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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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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싫어하는 고2아이 학원 싹 다 관뒀어요.

속이 답답 조회수 : 6,904
작성일 : 2022-06-03 15:37:04
어릴때부터 억지로 끌어서 왔는데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호기심도 없고 공부싫어하고 숙제는 안하고 버티면서 살았어요.
학원숙제 좀 하라고 어릴때부터 습관들이려고 노력했는데 끝까지 버티더라구요.
고1에는 1-2등급받더니 고2되니 3-4등급받아오네요.
정말 징글징글 공부를 안하거든요. 문제집 한권 다 풀고 시험친적도 없고 윈터스쿨에서도 교재 앞에 한두장풀고 그냥 왔어요.ㅎㅎ

학원을 관둔 가장 큰 이유는 학원숙제를 아예 안하고 가요.
국어학원같은 경우는 숙제를 해서 온라인사이트에 올리는건데
안하면 못가니까 찍어요.ㅎㅎ 그래서 20점만점에 5점이고..
수학,영어는 숙제 그냥 제끼는데 남겨도 끝까지 안한다하네요.

소를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도 먹일 순 없다는 게 딱이구요.
안타까와서 옆에서 별거 별거 다 도와주고 별짓 다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제가 억지로 문제집펴고 읽어주고 별거별거 다해봤는데 고2는
이런 식으로 양을 감당할 수 없어요.

이제 학원안다니니까 5시에 집에 와서 바로 자요ㅎㅎ
자다가 새벽1시에 일어나서 폰을 봐요. 폰보다 또 새벽 네시쯤 자는 듯하고.. 이런 것도 고쳐보고자 노력했으나 안되더라구요.
이제 그냥 냅두려구요.
학원도 다 그만둬서 저한테 이제 연락올 일 없겠죠.
애 관련해서 전화오면 안좋은 소식이라 기분이 안좋거든요.

이제는 진짜 관여안하려구요. 기말은 더더 망할거고
대입도 지가 가고픈 의지가 있어서 먼저 나서서 애를 쓰면 도와주지만 제가 먼저 대학가게 나서진 않을거구요.
전문대라도 가고 싶으면 지가 가던지 말던지 그것도 지 알아서 하고 보호자 역할도 아빠에게 부탁하라 할거예요.
키워주는 건 내년까지고 그 이후에 학생도 아닌 상태면 나가라했어요.
들을 거 같진 않지만 제 입장은 확실히 해두는 거구요.

아침에도 안깨우는데 학교는 가더라구요. 여전히 매일 지각은 하구요.

앞에서도 본 글인데 태도가 본질이다 이거 저도 진짜 공감하거든요.
일생 태어나서 공부에 집중하는 거 한번을 못봤고 성실한 거 한번 못봤고 어딜 가든 지각이고 책임감없고 이렇게 사는데 뭘 잘할 수 있을까요?
공부를 해도해도 성적이 안오른다 그래서 슬프다 이런 감정을 느낄때까지 해보고 성취감도 느끼고 패배감도 느끼고 그러고 살아야 하는데
아예 안하니 그럴 일조차 없는거죠.

진짜 지긋지긋합니다. 이제 완전히 해방될거예요.



IP : 211.212.xxx.141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ㄱㄷㄱㄷ
    '22.6.3 3:38 PM (58.230.xxx.177)

    우리집도 졸업하면 군대보내려구요

  • 2.
    '22.6.3 3:39 PM (58.143.xxx.27)

    1-2등급했는데 공부 안해 3-4등급이라 학원 끊었다.
    어머니가 공감능력 학원 다니셔야겠습니다.

