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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아끼시는 자개장+ 책 다 버리고 제 집으로 이사오시면 상처 받으실까요

답답 조회수 : 8,363
작성일 : 2021-12-25 12:39:41
부모님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1년 정도 후에 이주가 결정되는것으로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70대 중후반이시구요.

저에게 팔리지도 않는 아파트가 서울에 하나 있는데 (재산 가치 꽝인 30평대 복도식 비역세권 못난이 아파트임. 38년됐는데 재건축도 안된다함...그러니  안팔림. 어짜피 15년전에 싸게 산 아파트라 그냥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다 재산세도 32만원 정도라 아예 방치하고 있는 수준. 8년동안 동일한 전세 세입자께서 보증금 인상 없이 사셨고 내년 8월에 이사 나갈 예정이심.) 

부모님이 그 아파트에 들어오고 싶어하세요.근방에 이사갈 아파트가 씨가 마른데다 이주비 받은걸로 전세 구하는것은 어림도 없는 일인데 부모님은 그냥 이주비 저에게 보증금 조로 주고 제 아파트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시네요. 

다 좋아요. 저에게 타격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 좋은데...

제가 그랬어요. 8년동안 수리 없이 전세놓은 집이라 

도배/장판/싱크대/화장실(1개임)/ 베란다 단열 해드리고 

가구나 가전제품은 부모님이 구입하시던가 아님 당근에서 사셔도 된다고(어짜피 당근에서 중고사도 현재 부모님이 30년간 쓰셨던 가전제품보다는 새것들이니 중고라고 가슴 아파할 일도 아니죠).

대신 엄마가 30년된 자개농 (이미 망가져서 서랍도 잘 안열림... 그러니 옷들이 다 밖에 나와있음.무당집이 따로 없음.크기만 크고 수납은 비효율적임....) 버리시고 아빠는 방에 잔뜩 샇여있는 책 버리시거나 기부하시시고 가뿐하게 몸만 들어오시라고 했는데요

항상 버려야지 버려야지, 그래 다 버릴거다 말씀하시고는 제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세상을 다 잃으신듯 낙심하시네요.
제가 그랬어요. 이고 지고 다 안고 사실거면 그냥 이주비 받으실 돈으로 외곽에 빌라 전세 가셔서 원하는 물건 다 안고 살면 되지 않느냐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건 두려우시데요. 딸네 집은 안두려운데 남의 집 전세는 두려우시데요.
그럼 다 버리고 들어오시라고 했더니 꼭 그래야 하겠느냐고 하시네요...

엄마는 고급품의 수준이 딱 자개농 수준이세요. 35년전에 저 아파트 장만하셔서 인생에서 최초로 산 사치품이 당시 돈 450만원 주고 구입하신 자개농이시거든요.  제일 먼저 산게 냉장고 세탁기가 아니고 저 빌어먹을 자개장농이었습니다. 본인 속옷 한장도 벌벌떨면서 못사시던 양반이 그 장농은 가격도 안깎고 사셨다는게 포인트. 

제가 경대같은것은 리폼해드리고 자개장농도 리폼해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배보다 배꼽을 의미 없다 했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네요. 좋아요. 자개농은 뭐 요좀 젊은 사람들이 레트로니 뭐니해서 돈주고도 사서 리폼한다니까 그럼 양보.

그런데 아빠 책은 .... 다 버리시라고... 했더니 아빠가 또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이시네요. 
제가 교보문고 리디북스 이북리더기 사드릴테니 거기에 담아 읽으시라고 해도 그게 어디 같겠나... 하시네요...

노인네들 상처를 받든 말든 제가 밀어부쳐야 할까요
아님 그냥 하고 싶은데로 하시라고 할까요.

저는 친정 가면 물건에 치고 밟혀서 맘편히 자본적이 없어요. 이번에 엄마 아빠 제 아파트로 이사들어오시면 비우면서 사는 즐거움, 손쉬운 정리정돈이 뭔지 알려드리고 싶고 저도 엄마 아빠 방문하면 맘편하게 발뻗고 자면서 음식도 배달시켜 먹고 싶네요. 

어찌 보세요. 제가 제 뜻을 밀어부쳐도 될까요. 부모님을 위해서가 아니예요. 저를 위해서죠. 이정도 했으면 제가 저를 위해서 저 하고 싶은데로 해도 되지 않나요? 너무 야박한가요???


