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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판단 이전에 사실 판단에 충실하고 사건의 본질에 천착하자(feat. 윤석열 막말)

길벗1 조회수 : 319
작성일 : 2022-09-28 10:21:26

가치 판단 이전에 사실 판단에 충실하고 사건의 본질에 천착하자

 

2022.09.27.

 

최근 불거진 윤석열의 막말 논란에 대응하는 대통령실, 국힘당, 보수 진영 사람들, 특히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실망이 크다.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나 믿음, 또는 자신과 진영의 이해관계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민주당이나 좌파꼴통 집단들, 대깨문, 대깨조, 개딸들의 행태와 너무나 흡사하다. 진영주의에 찌들어 내 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fact를 왜곡하는 것이나 본질은 희석하고 부차적인 문제로 물타기하는 것, 그리고 내로남불하는 것도 똑같다. 한 마디로 진영만 달리 할 뿐, 사고구조나 논리회로가 샴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이번 윤석열 막말 사건에서 보이는 보수 진영의 행태는 조국 사태에서 보인 꼴통좌파들이 했던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의 막말이다. 대통령이 국제무대 공식석상에서 (아무리 퇴장하는 자리라도) 언론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고 있는데도 국격이 훼손되고 외교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함부로 했다는 그 자체가 본질이지 언론이 언제, 어떻게 보도했는지는 부차적이며 별개의 문제이다.

대통령실이나 국힘당은 이 본질적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대통령의 실수를 숨기려고 언론 탓을 하거나 국민들의 청력 테스트를 하다가 문제를 더 키워 버렸다.

그냥 “무심결에 한 얘기인데 말이 지나쳤던 것 같다. 이렇게 파문이 일 줄은 몰랐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조심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면 며칠이 지나면 다른 이슈에 묻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고 진정되었을 것인데 거짓말로 국민들을 호도하려다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언론 탓으로 돌리려다 더 큰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국힘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이제는 거짓말 논란이라는 또 다른 더 큰 문제를 만들고 먼저 발생한 윤석열 막말보다 더 수습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실이나 국힘당은 MBC가 왜곡 보도했고 민주당과 ‘정언유착’했다고 물고 늘어지고 있지만, 본질과 동떨어진 공격인데다 뉴욕 현지에서의 대통령실(대외협력실)의 태도, 김은혜의 해명, 국힘당의 주장, 윤석열 귀국 후의 대통령실의 발표가 일관성이 없어 국민들은 대통령실(윤석열)과 국힘당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 오죽하면 보수층에서도 MBC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에 63%가 아니라고 본다고 하고 20% 정도만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할까?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대깨윤들은 MBC가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9월 22일 07시~08시 사이에 뉴욕 현지의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이 기자들에게 해당 영상은 외교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 것에서 이미 깨져버렸다. 대외협력실이 ‘새끼’, ‘바이든’이라고 듣지 않았다면 외교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회’가 ‘미의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바이든이’가 ‘날리면’이라면 외교문제가 아니라 국내 정치문제가 될 뿐인데 왜 대외협력실에서 외교문제를 걱정하겠는가?

이에 대해 대깨윤들에게 반박해 보라고 수없이 말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윤석열이 귀국 후, 첫 출근하면서 한 발언도 문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확산만 시켰다.

윤석열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히는 데 얼마 안 걸릴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은 ‘새끼’라고 한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발언(06시 20분경)한 지 불과 3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9시 34분에 관련 발언)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니 이걸 누가 믿겠는가? 동영상에 자신이 한 말이 그대로 나오는데 그걸 기억도 못하고 모르겠다고 한다는 것을 믿으란 말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윤석열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더 큰 문제다. 불과 3시간도 안 지난 말을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 것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며 꼬랑지를 내리고 있다.

국힘당 역시 MBC가 왜곡 보도했다고 길길이 날뛰다가 MBC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슬슬 발뺌하고 있다.

윤석열과 대통령실, 국힘당과 대깨윤들의 주장대로 MBC가 왜곡 보도하여 동맹을 훼손한 것이라면 철저히 수사해서 MBC의 문을 닫게 해야 한다. 이건 언론의 자유로 보장해 줄 일이 아니다. 조작과 왜곡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 국민들을 기만했을 뿐아니라 동맹을 훼손하여 국익에 중대한 손상을 입힌 중죄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그런데 윤석열과 국힘당은 왜 꼬랑지를 내리고 수사를 회피하려 하는가?

