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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내리는 골목길 고등어구이 냄새

내일은 고등어 조회수 : 3,780
작성일 : 2022-07-14 01:06:11
저번 게시판에서 다른 집 전 부치는 냄새에 재료까지 다 맞추는 분 글 보고 엄청 웃었는데
아까 늦은 밤 추적추적 비 내리는 골목으로 들어서며 세상 맛있는 고등어 구이 냄새에 잠시 저도 모르게 고독한 미식가처럼 우뚝 멈춰섰네요
와...천상의 고등어 구이 냄새예요 분명 후라이팬에 기름으로 튀긴 건 절대 아니고요 에어프라이어도 아니에요 그럼 뭘까요
여긴 주택가라 가끔 된장찌개 냄새 정도 맡을 수 있긴 하지만 늦은 밤 누가 고등어를 이리 맛나게 구워먹는 혹은 차려주신 걸까요 아 정말 그립고 맛있는 냄새였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조금 옆, 가끔 보는 까만 동네 길냥이도 넋을 잃고 냄새를 맡고 있음요
늘 상비해 다니는 간식 슬쩍 주고 들어와 그래 내일은 고등어야 를 외쳤네요
근데 도대체 뭘로 구우신 걸까요
이건 분명 천상의 고등어 구이 냄새였어요
IP : 175.223.xxx.22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윽
    '22.7.14 1:10 A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집에서 생선구이 해먹는 게 쉽지 않아요. 냄새가 잘 안 빠져서요. 그래도 주택 골목에 나는 음식냄새는 사람들이 오손도손 잘 사는 냄새인가 같아 저도 음식 냄새가 나면 저절로 행복해진답니다.
    저집 식구들은 맛난 거 먹어서 좋겠다.나도 담에 저거 먹어야지 생각에 기분 좋아집니다.

  • 2. 추억
    '22.7.14 1:13 AM (175.223.xxx.93)

    어릴때 엄마가 연탄불에 구워주신 고등어구이 생각나네요 그 옛날엔 등푸른 고등어가 어찌나 싱싱한지 요즘은 그런 고등어 보기가 힘들어요

  • 3.
    '22.7.14 1:17 AM (175.223.xxx.226)

    전 고등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삼치+임연수 파)이건 와 안 먹을 수가 없는 냄새같더라고요 은은하고 디게디게 맛있는 옛날 냄새였어요 추접스럽게 ㅋㅋ 골목에 좀 서 있었어요 누가 이걸 이렇게 맛있게 구우실까 뭘로 굽는걸까 씻고 자리에 앉아도 그 생각만 나더라고요 맞아요 정성의 냄새 행복의 냄새
    여기 오래 살아도 잘 모른 가족의 냄새같았어요 근데 고수의 향기도 났어요

  • 4. 냄새라도
    '22.7.14 2:05 AM (112.154.xxx.114)

    맡은 원글님이 부러워졌습니다. 츄루릅

  • 5. 112님
    '22.7.14 2:32 AM (39.7.xxx.61)

    미스크를 확 내리게 한 그 냄새
    부러워하지 말고 내일은 우리 구웁시다
    남동생에게 아까 문자 보냈더니 편의점에서 파는 고등어를 동네 자취하는 노총각이 전자레인지에 돌린 것일수도 있다 누나 너무 흥분하지 말고 그래도 자긴 고등어 별로고 한우고기냄새가 훨씬 더 좋다는데 낭만없는 제 동생 실망이에요

  • 6. wii
    '22.7.14 2:37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

    가스렌지 그릴에 구우면 맛있게 구워져요. 기름이 적당히 떨어지고도 자글거리면서 껍질이 살짝 일어나면서 맛나게 구워집니다. 십수년 쓰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그릴기능을 써봤는데 진작 쓸걸 후회했어요. 설거지도 후라이팬 씻는 것에 비해 더 어렵지도 않고요. 저희집은 주방에 문이 따로 달려서 부담없이 구워요. 현대적인 방법 중에는 이게 최고인 듯요.

  • 7. 혈육에게
    '22.7.14 2:41 AM (112.154.xxx.114)

    낭만을 바라시다니...고등어냄새 얘기로 문자주고받는 남매사이라니 그것도 부러운 저는 마침내 완전히 지고 말았습니다.