  • 3. ,,,
    '22.6.3 3:40 PM (118.235.xxx.8)

    그 정도 등급이면 좀만 더 참아 보시지 그러세요 과외로 돌려서 어떻게든 3-4등급만 유지해서 수도권내에 보내시면 되는데 아깝네요

  • 4. 현명하심
    '22.6.3 3:41 PM (218.155.xxx.21)

    하고싶을때 해야해요.
    뭔가 느끼는 게 있으면
    학원가겠다고 하겠죠
    중위권은 사실 학원 전기세 내주는 경우가 많죠

  • 5. 요즘
    '22.6.3 3:42 PM (125.177.xxx.70)

    애들이 다그런건지 부모가 너무 나서서 다해줘서그런건지
    대학간 저희애도 더심했어요
    고2올ㅇ라가면서 학원 수학빼고 다끊고
    고2 끝나면서 수학도 끊고
    독서실다닌다더니 열심히도 안하고
    어찌어찌 성적에 맞춰 대학갔는데
    뭐 그닥 열심히 다니지않아요
    그나저나 원글님네 아이는 1~2학년 내신 아깝네요
    어떻게든 유지하면 좋겠는데요

  • 6. 원글
    '22.6.3 3:43 PM (211.212.xxx.141)

    유지 안 될 게 보이거든요. 더더 떨어질 일만 남았어요.
    1-2등급도 제가 이 악물고 싸우면서 한건데 갈수록 그것도 안먹히고 고1때 이미 학원에서 예언하더라구요. 이런 공부안하는 애는 학년올라갈 수록 뚝뚝 성적떨어진다구요. 안타깝다구요.

  • 7. ....
    '22.6.3 3:44 PM (211.212.xxx.71) - 삭제된댓글

    윗님, 등급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학원 숙제를 아예 안해가고 심지어 학원에서 남겨도 다 안한다잖아요.

    이걸 원글님의 공감능력 문제로 보세요?

    학원 그만두는 게 최선 맞다고 봐요. 학원비로 쓰던 돈 저축해두고 나중에 아이한테 큰 돈 들때 그거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등부터는 엄마가 아무리 끌어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려면 공부해야하는데 우리눈엔 그게 보이는데 아이들은 못 보네요.

    원글님 잘못 아닙니다.

  • 8. jjjjj
    '22.6.3 3:45 PM (39.124.xxx.75)

    고1때 1~2등급 따기 정말 어려웠을텐데 너무 아깝네요.
    고2 3~4등급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길은 있을텐데
    너무 아깝네요.

  • 9. ,,
    '22.6.3 3:51 PM (110.70.xxx.21)

    엄마가 멱살잡고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면 눈 딱 감고 3-1학기까지만 돈 들이부어서 인서울 시키세요 장기적으로 저런 학생은 학벌도 모자라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학벌만이라도 만들어주면 어디 학원이라도 가서 자기 밥벌이라도 하게 되고요 인서울만 되더라도 인생 쉽게쉽게 갈 수 있어요

  • 10. 원글
    '22.6.3 3:54 PM (211.212.xxx.141)

    저도 인서울 가능하면 멱살잡고 끌려고 했습니다. 인서울 불가능이라 판단되어 완전히 놓은거죠. 수학이랑 과탐이 특히 멱살로 될 수준이 아니예요. 일번고예요.

  • 11.
    '22.6.3 3:58 PM (106.101.xxx.159)

    일단 어머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이없고 썩어문들어 지는 마음 동감합니다
    2학년 까지의 내신이 중요하다하니 어떻게든 끌고가심이....
    문제의식을 느낄땐 너무 먼길을 돌아가야해서 엄두가
    안날수도.....
    어느 학기의 어느 학과목이 빛을 발할지 모르니
    학원에 전기세 내더라도 계속 4-5등급이라도 유지하게
    보내심이 어떨지....
    5시에 집에와서 쳐? 자는 꼴 보느니 정신건강을 위해서
    학원으로 쫒겨내심이 어떨지 ....
    자더라도 내눈앞에서 자지말라고 스카라도 내쫒으심이.....
    물론 힘드신거 압니다

  • 12. ..
    '22.6.3 3:59 PM (218.39.xxx.153)

    애가 불쌍하네요
    학생아니면 나가라니 학생아니면 자식도 아니란 말로 들리네요 애한테 보복이라도 하려구요? 정말 이렇게라고 끌려온애가 착한거지.. 아이의 내면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점수 점수..으이구 그러고 살지 마세요 엄마랑 같이 손잡고 상담 받아 보세요 엄마가 다 이렇게 만든거 같네요 아이가 불성실하고 뭘하겠냐니..그런 엄마한테 애정이란게 있을까 싶네요

