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뇌종양 수술기 입니다
윈글분께서 혹시나 이런 사용기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이런 맘으로 쓴 글이라 퍼옵니다
연초에 우연한 기회로 뇌종양을 진단 받았습니다.
막연히 뇌종양에 대한 지식이 없이 병명으로 놓고 봤을 때 3차병원 교수님이 뇌종양이 맞다고 하셨을때 충격은 컸습니다.
심지어 사이즈도 꽤 크다고 하네요.. 그런데 걱정은 말라고 하십니다.
정확한 병명은 뇌하수체 선종 입니다. 뇌 안의 양성 종양입니다.
이 양성 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1년에 1mm 정도로 매우 느리며 안 자라는 경우도 있어서 수술을 안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합니다.
종양의 위치나 자라는 속도에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는데 저는 운 좋게도 4년 전에 찍은 뇌CT 덕분에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악성 뇌종양의 병명은 교모세포종 입니다.
수술 예후도 좋지 않고 빠르게 번지고 말그대로 시한부가 되는 심각한 종양입니다.
가족이나 회사사람들에게 뇌종양이라고 수술한다고 하면 대부분 당황하더군요. 심각한건 아니라고 설명해뒀습니다.
뇌종양에 대해서 조금 아시는 분들은 양성인지 악성인지 묻기도 하셨어요. 양성이라고 하니 가슴을 쓸어내리시기도..
뇌하수체 선종의 위치에 따라서 시야나 시력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호르몬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엔 대부분 수술하십니다.
저는 호르몬이나 시력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아직 살아야 할 날들이 많은 관계로 사이즈가 더 커져서 문제가 되면
수술이 어려워진다는 판단 하에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네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대부분의 간호사가 중환자실로 보내질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병실로 돌아왔네요.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아닌 코를 통한 경접형동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후 코가 회복되는데 한달넘게 걸린다고 하네요
아직 분비물도 있고 코안이 헐어서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코 안의 뼈를 잘라내서 내시경으로 뇌에 진입했기 때문에
수술 후 뇌압이 올라갈만한 행동을 하면 뇌척수액이 새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응급실로 달려가야해요..ㅠㅠ
수술 상황에 따라서는 한달간 고개를 못숙이게 하기도 합니다.
조금 힘쓰거나 하면 두통이 오기때문에 집에서 당분간 요양을 해야합니다.
혹시나 시야 양끝 쪽이 좁아진다거나 하시는 분들은 뇌하수체 선종을 의심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 시기가 늦으면 수술하기 어렵고 위험해 집니다. 혈관 쪽으로 종양이 커지면 수술 중 뇌출혈 확률이 증가합니다.
회사에서 종합검진 항목에 뇌 CT가 있다면 추적 관찰을 위해 찍어두시는걸 추천합니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use/17320290?type=recommend
1. 고생하셨네요
'22.6.10 10:56 PM (125.133.xxx.166) - 삭제된댓글건강관리 잘 하시어
완쾌하시길 바래요~
전 친구가 교모세포종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2. 저희 가족도
'22.6.10 11:09 PM (14.32.xxx.215)이거 있는거 알았는데
20년 가까이 잘 있다가 갑자기 터졌어요
지금도 시력이 잘 안나옵니다 ㅠ
여유 있으신분들은 검진할때 전신 엠알 한번 찍어서 체크하심 좋아요
저희도 그렇게해서 있는거 알게됐거든요
몰랐으면 시야 좁아질때 안과만 가고 이상없다 소리 들었을텐데 빨리 응급실가서 다행이었죠3. ㅇㅇ
'22.6.10 11:15 PM (124.50.xxx.183)저희 지인도 수술했다하여 병문안 갔었는데
자세히 적어주셔서 아~이렇게 하셨겠구나
생각 되네요
약하게 증상있는분이나 가족들에게 도움 되겠어요4. ㅠㅠ
'22.6.10 11:22 PM (223.38.xxx.186)너무 힘든수술 하셨네요
아프지말고 행복하세요5. .....
'22.6.10 11:25 PM (122.37.xxx.116)원글님 퍼온님 감사합니다.
더는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6. yje1
'22.6.10 11:58 PM (223.38.xxx.210) - 삭제된댓글저도 뇌하수체선종이엇는데 절로 없어졌어요 micro크기였었죠 님 쾌유를 빌어요
7. 음..
'22.6.11 12:16 AM (112.165.xxx.246)뇌수술 하고 중환자실로 보내지는데
왜 안가셨나 했더니
개두술을 하신게 아니군요.
별 증상없으면
그냥 종양을 지켜보기만 할뿐
수술을 결심하기 어려운데
대단하시네요.8. 음~~
'22.6.11 12:32 AM (175.125.xxx.154)저도요.
그래서 아이를 못가졌어요. 임신하면 종양이 확 커질수 있다고 해서요. 종양을 제거한 자리는 뱃살을 떼어서 메꿨어요. 수술전날 허벅지살과 뱃살중에 선택하라고.
전 생리가 없어서 알게 되었어요. 종양이 누른 부분이 마침 유즙 분비 호르몬이 나오는곳이라서요. 수술후에도 약을 먹어서 다시 종양이 생기는걸 억제해야 했는데 그 약이 너무너무 독해서 일상 생활이 힘들었어요. 어지럽고 메스껍고 .
그래서 그냥 안먹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한 15년쯤후?
갑상선이 안좋아 다시 찾은 병원에서 제 기록이 체크되었는데 꼭 다시 진료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mri 찍었는데 다행히 많이 커지진 않았더라구요.
세월이 흐른만큼 의약도 발전해서 매일먹던 약이였는데 1주일에 한번 먹으라고 하고. 전혀 후유증도 없는 약이 였어요. 지금은 그냥 관리하면서 잘 지내요^^9. ㅠㅠ
'22.6.11 12:44 AM (182.231.xxx.21)저도 10년전 코로 수술했는데,그 자리에
또 생겼어요.정기적으로 뇌mri 찍었는데
거꾸로 찾아보니 첨 수술할 때부터 뒤에
검은 그림자로 겹쳐 있더군요.이번 것은
아직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데 늘
맘이 무거워요.재수술이란 다 어려운데
콧속이 유착된 상태라 걱정이 큽니다.10. 저는
'22.6.11 2:00 AM (110.70.xxx.232)개두술했는데
다시 재발했어요.
ㅠㅠ
몇년째 지켜보고 있는데
그냥 자연소멸되면
얼마나 좋을까요.11. 저도
'22.6.11 9:18 AM (1.235.xxx.235)저는 뇌종양 중에 청신경 종이었는데요.
3센티 정도일때 발견 하고 개두술 했습니다.
8시 첫수술 하고 5시쯤 중환자실로 갔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이틀동안 비몽사몽 하다가 일반병실로 내려왔습니다.
종양 있는 쪽 청럭을 잃었어요.
어찌어찌 살아갑니다.
방사선 수술을 해도 잔존종양이 있어서
(안면신경이랑 너무 붙어있어서 남겨둔 부분)
매년 brain mr 찍으면서 지냅니다.12. ㄷ ㄷ
'22.6.11 4:20 PM (73.86.xxx.42)감사합니다 꼭 완쾌 바랍니다 뇌하수체 선종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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