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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 후 공황증세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힘이 듭니다.

...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22-05-11 10:56:45
어린시절 힘든 기억이많았고, 
결혼 후에 시댁 갈등도 있어서 
여기 글을 몇 번 올렸고 많은 위로도 받았습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437763
지난 글입니다...

저는 지난 주부터 심리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상담가님은 적당히 모델링 할 어른이 주변에 없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모른다고 말씀해주시며 
이런 저런 사례에 따라 이렇게 이야기 해야 하면 좋겠다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상담가들과는 달리
들어주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빠른 직관으로 제 상황을 빨리 캐치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예전에 시댁 얘기나 친정 애기만 올렸을 때는
82 댓글로 왜 그렇게 자존감 낮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주변에서 보면 직관적으로 이상하다 여길 만 하다 조언해주었는데

상담가님께 친정 시댁 이야기를 다 하니
전반적으로 제 상황을 이야기 해주시며 공감 해주셨어요. 
현재의 가정에서 사랑을 받아야 충족이 될 거라 하시면서요.

시가에서 돈돈 거리는 것때문에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우연히 마주치다 
아이 영유 원복을 보고
내아들 등골 뺴먹는 것 같으니라고.. 라고 생각해도
그건 현재의 시부모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시부모의 문제가 아니고 
저만의 문제라고 짚어주시며 
생각을 고리를 끊어주시는 역할을 하세요.

상담은 받길 잘한 것 같으나..
문자는 제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다보니 
공황 증세처럼 가슴이 아픕니다.
첫번째로는 친정 이야기가 너무 아프고요..
두번째로는 시댁 이야기가 너무 아픕니다..
어제는 상담후 몸살에 걸렸고
오늘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힘드네요.

정신과 약도 복용 중입니다. (약의 강도가 세지는 않습니다.)

시어머니와 연을 끊었는데
놀이터에서 매일 마주치는것도 원인인 듯 싶습니다.
시어머님이 형님의 아이(조카)를 봐주시고
저희는 형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거든요.

아이는 아파트놀이터를 진짜 좋아하고
친구들도 서너명 사귀어서 잘 놀고
12월 생이라 유치원 스트레스가 있는데 놀이터에서 푸는편입니다. 
저도 깊게 교류는 안하지만 아는 엄마들을 여럿 사귀었습니다.

다행히 형님의 아이와 저희 아이는 서로 어울리지는 않았는데
곧 어울리게 되면서... 
다시 시댁과 왕래가 이어질 것 같은데.;;ㅋㅋ

약의 강도를 올려야 할 지
시어머니를 피해 다녀야 할 지
(여지껏 10번 정도 마주쳤고 9번 피했고 어제 처음으로 피하지 않았어요)
시어머니도 피해지 않으시더군요.
다행히 저에게 다가와 말을 안거시니 다행이라 할지....
아니면 제가 시어머니께 눈인사 정도는 해야 할 지... 
머릿속으로 실타래가 얽혀 풀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글을 좀 여러번올려서 죄송해요.
조언 받을 데가 없어요. 남편에게 이야기 하기 미안해서 혼자 해결하거나 상담센터를 찾아갔고.
마지막 보루가 82네요.ㅠ

상담을 더 많이 받으면 점차 괜찮아질까요.
2년 후 이사예정인데 이사를 가면 괜찮아지겠죠.
상담 경험 있으신 분이... 답글 달아주시면감사할 것 같아요.

IP : 118.33.xxx.5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22.5.11 11:01 AM (116.40.xxx.27)

    그정도힘들면 당장이사갈듯해요. 저도 자랄때힘들었고 시가와의 갈등있었지만 내인생살자..생각하고 삽니다. 내가족과의 행복이 제일중요해요.

  • 2. 저도
    '22.5.11 11:10 AM (211.251.xxx.113)

    현재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번째인데, 모두 시가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시가랑 크게 부딪히고 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부딪히게 되기까지 나름 쌓인게 많고,
    부딪힌 과정에서도 억울함과 분노가 너무 커서 그게 제 결혼생황에 위기로 오게 되어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번의 상담사는 제 이아기를 들어주고 제 억울한 감정,분노등에 공감해주었고,
    지금의 상담사는 시가(남편포함)와의 표면적 문제를 넘어 제 원가정과의 관계나 제 성장과정을 들으며
    제가 왜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분석을 해주셔서 나름 전 이전의 상담에 비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상담을 하는 날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는 힘든감정-이전의 어린시절 기억을 끄집어내기-이
    강력하게 올라와서 울기도 많이 울고, 온몸의 기운이 다 소진되는것처럼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는데요.
    그래도 그 감정을 견디고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감정을 풀어내고, 상담사의 분석을 들으면서 나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단기적 상담만으로 제 자신이 치유되진 않을것치고, 꾸준한 상담(전문가적 도움)과 자신의 노력이
    함께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저처럼 시가와의 문제가 기폭제라면 전 가급적 그 원인 된 시어머님과 안보고 사는걸 권합니다.
    저는 지금 꽤 오랜시간동안 안보고 있는데, 원글님의 경우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상태에서 원인제공자인
    시어머니를 마주치는것만으로도 힘들수 있을것 같아요.

  • 3.
    '22.5.11 11:19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일단 이사부터 하세요.
    형님네나 시부모님 등 시가쪽이랑 부딪힐 일을 없애야죠.
    한아파트에 사니까 시터를 쓰네 어쩌네 다 알게 되는거잖아요. 공간이 멀어지면 심리적 거리도 멀어지기 때문에 이사만 해도 지금 힘들어하는 많은 부분이 해결될거예요.