IP : 121.6.xxx.221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미엔맘
    '21.12.25 12:43 PM (58.121.xxx.133)

    근데 왜?그렇게 강요하세요?
    버리시는게 맞긴하지만..
    그렇게 싫으시다는데...
    깨끗하게 도배수리하고
    넣으면 노인네들은 또 괜차나요

  • 2. .....
    '21.12.25 12:43 PM (222.234.xxx.41)

    30평대 아파트에 두분이사시는데
    자개농 책 다 들어가는데요.
    일단 안입는 옷과
    책을 반만 정리하자하십시다

  • 3. ......
    '21.12.25 12:43 PM (182.227.xxx.114) - 삭제된댓글

    그냥 자개장 끌어안고 사시게 두세요
    님이 그집에 같이 살것도 아니면서

  • 4. ㅇㅇ
    '21.12.25 12:44 PM (175.198.xxx.15)

    나이드신분들 못 버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이참에 정리하시라 밀어붙이세요. 새아파트 들어가심 금방 잊으실거에요.

  • 5. 2356
    '21.12.25 12:44 PM (175.209.xxx.92)

    저희집도 마찬가지인데요.해답은 못드리겠는데...돌아가시면 님이 다 처분해야되요..저희집도 그걸 왜 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 6. 마음
    '21.12.25 12:45 PM (119.192.xxx.91)

    자식 믿고 하자는대로 하시자고 말씀드리고 정리하세요.
    정 섭섭하시면 경대 같이 작은 것 하나 남기고, 책도 작은 책장 하나 정도만 남기시라도 하시구요.
    이번에 부모님 이사하시면서 다 정리하고 새 가전 가구로 바꿔 드리니 더 좋아하십니다.(다 바꾼 건 아니지만)
    본인들도 엄두가 안나서 못하신거였어요.

  • 7. Jes
    '21.12.25 12:45 PM (110.70.xxx.137) - 삭제된댓글

    ㅎㅎ 해드리는 김에 자개농 리폼해서 들이시고 책도 다 껴안고 오라 하세요. 노인들에게 요즘 젊은 애들 식의 간결한 삶을 요구할 수 없다고 봐요. 저도 엄마 집에 가면 다 정리해서 차에 싣고 제 집 재활용장에 다 버리는 사람이지만 ( 그동네 재활용에 버려 놓으면 도로 주워오심) 그래도 손댈 수 없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어머니 자개농은 특히 그렇겠네요 아버지도 이북 적응 어려우실테고. 옛날 읽던 책들 줄 그어놓은 거도 다 손때인데요…

  • 8. 어려운데
    '21.12.25 12:45 PM (122.34.xxx.114)

    음, 부모님은 그냥 멀리 빌라 사시는게 낫다싶어요. 원글님 뜻대로 관철하는것도 원글님 마음 부담이 너무 크네요.
    그리고 자개농은 그렇다고 치고(사실 리폼한 가구 안이뻐보입니다)
    어른들 리디 잘 못읽으세요. 전자책은 아무래도 달라서.
    차라리 책은 적당한 권수만(한 서른권?)하고 나머지는 팔거나 기증,
    자개농 대신 엄마 원하는 농 사드리는걸로 적당히 타협보시는건 어떄요?
    어르신들은 따님과 또 다르니까요.
    그리고... 아마 이사하셔도 정리하는, 단촐한 삶은 어려우실거에요.
    새로 책 모으시고 여기저기 맘편한 가구 얻어온다에 한표 드립니다.
    같이 사시는거 아니라 방문이시면 더 그렇게되기 쉬어요.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부모님 사시는 집은 두분이 편해야 하는데
    집 주인이라는 이유로 어쩌다 한번씩 방문하는 딸이 편한 집(정리되고 심플한)이 될 이유는 없어요.

  • 9. ㅇㅇ
    '21.12.25 12:45 PM (49.171.xxx.3)

    서운해도 이제 나중을 위해
    짐 서서히 정리할 연세예요.
    이번을 계기로 삼으면 좋을거 같아요.
    너무 다 버리는게 서운하면
    일부만 남기더라도 정리하시면 좋을듯해요
    아마 버리고나면 그때는 잘했다 하실거예요

    죽어도 안된다가 아니면 밀어붙여보세요

  • 10. ..
    '21.12.25 12:46 PM (121.131.xxx.116)

    그냥 부모님 원하는 대로

  • 11. 저도 딸
    '21.12.25 12:46 PM (122.32.xxx.116)

    저라면 자개가구는 리폼하겠어요
    돈 많이 들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요새 자개장은 돈주고 구해서라도 수리해서 써요
    (물론 돈은 많이 듭니다 새가구 사는것정도로요)
    솜씨 좋은 디자이너한테 맡겨서 리폼해서 쓰다 나중에 정말 아무도 쓸사람이 없을때 처분하셔도 돼요

