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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책 좋아하는 분~~

음..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22-09-05 13:54:09
저는 고전소설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요즘도 고전소설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읽는데
그중에서 진짜 인간 심리묘사에 탁~월한

특히 찌질한 인간을 진~~짜 잘 묘사한 
사람이 도스또예프스끼 인거 같아요.

소설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쩜 이리도 다들 찌질한지
그리고 그 찌질함을 진짜 생생히 와닿게
마치 옆에서 보는듯이 묘사해 주거든요.

단한명도 매력적인 인간이 없고
전부 찌질 그 자체~~

지금 읽는 책은 악령인데
상중하로 되어 있어서 
진짜 읽는데 너무 짜증나지만
읽을면 읽을수록 한명 한명
누구 하나 덜 찌질한 인간이 없이 다~~찌질하게 묘사를 해놓으셨어요.


러시아 문학은 읽으면 읽을수록
저런 인간들이 우글우글하니까 혁명이 일어나겠구나~싶을 정도예요.

영국 소설은 인간들이 좀 너~~~무 드라이~하고 본능을 억제하는것이 강해서
답답하긴 해도 그 와중에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프랑스 소설을 아휴~~생긴거 묘사한거보면
못생김이 뿜뿜 뿜어져 나와도 지들이 매력적이로 우기는 어처구니 없는 귀여운 맛이 있는데

러시아 소설에는 어쩜 이리도 찌질한 사람들만 나오는지
술을 안마시고는 도저히 대면하기 싫은 인간들만 우글우글 ㅎㅎㅎ


역시 날씨 탓일까요? ㅎㅎㅎㅎ
IP : 121.141.xxx.6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9.5 1:57 PM (180.111.xxx.203)

    저는 죄와 벌 읽고 그 작가 소설은 힘들더라구요,
    라시아 문학을 조금 보긴 했는데 유독 어려워요,
    거기도 날씨탓인지 음울한 소설이든 사람이든 많아요,
    뭔가 한도 많고
    그럼서 우리 정서와 닮은듯 안 닮은듯

  • 2. ...
    '22.9.5 2:02 PM (106.101.xxx.189) - 삭제된댓글

    죄와벌 읽을때 최고로 그랬네요 ㅎㅎㅎ
    주인공 심리묘사
    숨막혀요.
    악령 재미있나요?

  • 3. ㄴㄴㄴ
    '22.9.5 2:08 PM (211.192.xxx.145)

    문학 이야기 할 때 제가 아주 좋아하는 유머가 있어요.

    영국, 명예를 위해 죽겠다.
    프랑스, 사랑을 위해 죽겠다.
    미국, 자유를 위해 죽겠다.
    러시아, 죽겠다.

  • 4.
    '22.9.5 2:15 PM (14.52.xxx.6)

    코로나 직전에 러시아에 가서 성당 미술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푸쉬킨 관련 명소 다ㅈ둘러 봤는데
    러시아 문학 작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 5. ㅋㅋ
    '22.9.5 2:16 PM (147.46.xxx.189)

    심리나 인간관계는 드라마틱하고 재밌는데 러시아소설은 이름이 너무 헷갈려요. 같은 사람을 무슨 애칭으로 불렀다가 성으로 불렀다가 중간이름 같은 것도 있고... 한참 읽고 나서 아 저 인물 얘기한거였어? 이러고 보게됨

  • 6. ...
    '22.9.5 2:23 PM (165.194.xxx.185) - 삭제된댓글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정수는 뭐니뭐니해도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입니다. 작가의 지성,세계관,신의 의미와 종교관등의 집대성 그자체입니다.

  • 7. 저도
    '22.9.5 2:25 PM (211.48.xxx.170)

    톨선생보다는 도선생 작품이 좋아요.
    얼마 전에 지하로부터의 수기 읽었는데
    라스콜리니코프 같은 사람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랄까 과정이 거기 나와 있더군요.

