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인기피하는 아들
1. ...
'22.5.10 10:30 PM (58.234.xxx.222)제 아이도 중학교때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교생활 어려워하다가 대인기피같은게 생겼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도 일부러 멀리 배정 받았어요. 다행히 새로운 환경이 도움이 된것 같아요.
아이가 왜 그리 된건지 얘기 많이 들어주시고 공감도 해주세요. 분명 원인이 있을텐데요..
세상에 한명은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다면 힘이 될거에요. 전 아이와 시간 많이 보내면서 얘기를 많이 했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아이도 그점을 아는것 같아요.
같이 여행이든 운동이든 산책이든 하시면서 몸도 움직이게 하시고요, 그러면 대화도 좀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2. ...
'22.5.10 10:48 PM (124.50.xxx.207)좋아하는게 뭘까요..?
아들이 고1이라 제아들같아 맘이 쓰여요..
신경써주시는 엄마계시니 친구처럼 대화많이 하시고
좋아하는거 많이 하게해주면 안될까요...
아이가 안쓰럽네요3. ---
'22.5.10 11:01 PM (121.133.xxx.174)더 늦기전에 상담받으세요.
보건소나 청소년복지관 등 무료 상담해주는 곳 있어요.
꼭 가셔서 심리검사도 받으시고 어떤 상황이고 생각인지 보시고
상담받으면서 도움 많이 받을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
가까운 곳 찾아보세요4. ㅠㅠ
'22.5.10 11:08 PM (223.62.xxx.109) - 삭제된댓글저희 딸이 딱 고1인데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원래 친구도 좋아하고 그런 아이였는데 올해 본인이 그리도 원하는 학교 갔는데 한 달 가더니 그냥 학교 가기 싫다 하네요.
친구랑 아무 문제 없고 학교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럽대요.
예의도 바르고 학교에서 생활 태도도 반듯한 아이였는데 뭔가 사람들한테 바르게 행동해야하는 것도 부담되고 그냥 자퇴하고 하고 싶은 것 하고 살고 싶다는데 지금껏 이런 일이 처음이라 엄청 충격받았어요.
왜 이리 되었나 나름 깊이 생각해보니 코로나가 너무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집에 오래 있는 게 익숙하다보니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부담되고 혼자 지내는 게 편하게 뭔가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어릴 때 부터 부끄럼 많고 내성적인 편이긴한데 그래도 친구 좋아하고 잘 지냈는데 학교 가면 친구들이랑 잘 지내기는 하지만 그냥 학교 가는 자체가 부담스럽다 하니 저도 어찌해야할지 요즘 속이 말이 아니네요.
그냥 누구랑 편하게 대화하듯이 병원이나 상담기관 가서 상담 받아보겠냐 해도 그것도 싫대요.
크게 사춘기도 없이 무난하게 자라온 아이라 이런 상황이 더 당황스럽고요.
자식 키우기 너무 힘듭니다. 오죽하면 없던 종교에라도 기대볼까 생각까지 했네요.
원글님도 기운내세요.5. ㅇㅇ
'22.5.10 11:49 PM (121.152.xxx.90) - 삭제된댓글정신과는 간것 같네요. 병명븥이지말고 동네 다닐수 있는 거리로 상담센터든 어디든 사회성치료, 훈련 같은것을 하는곳이 있을거에요. 종교나 그런데서 찾지말고요. 보통 비슷한 연령대로 팀을 짜기때문에 동네카페에 가끔 올라오기도 합니다. 청소년 집단상담 프로그램, 이름이 뭐가됐든 그런 목적의 모둠을 찾아서 보내세요.
막연하실까봐 더 설명하자면 외국영화에 보면 둥글게 둘러앉아 치료모임 하는것 보셨나요. 그런식의 프로그램이 있어요. 꾸준히 보내서 그냥의 내가 공격받지 않고 시나브로 알게모르게 인정받고 인정하는 경험을 오래 해야해요. 나도 너도 너무 특별하지 않고, 나도 너도 너무 하찮지도 않다는것을 깨우쳐야 해요. 부모가 듣고 공감하는거 필요없고 소용없어요. 일단 한번 존중을 경험해보려면 비폭력대화 1레벨 주말에 3일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