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20대가 약간 한소희 이미지였어요.

돌날라온다 조회수 : 6,833
작성일 : 2022-04-22 15:48:58
( 사방에서 돌 던지는 소리 들리는 거 압니다 ㅎㅎ당연히 한소희씨가 훨씬 미모가 좋죠. 그냥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뜻으로 받아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키되고 몸매도 되고
얼굴은 이쁘다기보다는 분위기 미인형이라고 대놓고 여자선배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항상 gloomy이미지, 잘 안 웃었고요 
늘 철벽스타일..
실제 어릴적부터 가정환경이 폭력적이고 그래서 늘 gloomy했고 늘 방어태세로 살아야만 했어요. 그게
얼굴에, 언행에 다 표현되는거죠.
은근히 대시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겁이 많이 났어요. 나쁜짓 하는 느낌..
사귄것도 아니고 대시만 받았는데도요..
엄마가 어릴적 춤바람이 나서 그걸로 집안이 사단이 났고
카바레 갈 때 날 데려갔었거든요.
알리바이 차원에서요.
되돌아 올때 스토리를 지어서 나에게 외우게 하고 그것들을
무서운 아빠에게 거짓말 해야하는 경험들.
그래서 엄마가 해가 어둑어둑해질때 화장을 하면 그렇게 무서웠어요.
그리고 끌고 가면서 500원을 쥐어줬거든요.
그 500 원으로 카바레 밖에서 기다릴때 군것질 하라고요.
그 500원 받을때마다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그래서 여자가 화장을 하거나 가족이 아닌 남자랑 같이 즐기는 건
아주 어릴적부터 나쁜짓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자리 잡았나봐요.
그래도 공부는 잘 하는 편이라
대학갔더니 나보다 훨 스펙좋은 남학생들(또는 직장인)이 많이들 대시를 했는데
이 남학생들의 공통점이 있었어요.
실은 그걸 적으려구요.

1. 공부로는 최상위권

2. 차분하고 진중했다

3. 하나같이 장남( 누나도 없고 첫번째 자식)

4.가벼운 스타일은 한명도 없었다

5. 유머감각도 별로 없었다

6. 책임감 강한 타입들

거꾸로 유머감각 있는 남학생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대학때 남학생들 은근히 웃기는 경우 많잖아요. 분위기 리드하기도 하고...그런 남학생들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런 남학생들은 이쁘고(분위기미인형 말고) 잘 웃고 리액션 잘 해주는 여자들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저는 리액션과는 거리도 멀고 잘 안 웃었고요.

gloomy한 여자 연예인들 안 좋은 선택 많이 하는거 사실 공감이 되고 마음도 많이 아파요.
저도 아직도 우울증 있어요. 가끔 항 우울제 먹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같은 선택할까봐요.
갑자기 이야기가 중구난방인데..
어린 시절 상처많은 한소희를 보면 외모까지 닮아서 꼭 저를 보는것 같아요. 지금처럼 잘 대처하고 살기를요...
아무 남자 사귀지말고( 그럴 타입도 아닌듯)
IP : 223.38.xxx.1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2.4.22 3:50 PM (1.222.xxx.103)

    결혼했나요

  • 2. ㅇㅇㅇ
    '22.4.22 3:51 PM (221.149.xxx.124)

    스펙 좋고 잘난 남자들은 밝고 잘 웃는 여자 좋아해요.

  • 3. 나의 해방일지
    '22.4.22 3:56 PM (112.154.xxx.91)

    이 드라마는 우울 소심 내성을 바탕에 깔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예요.

    원글님도 어서 밝은 심성을 되찾으셔서 아름다운 젊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4. ....
    '22.4.22 3:57 PM (125.190.xxx.212) - 삭제된댓글

    저는 20대가 약간 이나영 이미지였어요.

  • 5. ㅎㅎ
    '22.4.22 3:59 PM (223.38.xxx.113)

    저 이제 50이에요
    결국 저 남자들중 하나랑 결혼했어요.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사는것 같은데
    만성우울증이라 꾸준히 약 먹어요

  • 6. 에휴
    '22.4.22 4:03 PM (125.178.xxx.135)

    부모가 뭔지.. 부모 잘못으로
    어릴 적 상처받은 아이는
    나이 먹어도 그 모습이 그대로 존재한다니
    넘 슬퍼요.

    원글님도 최대한 즐거운 일 많이 생겨
    우울증 치유되고 탈피하시면 좋겠어요.

  • 7. ....
    '22.4.22 4:04 PM (220.122.xxx.137)

    원글님 지금도 엄청 미인이겠네요~

  • 8. 음..
    '22.4.22 4:20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렵고 안좋은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그런데 저랑 언니가 둘다 허우대가 너무 멀쩡하고 공부도 적당히 잘한거죠.
    서울올라와서 대학다니고 사람들이 우리둘을 같이보면서
    잘사는줄 알고 진짜 강남에 사는 남자들만 주로 소개팅을 많이 시켜줘서

    뭐랄까 좋은집안 잘사는 남자랑 사귀거나 결혼하면
    나중에 우리집안이 엉망인거 알았을때 얼마나 실망하고 그걸로 나를 짖누를까~싶어서
    진짜 제대로 남자를 사귀지도 못했어요.