  • 8. 봉순
    '22.9.5 2:25 PM (1.240.xxx.208) - 삭제된댓글

    저 좋아합니다. ^^ 몇년째 고전만 읽고 있어요. 도스토예프시키 좋아하시면 "지하로부터의 수기" 읽어보세요
    어깨빵 당한거에 대한 복수를 아주 치밀하고 용의 주도하게 준비하는 주인공의 찌찔함이 그대로 느껴져요. ㅋㅋㅋ

  • 9. 저요 ^^
    '22.9.5 2:26 PM (1.240.xxx.208) - 삭제된댓글

    좋아합니다. ^^ 몇년째 고전만 읽고 있어요. 도스토예프시키 좋아하시면 "지하로부터의 수기" 읽어보세요
    어깨빵 당한거에 대한 복수를 아주 치밀하고 용의 주도하게 준비하는 주인공의 찌찔함이 그대로 느껴져요. ㅋㅋㅋ

  • 10. ㅎㅎ
    '22.9.5 2:33 PM (218.239.xxx.45)

    원글님 글도
    댓글들도 재미나네요.
    기분 가라앉던차에 웃었어요.

  • 11. 음..
    '22.9.5 2:35 PM (121.141.xxx.68)

    지하생활자의 수기, 이중인격, 도박꾼, 가난한 사람들, 죄와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이렇게 읽고 지금 악령 읽고 있는데
    진짜 심리묘사를 잘해서 책은 넘어가지만
    진짜 찌질해서 짜증날 정도예요. ㅠㅠㅠ


    영국소설은 제도나 규칙 가족끼리 억압된 개인의 심리묘사를 잘해주고
    프랑스 소설은 남녀간의 사랑을 통한 인간의 심리묘사를 잘해주는데
    러시아는 걍 사소~한거로 자존심 상해가지고 난리부르스 치면서 죽는다고 난리치는 인간심리묘사

    진짜 미치겠어요. ㅎㅎ

  • 12. ㅋㅋ
    '22.9.5 2:45 PM (210.96.xxx.10)

    너무 찌질해서
    못읽겠더라고요
    아 짜증나

  • 13. 부럽네요
    '22.9.5 2:47 PM (175.121.xxx.7)

    어릴 때부터 나름 문학소녀인데 러시아 문학은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너무 디테일하고 등장인물도 신파도 많고 뭔가 과도해서
    늘 채 다 읽지 못하고 내려놓곤 했어요
    (러시아 음악도 좀.. 그런 거 같아요 )
    그나마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은 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요
    지금 보니 그나마 드라이해서 그랬나봐요 ㅋ

  • 14.
    '22.9.5 2:47 PM (106.102.xxx.43) - 삭제된댓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2,3
    두꺼운 3권짜리 읽는데 두어달 걸린것 같아요
    1권 초반에 진도가 안나가 읽다 덮어두고
    한달도 더 지나 잡으니 술술 넘어가요
    3형제의 달라도 너무 다른 인생관과 성격묘사가
    흥미진진해 빠져들어 읽게 돼요

  • 15. 어쩌면
    '22.9.5 2:51 PM (221.143.xxx.13)

    간질 발작이라는 병을 갖고 있었던 도스도옙스키 작가 본인의 성격 탓일수도요

  • 16. 이십대
    '22.9.5 2:52 PM (61.253.xxx.59)

    때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넘 좋아서 죄와벌, 백치, 악령, 까라모죠프가의 형제들까지 찾아 읽었는데,
    50대인 지금 보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생각난 김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17. 음..
    '22.9.5 2:59 PM (121.141.xxx.68)

    도스또예프스끼가 도박해서 돈 다~~탕진하고 사형수로 죽을뻔해서

    극단적인 성향이 있다는거 알지만

    책을 읽다보면 한놈한놈 안찌질한 놈이 없어서
    이렇게까지 모든사람을 찌질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냐~~~~
    라고 물어보고싶네요.

    빨리 다~읽고
    프랑스 소설
    적과흑 대기중인데
    여기는 여자 후리는???? 남자 심리를 엄청 잘 묘사했다고 해서
    얼마나 잘 묘사했는지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네요.