    책은 버려요
    저도 책 많이 이고 지고 살았던 사람인데

    일단 오래된 책은 정보를 주는 책인경우 정보의 가치가 사라지며 책의 가치도 없어진 경우가 많구요
    초판본이나 희귀본 아니고서야 어디서든 구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된 책은 삭아요. 책도 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가
    책을 먹어서 부스러뜨리죠 곰팡이 포자를 퍼뜨리기도 하구요

    결국 책 이고지고 있는건 본인의 소장욕구 때문인데
    책에 대한 소장욕구는 고상하고 백이나 옷에대한 소장욕구는 가치없는게 아닙니다
    1년에 한번 들춰보지도 않는 책 쌓아놓는것도 본인의 지식 허영일 뿐이죠

    제 생각은 이렇네요

    이사를 계기로 집안 물건 싹 정리하는 계기로 삼으시되
    아마 자개가구가 장하고 화장대 문갑 정도 있지 않으실까 싶은데
    화장대랑 문갑은 리폼하셔서 나중에 집안에 원포인트로 인테리어하는 세련된 가구로 만드시구요
    책하고 주방용품, 옷은 대대적으로 정리하세요

  • 12. ㅇㅇ
    '21.12.25 12:46 PM (211.36.xxx.148)

    예전에 수천씩 주고 비싼 자개장 했던 집들은요
    수납 공간이 부족하니, 새로 붙박이장 해 넣고요
    거실 벽면에 자개장 문짝만 떼어 장식으로 걸어 놓더라고요
    워낙 비싼 고가의 공예품 이잖아요
    의외로 모던한 공간에도 그게 굉장히 잘 어울려요

  • 13. 퀸스마일
    '21.12.25 12:47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그런데 막상 버리고 들어오면 엄청 홀가분하실 껄요.

    버리게 하세요. 고장난 자개장, 묵은 책.. 다 오래묵은 속옷같은거에요.

  • 14. 밀어부치세요
    '21.12.25 12:48 PM (99.228.xxx.15)

    어른들 본인의지로는 잡동사니 묵은짐 해결 못해요.
    짐정리한다하면 다 손사레치면서 놔둬라 말아라 하죠? 막상 날잡아 싹 정리해드리면 그렇게 또 좋아하세요. 너 아니없음 이거 정리 못했을거라고..
    그연세면 이제 주변 정리도 하시면서 사는게 맞고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선뜻 못하시는거니 자식이 총대매고 해줘야해요. 지금하나 나중에 돌아가시고 하나 결국 자식이 해결하게 돼 있어요. 남은 여생 가뿐하게 사시고 님도 편하게 친정 드나들게 정리하게 하세요.

  • 15. ...
    '21.12.25 12:48 PM (39.119.xxx.49)

    어느정도 타협을 하셔야해요.
    그리고 그 연세 물건정리하는것도 체력상 쉽지않은 일이기때문에
    가서 도와드리면서 버릴것과 가져가실것 정리 도와드려야할거예요.

    저도 이번에 이사도와드리면서 정리도와드렸어요.
    이사하시면서 부분수리를 하니 새집? 사는느낌도 나고, 물건정리 많이하면서
    집이 깔끔하지니 좋아하셔요.

    새로운 환경에 내물건 하나없는건
    그나이 어른께 힘드실거고
    e북도 쉽지않으실거예요.
    절충해서 꼭 필요한거 남기시고,
    이사 후 e북을 수월하게 쓰시게된다면
    그때 책 정리 더 해드려도 되구요.
    종이책을 더 좋아하시면 근처 도서관이 있다면 도서관이용하시게하는것도 좋을듯해요. 그럼 책이 쌓이진않을테니까요

  • 16. ..
    '21.12.25 12:49 PM (218.50.xxx.219)

    님 집에 그게 다 들어간다면
    이사하실때 이고지고 오든말든 냅두세요.
    그냥 짐 많은 부부 세입자 들이신 셈치면 안될까요?
    님이 보기엔 다 낡은책이고 부서져가는 자개농이지만
    부모님께는 다 추억이에요.
    내 추억을 아무리 자식이라도 가볍게 하는거 싫네요.

