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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딸 바보인 건 원래 알았어요.

못살아 조회수 : 6,540
작성일 : 2022-08-19 06:59:14
정말 딸한테는 너무 잘하는 남편이예요. 

어디 데리러 오라고 하면 2-30분씩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일 잘보이는 자리, 찾아오기 좋은 자리 맡아놓고 거기서 맘편히 기다리려구요. 

고딩 딸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걸 지들은 저희가 모르는 줄 알아요. 
암튼 둘이 어디 가게 앞 테이블에서 음료수 마시고 있다가 저희 남편하고 마주쳤는데요.

집에 와서 저한테 하는 말이, "선남선녀"가 앉아 있더라면서.. 보기 좋았다고 하네요. 
남자 애가 잘생기긴 했어요. 

근데 딸 아빠가 대학생도 아니고 고딩 딸이 연애하는데 선남선녀 운운하는 게 너무 어이없지 않나요?

나이 먹어 가면서 점점 저랑 더 핀트가 안맞는 거 같아요.. 
IP : 69.222.xxx.1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19 7:03 AM (210.181.xxx.235)

    좋은 아빠 같은데요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기는 거잖아요

  • 2. 아마도
    '22.8.19 7:06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아버님은 고딩연애의 현실을 모르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것 같아요. 설령 현실을 알고 계시더라도 내 딸과 내 딸이 고른 그 놈은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라는 믿음때문이겠죠.

  • 3. 윗님
    '22.8.19 7:07 AM (69.222.xxx.125)

    저도 남의 아들 귀히 여기고 앞에서 볼 때는 최대한 잘해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아직 고등학생들이고 하니까 저는 걱정이 더 많거든요.
    제 눈에 딸 예쁘게 보이는 거, 또 남자 아이 잘생겨 보이는 거 다 좋지만
    둘을 묶어놓고 선남선녀 표현 쓰는 게.. 제가 넘 구식인 건지 좀 그렇게 느껴져서요.

  • 4. 순서가..
    '22.8.19 7:09 AM (69.222.xxx.125)

    네 좀 전에 쓴 제 댓글은 점 셋님 글에 대한 댓글이었고요.

    제 생각도 아마도 님과 비슷할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고딩연애에 대해 어쩜 저렇게 편안한지..

  • 5. 보통
    '22.8.19 7:12 AM (223.33.xxx.176)

    딸 바보 아빠들은 딸 남친 생기면 질투하던데

  • 6. ...
    '22.8.19 7:16 AM (175.197.xxx.228)

    둘 모습이 천사같이 예쁜데 막 싫어하기도 그렇지 않나요?
    예쁘다는 표현뒤로 걱정도 되겠지요

  • 7. ㄷㅈ
    '22.8.19 7:32 AM (124.50.xxx.207)

    고딩연애... 아빠도 걱정하실듯. 아이가 고딩인데 대학가서 사귀길 늘 바래지네요.

  • 8.
    '22.8.19 7:37 AM (121.165.xxx.112)

    울남편도 딸바보인데
    고딩때 남친 생기니 제게 뒷조사시키고
    대딩때 남친 생기니 미행도 하던데요.
    전 우리딸 결혼하기 힘들거라고 봐요.

  • 9. ....
    '22.8.19 7:44 AM (211.221.xxx.167)

    제 남편도 딸바보에요.딸을 위해선 뭐든지 다하죠.
    유별나단 소리들을 정도인데
    상담할때 상담사가 소통이 없는 일방통행이라고 했어요.
    사랑하지만 상대와 소통하지 못하고 깊은 대화가 안된다구요.
    제 남편도 딸이 남자친구 생기면 어쩌지?
    하니까 공감을 못하더라구요.

