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리랜서로 재택 근무를 해요.
현재 아주 바쁜 상황은 아님.
그리고 초등 저학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고요.
방학을 했어요.
일이 바쁘지 않은데 아이를 돌봄 보내는 것이
썩 미안하여 보내지 않고 조카도 함께 와 있어요.
어차피 밥이야 아이 혼자 있어도 차리는 거고
둘이 있음 정말 잘 놀아서 흔쾌히 조카를 맡아 줬는데
평소에는 돌봄까지 보내서
아침은 간단히 씨리얼 점심은 학교서 해결
저녁만 좀 잘 챙겨줬는데
방학 때는 삼시 세끼를 해주니 후달리는 게 이건가 몸소 경험 중입니다.
게다가 비가 종일 오니 어디 나가지도 못해서 집에서 지지고 볶는데
전업 이신 분들은 어찌 이걸 매일 하시나요?
직업이니 매일 출근하고 매일 퇴근하실텐데
사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대중없고 직원들도 너무 당연하게 요구 하잖아요.
회사에서 그러면 당연히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는데
전업이신 분들은 외주가 가족이니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파업도 못하잖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푸는 걸로 시작해서 설거지 하고나면
아이들 이것 저것 먹은 쓰레기 군데군데 있고
장난감 어질러져 있어서 치우고 나면 점심시간.
아침이랑 같은 메뉴면 얼굴에 실망한 기색 역력하니
다른 메뉴 해주고
가끔 배달 음식 해주려해도 두 아이 입맛이 너무 달라
정하는 것 부터 힘들어 스트레스....
그러고 나면 또 저녁 사이에 단거 찾으니 이거저거 챙겨주고
빨래 돌리고 개고 하면 어느덧 저녁..
그 사이 공부도 봐줘야 하고....
어떻게 이걸! 전담해서 하시나요?
존경합니다 정말..
그리고 아이 하나와 둘은 또 천지차이더라고요.
쌀 떨어지는 속도 눈에 보이고
빨래 양도 그렇고요.
입짧은 여자 둘이 살다 대식가 조카오니 제가 후달리나 봅니다 ㅋㅋ
저는 남편이 없으니 아마 좀 더 힘든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있을 때도 혼자 하긴 했어요.
지금 일 해야돼서 친정에 둘 맡기고 카페 나와있는데
정말 너무 살 것 같아요ㅠㅠ
전업이신 분들 퇴직금 꼭 받으셨음 좋겠네요....
남편 분들이나 자녀분들께 두둑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