    저 좋아고 하면 헤어지고 헤어지고

    하지만 울언니는 끝내 강남에 집안좋은 남자랑 결혼해서 50대인데 아직도
    니네집안은 어쩌구 저쩌구~~이런 말 듣고 살아요.
    언니가 잘나고 능력이 있어도 이 태생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더라구요.

    저는 그런 언니를 보면서
    아~나는 하루를 살아도 내 꼴리는대로 살자~싶어서
    걍 집안 별로고 서민이지만
    저만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편안~~하게 살고있어요.

    언니는 사모님으로 살지만 마음은 불편
    저는 서민으로 살지만 마음은 편안

  • 9. ...
    '22.4.22 4:24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한소희는 얼굴이 너무 마름모꼴 다이아몬드형 같아요
    그래서 더 차가워 보이네요

  • 10. 저중
    '22.4.22 4:32 PM (125.190.xxx.180)

    한분이랑 결혼하셨으면 엄청 결혼 잘하셨는데
    힘내시길 바래요

  • 11. 루나레나10
    '22.4.22 6:15 PM (211.33.xxx.154)

    와.미모가 대단하셨나봐요. 한소희가 요즘 연예인중에 젤 이뻐요. 좋은 남편분이랑 가족과 행복하세요.

  • 12. **♡
    '22.4.22 8:37 PM (218.38.xxx.252)

    에구...친구야
    토닥토닥
    이젠 무서운아빠도 무책임한 엄마도 없어.
    어리고 어린 소녀였던 네 잘못 아니야 안심하곶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네안의 그 어린소녀를 꽉 안아주고싶다

  • 13. ...
    '22.4.22 9:19 PM (221.151.xxx.109)

    은근히 웃기고 분위기 리드하는 남자들보다
    원글님이 나열한 스타일이 진국아닌가요
    5번만 조금 보완하면

  • 14. 걱정마요
    '22.4.22 10:35 PM (211.200.xxx.116)

    한소희는 20살때 달랑 손에 30만원지고 그 시골에서 혼자 처음 와보는 서울에 상경해서
    알바하면서 살아냈던 당찬 여자고요
    지금은 송강이랑 사귄대요. 눈이 하늘꼭대기에 달림. 걱정 노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3377 저처럼 누가 잠깨우는걸 극도로싫어하는분 22 ㅈㄴ 2022/04/22 2,733
1333376 간장장아찌 끓여서 언제 부어야 하나요? 7 ... 2022/04/22 1,562
1333375 박병석아 인간인가 깡패 하수인인가 8 합의나 협치.. 2022/04/22 1,643
1333374 화니하니라는 옛날 블로그 요즘 어떻게 지내실까요? 7 오래전에 2022/04/22 4,632
1333373 주식에서 단주매각대금?? 2 온더로드 2022/04/22 1,405
1333372 윤가부부 혐오스러워도 어쩌겠어요. 문통이 임명해서 여까지왔는데요.. 16 ........ 2022/04/22 2,797
1333371 민주당 니들 여기 모니터링 한다며... 12 민주당것들아.. 2022/04/22 1,501
1333370 집 계약시 계약금 십프로는 꼭 계약날 줘야하나요???? 6 ㅇㅇ 2022/04/22 1,597
1333369 요즘 초딩들 키로 막말 장난 아니네요 6 ... 2022/04/22 3,544
1333368 즐겨찾기하고 보시는 웃기는 사이트들 공유 좀 해주세요 2 .. 2022/04/22 914
1333367 드라마 파친코 제주 방언 처음 들어봤어요. 1 2022/04/22 2,418
1333366 요즘 동국대 들어가기가 24 ㅇㅇ 2022/04/22 8,200
1333365 강릉 안목까페에서 뷰가 젤 좋은 곳이 어딘가요? 9 혼자 2022/04/22 2,554
1333364 이과 내신과 수능과목에 대해 알려주세요 4 호야 2022/04/22 974
1333363 마흔 살인데 연애 아직 못해 봤어요. 15 2022/04/22 6,258
1333362 우리나라에서 제일선호하는병원은 어디인가요? 21 ㅇㅇ 2022/04/22 4,219
1333361 권성동 "박의원 중재안 내용 대부분 내가 다 불러준것&.. 12 /// 2022/04/22 2,079
1333360 아래 대입얘기가 있어서 저도친구가 궁금해서요ㅠ 7 2022/04/22 1,844
1333359 영어한마디 영작부탁드려요 12 .. 2022/04/22 1,438
1333358 상체 55반 하체77 운동복 고민이요ㅡㅡ 2 헬린이고민 2022/04/22 1,676
1333357 코로나 지원금 7 ... 2022/04/22 2,758
1333356 김명신이 외교공관 둘러본후 맘에 들어서 바뀐거네요 27 콜명신 2022/04/22 6,272
1333355 [문재인정부 5년 다큐] 4부 : 결정적 순간들 5 같이봐요 2022/04/22 1,147
1333354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 7 ... 2022/04/22 3,363
1333353 자식이 뭔지 ㅇㅇ 2022/04/22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