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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영화 세자매 봤는데.. 아 진짜.. 연기를 다 너무 잘하고 스토리가 가슴을 후비네요...

눈물펑펑 조회수 : 3,793
작성일 : 2022-08-23 17:35:40
후기들 찾아보고 그랬는데,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별 생각없이 플레이 했거든요.

세자매의 현재시점 이야기들은 좀 전체적으로 산만한가 싶었는데 (이거야 각 인물의 인생사들이 다 다르니까)
아버지 생신 모임 장면 전후로 아이들의 과거 회상 장면들 나오는데
너무너무 먹먹하고

파토난 생신모임에서 서로 악다구니 하는 모습이
각자의 가로막힌 슬픔 분노 우울.. 등이 다 느껴져서 너무 처연하고 처절했어요..
막내 남동생도 너무 안쓰럽고, 그런 남동생을 엄마처럼 끌어안아주는  큰언니 김선영 님도 너무너무 마음아프고..
개차반으로 나오는 김선영 씨 딸이 
진짜 한건 하네요. 

분노를 억압시키고, 슬픔을 숨기고, 과거를 미화하는 그런 집안에는
저런 날것 그 자체의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여과없이 현실을 자각시키는 인물 장치로.

남동생 입원시키고 김선영이 끌어안는 장면에서
그 옛날 맞고 쫓겨난 겨울에 
집 밖에서 팬티바람으로 피투성이 되서 서로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되서 
결국 눈물이 팍 터지더라고요. 

과거 회상씬에서는
애들은 또어떻게 그렇게 찰떡같이 캐스팅했는지 
눈빛이 똑같음...

엔딩크레딧에 이소라 노래 나올때 펑펑 울었다는 분들 계셔서 
극 중반까지도... 이게 그럴 스토린가? 했는데,
아픈 상처=와 잇닿아 있는 지점에서 이소라씨 목소리가 들리면서
어린 네 남매가 바다를 걸어가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는데.. 

너무나 섬세하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런영화도 있어야죠.
감독과 배우들께 감사합니다.

혹시 연이 닿는 분이 있다면 관객의 감사를 전해주세요. 
극장에서 못봐서 미안하네요. 
IP : 61.254.xxx.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23 5:41 PM (112.150.xxx.31)

    김희애가 주연인 윤희에게?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영화도 좋았어요.
    참을수밖에 없던 과거의 감정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빈껍데기처럼 살던 시간들
    그치만 딸을통해 치유가되고 미래를 향해 가는 김희애의 연기가 담백하고 좋더라구요.

  • 2. 그렇군요.
    '22.8.23 5:45 PM (61.254.xxx.88)

    윤희에게도 꼭 봐야겠어요.

    진짜...
    문소리랑 김선영 기가막히게 연기잘하더라고요.
    장윤주도 나쁘지 않았어요. 딱히 겉도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거 같아요.
    알콜 중독에 약간 ADHD같은 모습들 속에서도
    짧은 씬에서도 남동생을 아끼는 모습같은게 비쳐서 진짜 찐누나 같았어요.

    각 캐릭터의 서사가 명확하고 어떻게 살아왔겠다 싶은 점들이 뚜렷하게 보여서
    감독이 구차하게 말하지않아도
    무드로 캐릭터가 다 설명되는 인물들이었던 거 같아요,

  • 3. 우울
    '22.8.23 5:51 PM (61.254.xxx.88) - 삭제된댓글

    영화자체는 아무래도 좀 우울하지만,
    82쿡에서 만날 수 있는
    친정, 원가정에서 상처받은 많은 분들이 아프지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삶이 계속되니 가혹한 것 같지만
    해변에서 웃는 세 자매 보니
    어떻게든 또 살아지더라... 하는 메세지가 느껴지구요.

  • 4.
    '22.8.23 6:30 PM (39.117.xxx.43)

    아버지란.작자
    그럼에도 남편이라고 보호하는 엄마
    저라면 아버지라도 가만안둡니다

    인격살인했죠. 자식들을

  • 5. ㅁㅁㄴㄴ
    '22.8.23 8:15 PM (112.151.xxx.95)

    세자매 넘 좋죠?? 이런 영화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남편과 저는 저예산 영화 인디영화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 세자매 처럼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 몇편 추천합니다. 나는 보리.(자막이 있어 더 좋음) 남매의 여름밤(배경은 현재인데 왠지 어린시절 생각나요. 주인공 할아버지 유재석의 식스센스 닭볶음탕 라면집 사장님으로 출연했는데 보자마자 알아봤어요. 배우분이시니 저집은 가짜겠구나) 찬실이는 복도 많지

  • 6. ㅁㅁㄴㄴ
    '22.8.23 8:38 PM (112.151.xxx.95)

    독립영화는아니고 저예산영화 미성년도 꼭 보세요. 연기잘하는 사람이 연출도 잘하는구나 싶어요. 거기 미친까메오들이 몇명나오눈데 배꼽 빠져요. 이정은 이희준 김희원.... 이정은 2분 나오는데 미칩니다.

  • 7. ㅇㅇ
    '22.8.23 8:39 PM (110.35.xxx.119)

    세자매 영화 좋지요~! 실제로는 불자인 문소리배우가 교인으로 나온ㅋㅋㅋㅋ 김선영배우도 문소리배우도 장윤주배우도 아주 좋았어요^^ 감독님이 김선영배우 남편이세요~

  • 8.
    '22.8.23 9:23 PM (1.237.xxx.220)

    연기 다들 미쳤죠. 문소리님이 교회 여신도 발로 자근자근 밟을때, 장윤주 배우가 남편 사정없이 팰때와 그 모든 술주정, 그리고 한없이 답답하고 안쓰러웠던 김선영님의 모든 연기. 진짜 다 좋았죠. 결말 부분이 너무 짧은게 아쉬웠지만.

  • 9. 저도 좋았어요
    '22.8.23 10:17 PM (122.102.xxx.9)

    줄거리도 연출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연기자들의 연기. 연기가 개연성이예요. 각자가 그냥 그 캐릭터 같고, 네 남매가 모두 짠하고. 김선영, 문소리 정말 좋은 연기자구나 느꼈구요. 장윤주도, 장윤주 남편도 막내 남동생도 연기 좋았어요.

    댓글에 나온 미성년도 좋아요. 안보신 분들 꼭 보세요. 배우 김윤석이 감독, 출연해요. 2분 나온 이정은, 하물며 극의 흐름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인물인데, 잊을 수 없죠.

  • 10. 감사
    '22.8.24 10:05 AM (58.122.xxx.135)

    세자매 미성년 봐야겠어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에휴
    '22.8.25 12:41 PM (49.174.xxx.190) - 삭제된댓글

    저는 보고 너무 울었어요 다들 연기같지가 않고 다 어딘가 살고있는 것 같았어요. 세자매 진섭이까지 네남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ㅜㅜ

  • 12. 역시
    '23.1.10 10:14 PM (1.243.xxx.162)

    82쿡엔 감상평들이 있네요
    세자매 보고 저도 눈물 좀 흘렸는데 저처럼 깊은 여운이 남는 분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근데 여기서나마 같은 감정 나눌 수 있어 좋네요

  • 13. ....
    '23.2.5 7:26 PM (114.206.xxx.192)

    보리.(자막이 있어 더 좋음) 남매의 여름밤 /미성년-독립영화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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