  • 13. @@
    '22.6.3 4:06 PM (119.64.xxx.101)

    저희집 애랑 완전 똑같고 학원비 과외비만 수억 썼는데 지난달 제가 끌고 가는건 아닌것 같아 다 관뒀어요.
    5시에 와서 밥먹고 자고 폰하고 학교는 그나마 가는것 까지 똑같은데 저희 아인 1학년때 6등급이라서 내려 놓기도 수월한게 다르네요,ㅠㅠ.1,2등급이였으면 좀 생각이 달랐을 수도...

  • 14. ...
    '22.6.3 4:09 PM (183.100.xxx.209)

    그런 아이 안키워본 분들이 엄마탓하시네요.
    숙제도 안하는 아이를 어떻게 끌고갑니까.

  • 15. ,,
    '22.6.3 4:11 PM (110.70.xxx.21)

    대치동 목동 아니면 비학군지 내신은 부모가 멱살 잡고 돈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일단 문과로 돌리시고 수학은 과외 붙여서 한회에 3-4시간씩 3-4회 돈을 들이 부으세요 그정도면 수업시간만으로도 비학군지는 어느정도 등급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국어는 주 1회 학원 보내세요 공부 안 하는 애들은 이과 가면 성적 떨어질 일 뿐이니 문과로 빨리 돌리세요 그래야 사탐등급 건집니다
    대학은 문과로 간 후 이후에 컴공 복전이나 따로 배우게 하시면 좋습니다
    요즘 고1 내신이 워낙 중요해서 고1때 1등급이면 어떻게든 놓지말고 끌고 가세요 인서울이 안 되면 수도권이라도 보내야죠

  • 16. 아니
    '22.6.3 4:13 PM (1.237.xxx.191)

    저정도면 멱살잡고 끌고갈 수 없는거 아닌가요
    숙제를 안하고 학원만 오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3학년되면 5-6등급이하 예약인데.
    지금이라도 놓아야 그나마 자각단계가 올 가능성이 생기는거 아닌가요.

  • 17. ,,,
    '22.6.3 4:13 PM (110.70.xxx.21) - 삭제된댓글

    수능은 돈으로 안 됩니다 부모가 멱살 잡고 못 끌고가요 그러니 어떻게든 포기 하지 마시고 수시로 보내세요 앞으로 시험 7번 남았으니 딱 7번만 참으세요

  • 18. ,,
    '22.6.3 4:14 PM (110.70.xxx.21)

    3학년은 진로 과목이 많아서 좀 떨어져도 영향 덜 끼쳐요

  • 19. ,,
    '22.6.3 4:16 PM (110.70.xxx.21)

    수능은 돈으로 안 됩니다 부모가 멱살 잡고 못 끌고가요 그러니 어떻게든 포기 하지 마시고 수시로 보내세요 앞으로 시험 5번 남았으니 딱 5번만 참으세요

  • 20.
    '22.6.3 4:23 PM (121.167.xxx.7)

    사춘기 늦게 오나본데요.
    너무 마음 후벼파는 말씀 마세요. 자기도 힘들거예요.
    어머니 속 문드러지고 낙심되는 건 알겠는데요, 자식에게 그런 얘기한다고 나아지진 않아요.
    그냥 어머니는 아이 곁에 고요히 계셔 주세요.
    속 터지지만, 밥 잘해주시고 옷 빨아 잘 손질해 입히시고
    때 맞춰 온동화 사주시고요..
    돌아돌아 가더라도 제 몫은 하고 살게 되려니 믿어 주세요.
    머리는 좋은 것 같아요. 마음 먹으면 시간 걸려도 자기 자리 찾을거예요.

