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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하아,,,, 조회수 : 3,067
작성일 : 2022-09-20 13:16:09
우리둘째가 고1입니다 어릴때부터 축구를 해서인지 모든 구기종목 운동을
잘해요 초등졸업때까지 축구만하다 중등가서 공부시작했고 서울시내
일반고 들어가서 1학기성적이 1.3이었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얘한테는
눈한번 크게 뜬적없고 목소리한번 높여본적 없는 순하고 착한 애지요
운동잘하고 공부잘하고 매너좋아서 남녀친구들 모두에게 아주 인기많은
핵인싸지요 근데 이녀석이 고딩가서 자꾸 아파요 머리아프고 배아프고
계속 도돌이표,,,피검사도 해보고 급기야 한달전에 MRI도 찍어봤는데 깨끗
분명 공부스트레스인것 같긴 한데 아무도 스트레스 안주는데 혼자 저러니
해결방법도 없고 답답했지요 큰놈은 지금 군대가있는데 아주 단무지같은
녀석이라 고딩내내 놀다 재수 일년 바짝해서 정시로 스카이공대 갔어요
작은애는 수시준비하는데 보니 형만큼 가지못할것 같고 그런 불안감도
있는거 같드라구요 아무리 비교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은 또 그게 아닌듯
결국 어제도 머리아프다고 조퇴한 둘째데리고 수험생전문 편두통 한의원
데리고 갔어요 결론은 기가 약하다고 3개월치 한약을 먹으라는데
가격이 300가까이~~~허걱 하고 일단 침치료만 받고 후퇴하고 집에와서
남편에게 말하니 한약으로 해결할일 아니고 신경정신과 데려가래요
저건 정신병이라고 ㅠㅠ 기분이 나쁘긴한데 또 틀린말은 아니고,,,,
둘이 언성이 높아질쯤 갑자기 남편이 그러네요
"일단 공부다 집어치우고 PT시켜줘 지금당장 "
아 갑자기 그말듣는순간 먼가 전기가 파박 오더군요 왠지는 모르지만
2주후부터 중간고사 시작인데 둘째가 하려고 할까? 했더니 당장 시키래요
중간고사 끝날때까지 기다리지말고 당장 데려가라고
밤에 스카서 공부하다 오는 애 기다려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더니
세상에 애얼굴이 먼가 확~~~피면서 정말?그러네요 ㅎㅎㅎㅎㅎ
너무좋다고 먼가 활기가 생길것 같다나요?
남편이 신체정신 건강하고 남자는 운전만 잘해도 먹고산다 블라블라~~
신체조건 좋으니까 PT받다 그길로 가도되고 하면서 공부못해도 길은 많다고

군대있는 큰놈한테 동생이 힘들어한다 얘기하니까 자기성격에는
이해안가지만 동생이 정상이고 자기가 비정상이었다고 ㅎㅎㅎ

요번주토욜부터 PT받기로 예약 했습니다 그동안 둘째마음 몰라준게 참
미안하기도 하고,,,아직 2년반 남았으니 천천히 재정비하면서 가볼라구요^^
이게 해결책인지 어떤지 아직은 모르지만 일단 둘째마음 알아준
남편이 참 고맙네요
IP : 39.7.xxx.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22.9.20 1:22 PM (121.66.xxx.99)

    멋지십니다~ 남편분이나 원글님이나 아드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요
    저도 고3,고1남자아이 키우는데 힘드네요..

    저도 올해초 고3아이 구부정한 자세때문에 공부보다 니몸이 먼저라고 pt끊어 줬어요

    내몸이 먼저 맞죠~
    응원합니다.

  • 2. 경험담
    '22.9.20 1:25 PM (112.172.xxx.4)

    두통은 한의학 쪽이 훨씬 더 치료 잘 해요. 영상으로 이상이 발견 되지 않는 이상 한의학 치료 권합니다.
    한의원 중 코침 전문 한의원에서 코침을 맞혀 보세요. 가격대는 1회당 가장 고가가 5만원이고 만원대 부터 있어요.