  • 17. ㅇㅇ
    '21.12.25 12:49 PM (110.12.xxx.167)

    자개장농은 리폼 하던가 그냥 가져오시던가 하게하석요
    노인들 장농은 있어야 하니까요

    책은 당장 버리라 하면 충격일테니까
    일단 어디 창고같은데 보관하라고 하세요
    책 이고지고 다니면 집 편리하게 사는거 절대 못해요

    일단 책은 안가지고 오게 하시고
    창고에 두는걸로 했다가 차차 버리게 하세요
    책없이 살아보면 없어도 되는거 느끼게될거에요

  • 18. 원글
    '21.12.25 12:49 PM (121.6.xxx.221)

    제가 지금 나가야해서 일일히 댓글 못달지만 다 읽어보겠습니다. 답변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하고 의견있으신분들 댓글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복(?)많이 받으세요 ^^

  • 19. ......
    '21.12.25 12:49 PM (222.234.xxx.41)

    저라면 자개장 문짝으로 테이블위에
    얹어쓸거예요
    진짜 예쁘더군요
    신축아파트 복도에 문짝 진열해도
    작품.

  • 20. ^__^
    '21.12.25 12:50 PM (182.218.xxx.47)

    그 정도 연세이시면 새 장 살 돈으로 추억의 자개장 수리해 드릴 것 같아요. 어머님께는 바꿀 수 없는 물건이니.
    대신 옷들과 책 중에 반 정도는 정리하는 걸로 얘기해 보세요. ^^
    능력있는 효녀시네요.

  • 21. ㅇㅇ
    '21.12.25 12:51 PM (121.183.xxx.75)

    70대 중반넘으신 분께 이북으로 보시라고 하는건 좀 ㅠㅠ 젊은 저도 종이책보는거랑 이북으로 보는거랑 피로도가 달라요
    이북으로 보는게 더 눈이 피곤해요ㅠ

  • 22. 원글
    '21.12.25 12:54 PM (121.6.xxx.221)

    솔직히 자개장은 리폼이 아니고 수리해서 끌고올(?) 용의도 있어요. 근데 수리도 만만치 않고 엄두가 안나네요. 자개장 리폼, 혹은 재구성 제가 갤러리에서 봤는데요 그 가격이라는게.... 제가 다 알아봤더랬습니다. 자개장 새로 사는것보다 비쌌어요. 아티스트가 완전 재해석해서 콘솔이나 수납장으로 만드는데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 거더라구요. 자개장 수리도 진짜 비쌌어요. 속터져. 속터져. 속터져.

  • 23.
    '21.12.25 12:54 PM (220.89.xxx.227)

    92세 어머님, 막내 아들인 남편이 10년 전에 주택 짐 정리해서(특히 장독! 장독이 옷장보다 더 중요하셨던 세대)아파트로 몰래 짐 다 옮기고 이사 시켜드렸어요.
    한 2~3 년은 장독 노래를 부르셨는데 지금은 싹 다 잊고 가뿐하게 지내세요.
    남편이 지금 50후반인데 지금 체력 같으면 못하겠다고 하네요.
    자식이 나서서 좀 정리해야 되어요.

  • 24. cinta11
    '21.12.25 12:55 PM (1.241.xxx.133)

    강요하지마세요 나에게는 쓸데없어 보이는 물건도 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일수 있는거 아시잖아요. 원글님도 그런물건 분명 있을거구요. 저도 그런물건 있어요 남들이 이해못하는 물건. 그런걸 버리라고 하는건 당연히 가혹한 일이지요.
    원글님이 생각을 바꾸셔야할것 같아요.
    정 싫으면 가구점에 모시고 가서 이쁜 가구들 보여주시고 짐정리도 도와드리고 하세요. 저도 친정가서 도와드렸더니 그래도 많이 버리셨거든요. 근데 그래도 안 바뀌면 할수 없는거예요. 다른 사람을 바꾸려하지마세요.

  • 25. ...
    '21.12.25 12:57 P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리폼해도 새집에 이사가면 못들어가는거 아니예요?
    그럼 리폼비 너무 비싸요
    저는 다 버리는걸 추천해요
    제가 나이 들어보니
    끊임없이 버리고 비우고 살아야해요
    언제 떠나도 상관 없을 정도로요
    이고지고 사는거 다 미련이고 욕심이예요
    명품이어도 나 떠나면 어차피 다 쓰레기고
    나한테나 역사고 추억이지
    남이보면 다 구질구질하기만 해요

  • 26. cinta11
    '21.12.25 12:58 PM (1.241.xxx.133)

    그리고 이북.. 저는 40대인데도 이북 싫거든요. 눈도 더 피로해지는거같고 책읽는 느낌이 안 나서 싫어요.. 무조건 종이로. 노인들은 이북 좋아하시는분 많이 못 봤어요

  • 27. ㅇㅇ
    '21.12.25 12:5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걍 수리없이 이사하셔야겠네요.
    물건들이나 정리하는수 밖에요.

