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끔 제가 좀 싸이코패스같아요...
아빠가 술먹고 폭력을 휘둘러서... 엄마가 얼굴에 멍들고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그때 전 유치원생 쯤.. 대엿살쯤 이었는데 엄마보고 싶다고 울질 않았어요.
엄마가 친가에 와서 얘기하다가(이혼하려는데 친가에서 말리시고 그런 스토리)돌아가는데도 붙잡지 않았어요.
요즘은 그 아빠가 아프시고 엄마는 병간호하느라 힘드세요.
최근에 고비가 있었고 수술을 하셨는데... 70대 후반이신 나이도 있지만
제가 뭘 할 수 있나 생각도 들어서 걱정을 많이 안해요.
할만큼하고 병원비대고. 그냥 전 제 할일 해요. 회사다니고 친구도 만나고요.
가끔은 부모님들이 저한테 기대시는게 부담스럽고요.
그렇다고 막상 돌아가실거 생각하면 눈물나고 그렇지만...
그냥 모르겠어요... 전 좀 정이 없는 편인가봐요...
제가 너무 냉정한거같은데... 드라마나 책에서 감정이입 못하는 편도 아닌데... 참 이상합니다...
1. ...
'22.4.18 3:12 PM (39.119.xxx.3)아기가 환경이 너무 어려우니까 감정적 차단을 하는 방어기제를 선택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잘 자라서 제 몫을 하는 성인이 된 원글님이 자랑스러워요
요즘 모성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판에 자식이 부모에게 받은 것이 없다면 어떤 애정이 있을까요
상담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내면 아이를 깊이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2. 안고
'22.4.18 3:14 PM (182.216.xxx.172)옆에 있으면 안고 쓰담쓰담 해드리고 싶어요
애착을 제대로 형성해주지 못한 부모님 탓이죠
세상 믿을곳 없이
나홀로 자랐을 어린 원글님이 안 쓰러워요
부모님을 못믿고 자란 사람이
어디에 정을 붙일수 있었을까요?
그냥 원글님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세요
나 자신만 믿고 산다 생각하고 살다보면
내 사랑에 내가 치유돼가고
그래도 빈 부분 보이겠지만 그 빈부분도 익숙해지고
그럼 다른것들도 눈에 들어오는날 있겠지요
잘 자라셔서 누군가에도 도움되는 삶을 살고 계시니
그것만으로도 대견합니다
칭찬해 드려요3. ..
'22.4.18 3:15 PM (220.72.xxx.32)싸이코패스 아니에요.
MBTI 해보심 ENTP 나오실거 같은데요.
남들보다 다소 건조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감정이입 잘 안하고 이성적인 성격이라서 그래요.
부모 인생은 부모 인생, 나는 나 이런 타입이라서 그러니 걍 성격대로 사세요~4. ㅇㅇ
'22.4.18 3:22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저는 하도 부모가 싸워대서
이혼하라고 앞에서 소리쳤어요.
어떻게 살아야겠다 계획까지 세우고
이 가정에 미련도 없었는데
다음날 둘이 하하호호 웃고 지내더라구요.
결국 10여년 뒤 이혼했는데
제 마음은 그 때 식었는지
정이라곤 1%도 없어요..5. ㅇㅇ
'22.4.18 3:23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저는 하도 부모가 싸워대서
초3때 이혼하라고 앞에서 소리쳤어요.
어떻게 살아야겠다 계획까지 세우고
이 가정에 미련도 없었는데
다음날 둘이 하하호호 웃고 지내더라구요.
결국 10여년 뒤 이혼했는데
제 마음은 그 때 식었는지
정이라곤 1%도 없어요..6. 대단한
'22.4.18 3:26 PM (175.223.xxx.33)성격이네요.
세상 살기 편하겠어요.
같이사는 배우자만 힘들뿐.7. 123
'22.4.18 3:28 PM (118.221.xxx.161)아니에요, 님은 첫댓글처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건조하게 감정처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음주, 폭력, 가출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희일비했다면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성장해서도 그렇고요, 극단적인 상황을 기억하면 그럴수밖에 없죠8. ..
'22.4.18 3:28 PM (223.62.xxx.105)기재하신 내용정도로는 본인이 좀 냉정한 편이다라고 생각하지 싸패라고는 생각하지 않을것같은데요
싸패라고 느끼는 다른 지점이 있을까요?9. ????
'22.4.18 3:40 PM (203.251.xxx.221) - 삭제된댓글천하에 효녀 행세하는 저희 시누이도
지 아버지 병문안와서 몇 분있다가 배고프다고 밥 먹고 온다고 나가요.
의사가 가족 불러 모으라고 해도 다 모여서 밥 먹으러 가요.
행복도 순간인것처럼 슬픔도 잠시죠.10. ...
'22.4.18 3:44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여
부모가 섬세하게 케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나이들었으니 그 생각은 더이상 안하기로 했어요11. ...
'22.4.18 3:54 PM (223.38.xxx.74)같은상황은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남인생에 전혀 감정이입못해요 잘 안쓰럽지도 않아요
근데 영화나 소설 이런 창작물 같은거에는 또 굉장히 공감합니다 신기하게요
INTP입니다12. ㅇㅇ
'22.4.18 4:08 PM (14.56.xxx.63)싸패 소패 아니고 자기방어기제에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본인 인생 행복하게 사시면 그걸로 된겁니다13. ...
'22.4.18 4:13 PM (223.62.xxx.180)저도 그런데...
저도 엄마가 맞벌이로 어릴때 항상 집에 없었는데 아무렇지 않았어요. 동생은 늘 울고불고 지금도 어릴때 엄마 없어서 슬펐다고 하고 하거든요. 아버지 병환도 제가 늘 행정적인 일처리 하고요. 다른 자매들은 너무 힘들어해서요.
근데 제 아이도 좀 그래요. ㅋㅋ
근데 저 intp, entp 두개가 번갈아 나와요.
그냥 감정이 풍부하지 않은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다 무덤덤한것 같아요.
어릴때 책만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하루가 재미있었는데.
지금도 제 흥미거리만 있음 다 괜찮아요. 슬픈일도 흥미거리 하나 찾으면 그냥 잊혀져요.14. 위로
'22.4.18 4:37 P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개떡같은 환경 만들어준 부모들땜에 자기방어를 강하게하다보니 그런 성향들이 발현됐을뿐 님한테 아무 문제없어보여요
지금이라도 내가 내의지로 만든 가족들과 많은 사랑주고받으며 행복하세요15. 영통
'22.4.18 5:26 PM (106.101.xxx.169)헉..나도 그런 편인데 하고 들어왔더니
댓글에서 intp. .
내가 int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