  • 21. 원글
    '22.6.3 4:28 PM (211.212.xxx.141)

    다른 애같으면 착하다 사춘기온다 할텐데 늘 일관적으로 숙제안하고 살아서요. 갈수록 더 하긴 하네요.
    저도 마음 다 닫혀서 단호하게 하려구요.
    지 방에 들어오지 말라 하면서 자기 학교갔을때 깨끗하게 치워줘 이러는 애거든요. 그런데 앞으로는 빨래도 니가 딱딱 내놓아야 빨아준다했습니다. 학교갈때 입을 거 없어도 니탓이라구요.
    원래는 방에 들어가서 쑤셔박은 것도 다 찾아내서 빨아줬거든요.

    그리고 입맛도 어찌나 까다로운지 따지는 거 많고 싫은 것도 많은데 이젠 표준 밥상 차려주고 안 먹으면 거기서 땡이예요.
    배고프든 말든 그건 자기 사정이죠.

  • 22. 요즘은
    '22.6.3 4:29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초딩이나 중2 도 아니고
    고3 숙제까지 부모가 챙기나봐요

    몸은 다 자란 어른인데 엄마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겠고
    하란다고 순순히 따라할 나이도 아닌데 애들 위해서도 좀 릴렉스를.....

    원하는 대학에 못가는 애들이 훨씬 많으니
    그 많은 학원들이 먹고사는건데 우리애만 못난이 취급하면 ..

  • 23. ..
    '22.6.3 4:32 PM (106.102.xxx.221) - 삭제된댓글

    애가 엄마 속터지게 불성실하네요
    학원 숙제는 기본이지 숙제도 안하고
    학원다녀 5점이 뭔가요
    공부도 자기 의지에요.
    집에 오면 폰 저녁9시에는 거실에 폰반납하라그래요 폰 데이터 끊겠다 그래요
    애가 학원 보내주세요 열심히 하겠다 그러면 시키세요

  • 24. ㅁㅁㅁ
    '22.6.3 4:33 PM (58.120.xxx.239)

    어머니 탓 아니에요
    그나마 어머니가 이렇게 끌어줘서 여기까지 온거에요
    쉽게 그런말들 하지요…엄마가 애 망쳤다. 엄마가 해줘서 애 스스로 하는법을 잃게 만들고 공부에 질리게 하였다
    솔직히 그거라도 안했으면 바닥에서 기고 있을꺼에요
    그래서 1-2등급이면 아이 머리도 있고 엄마말 잘 듣는 아이에요
    솔직히 엄마말 안듣는 애들 아무리 끌어도 1-2 등급은 커녕 중간도 못합니다
    아이 며칠만 쉬게 두시고 수학은 손 놓으면 되돌아 가기 어려우니 잘 달래서 다시 해보자고 하세요
    그동안 등급이 아깝네요

  • 25. ....
    '22.6.3 4:38 PM (218.152.xxx.154)

    유투브 닥터지와함께 추천드립니다.
    우리 중2 급식이 그집에 가 있네요.

  • 26. 원글
    '22.6.3 4:47 PM (211.212.xxx.141)

    속풀이하는 겸 저도 글쓰는데요.
    제가 폰 아예 하지말란 것도 아니고 새벽1시까지만 하고 자라고 새벽1시에 와이파이끊어본 적 있거든요. 근데 자기가 켜버려요.
    기계를 빼버렸더니 새벽에 소리지르고 몸싸움해서 가져갔어요.
    절대 착한 아이아니고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1도 없어요.

    어릴때부터 수학을 극도로 싫어해서 아직도 풀이과정 안쓰고 눈으로 풀어요. 그리고 수학이야말로 숙제를 아예 안해서 집에서 수학 숙제를 꺼낸 적 조차 없구요.
    그럼에도 중학교수학은 쉬우니까 중등때 시험은 모두 100점이였는데 고등와서는 첫시험100맞고 70점,60점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이쯤되면 현타와서 수학공부할만한데 여전히 거부하고 아예 한문제도 안풀어요.

    숙제 안하는 거 아는건 국어는 문자가 오고 영수는 선생님전화가 오죠. 거기에 학원가방을 한번도 안여니까 숙제안하는 거 알죠.
    학교에선 그나마 작년초엔 애가 맨날 존다고 체력없는 거 같다고 담임쌤이 말씀하시던데 이제는 공부도 못하니까 그런 신경써주시는 분도 없죠.
    진짜 징글징글해요.