  • 18. ㅇㅇ
    '22.9.5 3:15 PM (175.121.xxx.7)

    적과 흑은 정말 재미있어요 제가 중고등 때 읽었는데도 왜 명작인지 알겠더라구요…
    그렇잖아도 얼마 전부터 자꾸 에밀 졸라 작품들이 부분부분 갱각이 나면서 다시 읽고싶던 차였어요

  • 19. ㅎㅎㅎ
    '22.9.5 3:21 PM (223.38.xxx.53)

    찌질하기만 한게 아니라
    야비하고 뻔뻔스럽기도 하죠.
    그런 인간상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고
    그의 소설이 매력적인거 같아요.

  • 20. ...
    '22.9.5 3:23 PM (122.40.xxx.155)

    저도 도스토예프스키 좋아요. 너무 섬세하고 치밀한 부분은 짜증나는데 읽다보면 빠지게 되네요..

  • 21. 후후
    '22.9.5 3:36 PM (106.244.xxx.141)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사놓고 아직 못 읽었는데, 찌질한 인간들이 나온다니 읽어야겠네요.
    요새 제 인생이 찌질해서...ㅎㅎ

  • 22. 일단
    '22.9.5 3:48 PM (223.39.xxx.24)

    이름이 너무 길어서 진도를 못 나가겠어요

  • 23. 저런인간이
    '22.9.5 3:56 PM (14.32.xxx.215)

    많아서 혁명이 일어난게 아니라
    저런 인간이 혁명을 주도한거죠
    지들끼리 싸움할때 보면 정말...가관도 아닌게 러시아혁명사
    적과 흑 꼭 보세요
    암병동 전쟁과 평화 적과흑은 찐이에요

  • 24. ㅇㅇ
    '22.9.5 4:13 PM (211.48.xxx.170)

    혹시 니콜라이 고골도 읽으셨나요?
    도선생이 우리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고 말했죠.
    외투나 광인일기, 꿈 보시면 라스콜리니코프의 전생 같은 인물둘이 또 나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광인일기나 외투는 꼭 읽어 보세요.

  • 25. 음..
    '22.9.5 4:55 PM (121.141.xxx.68)

    저는 책읽을때 계절별로 좀 읽는 편이거든요. (국가별, 작가별로도 읽기도함)

    봄,여름동안은 역시 날씨 좋은 나라 프랑스 주관? 이라서
    프랑스 작가걸로 좀 읽었다가 지금은 선선해져서 러시아로 넘어왔거든요.

    하지만 너무 음울해서 다시 프랑스로 넘어가고 싶은데
    가을, 겨울에는 프랑스 작품이 잘 안읽어지더라구요. 역시 쌀쌀할때는 영국작품
    추울때는 러시아 작품이 최고~거든요. ㅠㅠ

  • 26. ㅎㅎ
    '22.9.5 5:38 PM (223.39.xxx.133)

    문체가 너무 매력적이지않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데
    옛날 옛적에 추운 겨울날 아랫목에서 두툼한 솜이불덮고 앉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열심히 정독했었네요

    고골리의 외투도 생각나네요
    극빈층 최하위 공무원의 겨울나기 외투를 장만하기위해 얼마나 궁핍한 생활을 해야했던지 지금도 안쓰럽고 슬플지경이에요
    ㅠㅠ

  • 27. ㅇㅇ
    '22.9.5 6:26 PM (118.235.xxx.236)

    너무 찌질 ㅋㅋㅋ 듣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위~~ㅅ분 말씀처럼 '섬세하고 치밀한 ' 심리 묘사가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 많아서 좋아해요

  • 28. 저도
    '22.9.5 7:50 PM (125.189.xxx.41)

    이반제니소비치의 하루는 재미있게보고
    죄와벌은 읽다가 포기했어요.
    그것도 오래전이니
    지금보면 또 모르겠어요..

  • 29. 도선생
    '22.9.5 8:43 PM (14.5.xxx.73)

    전 사랑합니다
    인물관계도 그려가며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 30.
    '22.9.6 11:04 AM (118.221.xxx.12) - 삭제된댓글

    솔로호프의 단편 읽으면
    가난의 가난이 뭔지 실감납니다.
    대기근 전쟁 겪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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