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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왜 오르나요?

등산은 왜 조회수 : 4,106
작성일 : 2022-06-06 17:11:21
물론, 살 빠지는 데 최고라는 거 압니다.
물론, 산을 오르면서, 보는 경치, 시시때때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바람, 공기 좋아서 그런다는 거 압니다.
산 정상에서 먹는 오이 맛, 등반 후  파전과 동동주 한잔도 끝내준다는 거 압니다.

저는 한라산 등반할 때 청바지 입고 가서 무거워 죽을 뻔했고요 ㅠㅠ
도봉산 의상봉 오를때 바위가 하도 무서워서,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다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산을 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분들, 
산악인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등반하시는 분들 

대체 왜 그러신 건가요?

왜 사랑에 빠졌는지 묻는것처럼, 바보같고, 소용없고, 꼭 집어 낼 수 없는 건가요? 

산악인 여러분들 , 제발 한말씀만 하소서
IP : 121.88.xxx.20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데
    '22.6.6 5:14 PM (39.7.xxx.119)

    좋은데 뭐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좋은거죠.
    죽음을 무릎쓰고??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죽을텐데.
    내가 좋아하는 일 하다 죽는다. why not??

  • 2. ...
    '22.6.6 5:14 PM (183.96.xxx.238)

    그렇게 힘듦에도 산이 좋아서요
    정상에 오름 뿌듯한 희열이 있어요

  • 3. ...
    '22.6.6 5:15 PM (221.151.xxx.109)

    세상에서 등산이 제일 싫음
    왜 힘들게 올라가는지...
    평지가 제일 좋음
    아니면 동네 산 정도

  • 4. 저는
    '22.6.6 5:17 PM (23.240.xxx.63)

    내려올 때 다리가 후들거려서 못가겠어요.ㅠㅠ
    진짜 산 타시는 분들 부럽네요..

  • 5. 운동이
    '22.6.6 5:20 PM (221.138.xxx.122)

    다 그래요

    마라톤, 수영, 등등

    몸쓰는 게 다 힘든데,

    힘빼면 개운하니 좋죠.

    그리고 재미도 있고,

    등산은 운동 + 경치 + 성취감...

  • 6. 제 경우는
    '22.6.6 5:20 P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지금 여기 이순간을 가장 강력하게 느낄 수 있어서예요
    내가 산을 오른다..가 아니라 내가 산의 일부가 된 느낌
    산에서 마주치는 다람쥐 고라니 곤충이나 나무들처럼 내가 자연의 일부이고 내가 그대로 자연이란 느낌
    무의식이 정화 되는 느낌이에요

  • 7. ;;
    '22.6.6 5:21 PM (125.181.xxx.200) - 삭제된댓글

    일상속에서 자존감 떨어지는거, 성치감으로 보상받아서, 100대 명산 찾기 등등 으로.
    도심 걷기나 공원 걷기 등으로 걷기에 이력이 나던차에,,변화가 필요해서,
    진짜 나무나 자연이 좋아서,
    부부나 연인이 마땅히 취미가 없을때,
    돈도 덜들고, 대화도 되고,,체중조절에도 좋고..
    뭐 이런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던데요.
    10여년 부부가 산을 주말마다 다니는데,
    왕복 7시간 이상되는 나름 험한 산을 타요. 둘다 점점 날씬해지더군요. 40대 초반이구요.
    건강에는 도움이 되는듯,

  • 8. ..
    '22.6.6 5:21 PM (118.235.xxx.181) - 삭제된댓글

    사고나는 경우를 많이 봐서,
    대단해보이지도 않고 부럽지도 않아요.

  • 9. --
    '22.6.6 5:23 PM (125.181.xxx.200)

    일상속에서 자존감 떨어지는거, 성취감으로 보상받아서, 100대 명산 찾기 등등 으로요.
    도심 걷기나 공원 걷기 등으로 걷기에 이력이 나던차에,,변화가 필요해서, 사실 늘 걷는길 지겹거든요.
    진짜 나무나 자연이 좋아서, 산나물도 뜯고, 야생화도 보고,,등등
    부부거 마땅히 취미가 없을때, 돈도 덜들고, 대화도 나름 되고,,결국 꾸군히 하면 체중조절에도 좋고..
    뭐 이런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던데요.
    10여년 부부가 산을 주말마다 다니는데,
    왕복 7시간 이상되는 나름 험한 산을 타요. 둘다 점점 날씬해지더군요. 40대 초반이구요.
    건강에는 도움이 되는듯,

  • 10. .....
    '22.6.6 5:23 PM (218.152.xxx.120)