  • 27. ㅠㅠ
    '22.6.3 4:48 PM (211.58.xxx.161)

    머리는 괜찮은아이같은데 안타깝네요 ㅠ
    지인생 자기가 저렇게 막대하는데 엄마가 언제까지 멱살끌고 가겠어요 이해되는데 왜들 난리신지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 28.
    '22.6.3 4:51 PM (121.167.xxx.7)

    사춘기가 아니라고 보시는군요.
    아휴..원글님 어쨌든 고생 많으셨어요.
    단호하게 규칙 세우셨다니 한결같이 실행하시는데요, 마음은 좀 편히 가지셨음..해서 댓글 또 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단호하게 해도 유하게 해도 결국 자기 생긴대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한편 생긴대로 가도 자기 자린 있더라고요.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니까요. 그 시간 동안은 서로 힘들지 않게 고요히라도 지내는 것이 나중에 내상을 덜 입어요.

  • 29. ㅁㅇㅇ
    '22.6.3 5:08 PM (125.178.xxx.53)

    학교가는것만도 부럽네요

    원하면 정시해서 가겠죠 에고 두야

  • 30. .....
    '22.6.3 5:12 PM (121.138.xxx.247)

    그래도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네요.. 늦더라도 학교는 가잖아요~~

    아이를 성적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초등부터 지금까지 엄마 뜻 맞춰주느라 공부한거잖아요... 웬만하면 초고부터 반항할텐데... 아이가 고생했고 착한 아이네요...

    애 키워본 맘입니다

  • 31. 아이고
    '22.6.3 5:1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우리집 아이랑 비슷한 아이가 그댁에도 있군요.
    돈있으면 멱살잡고 간다는데 그건 그래도 아이가 멱살이라도 잡혀서 가만히 있을때 얘기입니다.
    저희 건물도 있고 돈 쌓아두고 있다 싶게 많아요. 아끼지 않고 쓸 수 있구요. 그런데 고2 아이 학원 과외 전부 지난달까지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제 의지가 아니고 본인 의지로요. 노력을 덜하고 싶으면 다 과외로 돌리기라도 하라니 그냥 혼자 하겠답니다. 당연히 안하죠. 학교만 겨우 갑니다. 어쩌겠나요. 선거일 오전에 친구만난다고 나갔다가 밤 12시에 들어왔어요. 그 날을 기점으로 저는 완전히 맘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대학 보내려로 이리저리 어디가 나을까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고민한 나의 노력이 의미가 없어요.
    아이가 스스로 원서 써와서 여기 보내달라 가겠다가 아니라면 저는 대학 안보내기로 남편이랑 합의도 했습니다.
    저희 부부 양가 형제들 모두 공부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저는 이 아이가 이해가 안되지만 그냥 아이가 본인 인생을 선택한거니 어쩔 수 없다 싶어요.

    가족도 친구도 다 고등마치고 알만한 대학가고 원하는 공부하거나 취직하거나 사업하거나 다들 그렇게 사는 모습만 봐왔던지라 제 아이가 어떤 길을 가야할지 어떻게 살게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제발 의지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32. 음..
    '22.6.3 5:23 PM (1.225.xxx.38)

    머리가 좋네요...
    안달복달하는 엄마맘 너무 느껴지고 공감되요. 안해본거 없이 다 하셨고, 손놓는 참담한 심정 말해 무엇하겠구요..... 그냥 위로를 드립니다. 토닥토닥

  • 33. 행복한새댁
    '22.6.3 5:28 PM (125.135.xxx.177)

    참 다양한 부모가 많네요. 꼭 그래야 하는지..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평가하고.. 5등급 이하 아이들이 50프로 이상인데 그런애들을 어떻게 보실지..