  • 28. 30평이면
    '21.12.25 1:01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다 가지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두분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들을 버리라니 집주인 횡포가 넘심하네요 ㅎㅎㅎㅎㅎ

    거실만 원글님 취향 미니멀하시고
    작은방은 서재..안방은 자게방으로 하라고 하세요.

  • 29. 1212
    '21.12.25 1:02 PM (175.209.xxx.92)

    자개장을 왜 리폼하나요?오래된거 뜯어보면 못써요.그냥 모른척하시던지 싹 버리던지 둘중하나만 하세요

  • 30. 그냥
    '21.12.25 1:04 PM (211.246.xxx.225) - 삭제된댓글

    포기하세요.
    태도가 너무 완강하시네요.
    두분 인생 두분이 사시는겁니다.
    두분 편안하시면 된거에요.
    원글님 맘편하고 보기편하자고 강요하는것 아니됩니다.
    제발 냅두세요.

  • 31. ..
    '21.12.25 1:06 PM (223.62.xxx.74)

    그냥 부모님 사시는데 좋아하시는거면 가지고 이사하면 안되나요?
    자개장이나 책이 들어간다고 집이 망가지는것도 아니고
    나이들어 굳이 생활에 정든걸 억지로 때어낼 필요가 있나요?

  • 32. 동글이
    '21.12.25 1:08 PM (61.73.xxx.61)

    그런데 그렇개 버리게 해서 집에 들어가도 한 일년 지나면 물건으로 터져 나가요…. 어디서 다 구해서 채워 넣으시더라구요. 자개장은 일부만 가져가시고 책은 전부다는 아니고 반정도 정리 이정도 선애서 합의 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래도 나중에 시간 지나면 도로 다 차는거는 포기 하셔야 되더라구요

  • 33. 수리..
    '21.12.25 1:08 PM (112.155.xxx.248)

    저는 부모니 자개장 세트를 수리했어요.
    어설픈 리폼은 오히려 이상하고..깨끗하게 수리하면 좋아요.
    완전 새거됩니다.
    근데...이게 잘하시는 분한테하니 가격이 제법 나가요...수리하면서 크기도 조금 줄일수 있으니 그렇게 해드리세요.
    어차피 새아트가면 붙박이장 해야하니...거기에 돈 조금만 더 보태신다 생각하시고..

  • 34. 리폼은
    '21.12.25 1:08 PM (49.170.xxx.93)

    비용도 그렇고 의미없고요
    설득 안되시면 그냥 부모님 뜻대로 하시는게 나을듯요
    근데 원글님 마음이 너무도 이해가 되네요.....

  • 35. 30평대
    '21.12.25 1:11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안방에 자개농 두고 옷방하시고
    거실에 책 두고 읽으시고
    작은 방에서 주무시고
    그래도 남는 방 하나
    창고 쓰시고

    대체 뭐가 문제유?
    지나가는 오십대 후반

  • 36. 아유
    '21.12.25 1:12 PM (39.7.xxx.134) - 삭제된댓글

    그냥 놔두세요
    세상 다 잃은 표정이시라니~
    두 분 좋아하시는대로 사시게 놔두세요
    자개농 작품인데 옛날 기술?이 요즘 것보다
    더 좋은 것도 있어요 수리해서 살리든지 해서 쓰시고 다 당신들 살림이고 추억인데
    갖다 버리면 서운하실듯요
    사실 때까진 당신들 하시고 싶은대로 해드리세요 제 부모님 지나고 보니 느낀 것이에요

  • 37. 30평대
    '21.12.25 1:15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육십이 가까우니 시력이 달라져요.
    종이책 읽는 거 중요합니다.
    저는 퇴직이 한참 뒤라
    책 다 버리고 컴퓨터로 보지만
    아쉬워요.
    본인이 싫다면 버릴 필요가 크지 않아요.

    양가 부모님 돌아가시는 과정을 보니
    정리 다 해두고 가시는 분
    갑자기 가셔서 저와 남편이 삼일 간
    집이며 사무실이며 정리해야 한 분
    다양합니다만,
    짐 남겨둔 거 치우나
    없는 거 치우나 비슷해요.

    저는 성격 상 벌써부터 정리한 사람인데
    본인이 두고 싶어한다면 두는 게 좋아요.
    수명은 앞날 예측이 잘 안됩니다.