  • 3.
    '22.9.20 1:26 PM (106.101.xxx.119)

    역시 남자의 심리는 남자가

  • 4. ㅎㅎ
    '22.9.20 1:27 PM (211.245.xxx.178)

    둘째의 마음이 전해져오는거같아요.ㅎㅎ
    정말 다행이예요.ㅎ

  • 5. ..
    '22.9.20 1:33 PM (112.161.xxx.206)

    남편 현명하시다. 공부 늦게 시작해서 그정도라면 뭐든지 해낼 아이 같아요. 응원합니다!

  • 6. 에휴
    '22.9.20 1:34 PM (39.7.xxx.39)

    둘째얼굴이 갑자기 확 피는데 정말 웃겼어요
    남편이 공부량 팍 줄이고 운동이나 하라니까
    둘째왈"핸드폰 한시간 덜하면 돼" ㅎㅎㅎ

  • 7. 맞아요
    '22.9.20 1:36 PM (223.39.xxx.143)

    우리 고2 아들도 매일 목 아프다 허리 아프다
    그래서 앉아있기 힘들다고 ㅜ
    물론 많이도 놀아서 더 공부하기 힘든것도 있구요.
    큰돈 들어 PT 받으니 아이 기분도 좋아지고
    자세도 좋아지고
    공부도 쪼금 더 열심히 하네요.
    몸이 먼저입니다

  • 8. ..
    '22.9.20 1:37 PM (222.117.xxx.76)

    어머 애 얼굴이 핀다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피티받고 멋진 몸짱되서 공부도 열심히 할꺼에요
    부모님이 참 현명하십니다

  • 9. 와~
    '22.9.20 1:38 PM (125.178.xxx.135)

    남편이 멋지네요.
    그게 답 맞고요.

  • 10. ㅇㅇ
    '22.9.20 1:42 PM (223.62.xxx.30) - 삭제된댓글

    아들은 이래서 아빠가 필요하군요. 멋진 트레이닝 복 사주세요 ㅋㅋ

  • 11. ㅎㅎ
    '22.9.20 1:46 PM (39.7.xxx.39)

    안그래도 아침 출근길에 남편이 운동복 당장 사주라고 ㅎㅎ
    원하면 PT 3년내내 시켜주고 저보고는 절대 인서울대학 운운하며
    애부담주지 말라고 쩝~~

  • 12. 아이
    '22.9.20 2:07 PM (223.38.xxx.34) - 삭제된댓글

    고2 아이 일반고가더니 시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주중에 가는 학원이 없으니… 주말에만 학원있고..
    야자 방과후 암것도 안하니 집에오면 4시 ㅠㅠ
    게임에 전세계 축구만 보다가 안되겠다싶어 고1 겨울방학부터
    Pt 를 시키고 방에 운동기구좀 사다 넣어주구요
    운동 좋아하거든요..
    고2 전1 했어요…
    체력도 중요하고 자기 좋아하는걸 하니 시간도 잘 활용해서
    공부하는것 같네요

  • 13. .....
    '22.9.20 2:24 PM (49.1.xxx.78) - 삭제된댓글

    친구들 중에 헬스 트레이너도 있고
    필라테스 강사도 있어요
    그 친구들 말이 10대들 두통의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기는거래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아래만 보고
    핸드폰 보느라 거북목 생기고
    그래서 생기는 두통이 많대요
    운동해서 자세 교정되고 체력 좋아지면
    통증도 나아지고 공부에 더 집중할거예요
    머리 아프다고 하면 목 뒷쪽 주물러주세요
    울 고딩아들은 그렇게만 해도 낫는것 같대요
    남편분 멋있네요 ㅎㅎㅎ

  • 14.
    '22.9.20 2:43 PM (39.7.xxx.39)

    감사합니다 마사지 종종 해줘야겠네요^^
    고딩때 PT받는다는건 생각을 안해봤어요 수능끝나고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남편이 학원이고 스카고 다끊고 운동이나 하라니까
    둘째가 아빤 왜그리 극단적이냐고 ㅎㅎ 공부하면서 다 할수 있다고

