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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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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 시가 가시나요?

.. 조회수 : 3,850
작성일 : 2022-01-01 10:41:55
신혼초부터 매주 주말마다 불러서 갔어요. 몇년동안요.

이런적도 있었어요. 시가 이사해놓고 어머님 골프여행간다며 갓 수술한 아버님밥해드리며 이삿짐 정리하래서 8개월된 아이랑 이삿짐 먼지 구더기속에 5일 있었고요. (남편은 해외출장) 아기 어리고 용품도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어요.

작은집에 계시던 치매 시할머님 모셔다놓고 만삭며느리한테 지키고 있으라거나 둘째 만삭때는 어머님계시던 중환자실 지키게 하고. 당시 전염병 유행이었고 간호사가 임산부 올곳아니라고 소리지르는데 아버님이 계속 불러댔어요. 그러다 다른지역 사는 형님오니 형님은 병원 못 오게 하고 아웃백에 밥먹으러 간다고 오라는데 안갔어요. 짜증나고 간병끝에 장염와서 속도 안좋구요. 등신같은 남편은 애 데리고 갔고요. 제발 한마디만 내 편좀 들어달라해도 못하더라구요.
뭐 이런 일은 그 뒤로도 일상이었고요.

결혼할때 나이가 어렸고(20대중반) 평생 남하고 좋은 관계만 유지할줄 알았던 터라 내가 예의로 대하면 상대방도 당연 그럴거라 생각했죠. 결혼전까지 모든 인간관계가 그랬으니까.
거기다 결혼해서보니 남편이 부모앞에 입하나 벙긋못하도록 자랐고요.

며느리면 당연히 이건 해줘야지. 나는 딸없는데 딸이었으면 이것도 해주겠지. 라는 사고방식이 박혀 있어요.
여튼 그때 생각만하면 다시 얼굴보고싶지도 않아요.
일을 같이 해서 어쩔 수 없이 봅니다.

그뒤에 제가 몇번 뒤집었고 지금은 아버님하곤 데면데면하고요. 어머님하곤 잘 지내고 그래요. 지금 시가에 하는것도 어머님 봐서 하는거고요. 아버님은 결코 객관적으로도 좋은 성격은 아니시고 엄청 예민하고 자기중심적. 어머님도 신혼초엔 진짜 이상하셨는데 저랑 지내면서 저를 알게되면서 좋아해주시고요.

신혼때 이런 일도 있었네요. 신정에 찾아뵐거라 전날 말씀드리고 당일갔는데 31일날 전화안했다고. 서울에 있는 형님 전화왔는데 넌 왜 안하냐고 뭐라하셔서 신정도 안좋은 기억이 있네요. 서울에 있어 못 내려오는 사람은 당연 전화하는거 아닌가요?

그 뒤부턴 애랑 남편만 보내거나 안가거나 했는데 어머님이 계속 게 주문해서 같이 먹자하셔서 그럼 금요일날(어제)먹자고 했어요.
근데 어제 전화하니 주문을 안하셨디는거에요. 애들 학원 미리 빼놨는데. 그래서 그럼 애들 방학전이니 방학하면 먹자고 얘기 다 되있었어요.

근데 어제 통화하면서 큰애가 게 주문해놓은줄알고 학원 뺐는데 왜 안가냐고 아쉬워했다는 얘기가 나와서 여차저차 오늘 주문해서 먹자라고 얘기됐는데요. 아버님이 "너희집에 ㅇ ㅇ(큰애)만 시근들었네." 이얘기를 딱 덧붙이는데 딱 가기싫네요.

신정에 당연히 인사하러 와야지 안와? 시근머리 없이. 그치만 내가 봐줬다 그동안. 이런 얘긴거죠. 평소 아버님 성품으로 봐서. 지난해 안왔다는 얘기를 꼭 하고싶으셨나봐요.

제 주위에 신정이라고 시가 가는집 한집도 없어요. 이내 설인데.
좋은맘으로 가려다가 기분만 망쳤어요.
저는 해산물도 못먹는거 아시는데 딱 봐도 애들 보여주려고 가려했던건데 말이에요.
역시 시가에는 좋은맘 내는거 아니네요.


IP : 112.152.xxx.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1 10:52 AM (223.62.xxx.121) - 삭제된댓글

    그냥 이제 가지 마세요
    남들이 다 가도 내가 가기 싫음 안가는 겁니다

  • 2. ..
    '22.1.1 10:56 A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화병얻어요
    나한테 그렇게 대하는 사람들 뭐라고 맞춰주나요
    결혼해서 가족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누구도 나한테 하지않던 몰상식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인간들은 남보다 못해요

  • 3. 아줌마
    '22.1.1 10:59 AM (1.225.xxx.38)

    그렇게 살지 맙시다

  • 4. ..
    '22.1.1 11:01 AM (112.152.xxx.2)

    평소 거절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말하기전에 서로 배려해주고, 예의차리고, 상대방 기분 살피는게 일상적이고. 집안분위기며, 학교분위기며. 20대까지는 다 그런건지 몰라도요. 뭔가 일 도와주면 고마우면서도 아유~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하는게 미덕인 분위기. 결혼하면서 시가 식구들 같은 사람들은 정말 살면서 처음 봤어요. 그래서빨리 대처를 못했네요. 남편이 중간역할을 못했지만 본인도 시가의 피해자고.
    남편은 참 착한데 그래서 결혼할때 집안보라 하는구나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네요.