  • 38. ㅇㅇ
    '21.12.25 1:15 PM (221.140.xxx.96) - 삭제된댓글

    저도 잘 이해가 안가요

    세상을 다 잃은거 같다는데 왜 그걸 처분하려고 해요?
    이건 딸의 횡포임

    집이 망해 줄여가는 것도 아니고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이해가 안감

  • 39. 1212
    '21.12.25 1:20 PM (175.209.xxx.92)

    저같으면 싹 치우라고 하겠어요.책은 반만 남기고요.깨끗한환경에서 사는것이 좋죠

  • 40. 그냥
    '21.12.25 1:22 PM (219.248.xxx.211)

    저는 지금보다 나중에 새 아파트에 입주 하실때 과연 그 자재장과 소유품들이 맞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원글님댁이야 뭐 이고살든 지고살든 살기야 하겠지만 새아파트 들어가셔서 헌 아파트 만드실까봐ㅠ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 기회에 싹 다 정리하고 단촐하게 사시다가 새집에 들어가실때 새가구, 새가전으로
    바꾸면 진짜 보람되고 좋을것 같아요
    근데 이게 내 살림이 아니고 부모님 살림이니 협상이 필요하죠.
    이번 기회에 싹 정리하시면 새 집 가실때 가구,가전 도와드린다고 하시면 어떨까요?
    새집에 새 가구, 새 가전이 맞지요

  • 41. 소비요정
    '21.12.25 1:23 PM (211.206.xxx.204) - 삭제된댓글

    자개장은 ... 버리시면 아니되옵니다.
    붙박이장 맞출 때 자개장 문을 사용해서 맞추면
    배보다 배꼽이 크겠지만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데 어떨까요?

    아버지 책은 10% 만 가져오시면 안될까요?

  • 42. ㅁㅁㅁ
    '21.12.25 1:24 PM (49.196.xxx.223)

    자개장은 문짝만 떼서 킾 하시고요.
    책은.. 요즘 누가 가져가려나요? 딱 백권만 챙기라 하심은 어떨런지.. 이사 힘든 데 나중에 새집 들어가시려면 지금 반 정도는 정리 하시면 좋죠

  • 43.
    '21.12.25 1:24 P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부모님 이해 안가듯 부모님도 원글님이 이해 안될거에요 이 귀한걸 왜 버려?하는 심정이실거에요
    저희 시어머니가..1년전쯤 이사하셨는데 그넘의 자개장때문에 시어머니 죽겠다는 소리까지 나왔어요
    원글님 부모님네에 있는 그 자개장 수준인데도 시어머님이 절대 안버린다고 버텼고 저희 남편은 그거 안버리면 엄마네집 안가겠다고 하니 시어머니는 그럼 나는 죽어버리겠다고....
    결국 3칸짜리 자개장 가지고 갔는데 2칸은 들어가고 1칸은 어떻게 놔도 안들어가서 버렸어요
    시어머니 원한대로 또 남편이 원한대로도 된거죠
    옆에서 봤던 저로서는 냅두지...였어요
    어차피 돌아가시면 다 버릴건데...싶었으나 둘 다(시어머니 남편)에게 이 말을 꺼내는건 당연히 안될일이라 팝콘각이었습니다

  • 44. ..
    '21.12.25 1:28 PM (118.235.xxx.187)

    재건축 끝나고 새 집 들어갈 때 새가구 사시고 전세 들어갈 땐 헌 가구 쓰세요 지금 새 가구 사봐야 새집에선 헌 가구 돼요
    새집에 드레스룸도 있어서 그 때 되면 장롱 필요도 없을걸요 넣을 공간도 안나올지도 모르고
    오랜 가구 오래된 책들 이고오신 분들도 몇 달 안에 싹 버리던데요 새 집 낡아보여서 싫다구요

  • 45. 짐보관
    '21.12.25 1:29 PM (93.160.xxx.130)

    짐보괸 시키면 어떨까요? 일년 없이도 아쉽지 않으시면 처분하시는걸로

  • 46.
    '21.12.25 1:29 PM (121.167.xxx.120)

    자개장 수리하는곳 알아봐서 돈 조금 들이고 최소로 수리해 드리세요
    저 나이 많은데 40년 된 원목 장농 화장대 아직도 가지고 사용해요
    새 아파트 두번이나 이사 들어갔어도 안 버렸어요 붙박이장 보다는 안 예뻐도 40년 동안의 내 인생이 녹아 있어서요
    안방에 들어오면 안정감이 있어요
    내 오래 된 친구고 씁쓸하고 눈물나는 내 인생을 말없이 지켜 봐 와서요
    저도 중간에 가구 공장 가서 때 한번 씩 벗겨서 사용해요

