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세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1. 대학생때
'22.4.14 11:03 AM (112.152.xxx.19) - 삭제된댓글한창 헤르만 헤세 소설 찾아 읽었어요.
독일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독일어 잘하는 사람은 헤세 책을 원어로 읽을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죠
데미안, 싯다르타, 지와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 로스할데..
지와 사랑 추천하고 싶네요
황야의 이리는 안읽어봤어요 궁금하네요2. 000
'22.4.14 11:09 AM (124.50.xxx.211)저는 독일에서 살다온지라 독일어도 조금 할 줄 아는데 그냥 번역본으로 읽어요. 맘에 드는 짧은 문장들을 원문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으니 그건 좋을 것 같네요.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ㅎㅎ)
황야의 이리는 좋아요. 헤세가 50세 때 발표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데미안에서 어떤 존재가 주인공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듯 여기서도, 주인공과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젊은 여자가 나와요.
얼마전에 헤세와 융을 인터뷰했던 브라질의 학자인가가 둘의 글을 모아서 낸 책이 있는데요, 거기서 헤세가 "우리같은 존재들은 이어져있다" 뭐 이런 내용의 말을 했었는데, 암튼 좋습니다.
헤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얘기 해보고 싶네요.3. .......
'22.4.14 11:19 AM (175.192.xxx.210)헤르만헷세, 앙드레 지드 좁은문....
10대 중후반 필독서들..4. 네
'22.4.14 11:19 AM (112.152.xxx.19) - 삭제된댓글50세때 발표한 소설이라니 더 흥미가 가네요
제 나이도 그 즈음이라..마음이 요새 휑하고, 사실 독서 욕구도 없어요
20대때 쓴 독서노트보니 헤세의 향수라는 소설 구절이 보이네요
..나는 그저 인생이 어느때 한번 특히 화려한 물결로 틀림없이 내 발을 적셔주리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명성인지 사랑인지 동경의 실현인지 내 인격의 향상인지 알수는 없었다..
인생의 화려한 물결이 이미 지난간건지 또 올지 ㅎ5. 순이엄마
'22.4.14 11:26 AM (222.102.xxx.110)고등학교때 헤르만헤세와 괴테에 빠져서 독일문학이 최고라고 우기면서 살았어요. ㅋㅋㅋㅋ
6. 고3때
'22.4.14 11:39 AM (121.172.xxx.247)헤세의 거의 모든 책들을 읽었어요.
싯다르타. 지와 사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유희. 황야의 이리. 수레바퀴아래서. 데미안 등등
수업시간에도 끼고 살았어요.
얼마나 매력이 넘치던지…
당시 지적 감수성이 폭발했을 때이기도 했고요.
집안 형편이 서울로 대학갈 사정이 아니어서 나름 뒤늦은 반항기였고, 나름 3년내내 전교1등 자부심이 있어서 오히려 더 공부 안하고 일년 내내 헤세의 책들만 읽었어요. 학력고사가 결과보고 선생님들이 네가 헤세만 안읽었어도 전국수석 했을텐데 라고 하셨을정도 였는데 … ㅋㅋ 20년후쯤? 유리알 유희 다시 읽어보고 멘붕왔었어요.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싶더라고요.
그런 문장에 빠져드는 시절이 따로 있나봐요. ㅎㅎ7. 추천해주셈
'22.4.14 11:44 AM (122.254.xxx.111)헷세 책중 어렵지않고 잼난책 뭐가 있어요?
데미안은 전혀 아니었는데ᆢ8. 레이나
'22.4.14 12:33 PM (110.12.xxx.40)사춘기때 헤세에 빠져서...
그 소녀는 지금 어디 갔을까요 ㅠㅠ
50대에 쓴 황야의 이리 몰랐단 책인데 저도 읽어볼게요9. 예전
'22.4.14 2:27 PM (116.123.xxx.207)헤세 문집 있을 때 읽었던
지와 사랑
유리알유희
수레바퀴 아래
데미안.
유리알유희로 노벨상 받았지만 저는 데미안은 헤세의 가장 대표책 이라 생각해요
다시 읽어도 너무 좋네요
잔잔한 수필집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헤세의 독서의기술이라는 에세이집 읽으시면
지금과 좀 다른 의미에서 고전을 다룬 책들 얘기가 많이 나오니 읽어보셔도 좋을 듯요10. ㅇㅇ
'22.4.15 2:43 AM (180.66.xxx.124)중고등학교 때 헤세에 빠져서
지와 사랑
유리알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황야의 이리
모두 섭렵했는데 다 좋지만
가장 매력 넘치는 건 황야의 이리 였답니다
그때 담임이 수학선생님이었는데 그 책을 읽으셨어서
완전 반했죠.
ㅎㅎ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