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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나서 수다 떨 친구가 없네요

갑자기 조회수 : 5,660
작성일 : 2022-09-19 06:54:08
지금 연락은 가끔 하는 친구들이
고등부터 지금까지 쭉 연락하며 모임하던 친구모임
3명 ..다들 아이들이 고2.3.대1 그래요
코로나시기 고등1.2.3학년들 있다보니 연락은 해도 얼굴은 못봤어요 저빼고 다들 직장다녀요 조심들 하느라 그런것도 있고
직장들 다니다보니 바빠서 일년에 3-4번 보던거 코로나 3년차 딱한번 봤어요 저는 알바만 했었는데 코로나시국 아이들 때문에 조심하느라 그만 두고 쭉 전업이구요

중등 절친 2명 가끔 만나 술마시고 진짜 속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던 친구들인데 한명 아주 멀리 이사가서 몇년간 못보고
한명도 역시 코로니시기 한번도 못봤어요
우리집 첫째랑 친구아이랑 동갑이고 올해 대1인데 친구네 아이가 대학을 못가서 재수해요
아이들 학교 어딘지는 말안했고 묻지도 않는데 그냥 이상하게
보자는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친구도 직장다녀 바빠요


동네 학부모 모임은 초등까지 엄청 많았는데 다 부질없단 생각이 들었고 중등까진 맘맞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고등되고 코로나 겪으면서 다 연락 끊기고 이상하게 고등되니 확 끊겨서 지금 초등때 부터 본 학부모중 연락 안부 가끔이라도 하는사람은 5명정도..
다들 첫째때 만난 학부모들인데 진짜 또 이상하게도 아이들 다들 괜찮은 학교 입학한 학부모만 연락하게 되네요
제가 먼저 연락 잘안하는데 연락이 그런분들만 와서
동네서 가볍게 차한잔은 마셔요
근데 그냥 동네학부모 관계는 여전히 그냥 그래요
다들 전업인데 가정에들 충실해 저녁이나 주말에는 한번도 못보고 늘 점심에 식사 하고 차마시는 관계인데 만나고 돌아오면
허무하기도 하고 부질없다 이런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알바하며 알게된 친구들 나이가 비슷해서 알바끝나고도 자주보고 알게된지 얼마 안됐는데 가장 맘에 맞고 속이야기 수다 잘 풀며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고 그랬는데 역시 아이들이 고등생들이 많다보니 조심하느라 코로나시국에는 딱 2번 어렵게 봤어요 나포함 4명인데 사람들이 참 좋다는 생각과 배려심 넘치고 서로 이해도 잘해주고 학부모모임과 달리 아이들 이야기 잘안하고 우리들 이야기만 해서 좋더라구요
올해는 한번도 얼굴못보고 단톡으로 간단히 안부인사만 했어요


제가 인간관계 폭이 좁아서 아는사람 만나는 사람 극소수인데 그마저도 올해는 뚝 끊긴 느낌입니다
남편재택 3년차라 남편이랑 나들이 하고 외식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이제 출근도 하고 못했던 운동 동호회 친구들모임 엄청나게 활발히 하네요

둘째 어제 수시원서 마감 끝내니 뭔가 이 허무함
코로나시국 아이들 시험 못볼까 외출외식 거의 안하고
모임도 안하고 알바도 그만두고 집콕하며 살았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것 같은 상실감
원서넣고 불안하고 속상하기도 한데 누구한명 불러내 술마시자 편히 말할 사람이 없네요
남편은 운동도 매일 나가고 멀리 대회도 나가고 그러네요
주말에도 불러내는 사람이 많아 집에 없어요
둘째 수능도 남았지만 이제 외출외식 극도로 조심은 안해도 되는데 만날 사람들이 없어요

둘째까지 입시 끝나면 진짜 허무할것 같은데 나이 50에 직장다시 다니는것도 힘들고 알바자리는 이제 서빙도 힘들고..
친구들은 직장 오래다녀 다들 그래도 괜찮은 직장들 다니는데
밀려오는 허탈감이 말도 못해요

아이들 고등때부터 집콕하며 오로지 수험생 뒷바라지? 해준다는 핑계로 살았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치도 못 이뤘어요
다른분들 인간관계 어떠세요?
친정엄마는 너무 저랑 안맞아 거의 연락안하고
여동생도 진짜 안맞아 어릴때부터 별로 안친해요
오빠남동생이랑은 통화 할일 거의없고요
올케들도 거의 사적 통화 안해요