  • 15. ㅇㅇ
    '22.9.20 2:51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다 끊어버리라는것도 아빠의 전력일거 같은데요, 아들을 모르나 잘알지요 ㅎㅎ

  • 16. FF
    '22.9.20 3:04 PM (49.167.xxx.133) - 삭제된댓글

    혹시 아이가 원했던 학교가 일반고 아니고 다른 학교가 있었나요?
    친한 친구는 다른 학교(자사고, 특목고 등) 가고 본인은 일반고 간 건 아니죠?
    일반고가 안좋단 이야기가 아니고요,
    성격이 순한 아이들 같은 경우에 본인이 원하는 걸 말 못하고 그래서 속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런 게 신체화 증상으로 나오는 수도 있어서요.
    제가 딱 고1때 저렇게 아파 가지고 많이 힘들었어요.

  • 17. ,,,,
    '22.9.20 3:16 PM (39.7.xxx.39)

    노노노 전혀요 자사고 쓰라고 했는데 본인이 거부했어요
    잘하는애들 틈에서 멘탈관리 힘들다구요
    고등입학전부터 성적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다 1등급 나오니 신은
    나지만 또 1학기만큼 성적이 나와야한단 부담감이 큰듯요
    지금도 바로옆 자사고 자리 비어있어서 얼마든지 갈수 있어요

  • 18. ..
    '22.9.20 3:41 P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정말 멋지세요.
    운동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거죠.
    아드님 분명히 건강해질거고
    공부도 잘할거예요!!!

  • 19. 부럽
    '22.9.20 3:54 PM (218.145.xxx.65)

    하... 부럽네요...
    우리집 둘째 고1도 머리 아파서 응급실가고 검사 다하고 난리... 늘 조마조마한데..
    결정적으로 성적이 안좋아요... ㅠㅠ
    운동 열심히 하다가 전1.... 머리아프다고 운동시켜준다하니 얼굴이 피고...
    동생이 정상이고 자기가 비정상이라고 형이 그랬다지만... 제가 보기엔... 둘다 비정상이에요(부럽다구요)

  • 20. 오오
    '22.9.20 4:11 PM (223.62.xxx.4)

    간만에 사이다 같은 글… 읽다 보니 저까지 신이 나요.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그집 아부지 철학이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그쵸, 맞아요! 아빠가 이래야 아들들이 멀쩡하고 씩씩하게 자라죠… 아빠가 공부공부
    저 새끼는 저래서 안 돼
    인서울도 못 가는 멍청한 새끼
    나약한 놈, 그게 뭐가 힘들다고
    …이러는 집에서 시들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똑바로 자라는 아들을 보지 못했어요ㅠ

    이집 아버지는
    공부 아니어도 된다!
    뭄이 튼튼해야 정신도 건강하다!
    아주그냥 시원시원하시네요. ㅠ 아버님 멋지십니다…ㅠ 원글님, 멋지시다고 꼭 전해 주세요.
    전 잘못된 아버지의 교육관이 아들들을 얼마나 불행하게 할 수 있는지 너무 많이 본, 15년차 교사예요. ㅠ
    아버님의 처방이 한큐에 딱 먹혀서 그 또한 다행입니다. 아마 둘째는 내년에 펄펄 날아다닐 거예요.

  • 21. ,,,,
    '22.9.20 4:28 PM (39.7.xxx.39)

    오 응원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애성적이야 머 아직 고1인데요 머
    아직 갈길 멀어요 ㅎㅎ 진검승부는 고2때부터죠
    남편은 5급행정직공무원인데 생각자체가 그래요 정신만 똑바르면
    먹고살길있다 ㅎㅎ 아버님이 공부공부 하는게 자긴 넘 싫었다고
    정신상태만 바르면 다 자기길 찾아가니까 공부얘기 하지 말래요
    남자는 몸에 자신감 붙음 머든지 다 해낼 자신이 생긴대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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