수사에 들어간다면 윤석열이 실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검증에 들어갈 것이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것이 뻔하니 진실 규명을 꺼려하는 것이다.

사실 경찰, 검찰, 특검 등 수사기관이 조사나 수사를 하지 않더라도 MBC가 변조, 왜곡 보도했는지, 윤석열과 대통령실이 거짓말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윤석열이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와 ”국회에서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어떡하나“를 자신의 육성으로 들려주고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고, 문제의 동영상에 나오는 말(발음)이 어느 쪽과 같은지 비교하면 된다.

 

대깨윤들에게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묻겠다. 이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을 한 후에 토론을 계속하자.

 

1.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보고 왜 외교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도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생각하나?

 

2. MBC가 '국회에서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도록 음성을 변조, 조작했는가?

 

3. 다른 방송사, 언론사들도 MBC의 자막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자체 판단으로 '바이든'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사들과 언론사들도 윤석열의 말을 왜곡 보도한 것인가?

 

4. MBC가 보도하지 않았더라면 윤석열 막말이 공개되지 않고,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가?

 

5. 엠바고는 9시 39분까지였기 때문에 9시 39분 이후에는 어느 언론사들도 보도할 수 있었다. 뉴욕 현지 기자단은 대외협력실의 보도하지 말라는 부탁을 이미 거절 했다. 보도 자제를 거절한 마당에 다른 방송사들이 보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보도를 하면 특종에 가까운데 설혹 KBS나 SBS가 보도하지 않더라도 오마이뉴스, 한겨레, 경향 등 진보 성향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았을 것 같나? 한경오가 보도하면 SBS, KBS가 어쩔 수 없이 보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엠바고 시간 이전에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사람은 색출해서 기자의 취재윤리 책임을 묻고 이에 합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만 알려주었던, SNS에 전방위로 유포했던, 이건 취재윤리를 심각하게 위배한 사안으로 이런 기자는 징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설사 MBC 기자가 민주당에 동영상을 보내주었더라도 MBC와 민주당이 정언유착했다는 국힘당측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관련 영상은 민주당 뿐아니라 여야 관계자들에게도, 정치평론가들에게도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정언유착이 되려면 언론이 자신만 아는 특정 정보를 특정 정치세력에게만 전달하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등의 모의를 함께 해야 성립한다.

MBC만 독점한 정보도 아니고, 12개 언론사가 정보와 자료를 갖고 있고, 어차피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엠바고가 풀려 공개될 정보라서 정보가 공개되면 왜곡여부가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조작할 수도 없다.

이걸 정언유착으로 몰고 가 봐야 한동훈이 채널A와 정언유착했다는 의혹 사건만 소환할 뿐이다. 한동훈은 자신의 아이폰 비번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고 수사 협조를 하지 않았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국힘당이 지목하는 MBC 기자의 휴대폰도 아이폰이라고 하고, 민주당도 MBC측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아니라고 했으니 MBC 기자의 비번을 모르면 밝혀내기도 힘들다. 국힘당이나 대깨윤들이 비번 내놓으라고 윽박질러 보았자 한동훈이 비번 내놓지 않은 것을 리마인드 시킬 뿐이다.

MBC 기자가 민주당측에만 정보를 주었다면 정언유착 의혹이 짙다 할 수 있겠으나 윤석열 검찰이 국힘당측에 수사 자료를 건네고 고발사주한 것에 비하면 약과다.

 

MBC가 보도한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됨으로 보도를 자제했어야 한다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있고, 이런 생각들은 존중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가치 판단은 사실 판단을 먼저 하고 fact를 확정한 후에 그 fact를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어야 한다. 가치 판단을 먼저 하고 그에 맞춰 fact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는 지탄 받아야 한다.

지금 대깨윤들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fact를 왜곡하고 있거나 다르게 들린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

나이 들거나 사고로 청력이 떨어져 듣지를 못하는 것은 불편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지만, 남들과 다르게 들리는 귀와 뇌를 가졌다면 사회생활이 힘들다.

꼴통 좌파들의 내로남불과 사실 왜곡에 진절머리를 쳤는데 요즈음은 대깨윤들의 그것에 절망하고 있다.

 

 

 

IP : 118.46.xxx.1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22.9.28 10:24 AM (210.178.xxx.52)

    앗... 길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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