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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회한이 자꾸되고 아쉽고 후회스러운건 왜그럴가요?

u... 조회수 : 2,861
작성일 : 2022-04-15 10:39:31
곧 죽으려나요?

어렸을때 찢어진 가난은 아니었으나 형제많은 집 막내로

제대로된 보살핌을 못받고 컸어요.

그래도 부모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신 모습에

그렇게 제가 불행하다 못났다 생각 안하고 컸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초등시절 70년 후반무렵 .

둘러보면 미제 일제 용품 가지고 다니고

신축아파트에 살던 아이들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부유했던 애들이 많았는데

전 비교하고 부러워하고 그런게 없었나봐요.

그니까 세끼먹고 학용품 책 사주시고

중고딩때 제 수준에서 나름대로 기안죽고 오히려 부러운게 없었던 것 같아요.

대학때도 과외알바해서 용돈쓰고 옷사입고 해서

넉넉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던 시절.

하긴 그때도 지금 생각해보니 부자집애들이 넘쳐났는데

전 좋겠다~~정도이고 부러워서 상대적박탈감 이런건 전혀 안느끼고 살았어요.

그니까 저한테 만족하고 근자감이 넘쳐났네요.

뭘믿고 그랬는지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쥐구멍이라도.

공부조금 잘하고 얼굴 예쁘장해서 내가 잘났다라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나봐요.

결혼도 적당히 만나 혼수도 빠듯하게.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살면서 부모원망해본 적이 없어요.

객관적으로 지금 돌이켜보니 참 어려웠던 어린시절이었고

그린에이지? 에버틴스? 옷도 입고 싶었고 했었더라구요.

엄마를 졸라졸라 에버틴스 여름 티셔츠와 뱅뱅 바지하나 산게 기억나네요 ㅎㅎ

어쨌든 어려웠던 시절을 살았었는데 부모님원망이나 세상원망을

해본적이 없고 돈많은거 부러워도 상대적박탈감 따위는 없었어요



오십지나 아이들 다 크고나니

후회와 원망이 날마다 밀려옵니다.

티비를 틀고 연예인들을 보면 난 뭐하고 살았나싶고.

유명인사들 보면 난 참 보잘것없네 싶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출세했음 좋았을걸..

다시 태어난다면 진짜 부잣집 딸로 태어나고싶다는 유치한 생각까지.

주변에서 증여턱턱 받고 집사는데 턱턱 보태주시는 부모님보면

제 부모원망까지는 아니고

인생이 참 뭣같고 불공평하다 라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몇년새 인생관이 이렇게 바뀔수도 있나요.

곁눈질 안하고 주어진것에 만족하는 삶이었거든요.

지금은 뉴스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참 초라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부자로 똑똑한 사람으로 다가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IP : 223.62.xxx.15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15 10:43 A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이전까지는 모르셨든 모른체하셨든 그냥 살다가
    이제야 현실적인 눈을 뜨신거죠

  • 2. 당연
    '22.4.15 10:45 AM (121.133.xxx.125)

    물질에 초월한 사람말고는
    당연한 감정 아닐까요?

    제 친구는 독립후 30 년만에
    이제는 그걸 인정한다더군요.

    세속에 쩔은 저는 훨씬 전부터 ㅋ

    그래도 부자라고 다 행복한건 아닌거 같으니까

    걍 살아갑니다

    그런데 부자나 똑똑하게 태어날 순 없겠죠. ㅠ

    배우자는 고를 수 있고, 자녀는 어는정도 유전자를 골라 출산할수 있지만

    부모를 고를 수는 없으니까요. ㅠ

  • 3. ..
    '22.4.15 10:46 AM (159.196.xxx.79)

    살아 오신 인생이 부유하게 편하게만 산 건 아니라도
    큰 힘듬 역시 없이 평범하셨던 걸로 보이는데
    왜 원망이나 후회가 드시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 4. 인생은
    '22.4.15 10:47 AM (121.133.xxx.125)

    부자라도 아쉽고 후회는 있나봅니다.

    저 아는분

    돈도 많고, 순탄한데

    딱 10년전으로 가셨음 하던데요.

