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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게 좋아요

감사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22-03-25 11:09:38
아침부터 치우고 밥하고 아이 챙기고 나서 차 시동소리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20분후 직장에 도착하면 지시사항을 확인하고
중요한 순서를 나름 정리한뒤 커피를 내려요.
오늘은 바람도 심하고 추워서 난방을 하고 케냐를 내렸어요
어젠 좀 바빴는데 오늘은 오전내내 책을 읽어도 되겠네요.
저는 이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근무한지 6년이예요. 저는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지는 않고 플랫폼 기능을 하는데 이 사무실을 통합하자니 아쉬운것 같아요.
암튼, 저는 출퇴근 시간이 9시부터 6시라고는 해도 오전중에는 한명도 없으므로 10시까지 오라고 해서 ㅣ0시쯤 와요. 퇴근도 일이 없으면 5시부터는 가도 되구요.
바쁠때는 8시까지 일할때도 있어요.
어쩌면 조만간 폐쇄될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행복하게 지낸 이곳이 더 애틋하네요.

200만원 부터 시작한 급여는 이제 230만원이 되었어요. 대표님이 가끔 저를 미스김이라고 부르시는데 저 김씨 아니거든요. 장난삼아 결혼할때까지 다니라고, 결혼하면 관두라고 하는데 결혼한지 30년 넘었어요.
이때가 좋았나봐요.
대표 사무실 직원이 퇴사해도 다시 뽑지 못하고 있는걸 보면 다음은 제 차례지 싶어요

제가 혼자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서 사무실 남쪽창에 제라늄을 키워요. 그리고 예쁜 꽂 화분을 보면 몇개씩 사다놓는데 손님들이 대표님께 사무실이 예쁘다고 기분 좋다고 한다네요.

조만간 사무실이 없어지면 놀아야지 싶다가도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오늘 새벽에는 눈 뜨면서 5년만 더 다니고 싶다고 기도를 했네요.
아직 대학생이 있거든요.

그나저나 저 많은 제라늄은 어떻게 하나? 집에도 수십개인데
IP : 118.235.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25 11:12 AM (106.247.xxx.105)

    스트레스 없는 꿈의 직장이네요~
    원글님의 긍정적 마인드도 한몫하시는거 같아요
    계시는 동안 쭈욱 행복하길용~~

  • 2. .........
    '22.3.25 11:13 AM (175.192.xxx.210)

    당근에 팔믄 되죠

  • 3. 흐믓해지네요
    '22.3.25 11:13 AM (223.38.xxx.112)

    님 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입가에 웃음이 그려지네요. 사실 어렵게 재취업한 회사 다닌지 2개월되었는데 다니기 싫다는 생각이 들던참에 원글님 글 읽고 힘내고 싶어졌어요~~^^

  • 4. ...
    '22.3.25 11:14 AM (59.8.xxx.133)

    좋아요 꾹

  • 5. 생각 나름
    '22.3.25 11:15 AM (175.113.xxx.252)

    월급 많이 안 줘도 혼자 근무하는 재미가 좋죠

  • 6. 여유로운
    '22.3.25 11:23 AM (121.137.xxx.231)

    최상이네요~
    혼자 근무하는 여유로운 사무실, 또 서로 잘 맞는 대표
    벌써 최상의 근무지 같은데요.
    저도 혼자 사무실에서 일해보고 최소의 인원인 사무실에서 일해보고
    다양하게 해봐서 원글님의 그 여유로움과 소소한 즐거움을 잘 알아요.
    근데 저는 대표가 좀 그랬어서...

    지금 다니는 곳은 사람도 많고 일도 적당히 많지만
    그냥 출근하는게 좋아요.

    운전은 못하는지라 남편차 타고 같이 출근하는데
    출근해서 업무 시작전에 정리하고
    업무 보면서 따뜻한 물 마시고
    오전에 따뜻한 블랙커피 마시면서
    업무 처리 하는게 참 좋거든요.

    지금 여유로움과 즐거움 열심히 즐기세요~
    제라늄은 주변에 나누시면 좋을 거 같아요.^^

  • 7. ㅎㅎ
    '22.3.25 11:40 AM (116.123.xxx.207)

    진짜 직장을 사랑하신 분이시군요.
    그나저나 제라늄은 어찌하면 잘 키우는지 궁금하네요

  • 8. ...
    '22.3.25 12:09 PM (1.241.xxx.220)

    원글님 성격이 좋으신듯요. 뭐하나가 좋아도 월급이 쥐꼬리네 불만이 더 큰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행복해보여요.^^

  • 9. 77
    '22.3.25 12:15 PM (112.170.xxx.86)

    저도 외동아이 대학 보내고 취업했는데 혼자 일해요. 처음엔 외로웠는데??82보면 동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글 보고 혼자도 좋은 거 같아요.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요.아침에 옷입고 나올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 10. ..
    '22.3.25 12:29 PM (220.78.xxx.153)

    원글님 너무 부러워요. 저는 치열한 회사에서 8년정도 근무했는데 온갖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올해 퇴사했어요.
    돈이나 커리어 보다는 저를 보살펴야 겠다는 생각에 그만뒀는데, 막상 그만두니 금전적인 고민으로 힘드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잘 맞는 회사 찾아서 행복하게 직장생활 해보고 싶어요.

  • 11. ㅇㅇ
    '22.3.25 1:09 PM (180.228.xxx.13)

    부럽네요 저도 30년 다닌회사 퇴사했는데, 윗선에 보고할때 내용파악 수준을 넘어서 중요수치 다 외워야하고, 질문에 대비해야하고, 아래직원이 실수하는것까지 다 잡아내야하니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높은 연봉 다 집어치우고, 반 정도 되는 작은 데로 이직했더니 살거같네요

  • 12. ...
    '22.3.25 2:15 PM (220.76.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체력적인 부침을 못견디고 올해 퇴사했어요
    오전 알바 하고있고 집에 비대면이라 애들이있어서
    하루 두끼는 신경써야하지만, 그럼에도 미래가 두려워요
    애들 다 떠나고나면 무얼하며 지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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