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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배가 부모님이 데리러 왔다며 총총 사라지는데

조회수 : 8,183
작성일 : 2022-10-09 23:15:57
아까 저녁 약속 끝나고 저는 택시 잡는데 후배가 부모님이 데리러 왔다며 픽업 장소로 가던 모습이 괜히 눈에 밟히네요
IP : 118.235.xxx.12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2.10.9 11:18 PM (58.148.xxx.110)

    왜요??
    부러우셨나요?

  • 2. 그냥
    '22.10.9 11:20 PM (118.235.xxx.128)

    집에 와서 자려니까 되게 부럽네요

    울 부모님 같으면 택시 타고 오라고 했을 거예요
    그게 사실 더 편할 때도 많죠

    그냥 제 자리에서 택시 잡아서 타면 되니까

    아무튼 혼자의 집으로 돌아 왔는데 다들 각자 우산 들고 온 엄마와 집에 가고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머리 위에 뭐라도 쓰고 뛰어서 집에 간 날

    그땐 몰랐는데
    30년쯤 되어서 그때 내가 의연한 척 했지만 사실은 맘이 많이 서글펐구나 느껴지는 그런 느낌

  • 3. 그냥
    '22.10.9 11:21 PM (118.235.xxx.128)

    이제 부모님 픽업하러 갈 나이인데도 총총 발랄하게 뛰어가는 후배 보고 집에 와서 한참 후에 자려니 이런 생각이 나네요

  • 4. ..
    '22.10.9 11:21 PM (39.7.xxx.131) - 삭제된댓글

    후배가 집에서 애지중지 사랑받는 딸인가보네요

  • 5. ㅎㅎ
    '22.10.9 11:24 PM (14.32.xxx.215)

    저희 언니는 수입차 어마무시하게 비싼거 모는데
    운전안하는 저 데릴러 남편이 오면 그렇게 저를 갈궈요
    너는ㅂㅂ냐 ㅂㅅ이냐 여태 운전도 못하고 뭐하고 살았냐
    아니 내가 10년넘게 운전하다 너무 싫어서 차 버렸는데 왜 저러는지 ..
    비슷한 마음일까요??

  • 6. ㅎㅎ
    '22.10.9 11:25 PM (58.148.xxx.110)

    원글님 맘 이해갈것같아요
    전 학교다니면서 우산 안가져왔을때 비맞고 집에 간적 한번도 없고 대학때 서울에서 지방 집 오갈때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간적 거의 없어요
    항상 아빠가 마중나오셨거든요
    저도 아이들한테 할수있는한 사소한건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사실 그런 작은 것에서 사랑을 느끼는 거니까요
    그렇게 잘 챙겨주는 다정한 사람 만나서 좋은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

  • 7. ...
    '22.10.9 11:27 PM (175.223.xxx.184) - 삭제된댓글

    예전 부모님들 무심했던거 생각하면...

  • 8. ...
    '22.10.9 11:28 PM (175.223.xxx.184)

    예전 부모님들 무심했던거 생각하면...정말

    나는 그러지말아야지 악착같이 우산들고 픽업가요

  • 9. ..
    '22.10.9 11:31 PM (175.114.xxx.123)

    작은거에서 사랑을 느끼나요?
    전 독립심이 강해진거 같은데
    태풍이 온 날 비 쫄딱 맞고 집에 갔는데 엄마는 낮잠을 자고 계셨죠
    그 모습 보면서 약간 서운했지만 친구와 뛰어 온 내게 자부심을 느꼈어요 독립심같은거요

  • 10. ㅎㅎ
    '22.10.9 11:34 PM (58.148.xxx.110)

    저희 형제들 독립적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사소한거 챙김받은거랑 독립적인거랑 무슨 관계가 있죠?ㅎㅎ

  • 11. ..
    '22.10.9 11:40 PM (175.114.xxx.123)

    이 정도 비쯤은 내가 이겨 낼수 있다는 자기효능감같은거죠
    부모의 우산속에 과보호 되는 사람은 이런 효능감을 느낄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 낳는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 12. …….
    '22.10.9 11:43 PM (114.207.xxx.19)

    어느 비오는 날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데리러 오지 않아도 씩씩하게 빗속을 뛰어간 아이는 스스로 뿌듯할 수도 있지만..
    저 같이 전업주부 엄마인데 초1부터 쭉 단 한 번도 데리러 온 적 없는 경우는 다른 감정입니다. 비 많이 오는 날 공중전화로 암마가 좀 와달라 부탁한 날도 화내고 끊으신 적도 있었네요.