  • 8.
    '22.7.14 2:51 AM (39.7.xxx.61)

    wii님 어쩌죠 그릴이 없네요 흑흑
    해피콜 후라이팬은 그 냄새가 아니에요
    에어프라이어도 분명 아닌데
    맛있게 생선하신다니 그릴이 너무 부럽습니다

    112님 동생은 지가 먹구 싶은 건 다 낭만찾아요 순대국 옛날 통닭 하다못해 치토스까지(해내라 사와라)
    낭만 찾아 갈치 낚시 갔다가 그대로 빈손으로는 집에 못 온다 했더니 마트에서 찌끄만 갈치 사온 분입니다
    충분히 이기실 수 있어요^^

  • 9. ㅇㅇ
    '22.7.14 5:29 AM (116.46.xxx.87)

    가스렌지 그릴이 최고죠

  • 10. 동대문시장
    '22.7.14 6:13 AM (2.103.xxx.44)

    뒷골목인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골목에서 연탄에 고등어 구워서 5천원 고등어구이 정식 먹었는 데 반찬 몇개없이 딱 된장찌개랑 밥 구이 너무 맛있었어요 ~ 정말 맛있는 고등어 구이하면 그 허름했던 고등어구이 정식집 생각나요 ~~지금가면 없을 듯하지만…

  • 11. 고등어는
    '22.7.14 6:18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진짜 연탄에 구워야 최고인데....


    근데 고양이 간식 가지고 다니는 원글님도 최고네요 ㅎㅎㅎ

  • 12.
    '22.7.14 6:30 AM (49.163.xxx.104)

    어릴적 엄마가 가스레인지 그릴에 구워주시던 고등어가 떠오르네요.
    맞네요.
    아무생각없었는데..그릴에 구웠던 그 고등어랑 후라이팬에 구운건 정말 다르죠.
    원글님 글도 따뜻하고, 바로 그릴 생각해내는 82님들도 대단하고. ㅎ

  • 13. 그래서
    '22.7.14 6:57 AM (14.47.xxx.236)

    아직까지 그릴있는 가스렌지를 고집하고 있어요...
    고기나 생선 구우면 정말 맛나요

  • 14. 옴마나..
    '22.7.14 7:17 AM (59.23.xxx.122)

    냄새만으로 고수의 고등어구이라는 느낌을 확 받으시다니,,,,,
    진정한 미식가이시옵니다.
    아마 마당에서 소백산애서 공수해온 참숯을
    300도로 달군 뒤 구운건 아닐까요??

  • 15. ...
    '22.7.14 7:51 AM (106.101.xxx.28)

    연탄불 아니면 가스렌지 그릴
    집에서 생선구이에 이거 이상은 없어요
    근데 울집도 둘다 없어서 늘 상당히 부족한 생선구이를 먹어요

  • 16. ㅇㅇ
    '22.7.14 8:31 AM (180.230.xxx.96)

    석쇠에 제대로 구운걸까요?
    저 예전 빌라에서 자취할때 엽집은 할머니랑 아들이 살고요
    퇴근해 오는데 된장국 냄새가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그냄새 하나에 어렸을때 엄마가 끓며주시던 맛 생각나
    행복해졌던 기억이 있는데..원글님 마음 알것 같아요 ㅎ

  • 17. 마당에서
    '22.7.14 9:05 AM (112.164.xxx.204) - 삭제된댓글

    마당에서 후라이팬에 고등어 굽니다,
    삼겹살도 마당에서 구워먹고요

  • 18. 연탄
    '22.7.14 9:20 AM (117.111.xxx.122) - 삭제된댓글

    연탄불 화력 중간쯤일 때 석쇠 멀리놓고 구우면 제대로인데
    이 여름에 연탄 피웠을리는 없고
    한 밤중에 숯불구이도 번거롭고
    댓글에 나온 그릴이 제일 근접하네요.

  • 19. 님의 낭만이
    '22.7.14 11:28 AM (116.41.xxx.141)

    부럽네요
    편의점 고등어 ㅎㅎ
    아 고등어 사러가야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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