    지금은 무릎 아파서 등산 못하는데요
    무릎 제외, 건강에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이십대때 다이어트 하겠다고 거의 매일 등산 했거든요.
    집근처 불암산 짧막한 등산로였지만 나름 정산(?)까지 이어진 코스였어요ㅎㅎ
    다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앉아서 쉴때의 그 행복함이란.
    한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해서 올라오며 흘린 땀도 금새 식고요.
    거기 올라가서 앉아있으면 너무 평온해서 내려가기 싫었어요.
    등산시작한 초기에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헉헉거리며 간신히 갔는데
    어느순간 숨이 차지 않는 나를 발견!
    제가 운동은 아예 안했던 사람도 아니거든요.
    그 전에도 헬스장 다니면서 근력운동에 몇년간 매진하기도 했는데
    폐활량 기르는데는 등산이 좋다는걸 직접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무릎만 튼튼하면 지금도 하고 싶은데 올라가는것 보내 내려올때 무릎이 너무 아파서
    등산 못해요 ㅠㅠ

  • 11. 쓸개코
    '22.6.6 5:29 PM (218.148.xxx.146)

    운동신경 둔하고 그래서 산 잘 못타는데 오래전에 친구들과 관악산갔다가 힘든거 바들바들떨면서
    정상에 오른후 내자신이 대견해서 울뻔했었어요.
    힘들게 정상에 오른뒤에 오는 감격이 있더라고요.^^
    근데 북한산은 정상까지 못갔습니다. 너무 가파르고 무서워서 다리가 달달달.
    마지막 정상 몇미터는 줄에 의지해야 함.

  • 12. 제 경우는
    '22.6.6 5:31 P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

    지난 주 내장산 순창새재에서 상왕봉까지 능선을 걸으면서
    내가 이래서 산에 오는구나... 온몸으로 느꼈어요
    숲속 바람과 고요함과 나무들이 내뿜는 에너지를 느끼기 위해서는 힘들게 올라야 하는거죠

  • 13. 저도
    '22.6.6 5:32 PM (117.111.xxx.84)

    정말 싫고 이해가 안가요 ㅎㅎ
    전 평지도 안걸어서 별명이 공병대에요
    내 기준으로 산은 무섭고 (시체있을것 같음) 위험하고 ( 등산하다 다침) 더러운(나뭇잎 더미밑에 덩 있을것같음) ㅜ ㅜ
    전 정말 정착 농경민 타입입니다 ㅠ

  • 14. ㅇㅇ
    '22.6.6 5:34 P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한 때 유일한 취미이자 습관이었슴
    실내에 갇혀서 하는 운동질색
    실외는 타인들 차들 공기질 소음 등등 너무 싫고
    운동은 해야겠고
    유일한 선택지가 등산뿐이었어요
    1 혼자가능
    2 실외긴 하지만 위에 언급한 제가 싫어한것들과 안마주쳐도 됨
    그래서 비 와도 우산쓰고 갔어요

  • 15. 제 경우는
    '22.6.6 5:35 P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

    암튼 저에게는 등산이 마음챙김의 강력한 도구가 되어 줍니다

  • 16. 그냥
    '22.6.6 5:36 PM (58.148.xxx.110)

    좋아요
    산을 오르면서 보고느끼는 모든것이 좋아요
    젊었을때는 산에 안갔어요
    가더라도 차가 갈수 있는 곳까지만 가서 거기서 놀았어요
    우연히 뒷산이 있는 곳으로 이사갔다가 그냥 무심코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운동이란 생각이 안들어요
    산은 자연은 매일매일 가도 늘 다로고 새로워요
    등반을 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염두에 두고 등반하지 않아요
    죽음과 절대적으로 반대편에 있죠 죽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서 죽진 않거든요
    오히려 산을 오르면서 삶에 대한 의지가 더 강력해지고 내자신과 지금 이순간에 대해서 더 명확해집니다
    물론 성취감도 있구요
    등반하다 돌아가신 분들 생각하면 그분들은 죽음 순간에 여한은 없을것같아요
    남겨진 사람들은 힘들겠지만 본인이 미친듯이 좋아하는 일 하다 죽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요

  • 17. 취미로
    '22.6.6 5:44 PM (1.235.xxx.28)

    취미로 하시는 분들 말고
    산을 매일 오르내리고 해서 암 완치했다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만큼 산의 공기 정기 등이 인간들 건강 치유에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정신 건강도 포함되는 듯요.
    저도 산이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기는 해요. 실상은 일년에 한번도 안간다는 ㅎㅎ

