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넋두리
남편은 자기 친구들과 골프가고 애들은 멀리서 공부중이예요.
혼자 집치우고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자유게시판이니 넋두리 합니다..
네.. 생활 어렵지않아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편이고 남편도 회사에서 인정받고 다니고는 있지요.
지난번 재혼가정 금쪽이아빠처럼 권위적이고 강압적, 욱하는 성격의 남편과 이제 정말 정이 없어요.. 유전인 성인병과 회사 스트레스로 그리고 10여년전 남편의 룸살롱 새끼마담과의 해프닝으로 제가 난리친 이후로 십년째 섹스리스고요.. 제가 성욕이 있는 편은 아니라지만 부부간의 성관계가 전혀 없으니 점점더.. 친밀도는 낮아지네요.
슬퍼요 ㅎㅎㅎ
그리고 씁쓸하구요
인간 사는게 뭘까요? 분명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낳아 열심히 키워 대학 다 보내놓았고.. 부모님들 다행히 건강하시고
배부른 소리 한다 하시겠지만.. 그냥.. 덤덤하게 사네요
표정이 살아있고 빛나던 나였는데
덤덤한, 무표정인 50살 아줌마가 됬네요 ㅎㅎ 25년 열심히 살고나니
아이들이 그래줘요
이제 엄마 인생을 살라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하고싶은거 하라구요..
근데 이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는 사람이 되어있네요 ㅎㅎ
제또래이신 82님들은.. 요즘 무엇에 열심으로 사시나요?
1. 며칠 전
'22.4.10 11:58 AM (59.6.xxx.156)어떤 분이 몸 아프신 분은 자기 전에 무슨 생각하느냐 물으셨는데 그 분 답이 제 생각과 같았어요. 자기 전엔 내일은 좀 낫길 아침에 일어나선 오늘은 좀 나은가 살피는 거였어요. 원글님과 같은 나인데 마흔 일곱에 암 수술하고 항암하고 나니 부작용 고치느라 여전히 골골 중입니다. 다행히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니 그냥 소풍온 사람처럼 허허실실 지내보세요. 그러시다 뭔가 마음에 들어오심 그때 달려보시면 되죠. 이제 나만 보살피며 살자 생각하시고 가볍게 사세요. 아프고 나니 아무 일 없는 오늘이 그저 선물입니다.
2. ..
'22.4.10 12:08 PM (218.144.xxx.185) - 삭제된댓글그쵸 몸 건강하신거만도 복이세요
아프니 일상이 엉망이고 내가 가고싶은곳도 못가구 억지로 눈떠지면 또하루 시작이구나 한숨나요
건강하실때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보세요3. 00
'22.4.10 12:13 PM (223.62.xxx.110)그 나이 되면 비슷하지 않을까요
편하려면 가족한테 기대는 버려야한다고 해요
운동 하나 시작하거나 아님 걷기라도 해보면서 재밌는 일들 찾아보세요4. 00
'22.4.10 12:16 PM (175.114.xxx.196)그냥 본인이 행복해지기 위한걸로 하세요
자식들이 이제 엄마인생 살으라고 해도
의욕없고 스트레스 받고 살면
돈있어도 하기싫죠
운동이런것도 혼자하기엔 좀 지치고
원글님도 남편이 하는것처럼
여러사람들과 어울려면서 운동하고
밥먹고 이쁘게 옷도 사입고
그렇게 사세요
돈이 있으니 돈 좀 쓰면서 사세요
훨씬 즐거울겁니다5. ㅇㅇ
'22.4.10 12:36 PM (49.175.xxx.63)저도 무기력하게 살다가 피티 10회권 끊고 억지로 운동나가요 선생님한테 그냥 난이도 없이 하자고 했어요 5회 하고나니 좀 적응이 되고, 10회 더 해 볼생각이예요 저도 오랫동안 동굴속에 있다가 겨우 빠져나오는 중이예요 뭐든 빠져나올 빌미를 하나 마련하세요,,,정 안되면 까페가서 커피라도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