으로 아이들을 이끌고자 하는 열정을 그런식으로 얘기하시다니 ㅠㅠ

  • 21. 대단하시네요
    '22.12.13 9:32 AM (180.228.xxx.196) - 삭제된댓글

    우리 애 이래서 다니는 학원마다 버려져요
    웩슬러검사상 지능은 살짝 높은데 이래서 복장 터져요 전 아니까 사교육에 기대가 없고 이렇게 해주려던 학원도 다 나가떨어져요
    지금 대형학원은 그냥 일방통행이고 크리닉 가서 질문하라면 절대 안해요
    지능문제가 아니라서 앞으로 살 날이 캄캄하네요ㅜ

  • 22. ....
    '22.12.13 11:44 A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경계성 지능 아무때나 갖다붙이지마세요 하기싫어서 그런겁니다 선생님이 좋으시네요 그냥 대충 풀고 넘어가도 될텐데..우리동네는 님같은 선생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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