  • 47. ......
    '21.12.25 1:32 PM (222.234.xxx.41)

    자개장 문짝 너무 부럽네요
    어디가서 누가버린거 주워오고싶어요
    저 미니멀리스트고 어린데
    자개장문짝은 갖고싶어요

  • 48. 이사
    '21.12.25 1:37 PM (124.111.xxx.108)

    새 집 입주할려면 빨라야 5 년 이상 걸리겠네요.
    원글님 집을 잘 고치세요.
    그러고나서 짐을 옮기면 버리고 싶어지실거예요.
    일단은 버리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깨끗하게 수리 먼저 하세요.
    집수리하는데도 만만찮은 스트레스 받습니다.

  • 49. ㅎㅎ
    '21.12.25 1:39 PM (211.246.xxx.209)

    새 집 들어가실 때도 두 분 하시고 싶은대로 해드리세요 사시는 분 입장이 젤 우선.
    반려장이고 반려책들 일 듯요
    가전제품은 새 것이 좋겠지만.

  • 50. ...
    '21.12.25 1:52 PM (175.127.xxx.182)

    쓰레기 아니면 강요하지마세요
    노인들 이사가고 집고치고 이럴때
    기 많이 빨리고 탈진하는분들 많아요
    몸이 훅가시는분들 많은데 애착물건
    함부로 다루면 더 심하게
    타격 옵니다. 남의집 전세살이
    가고 싶지 않다는것도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예요

  • 51. ㄴㄴㄴ
    '21.12.25 1:53 PM (59.9.xxx.100)

    첨엔 힘드시겠지만, 들어와 사시다보면 또 잊으실거예요.

  • 52. 서로
    '21.12.25 1:58 PM (1.235.xxx.154)

    이해못한다고 봅니다
    건강하실때 조금만 정리하자 타협해보세요
    남의 집 전세사는것도 어려우니 하나만 갖고 들어오고
    책도 두박스로 정리
    저도 못버리는 사람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살아있을때 내손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들어서 많이 버렸어요

  • 53.
    '21.12.25 2:12 PM (211.243.xxx.238)

    원글님
    원글님 생각 판단대로 부모님께 버리라고
    하지마세요
    자개장을 그렇게 구입하셨을때는 엄청난 애착이 있을것같구요
    책도 정말 안보고 책벌레 생길만한 것들로만 추려서
    버려달라 말씀드려보세요
    부모자식간이라도 라이프스타일 참견은
    아닌것같아요
    서로 좋아하는게 다른건데요

  • 54. ...
    '21.12.25 2:12 PM (58.148.xxx.122)

    부모님한테, 짐이나 집 수리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세요.

    부모님은 들고 오고 싶은 짐 다 들고 오시라고 하고
    대신 원글님은 집 수리 안해주고 그냥 이전 세입자가 2년 더 산다 생각하세요.

    자개장 못 버리고 책 못 버리는 부모님 심정도 이해는 가고요.
    그 나이에 새로 전세 들어서 집주인하고 신경전 벌이기 싫은 심정도 이해 가고요.
    원글님이 집 수리하고 부모님 모시고 싶지만 수리해봐야 짐에 가려서 티도 안 날테니 속상할 마음도 이해 가고요.
    제 생각엔 짐 가져오면 수리 못해준다 못 밖으시고, 불평하지 않기로 약속 받아요.
    어차피 부모님 집도 재건축 들어갈 정도면 원글님 집보다 새 집도 아닌텐데요.

  • 55. 밀어부치세요~
    '21.12.25 2:19 PM (183.100.xxx.209)

    부모님을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 56.
    '21.12.25 2:20 PM (211.243.xxx.238)

    일단 도배나 여러가지는 해드리세요
    물건이 낡았어도 집이 깨끗함 훨씬 낫죠

  • 57. ...
    '21.12.25 2:55 PM (58.148.xxx.122)

    저희 양가 어머님 두분 다
    자개장 버린거 후회하세요.
    버리는건 언제든 할 수 있어요.
    서두르지 마세요.
    이사 몇번 다니다보면 스스로 결단하실 거예요.

  • 58. 원글님께
    '21.12.25 2:58 PM (58.236.xxx.61)

    가장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가요?

    방을 하나 정해서 그 방을 서재로 만들어 아버지 책들과 어머니 장롱을 보관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외의 공간은 원글님 뜻대로 하시구요.