  • 4. ..,
    '22.5.11 11:21 AM (39.7.xxx.112)

    상처를 직면하게 되어 힘드신 거 같아요. 보기 힘든 그 분을 맞닥뜨리는 건 상황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고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 5. ...
    '22.5.11 11:24 AM (118.33.xxx.56)

    이사가라는 댓글이 많네요. 사정상 지금은 못 가고 2년 후에 갈 예정입니다..
    긴댓글 달아주신 저도님 감사합니다.

  • 6. ...
    '22.5.11 11:27 AM (39.7.xxx.68)

    왜 하필이면 이 넓은 땅에서 형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사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라면 당장 손해감수해서라도 이사갈듯.

  • 7. ..
    '22.5.11 11:35 AM (116.40.xxx.27)

    월세라도 당장이사갈듯해요. 원인을두고 치료가되나요? 2년이면 넘 길어요.

  • 8. ,,,
    '22.5.11 11:49 AM (70.191.xxx.221)

    차라리 문화센터를 다니세요. 시모는 차단시켜서 명절 이외엔 만나지 않는 동선으로 짜세요.
    그게 힘들다면 피곤하지만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의 공원으로 가거나해서 마주칠 일 자체를 없애세요.

  • 9. 전세내고
    '22.5.11 12:37 PM (47.136.xxx.173)

    이사가셔요.
    전세라면 더 쉽겠네요.

  • 10. 이건
    '22.5.11 1:13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정말 낫고 평범한 일상들을 갖고 싶은게 맞다면, 시공간을 당장 분리해야 합니다.
    이사를 얼마나 자주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하면 또 그거 그리 머리 무거운 일 아닙니다.
    상담과 약을 충실히 실행해도 2년동안 자신을 그렇게 방치한다면, 말끔하게 좋아지는 시간이 2년 더 미뤄져 4년 후에나 좋아집니다.
    만약 딸이 그렇다면 엄마로서 어떻게 해주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똑같이 해주세요.

  • 11. ..
    '22.5.11 1:27 PM (118.33.xxx.56)

    이에서 쭉 살건 아니에요.
    2년 후 쯤 시기를 봐서 이사를 할 거에요.
    2년 후를 잡은이유는 부동산 실거주 기간이 2년이라 그래요.
    저도 실거주만 아니면 당장 이사가고싶네요.

  • 12. 이건
    '22.5.11 1:35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나중에 그들이 이사가면 다시 들어가 2년 살면 돼요. 실제로 그 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습니다.
    어쩌다 돈만을 모든 판단 기준의 최고 순위인 사람들을 만나서 그토록 이염되었을까요.
    부디 안개가 걷히고 삶에서 더 우선한 가치들을 보길 바랍니다.

  • 13. phrena
    '22.5.11 2:01 PM (175.112.xxx.149)

    어휴~

    형님이란 존재가 시누이인지 손윗동서인지는 몰라도
    그 집과 얼마나 죽고 못사는 사이면 한 단지에서 살 수 있나요

    제 무덤 제가 파고
    지 팔자 지가 꼬는 거지

    가장 큰 상처와 스트레스 원이 되는 존재(시모와 떨거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물리적 거리를 두고 안 보는 게
    치유의 첫걸음인데

    언제 그 웬수를 맞닥뜨릴지 알 수 없는
    조마조마함 속에서 님 자신을 거의 학대하는 수준이네요ᆢ

    자학증의 시초는 아마 결혼 후 시가에서가 아니라
    원가족과의 관계ᆢ양육 환경 문제에서 발단되었을 거에요

    지금 실거주 2년 채우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구요!!

  • 14. phrena
    '22.5.11 2:07 PM (175.112.xxx.149)

    그리고 뉴에이지 계통에서
    현대 정신과/상담심리학 분야의 상담 과정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生의 충격과 트라우마 뿐 아니라
    다른 生의 문제들까지 무의식 저변에 가라앉아 있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의식 표면으로 마구 솟구쳐올라
    현재 자아가 약할 경우 도저히 감당이 안 되거든요

    상담가가 진짜 노련하고 거의 saint 급의 신실하고 자비로운
    인품을 지녀야하고 원글님 주변에 남편이던 친구던
    그 지난한 상담 과정 중 북돋아주고 기운주고 사랑 퍼줄만한
    존재가 있어야 해요ᆢ

    상담 과정 중 욱ㆍ하고 올라오는 감정의 격분 땜에
    자살 사건도 이뤄지는 거죠ᆢ

    그리고 임상심리사 말고 정신과 닥터에게
    약물 처방받아 ᆢ 조심조심 진행해 보세요

  • 15. 뭣이중헌디
    '22.5.11 2:52 PM (116.40.xxx.27)

    당장 이사갈 연구를 하세요. 답답..

  • 16. 조언
    '22.5.11 3:00 PM (112.164.xxx.174)

    을 구한다면서 왜 말을 안 듣나요?
    이사가서 차단하는 게 답인데 얼마나 병을 키우려고.
    남편에게 왜 말을 못 하나요?

  • 17. 00
    '22.5.11 3:12 PM (211.108.xxx.164)

    저기요
    세상에는 학벌 차이 많이 나도 떵떵거리며 사는 전업도 있고
    연상에 알바정도 하면서도 그냥 사는 사람도 있어요
    남편보다 더 잘벌면 날 존중해주겠지 -> 이거 잘못된 생각이고요
    내가 남편보다 학벌도 별로고 나이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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