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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생각나는 기억

ㅇㅇ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22-11-12 23:18:18



비가 온다고 누가 우산 들고 마중나온 적이 없어요
유치원때는 옆집애랑 같은 유치원 다녀서
같은 차 타고 오니 친구 어머니가 같이 씌워주셨고
초등때는 비를 맞고 오니 왜 우산을 안가져갔냐고 혼냈어요
8살이 알아서 날씨를 체크해야 했던거겠죠
그래서 저는 이 날까지 항상 우산을 갖고 다녀요
내 부모는 내게 제공하는것들이 별로 없었기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열심히 우산을 지참했어요
그러다 저는 중학생이고 동생은 초등학생이던때에
엄마가 비가 오니 외출한 동생 마중을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휴대폰도 없었고 언제 어디로 올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가냐고 하니까 저보고 매정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엄마한테도 마중이라는 개념이 있구나
그 후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어요
학원을 가고 싶다던 내게는 욕심쟁이라고 마구 팼지만
동생은 태권도도 다니고 과외도 하고
뭐 지금은 저는 성인이고 다 알아서 할 수 있죠
얼마전에는 뒤늦게 코로나에 확진 됐다고 연락이 와서는
동생한테는 말 안했대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그래서?라고 되물으니 끊자고 해서 끊었어요
그런데 연결되었던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IP : 106.102.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2.11.12 11:32 PM (59.28.xxx.63)

    비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있기를 ..
    토닥토닥, 위로를 드립니다.

  • 2. 그니까
    '22.11.12 11:41 PM (124.57.xxx.214)

    "내 부모는 내게 제공하는것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원글도 너무 많은 걸 제공 안해도 될 것같아요.

  • 3. ㅜㅜ
    '22.11.13 12:12 A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동생한테는 말 안했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엄마는 늘 전화해서 그래요.
    저한테만 ...
    너니까 하는 말이다.
    동생한테 티내지마라...
    너만 알고 있어라...

    별거아니고.
    아프다. 불편하다...필요하다...이런거에요..,.

  • 4. ㅏㅏ
    '22.11.13 6:36 AM (68.1.xxx.86)

    징글징글한 차별의식을 가진 부모들 있더라고요.
    아들 낳아서 명예남자가 되어 그게 평생의 자랑인 여자. 여자라는 것 자체가 싫은 불쌍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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