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tv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총평: 실망하지 않는다.
1.출구조사 결과대로 최종적인 결과로 확정 되어도 난 실망하지 않는다.
2.대선 후에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치뤄진 선거에서 민심이 확 바뀐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때의 연장인 선거가 되는 것이 정상이면 그렇다면 더 완패를 했어야 정상이다. 이는 그 어떤 정치나 선거 전문가도 그렇게 생각한다.
3.그나마 초반 여론조사에서 20% 차이가 나던 것을 박빙까지 좁힐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덕분이다.
4.이재명이라는 소중한 씨앗을 국회라는 밭에 뿌려서 묘목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수확이다. 난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그 묘목이 조중동, 국힘당이라는 외부의 비바람과 수박들이라는 내부 벌레들을 이겨내고 거목으로 자라나야 한다는 숙제가 있지만 어째든 씨앗을 묘목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5.국힘당 입장에서는 '이겼다'고 환호성을 치고 있지만 그거야 각 후보들의 기쁨인 것이고 전체적 맥락에서 볼 때 자신들이 완전하게 이겼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은 매우 찜찜할 것이다. 언급한대로 이재명의 국회 입성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6.집에 불타고 있는데 완전하게 집이 허물어지고 새로 바닥을 다지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는 것과 반쯤 타다가 만 기둥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것 중에서 어떤 집이 더 단단해 지겠는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7.도리어 어정쩡한 승리나 패배라면 박지연과 비대위는 자신들 지도부 능력이라고 주장을 할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 내부에서 그들이 정치적으로 더 버틸 명분이 생기는데 지금의 상황이라면 완벽한 물갈이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실체가 없는 중도를 위한 국힘당과의 협치를 주장하던 수박 세력보다 철저한 개혁을 외치는 세력이 당내에서 더 힘을 더 얻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8.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박빙으로 출구조사가 나온 경기도, 대전시, 세종시는 부디 역전을 했으면 좋겠다. 여기에 남양주에 최민희까지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 만약 (내가 원하는)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이재명의 능력이다. 설령 역전하지 못해도 이는 지금 비대위와 수박들 때문이다.
9.만약 이재명이 선거 직전 쏟아져 나온 각종 여론조사나 언론들의 보도(를 빙자한 바램들)처럼 졌다면 나는 지난 대선 못지 않는 후유증이 생겼겠지만 지금은 출구조사만으로도 이재명은 넉넉하게 이길 것이기에 별다른 내상을 입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밤에 그렇게 힘들지 않게 방송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10.자, 이 대목에서 중요한 지적을 하나 하겠다. 언론, 국힘당 그리고 민주당 내 수박들은 이번 민주당의 패배가 이재명 탓이라고 몰아갈 것이다. 벌써 그런 헤드라인들이 나온다. 갑자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직함에 무게를 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기레기들...
11.여러분들은 민주당이 이재명 중심의 쇄신과 체질개선으로 새로운 개혁 정당으로 탄생하기를 바라는가?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에 (아쉬움은 남을 지언정) 결코 좌절하거나 노여워 말자.
12.적어도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새로운 민주당의 시작을 알리는 선거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