  • 5. ㅁㅁ
    '22.1.1 11:02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여기 올라오는 시집살이 이야기 들어보면
    대체 왜????? 라는 생각밖에

  • 6. ..
    '22.1.1 11:04 AM (112.152.xxx.2)

    이제는 진짜 명절, 생신, 어버이날만 딱 가고 안가려구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김장도 갔다왔고 2주전에도 큰애랑 남편 밥먹으러 다녀오라고 보냈는데 어디서 시근을 찾으시는지.
    추석전 저한테 실수하시고 조용하시다가 이달에 자주 찾아뵜더니 또 그러시네요. 역시 자주 안보는게 답인가봐요.

  • 7. ..
    '22.1.1 11:06 AM (112.152.xxx.2)

    ㅁㅁ 님 저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결혼전에요. 지금도 그렇구요.
    근데 시집살이란거 당해보면 정말 감쪽같이 사기당하듯 뭔가에 홀린거처럼 그리되더라구요.

  • 8. 살자
    '22.1.1 11:07 AM (59.19.xxx.126)

    하나를 포기하세요
    그게 편해요
    좋은소리 못듣는걸로
    앞으로 가지 마세요
    좋은소리 듣고 싶고
    가기는 싫고~
    눈 딱 감고 가지마세요

  • 9. 어휴
    '22.1.1 11:08 AM (211.48.xxx.183)

    이런 고구마글 지겹
    원글이 첨부터 그렇게 버릇을 잘못 들였네요
    새해 아침부터 짜증

  • 10. 가는중
    '22.1.1 11:09 AM (39.7.xxx.235)

    가는 중인 여자....
    부산서 경기도까지.

  • 11. ..
    '22.1.1 11:10 AM (112.152.xxx.2)

    좋은소리 기대도 안해요.
    좋은소리는 어차피 아무것도 안한 형님이 듣거든요.
    다만 시부모님 두분 관계가 별로 안좋으시고 어머님이 저한테 심리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시고 잘해주시려하니 시어머니 봐서 하는거죠.

  • 12. ..
    '22.1.1 11:12 AM (112.152.xxx.2)

    그건 다 과거 철모르던 시절이구요.벌써 여러번 뒤집었어요.
    그때생각하면 저도 고구마 100개먹은 느낌이고 지금도 시집살이글 보면 답답해서 안봐요.
    특별한일없음 전화도, 가지도 않고 아버님과는 정말 이제 명절에만 보는데도 저런 소리 하시는게 기가차서요.
    오늘도 안간다고 아침에 전화했더니 어머님이 아버님 없을때 우리끼리 먹자고 하시네요.

  • 13. ..
    '22.1.1 11:16 AM (112.152.xxx.2)

    그리고 시부모님들도 좀 아셨음 좋겠어요.
    며느리 괴롭히면 아들도 괴롭다는걸.
    꼭 집에서 바가지 긁어서가 아니라 그사이에 끼어서 본인 한심하고 무능한거에 이중으로 괴로워요.
    왜 그걸 모를까요.

  • 14. 시근
    '22.1.1 11:17 AM (61.100.xxx.109)

    시근이 뭐예요?

  • 15.
    '22.1.1 11:27 AM (222.235.xxx.143) - 삭제된댓글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 할 줄 아는 힘

    저도 처음 듣는 말이라 검색해보니 경상도 사투리라네요

  • 16. 전화도
    '22.1.1 11:30 A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남편 시켜요. 저희는 시가일엔 남편이 친정일엔 제가 전화해요. 만나는일 통화할일을 최대한으로 줄여서 기분 나쁠일을 차단하세요.

  • 17. ..
    '22.1.1 12:17 PM (114.200.xxx.117)

    이런 고구마글 지겹
    원글이 첨부터 그렇게 버릇을 잘못 들였네요
    새해 아침부터 짜증 222222222

  • 18. 짱나
    '22.1.1 12:49 PM (119.64.xxx.75) - 삭제된댓글

    새해 아침부터 짜증
    33333

  • 19. oo
    '22.1.1 1:37 PM (222.106.xxx.1)

    속상하시겠어요.
    내가 할 도리를 한다고했을때 언젠가부터 그것이 당연함이 되는거고 며느리들간의 은근히 질투유발하게끔 말씀하고 그러다 못하게되면 뒷감당은 어휴~~ 시어른들 자식결혼시키면 안지켜왔던 명절 동지니 복날이니 절기 결혼기념일 생신등 다 인사듣고싶고 우르르 선물이며 음식이며 돈봉투며 바라시는거 왜 그럴실까요????????

    근데 오늘 가서 대게 먹기로하고 했는데 원글님못간다고 전화드린거보니 고구마는 아닌데요 뭘~~ 어머님 아버지없을때 만나서 먹자! 진짜 ㅂㅜ모님사이 안좋으신가봐요..

  • 20. ㅠㅠ
    '22.1.1 1:49 PM (61.85.xxx.153)

    이제 김장도 절대 가지 마시고
    새해에는 내가 행복한 일 더 많이 하면서
    나를 위해 더 돈도 써주고 시간도 쓰고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까 많이 고민하세요~^^

  • 21. 아니
    '22.1.1 4:08 PM (211.243.xxx.238)

    만삭에 병원엘 왜?
    8개월 아기는 뭔죄로 먼지구더기속에서 고생을~
    며느리는 싫어해도 손주는 귀하게 해주지않나요
    남편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에요?
    나는 내가 지킵시다 며느리는 종이 아니에요
    시근이 무슨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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