    십여년전의 삶을 후횡사시는거겠죠. ㅠ

  • 5. 누구나
    '22.4.15 10:49 AM (118.235.xxx.185)

    원글님은 큰 풍파없이 잘사신거예요
    누구나 그 나이때 겪는 터널을 지나고계신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사람도 익어가는것같습니다

  • 6.
    '22.4.15 10:52 AM (203.243.xxx.56)

    저랑 같은 연배인 것 같은데
    지금은 내부모 원망할 때가 아니라
    나는 내자식에게 어떤 부모였나를 돌아볼 나이입니다.
    부러워한들, 지난 과거 아쉬워한들
    뭐가 달라지나요.
    그동안 잘 살아온 자신을 다독이며
    앞으로도 잘 살아가면 됩니다.
    드라마나 sns의 화려한 허상에서 벗어나세요.

  • 7. 에이구
    '22.4.15 10:57 AM (218.234.xxx.148) - 삭제된댓글

    부자집 딸로 다시 태어나기 기다리지 말고
    님네 아이들이 그런 후회와 한탄 하지않게
    턱턱 증여해주고 부유하게 살게 해주세요

  • 8. 새삼?
    '22.4.15 11:02 AM (58.234.xxx.154) - 삭제된댓글

    인생은 불공평하고 거기에 익숙해져라...란 말 있잖아요.
    50년이면 충분히 익숙해질 시간인 거 같아요.
    남들에게 향하는 시선을 내 안으로 돌릴 때죠.
    내 안을 탐험하다보면 무궁무진 신세계가 열립니다.
    남들 그만 보시고 자신을 탐구하세요.

  • 9. 님보다
    '22.4.15 11:22 AM (117.111.xxx.35)

    더 어려웠고 지금도 부모 봉양하며 사는 사람도 있어요. 나보다 잘난 사람들보다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도 생각해보세요. 위만 보지 말고..

  • 10. ...
    '22.4.15 11:37 AM (121.135.xxx.82)

    죽음을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이번생에는 못하고 죽는구나 싶어서 그러는거 같아요..아예 못한다는데.확 다가오는거죠.

  • 11. ...
    '22.4.15 11:42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어린시절 풍파없이 무탈하게 잘 지냈다고 부모님께 감사할 상황 같은데요? 오히려 철없을때는 더 잘난집 부자하고 비교할수도 있지만 원글님 정도로 기복없이 무탈하기도 쉽지 않아요.

  • 12.
    '22.4.15 11:47 A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왜 그러실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원글님보다 조금 더 쳐지는 조건으로 자랐거든요.
    영세민에 운동화는 엄마 공장에서 지급되는거 신고 등등.
    결혼도 비슷한 조건의 사람과 전세4천으로 시작했고요.
    결론은 저는 아직도 박탈감없고 근자감 뿜뿜으로 살고 있어요.
    TV는 잘 안보고요.
    적당히 의욕없이 편하게 공부했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라 생각해서 만족하구요.(열심히 이를 악물고 노력하는 유전자 따위는 없고 갖고 싶지도 않아요)
    나랑 남편이랑 열심히 벌어 내 집있고 직장도 있는데 큰 걱정도 없이 현재에 만족합니다.
    비교 뭐하러 하세요.
    다시 태어나 산다라.. 제일 쓸데없는 짓 같아요.
    전 20대때 아침에 눈 뜨면 60, 70이었음 좋겠다 생각 많이 했는데 지금은 눈 뜨면 마흔 중반이라 행복해요.

  • 13. ㅁㅁ
    '22.4.15 11:47 AM (119.204.xxx.8)

    아이들 다 크고
    나이 들어가니 허해서 그래요
    평탄하고 무난하게 열심히 사셨어요
    새로운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것도 좋을듯요

  • 14.
    '22.4.15 11:50 AM (125.183.xxx.122) - 삭제된댓글

    우울증 증상이에요

  • 15. 이건희 막내딸이
    '22.4.15 12:06 PM (175.209.xxx.111)

    물려받은 재산만 1000억이 넘었는데
    왜 자살했을까 생각해보세요.

  • 16. 불행하게 사는 법
    '22.4.15 12:08 PM (175.209.xxx.111)

    첫 장이 연예인 몸매랑 내 몸매를 비교하는거래요.

    불행하게 사시려면 '비교'하시면서 신세한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시려면 이미 가진 작은 것들에 '감사'하면서
    사세요

  • 17. 갱년기
    '22.4.15 2:24 PM (175.122.xxx.249)

    갱년기 증상이네요.
    그런 생각할 때도 되었죠.
    그런 생각도 안하고 사는 사람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다 어려운 점이 있는걸 모를 수도 있어요.
    그 시기를 넘기면
    그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거죠.
    갱년기. 새로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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