  • 10. 58
    '22.8.19 7:52 AM (124.216.xxx.33)

    딸바보라서가 아니라
    자녀의 이성교제에 관대하고 같이 호기심 있거나 해서 그런거에요.
    딸바보이면 이성교제 더 반기들걸요

  • 11. 딸바보의 처
    '22.8.19 7:58 AM (69.222.xxx.125)

    남편이 딸바보인 거는 확실한데요, 저는 남편이 되게 예민해 하고 남친한테 까다롭게 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의외로 굉장히 남자 아이를 예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한테 비밀로 안하면 자기가 더 잘해줄텐데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깝다 뭐 이런 반응이더라구요?
    저도 그게 되게 의외였어요.

  • 12.
    '22.8.19 8:25 AM (67.160.xxx.53)

    속으로는 칼갈고 계시지 않을까요. 드디어 네 놈의 면상을 알았으니 내 딸을 해한다면 아윌 파인쥬 아윌…마이 아이즈 온 유 하면서…

  • 13. 재밌네요
    '22.8.19 9:12 AM (175.223.xxx.187)

    대부분 딸바보라면 당장 죽일?기세로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딸바보가 아니라도 학생이 연애한다면 다들 반감이 생기는데 말이죠. 오픈마인드?인가봐요. 아님 외국마인ㄷ. ㅋㅋ

  • 14. ㅇㄱ
    '22.8.19 9:37 AM (69.222.xxx.125)

    한 번 딸이 학교 행사로 어딜 갔는데 가면서 멀미하고 배아픈 증세가 생겨서 힘들었나봐요.
    그때 이 남학생이 옆에서 이것 저것 챙겨주는 걸 봤다고 해요. 그때는 둘이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요.
    그때부터 이 아이를 좋게 본 거 같긴 해요. 근데 너무 예뻐해서 그게 저도 의외예요.

  • 15. ..
    '22.8.19 12:07 PM (221.167.xxx.116)

    딸의 행복이 최고이니 그렇죠.
    내가 사랑하는 우리딸의 진가를 알아보고 사랑해주는 남자. 고맙고 귀한 존재.
    근데 헤어져서 딸이 우는거 보면 돌변할걸요ㅋㅋ
    제 지인이 딱 저랬거든요 ㅋㅋ
    딸의 감정에 이입하더라구요.
    딸이 연애하고 딸 예뻐해주는거 알고는 뿌듯 흐뭇해 하다가
    해어지고 딸이 슬퍼하니 저 나쁜놈 내딸이 어디가 어때서 내 딸을 울게 만들어 내딸한테 감히~~!! 하면서 부르르!

  • 16. 마저
    '22.8.19 12:33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딸의 행복이 중요한거예요
    내 딸을 위해주고 웃고 해주니 이쁜 놈인거죠 그러나 딸이 울기만 해봐요
    당장 돌변해서 죽이려 들걸요

    사촌 여동생이 결혼후 사위가 처가집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았어요
    여동생이 첫 부부 싸움후 울며 전화로 일렀어요 오빠2 아빠까지 주먹지고 날라가서
    죽인다고 해놔서
    사위가 배신감 느끼고 처가집 발길 끊었어요 ㅋㅋㅋㅋ그전에는 아들 형 동생 이랬는데 ㅋㅋㅋㅋ

  • 17. ...
    '22.8.19 2:03 PM (59.6.xxx.231)

    남편분이 참 좋은 아빠네요. 자기 눈에 남자아이가 괜찮아 보이니 기분 좋은 건데 뭐가 문젠가요? 막 흥분하고 화를 내야 하나요?

  • 18. ...
    '22.8.19 2:14 PM (110.9.xxx.132)

    딸의 행복이 최고이니 그렇죠.
    내가 사랑하는 우리딸의 진가를 알아보고 사랑해주는 남자. 고맙고 귀한 존재.
    근데 헤어져서 딸이 우는거 보면 돌변할걸요ㅋㅋ 222222
    경험자입니다 ㅎㅎㅎ

  • 19. 행복
    '22.8.20 12:09 AM (69.222.xxx.125)

    딸의 행복이 최고이니 그런 거군요.
    지혜로운 82님들 덕분에 또 하나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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