  • 13. ...
    '22.10.9 11:44 PM (175.223.xxx.184) - 삭제된댓글

    윗님은 자기합리화가 심하네요
    뭐 그렇게 믿으셔야지 어째요

  • 14. ...
    '22.10.9 11:44 PM (175.223.xxx.184)

    175님은 자기합리화가 심하네요
    뭐 그렇게 믿으셔야지 어째요

  • 15. ㅎㅎ
    '22.10.9 11:44 PM (58.148.xxx.110)

    자기효능감을 꼭 비를 맞으면서 느껴야하나요?
    아침에는 맑았다가 오후에 갑자기 온비 때문에 자식 우산 챙겨주는게 과보호라구요??ㅎㅎㅎㅎ

  • 16. 아니
    '22.10.9 11:48 PM (180.70.xxx.42)

    부모가 비오는 날 우산 갖다주는게 과보혼가요.
    갖다줄만하니 그냥 간거고 직장다니면 가고싶어도 못갈수도 있는거고요, 무슨 우산 하나에 자기효능감요..
    우산 없이 걸어오는 게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도 있는 거고 그게 그렇게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거에요, 서러운 감정을 자기효능감으로 극복하려는건 정신승리로 보이네요. 좀 서러워하면 어때서요.

  • 17. 자기연민
    '22.10.9 11:59 PM (82.75.xxx.87)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들 참 많아요. 지금이라도 슬프면 스스로를 더 사랑해 주고 애들한테 더 잘해주세요.

  • 18.
    '22.10.10 12:01 AM (59.7.xxx.151)

    가끔은 누가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거 느끼고 싶을 때가 있죠.

  • 19.
    '22.10.10 12:50 AM (211.198.xxx.9)

    부모의 우산이 뭐 과보호씩이나 돼요. 비는 안 맞을 수 있으면 인맞는게 좋고 터미널에서 태워올 수 있으면 태워오는게 좋죠. 그거 대중교통 타고와서 더 나아지는게 뭐가 있어요 몸만 더 피곤하지. 그거 안해준다고 땡깡부리면 나쁜 자식이지만 주시는거 받아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잘사는집에서 자라진 못했지만 늘 아빠가 태워다주고 그런 집에서 자랐는데 엄청 독립적으로 살고 있고 저는 어디 갖다놔도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내 자식들은 태워다주고 우산 씌워주고 그러면서 살고 있어요.

  • 20. ..
    '22.10.10 1:26 AM (223.39.xxx.245)

    34살 먹은 남자가 회식할 때마다
    늙은 부모님 보고 데리러 오라고 연락해서
    끝나고 헤어질때보면 번번히 기다리신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은 대부분 12시 이전.
    다 들 그 직원 욕했어요..나이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근데 이후로 수년간 함께 자내보니 직장생활도 약간 소시오급이더라구요.

  • 21. 부럽네요
    '22.10.10 1:30 AM (39.122.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학창시절 내내 비 맞고 다녔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우박이랑 비가 섞여 날씨가 엄청 위험한 날 있었는데 도로에 차도 한대도 없을 정도였는데도 반 친구 중 저희 엄마만 안 와서 정말 죽을 각오하고 울면서 간 기억 나요.
    집에 가니 동네 사람들이랑 티브이 보고 놀고있더라구요.
    평생 못 잊어요.

  • 22. 전 175님
    '22.10.10 6:52 AM (121.162.xxx.174)

    공감해고 이해갑니다

  • 23. ...
    '22.10.10 10:21 AM (89.246.xxx.224)

    교문 앞에 아줌마들 넘치는 데 일나간 울엄만 없죠.

    씩씩하게 뛰어가지만 서글픈 감정이 ...알아요 그맘

  • 24.
    '22.10.11 12:36 AM (122.37.xxx.185)

    우리 엄마 70대중반인데도 아직 상황에 따라서 라이드 해주세요.
    물론 제가 할때가 더 많아지긴 했지만 차를 못 가지고 가는 상황엔 늘 엄마가 짠 하고 야타! 하십니다. 친정이 코앞이라 거의 매일 만나서 서로의 스케줄을 잘 알아요.
    어릴땐 늘 따뜻한거 먹이신다고 도시락을 점심시간에 갖다주셨고 (보온 도시락 냄새가 싫다고 했더니요) 아직도 거의 매일 반찬을 해주세요.
    저나 우리 가족 모두 무척 독립적이고 각자 알아서 도움주는거 이외엔 노터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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