혼자서도 씩씩하고 별로 외로움 안타는 성격인데
갑자기 혼자란 느낌이 들어요
그나마 남편하곤 대화도 잘되고 여행가도 너무 좋고
금요일에는 둘이 술도 자주 마시고 외식도 요즘엔 자주해서
꼭 연애시절 겪는것 같은데 남편도 이젠 출근이라..
더 외롭게 느껴지나봐요
나이는 딱 50입니다 갱년기인가? 우울하네요

IP : 39.122.xxx.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부분
    '22.9.19 7:16 AM (118.235.xxx.61)

    저도 절친들 몇명 있는데 다들 직장다니고 개인가게하고 사업하느라 만나기 힘들어요
    그리고 친구들은 다들 부산인데 전 좀 떨어진곳 사니 더
    만나기 힘들고 가끔 통화는 하는데 그것도 일년에
    한 두번이고요
    오히려 친구들보다는 직장동료들은 맨날봐도 가까운데
    사니 퇴근하고 같이 마트 간다던지 금요일날 이나 토요일날
    만나 수다떨고 쇼핑하고 그러고 있네요
    그런데 저도 50초반인데 직장다녀도 우울하고 힘들고
    그래요 ㅠ월급 들어오는 날만 즐겁고 항상 긴장속에 사니
    직장다니는 친구들 보고 허탈해 하지 마세요

  • 2. 수다
    '22.9.19 7:17 AM (121.133.xxx.125)

    정도는
    관심사가 조금비슷만 해도 가능하죠

    세상에 맞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맞추기쉬운 사람 하나둘 찾아보시길요.

    저도 어렵게 몇몇 유지하고 있어요.

  • 3. 옺ㆍ
    '22.9.19 7:19 AM (220.72.xxx.108)

    오전에 운동 나가세요. 그룹운동이요. 거기서 맘 맞는분들 식사도 하시고 그렇게 만나더라구요. 꼭 안만나져도 활력돋고 좋아요.

  • 4. 저도
    '22.9.19 7:21 AM (14.47.xxx.167)

    저도 그래요
    전화통화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서인지 어느 순간 관계가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코로나끝나고 서로 만나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상하게 더 단절이 됬어요
    그렇다고 싫은 사람들을 억지로 만날수도 없고.........
    취미생활이라도 하려고 그냥 운동하나 다니고 뭣 좀 배워보려고 해요
    그냥 하루 하루 혼자서도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가끔 연락하는 친구들도 만나야 하는데 만나자고 하기도 이제 조금 귀찮은것도 있어요
    제 문제 인거 같기도 해요 ㅠㅠ

  • 5. ㅎㅎ
    '22.9.19 7:23 AM (118.235.xxx.37) - 삭제된댓글

    저는 더 그래요.
    오랜 친구 둘. 모임하나 연락 끊기지 않는 정도 유지고
    그외는 전혀없네요ㅠ 나름 사교적으로 해도.
    가족 사이는 좋아 그냥 적응해 사는데.
    가끔 만나 수다도 떨 모임. 지인 한둘이라도 있음 좋을듯해요.

  • 6. ㅇㅇ
    '22.9.19 7:25 AM (112.151.xxx.88) - 삭제된댓글

    그런모임 있다고 해서 갑자기 불러 수다떨고 그럴수있지도 않아요
    자주만나고 잘알고하니까 지겹고 따분하고 그렇더라구요
    술은 혼자마셔도되니까 혼자 마시세요

  • 7.
    '22.9.19 7:29 AM (116.37.xxx.176)

    보통은 50대에 접어들면
    아이들 대학가고 나서
    친구들하고 어울려
    여유를 부리며 해방감을 맛볼 시기긴 해요
    하지만 여자로서 몸은 호르몬 변화를 겪을 시기이고도 하구요
    50대에 여행 많이들 하더라구요
    시간, 돈 여유 다 따라주니
    어찌보면 인생에 있어 풍요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시기예요
    여행 많이 하세요

  • 8. ㅎㅎ
    '22.9.19 7:30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저는 더 그래요.
    오랜 친구 둘. 모임하나 겨우 연락 유지고
    그외는 전혀없네요ㅠ 나름 사교적으로 해도.
    남편도 친구가 거의 없고 애는 하나 ㅎㅎ 가족 사이는 좋아요.
    가끔 만나 수다 떨 모임. 지인 한둘이라도 있음 좋을듯해요.
    오전에 알바다니고. 그냥 적응해 그리 지내요.

  • 9. 제제하루
    '22.9.19 7:35 AM (106.101.xxx.27)

    시작은 코로나 때문이었지만 안 만나도 되는
    관계였구나 싶어요.
    만날 사람은 봄여름 조금 덜 나올때 다 만났고
    3년이 다 돼가는데 못 만나면 이제 끝인가 싶어요.

