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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여운 아이가

문구점 아줌마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22-06-29 12:33:22


엄마 심부름을 왔는데

이 물건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 물건 앞에 한참을 서 있다가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들어와 영상전화로 엄마에게 보여준다

엄마가 맞다고 하고 사라고 한다

똘똘하고 생긴 것도 귀엽다

엄마에게 딱지 하나만 사게 해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철벽이다 딱 잘라 거절한다

매달린다

철벽이다 너 딱지가 얼마나 많은데

매달린다 더 싼 걸로 사겠다고 한다

엄마가 안돼!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똘똘하고 귀여운데 좀 가엾다

주인아줌마가 말을 건다

엄마가 안 된다고 하셔?

소년은 <정말 너무 자존심상해요>라고 말한다

딱지도 몇 개 없단 말이예요! 화를 낸다

엄마는 정말 너무 해요!

난생 처음 보는 아줌마한테 소중한 엄마의 흉을 본다

딱지 몇 개 있는데?

60개밖에 없어요

딱지 60개 밖에 없는 귀여운 소년은

너 자 세트 산 거 맞아? 하니까 똘똘해서 맞다고 하고

그런데 이거 두 개에 3400원이면 어느게 400원짜리냐

질문하고 1800원 1600원이어서 3400원이다 하니

갑자기 멍한 얼굴을 하더니(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그럼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하고 나갔다

그 모든 행동들이 너무 귀엽다

정말 자존심 상한다는 그 말까지 정말 귀엽다

아이가 귀여워서 문구점 아줌마가 웃는다

심부름을 마친 소년이 집으로 돌아간다


IP : 220.119.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멍하다
    '22.6.29 12:40 PM (182.216.xxx.172)

    그런데 이거 두 개에 3400원이면 어느게 400원짜리냐

    질문하고 1800원 1600원이어서 3400원이다 하니

    갑자기 멍한 얼굴을 하더니(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이게 왜 삽입이 됐을까?
    생각하다가
    나도 더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하다

    근데 소년이
    귀엽고 똘똘하긴 하다

  • 2. ....
    '22.6.29 12:40 PM (211.58.xxx.5)

    ㅎㅎ한 장면을 본 것 같이 묘사를 잘 해주셨네요^^
    정겨운 문방구 아주머니~그리고 귀여운 꼬마아이^^

  • 3. ...
    '22.6.29 12:44 PM (121.135.xxx.82)

    남자아이의 구여움이 너무 느꺼지는 글이에요.
    나름 야무진듯 하다가 자기가 모르는거 나오면 멍해지고 알기 귀찮아하는거...
    야무짐,잘난척과 아직 순진함, 멍함이 공존해있는 7,8세가 너무 귀여워요

  • 4. ㅎㅎ
    '22.6.29 12:46 PM (211.110.xxx.165)

    저런~딱지 60개 밖에 없구나~

  • 5. ㅎㅎㅎ
    '22.6.29 1:10 PM (175.197.xxx.74)

    소리죽여 웃느라 고생했네요..ㅎㅎㅎ

    저런~딱지 60개밖에 없는데 엄마가 너무했넹

  • 6. ..
    '22.6.29 1:10 PM (223.38.xxx.104) - 삭제된댓글

    아휴 귀여워라ㅋㅋㅋㅋ
    똘똘해보이는데 분명 뭔가 허술한 초등 저학년 남자애들이 제일 귀여워요. 지나가기만 해도 웃음이 남ㅋㅋ

  • 7. 글읽고
    '22.6.29 1:12 PM (110.15.xxx.45)

    행복해졌어요
    글 잘 쓰는분 부러워요

  • 8. ~~
    '22.6.29 2:05 PM (118.235.xxx.211)

    귀여워요 어느게 400원이라니 ㅋㅋㅋ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 9. alpha
    '22.6.29 2:39 PM (175.192.xxx.207)

    단편 소설 한 편 읽은 기분이예요????

  • 10. 00 떼고
    '22.6.29 3:00 PM (220.93.xxx.141)

    두 자릿수 연산이 어렵긴 하죠 ㅎㅎㅎ 문과 가겠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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