  • 34. 음.....
    '22.6.3 5:42 PM (203.81.xxx.69)

    하는 넘 밀어주고 안 하는 넘은 공부외 딴길 찾아주는것도
    부모가 할일인거 같아요
    공부쪽 아닌데 돈으로 바르고 밀어부친다고 되것나요

    일단 부모 자식모두 좀 쉬는시간이 필요하죠
    일단 당분간 어쨌든 지금은 좀 쉬세요 ㅠ

  • 35. 에휴
    '22.6.3 5:48 PM (211.246.xxx.31) - 삭제된댓글

    이걸 또 부모탓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최선을 다 해보셨구만

  • 36. 원글
    '22.6.3 5:54 PM (211.212.xxx.141)

    글 제대로 안 읽으신 분들 답답해요.
    어릴때부터 쭉 불성실하고 지각하고 숙제 안하고 공부안했어요.


    공부외 다른 길 찾는 것도 본인몫입니다. 자기가 찾아야죠.

  • 37. 저라면
    '22.6.3 5:55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1학년 등급 괜찮은데 ,, 인서울 수시 잘쓰면 되겠구만요
    잘 달래서 더 안떨어지게 해보시지,
    수시에 등급내는게 워낙 다양해서
    지금 놓으면 수시도 정시도 못 건질지도

  • 38. 카레라이스
    '22.6.3 6:06 PM (223.39.xxx.142)

    에어컨 청소 배워서하면... 공부하기보다 100배 쉬운데요
    3456월 달2000씩 벌어요.
    공부 적성 아닌 사람들 왜 공부시키는지 모르겠어요.
    패배감만 누적됩니다

  • 39. 원글
    '22.6.3 6:22 PM (211.212.xxx.141)

    진짜 답답하다 불성실하고 지각하는 애가 몸이 힘든 에어컨청소하겠어요? 고객과의 약속도 펑크내겠는데요? 그것도 자기가 깨닫고 자기주도적으로 해야 가능하죠.

    그리고 1학년 네번의 시험 성적도 계속 하락해서 2등급이 더 많고 3도 두개 받아왔고 주요과목이 더 곤두박질이예요.
    대충 평균내도 1후반중에 후반일듯
    그리고 고2 중간고사는 3-4등급인거구요.
    이 학교는 3학년까지 1점대후반은 만들어야 인서울가능한 그저그런 학교구요. 이 상태로 수능 못봅니다.
    시간 질질 끌고 멍때리는 거 해결하고자 중3말에 정신과도 데려갔는데 adhd도 아니래요. 의사선생님한테도 자기가 고치려는 의지없으면 힘들단 소리들었구요. 심지어 순간집중력은 남보다 좋다함 느리단 말을 선생님들께 초1때부터 중3까지 들었거든요. 그래서 병원간 거구요.

    수학이나 2학년 과학같은 과목이 엄마가 어르고 달래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야죠.
    수학,물리,화학을 눈으로 보고만 있는데 어떻게 성적이 나오겠어요?
    그것도 다른 애들 여러바퀴돌리고 온다는데 시험 일주일전까지도 한번 펴보지도 않고요.

    태도가 본질이란 말을 괜히 한 게 아닙니다.

    남편이 훼방꾼이라 아빠가 가서 학원결제해줄게 어쩌고 하는걸
    제가 설득했어요. 집에서라도 공부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면 또는 스스로 공부해서 부족한 걸 메꾸기 위해 학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때 다시 학원보내자구요. 평생 그런 날 안 올 수도 있지만

    위탁교육도 관심있으면 신청해보라고 얘기했는데 어디 제 말듣나요?이런게 있다 알려줬으니 그것도 자기가 할 나름이겠죠.

  • 40. ..
    '22.6.3 6:23 PM (180.69.xxx.196)

    1등급 나올정도면 애가 누가봐도 타고난 머리는 좋은게 맞아요
    고교가면 모두가 수험생모드 다 공부하니까 머리가 좋아도 공부안하면 성적 떨어지는게 당연하죠. 학원숙제도 기본인데 안하고 공부에 의지가 없잖아요. 못사는 애들 공부 1등하고 이런거 보면 정신력 의지가 더중요해요

  • 41. ..
    '22.6.3 6:29 PM (180.69.xxx.196) - 삭제된댓글

    https://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81106002509669...