  • 18. ...
    '22.6.6 5:55 PM (39.7.xxx.60) - 삭제된댓글

    잘 모르겠어요 나도 매력 아직 못찾음

  • 19. ..
    '22.6.6 5:57 PM (182.226.xxx.28) - 삭제된댓글

    저는 100대 명산 도장깨는 재미로 가요
    산에 오르고 나면 기분도 좋고
    남편이랑 같이 가면서 몇시간 오롯이 수다도 떨고
    취미도 공유하는거구요

  • 20. ㅎㅎ
    '22.6.6 5:59 PM (116.123.xxx.207)

    제가 20년 가까이 주말마다 산에 가는데
    처음엔 종주산행도 많이 하고 유명하다는 산 찾아다니고
    그랬는데 최근엔 그냥 동네에 있는 산을 천천히 걸어다니는 게 좋은 중급산악인? 정도 되는데요...
    산이 거기 있으니 오르는 겁니다.. ㅎ 은 아니고
    자연자체가 주는 편안함 위로 그리고 기쁨 같은 게 있어요
    우리 사는 세상은 너무나 인공적인데 비해
    오로지 자연그대로 남은 장소는 산밖에 없죠.
    그래서 갑니다.
    지난 주 아주 더운 날 천변 산책로를 걸어봤어요. 더워 죽어요.
    방향을 선회해서 가까운 산으로 갔어요. 같은 날씨인데 숲은 서늘해요
    이게 자연이거든요. 그 자연을 만나러 저는 산으로 갑니다

  • 21. ...
    '22.6.6 6:02 PM (112.222.xxx.188)

    좋고 싫은게 이유가 어딨습니까
    그냥 좋고 그냥 싫은거지
    고생고생해서 내가 다시 산에 가면 손에 장을 지진다면서 근육통 풀릴 때쯤 근질근질한 걸 어쩝니까?

    첫아이 날고 고생한거 다까먹고 둘째 임신하는 엄마 느낌이랑 비슷하다면 비슷하달까?

  • 22. ㅇㅇ
    '22.6.6 6:07 PM (220.87.xxx.173) - 삭제된댓글

    쉬운 산 산책겸 간다면 모를까 험한 산은 마치 오토바이 타는 거 같아서 제 가족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 23. 등산과
    '22.6.6 6:07 PM (117.111.xxx.84)

    암은 전혀 무관...
    제가 정신과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사람들은 자기가 이룬 성과를 좋아해서
    표준치료 다 받아도 꼭 등산해서 암 나았다
    자연식해서 나았다
    그런답니다

  • 24. 공짜로
    '22.6.6 6:11 PM (116.120.xxx.27)

    멋진 사계절풍경
    맘껏 온몸으로 누리고 옵니다
    봄 깨끗한 신록
    여름 짙은 녹음
    가을 화려한 단풍
    겨울 맨몸을 드러내는 자연 또 설경

  • 25. ...
    '22.6.6 6:54 PM (119.69.xxx.42)

    원글님이 산에 몇번가셔서도 그 즐거움을 못찾았다고 하시는데

    첫산행 한라산을 청바지 입고 어느코스를 오르셨는지 모르겠지만
    청바지때문에 산속오르면서 꽃도 안보이고 눈앞에 펼쳐진 풍광도 눈에 안들어오셨나봐요
    바위길만 있는 도봉산 산행 무서워하시니 당연히 산이 재미가 없죠

    차라리 쉬운길부터 시작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긴하네요~

    그럼에도 사람마다 이유가 다있겠지만
    산을 가는 이유는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의 풍광을 보러 다닙니다 ~

  • 26. ......
    '22.6.6 7:57 PM (125.136.xxx.121)

    산은 밑에서봐야 그 진가를 알수있지 이런개똥신념으로 등산 엄청 싫어했는데 아프고나니 저절로 발길이 향하던데요.숲속의 바람이랑 나무가 뿜어내는 에너지 이런걸 느낄려구갑니다 그냥 천천히 천천히
    동네 앞산도 지주 올라가요

  • 27. ㅎㅎ
    '22.6.6 9:41 PM (182.210.xxx.178)

    제목 보자마자 예전에 제가 짝사랑했던 사람이 했던 말이 떠올라서 웃었어요.
    내려올 산을 뭘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냐고..
    좋아하던 사람이 말하니까 그 말이 맞는 말처럼 느껴졌던 추억이 있네요ㅎㅎ
    저는 등산 참 좋아하는데 혼자 가기는 무섭고 같이 갈 사람은 없어서 안간지 한참 됐어요.
    흙 밟는 것도 좋고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등산 좋지 않나요?

  • 28. 믿어
    '22.6.7 8:57 AM (121.167.xxx.186)

    아들이랑 저 이제 낮은산 2개 올랐어요.
    평상시에는 불러도 못듣는 아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같이 산오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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