  • 10. ㅇㅇ
    '22.9.19 8:17 AM (106.101.xxx.88)

    50대되서 돈가지고 여행다니러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젊을때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지
    돈쓸려고 나오는 애들이랑 여행을 해도 시시해요
    얘들이 와 좋다하는데서 저는 별로 안좋거든요
    게다가 젊을때 배낭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앉아서 먹고 마시고 놀고하는게 너무 따분해서요
    죽을때까지 맞는 친구가 있을까싶어요

  • 11. ..
    '22.9.19 8:35 AM (116.39.xxx.78)

    저도 딱 50

    종교생활도 하고, 운동도 하고, 혼자 놀기도 좋아해서
    여럿이 놀 땐 놀고 단둘이도 보고 아니면 혼자.. 사회적 관계 좋은 편인데도 어느 순간 외로움이 밀려와요.
    잘 살고 있던건가 회의도 들고.. 갱년기라 그런 것도 같아요.

    안 외로운 사람이 어딨어? 사람은 원래 외로운거야.. 하고 조금 지나면 마음이 괜찮아지기도 해요.
    진짜 혼자서도 좋아지려고, 글쓰기나 나와 대화하기 하루1시간 이상 목표하구요. 1시간 동안 내 생각을 하고 마음가는대로 글쓰다보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기도 하구요.

  • 12. 코로나
    '22.9.19 8:35 A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

    거의 끝나지 않았나요?
    우리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때문에 못만나네~ 하던 모임이나 사람들? 다들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ㅎㅎ
    만날 사람들은 코로나 시기에도 만나고 살았고
    코로나 핑계로 안만나던 사람들은 정리됐다고 봐야죠

  • 13. ....
    '22.9.19 9:12 AM (58.148.xxx.122)

    남편이랑 너무 잘 맞아서 문제였네요.

  • 14.
    '22.9.19 9:41 AM (211.197.xxx.214) - 삭제된댓글

    공감해요 저도 비슷한듯해요 고민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하고~~ 그전까진 의미가 있건없건 애들 학부모로 얽힌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거의 적당히 잘 지내고 2~3년에 한번씩은 와우 저런 소시오패스가 있나싶은 여자들 꼭 하나씩 있고 그런대로 시끌벅적~잘 지냈는데

    코로나로 멀어지며 정리할사람들 정리되고 코로나 조금 잠잠해지면 맘맞는 사람들만 조심하며 만나는 것도 살짝 패턴이 된듯했는데 정권도 바뀌며 코로나가 뭐에요 ??처럼되니 오히려 시간이 사라져버린거 같아 벙쪄요 ㅠㅠ 이게 뭐였었지? 나만이런가? 싶은데 저희애가 마침 ;;; 공부 드럽게 안하는 고2가 되고 둘째는 중3 ~~ 진짜 코로나로 그 사춘기들과 버텼던 2년 ㅠㅠ

    저희남편도 엄청가깝다가 급 지혼자 룰루랄라 다니며 꼴사납더니 장기 해외근무갔어요 하아;;;

    유치원 저학년 키우는 엄마들은 어떨까요? 코로나와 맞물린 이 시기??사실 사람들한테 애 어릴때부터 치여왔더니 잘 맞지도 않는 동네엄마들과 맞춰가며 몰려다니기도 싫구요

    당연히 직업있는게 좋지만 이건 애들 어릴때 맡길곳도 없고 전문직도 아니고 체력도 엉망인데 애기들 너무 사랑했던 저인지라 다시 돌아가도 애를 안낳으면 안낳았지 다르진 않았을텐데 뭐 암튼 생각은 많은데 사실 집안일도 콩쥐수준이네요 ;;; 콩쥐야 자유를 찾아 밭 5만평갈고!! 이 분위기에요

  • 15. ㅇㄱ
    '22.9.19 10:16 AM (223.33.xxx.191)

    좋은 남편있으면 됐지요 수다떨어봐야 말만 돕니다

  • 16. 저는
    '22.9.19 10:28 AM (58.225.xxx.20) - 삭제된댓글

    언젠가부터 전화수다는 진이 빠져서 피하고,
    아이가 없는지라 동창들 만나도 지루해요.
    돌아가며 자녀들 얘기가 시작되면 노잼 ..
    나이차 많은 언니말이 더 나이먹음 모여서
    손자손녀 얘기한다고해서 즐거운 친구수다는
    포기해야하나보다 싶어요.
    같이 쇼핑도 다니고 영화보고
    책얘기하고, 추천도하고, 스몰토크.
    영화,드라마, 미드 얘기할 내나이대 친구는
    한명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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