    송시복 학생 서울대 재학중이라고
    공부는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시켜도 잘해요.

  • 42. ??
    '22.6.3 8:15 PM (182.211.xxx.38)

    아무리 일반고여도 이런 식인데 고1 때 1,2등급이 나왔다고요? 전 그게 더 신기....앞으로 떨어지는게 보여도 더 우겨보시지...나중에 감사할지도...그나저나 모의고사는 어느 정도였나요? (눈치 없다 욕하시려나요...)

  • 43. .
    '22.6.3 11:53 PM (211.117.xxx.234)

    비슷한 아이 키우고있어 님 심정 정말 이해합니다.
    그래도 유지가 힘들지만 순간집중력이 있다는게 어디에요. 나중에 정신차리고 공부던 아니면 다른 하고싶은일 찾는다면 의지생겨 잘 해낼거에요. 힘내세요. 누가 또 아나요. 본인보다 공부못했던 중학 친구들 대학간거 보고 부러워서 늦게 정신차릴지. 기도드려요.ㅜㅜ

  • 44. ㅁㅁㅁ
    '22.6.4 12:58 AM (58.120.xxx.239)

    윗윗님 송시복 학생 일반고 아니에요
    외고에요

  • 45. ..
    '22.6.4 3:10 AM (180.69.xxx.196)

    외고가 아니라 서울대 1년 15명씩 가는 대륜고 지방 수성구 내신 뚫기 어려운 학교에요. 저학생은 정시로 대학갔어요

  • 46. 댓글
    '22.6.4 8:20 AM (180.68.xxx.67) - 삭제된댓글

    까지 읽어보니.. 아이의 불성실한 생활태도에 좌절하신듯해요
    주변에도 비슷한 아이있는데 좋은 머리로 공부는 잘하는데 보고 있는 엄마는 걱정스러워 하더라구요
    저도 같은 학년 아이가 있어서 원글님 마음 헤어릴수있는데 그래도 아이랑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하시면 어떨까요? 그동안의 아이를 끌고 왔던 정성과 그 과정에서의 많은 일들로 지치고 실망스럽고 하기만 하면 성적은 나올것을 알기에 더 화도 나겠죠 저런 생활태도로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자리에서 제몫을 다할까도 싶고..하지만… 모든 걱정과 고민을 앞서는게 있더라구요
    건강하고 서로 얼굴보며 이야기 나누고 … 이런 일상이요
    고2 아이들 중3때 코로나터져서 이년동안 pc로 한몸이 되어 늦잠자고 늘어지고 비학군지 일반고아이들 다들 비슷해요 ㅠㅡㅠ
    좀 내려놓고 아이가 건강하고 예의 있는 아이라면 그냥 지켜봐주는것도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47. 댓글
    '22.6.4 8:22 AM (180.68.xxx.67)

    까지 읽어보니.. 아이의 불성실한 생활태도에 좌절하신듯해요
    주변에도 비슷한 아이있는데 좋은 머리로 공부는 잘하는데 보고 있는 엄마는 걱정스러워 하더라구요
    저도 같은 학년 아이가 있어서 원글님 마음 헤어릴수있는데 그래도 아이랑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하시면 어떨까요? 그동안의 아이를 끌고 왔던 정성과 그 과정에서의 많은 일들로 지치고 실망스럽고 아이가 성실하면 성적은 나올것을 알기에 더 화도 나겠죠
    또 저런 생활태도로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자리에서 제몫을 다할까도 싶구요 .. 하지만 모든 걱정과 고민을 앞서는게 있더라구요
    건강하고 서로 얼굴보며 이야기 나누고 … 이런 일상이요

    고2 아이들 중3때 코로나터져서 이년동안 pc로 한몸이 되어 늦잠자고 늘어지고 비학군지 일반고아이들 다들 비슷해요 ㅠㅡㅠ
    좀 내려놓고 아이가 건강하고 예의 있는 아이라면 그냥 지켜봐주는것도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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