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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사랑 종지부.

조회수 : 3,618
작성일 : 2022-11-06 13:28:16
1년 정도 혼자 좋아하다가 종지부 찍었네요.
직장에서 알게된 동갑 남자였는데, 먼저 페이스북 친추도 하고 슬금슬금 먼저 호감을 보이길래 저도 모르게 좋아져버렸어요.
그런데, 그 남자는 딱 거기까지인데 한번 열린 제 마음은 이미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리고.
남자가 완전 고단수인건지, 직장에서 마주치면 세상 없이 다정하고 안부물어봐주고 귀엽다고 하고 눈에서 꿀이 뚝뚝. 그런데 딱 거기까지에요. 그럼 전 막 마음이 부풀어올랐다가 또 꺼지고.
제가 작년에 다이어트 성공하면서 페이스북을 좀 열심히 하는데 사진 올릴때마다 좋아요. 누르더니 어느순간부터 딱 선을 긋더라구요. 그래서 아 나 혼자 착각이었구나. 하고 마음 정리하려고 하면 또 한발짝 다가오고. 그 짓을 1년 반 하는데 와 미치겠더라구요. 페북 좋아요에 기분이 왔다갔다하는거요.

그러다 갑자기 지난 주에 현타가 왔어요. 엄마랑 통화하는데, "아유.. 세상을 다 줘도 안바꿀 내 귀한 딸. 사랑해" 하시는 거에요. 순간. 와. 내가 우리엄마한테 진짜 귀하고 소중한 딸인데, 그깟 넘이.뭐라고 내가 이렇게 속을 썩고 우울해하나.

천만조각으로 부서졌던 자존감이 한순간에 조립이 되더라구요. 나를 헷갈리게 하는 그 놈은 나한테 반하지 않았다는 것. 자각이 되니 맘정리는 시간문제네요.

아무튼 그저께 봤는데 또 싹싹하게 구는데 이젠 실실거리는 놈으로 보이네요. 근데 나랑 사귈마음은 없으면서 왜 그랬는지 진짜 한대쥐어박고 싶어지네요.
IP : 101.98.xxx.21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명하심
    '22.11.6 1:33 PM (220.75.xxx.191)

    그럼요그럼요
    세상에서 제일 귀한 사람이
    나임을 잊지말고 살아야해요
    엄마도 넘 좋은분이시군요
    복많은분이예요 원글님
    그딴넘에게 휘둘리지마세요 앞으로도

  • 2.
    '22.11.6 1:34 PM (220.73.xxx.207)

    축하드려요
    쪽팔릴일 없이 빠져나오셨으니
    멋진 분이네요
    그놈이 보물을 놓쳤네요

  • 3. 원글
    '22.11.6 1:34 PM (101.98.xxx.212)

    220님 따듯한 댓글 감사드려요~

  • 4. 오믈렛
    '22.11.6 1:35 PM (101.98.xxx.212) - 삭제된댓글

    아 두분다 220 으로 시작하시네요.
    즐거운 주말 오후 되세요~

  • 5. ㅇㅇ
    '22.11.6 1:36 PM (222.234.xxx.40)

    그렇게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러는건가요

    혼자 감정소모 1년간 너무 힘드셨죠..

    앞으로 그 아저씨 생까시고 소중한 원글님 제발 이젠 애태우지마시고 더 멋진 좋은 분 만나세요

  • 6. 원글
    '22.11.6 1:36 PM (101.98.xxx.212)

    두번째 댓글 주신 220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7. 오믈렛
    '22.11.6 1:38 PM (101.98.xxx.212) - 삭제된댓글

    네 222님 혼자 감정소모가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제마음 읽으셔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네 이제는 다시 쌩 제대로 까려구요.
    감사합니다~

  • 8. 원글
    '22.11.6 1:38 PM (101.98.xxx.212)

    222님 혼자 감정소모가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제마음 읽으셔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네 이제는 다시 쌩 제대로 까려구요.
    감사합니다~

  • 9. 101.98
    '22.11.6 1:42 PM (123.100.xxx.135)

    남자나 여자나 그렇게 흘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 그런 사람들은 본인보다 더 여우 만나더라구요 ... 힘내세요 !! 자꾸 좋은 자리 다니다 보면 좋은 인연 만나실꺼에요 !!

  • 10. 원글
    '22.11.6 1:49 PM (101.98.xxx.212)

    감사합니다. 올해는 꼭 좋은 인연 만나고싶네요!!
    123님 댓글 감사드려요~

  • 11.
    '22.11.6 1:54 PM (49.175.xxx.11)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놈, 사귀게 되도 그 버릇 못고쳐요.
    잘 정리하셨어요. 곧 좋은 짝 만나게 되시길 바랄께요.

  • 12. 원글
    '22.11.6 1:56 PM (101.98.xxx.212)

    근데 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게 왜 지난 1년 동안 안보였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만 특별대접해주는 줄 알고 설렜던 과거는 나만 알아서 진짜 다행이에요. 49님 댓글 감사합니다~

  • 13. ...
    '22.11.6 1:57 PM (221.138.xxx.139)

    쌩까지 마세요, 오히려 관종 먹이줌.

    그냥, 난 이미 네 머리꼭대기 앉았다~ 맘으로
    직장내 사회성 매너+ 무덤덤으로 일관하시는게
    저런 놈에겐 더 쥐약입니다

  • 14. 원글
    '22.11.6 1:59 PM (101.98.xxx.212)

    아. 그런가요. 쌩까지 말고 그냥 하던데로 할까요.
    제가 매너는 굉장히 좋은편이고 두루두루 리액션도 좋은 편이에요. 차라리 하던대로 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221님 댓글 감사합니다. 관종 제대로 굶기겠습니다

  • 15. 그 놈
    '22.11.6 2:07 PM (211.245.xxx.178)

    그러거나 말거나..원글님 얼른 좋은 분 만나시기를요..
    우리딸도 얼마전 짝사랑 정리했더라구요.
    우리딸도 얼른 좋은 녀석 만나기를 ㅎㅎ
    젊은 날..연애도 하면서 즐거운 날들 보내세요.ㅎ

  • 16. ...
    '22.11.6 2:14 PM (221.138.xxx.139)

    네 직장에서는 그냥 매너있게, 근데 안친한 동료 정도로
    대신 페북 같이 회사 밖에선 리액선 주지 마시고요.

  • 17. 공주
    '22.11.6 2:21 PM (175.210.xxx.241)

    하하하
    회사 동료로써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뿐

    울회사에도
    모든 사람에게 친잘한 사람 있는데

    그냥 그 시람 성격일 뿐..

  • 18.
    '22.11.6 2:28 PM (59.16.xxx.46)

    잘하셨어요 웃긴 놈이긴 한데
    본래 성격이 저럴수도..

  • 19.
    '22.11.6 3:12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어장관리랄까...
    그 남자에겐 딱히 이 여자다.... 하는게 없는거죠
    티나게 쌩까지 말고 그냥 다른 동료들 대하듯이
    웃으며 담담하게 대하세요
    그깟 사람한테 감정 소모하는거 아깝단 생각이.

  • 20. 원글
    '22.11.6 5:41 PM (101.98.xxx.212)

    댓글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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