  • 59. ...
    '21.12.25 2:59 PM (211.227.xxx.118) - 삭제된댓글

    엄마 자개장 수리해서 다시 쓰고
    아빠 책은 이번 이사할때 정말 오래된것만 정리하고
    재건축 완성되서 이사할때 아빠 책 다시한번 정리
    새집 들어가면 또 마음이 바뀔수 있어요
    집은 새거고 짐만 낡아 보이면 버릴수도 있어요

  • 60. ㅇㅇ
    '21.12.25 3:05 PM (222.99.xxx.201)

    책좋아하신다니 비움과 정리에 관한 책을 두세권 사드리고 읽어 보시라고 하시면
    생각이 좀 바뀔 수도 있어요

  • 61. 같이
    '21.12.25 3:07 PM (14.32.xxx.215)

    사시는것도 아닌데 완전 공짜도 아니고 보증금 받으시년서 너무 갑잘 같은데요
    그거 끌어안고 몇년을 더 사신다고

  • 62. ...
    '21.12.25 3:16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책은 정리 좀 해야해요.
    오래된 책은 먼지가 말도 못해요. 건강 핑계 대세요.
    다 버리진 못해도 반이라도 정리하자 하세요.
    장농은 기능만이라도 제대로 하도록 고치시구요.
    새아파트 입주하실때 다시 한번 정리하세요.
    한번에 못하시면 단계적으로 하셔야죠.

  • 63. 갈등
    '21.12.25 3:18 PM (175.209.xxx.48)

    부모와 따님사이말고
    무슨 사이이실까요?
    그냥 두세요
    너 갖다써라하는것도 아니고
    니가 그 책 물려받아라 하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그런 갈등을 하시는지
    그냥 두세요
    부모닝 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 64. .....
    '21.12.25 3:45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같이 사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
    부모님 뜻 존중해드리세요.
    부모님마음이 움직여서 이사가면서 정리해야 되겠다 언급한것도 아니고 안하시겠다잖아요.

  • 65. ,,,
    '21.12.25 4:02 PM (1.229.xxx.73)

    티비에서 레트로 자개장 계속 나올 것 같네요

    이불장에 행거 다는 수준으로 수리하고
    옷을 싹 다 버리고
    책은 박스 최대한 활용, 전시용 책이나 골라 내서
    책장에 비치
    30평이면 서재 하나 나오겠어요

  • 66. 저는
    '21.12.25 4:10 PM (125.182.xxx.65)

    왜 따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부모님이 원글님 애착물건 구닥다리니 어쩌니 하면서 내다버려라 하면 좋으시겠어요?
    그거 이고지고 사시는게 원글님한테 무슨 피해가 가나요?이주금으로 전세금도 다 받으신다면서
    왜 부모님 살림에 이러쿵 저러쿵 하시는지.전세입자가 주인 취향 맞춰살아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사춘기 자식한테도 아이물건 물어보고 버리던지 하잖아요.하물며 부모님이 원글님눈에는 쓰레기 같아도 사랑하는 물건이라는데 저같음 최대한 존중해 드리겠어요.
    돌아기시면 치울텐데 그때도 눈물 날듯 해요

  • 67. 이해
    '21.12.25 4:49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그마음 이해갑니다
    보지도않는 오래된책 숨막히죠
    30평집을 15평으로 살고계시는모습 자식입장에서 숨막혀요
    내집이면5년후그집전세뺄때도힘들죠

    그냥 집은 수리하지마시고 다른세입자
    시세대로받으시고

    부모님 이사는 손떼세요
    본인들이 이사비용 많이나오고
    이사후 포장이사하고서 정리하느라 힘들어봐야
    새집들어갈때 정리합니다
    새집은 붇박이장 기본되어있고펜트리공간이라
    자게장들고새집입주하면 진짜10평쓰는겁니다

    책과 장롱뿐일까요
    철철이 김장담그는소쿠리부터 병까지 부억살림도 만만치않을겁니다
    그냥 손떼세요

    빌라전세가서2년후또이사하면 맘이바뀌실겁니다
    말린다고듣지않고 말릴필요도없어요
    그냥 스스로 각자살게거리두세요

    말릴권리도없고 의무도없어요
    노인도성인입니다
    스스로깨닫기전에는 그고집 못꺽어요

  • 68. 이해
    '21.12.25 4:50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면 정리하는데힘들다구요
    요즘은 유품덩리업체있어서 돈 주면다정리됩니다
    그냥 사시는동안 맘편하게사시게 두세요

    내맘도바뀌기 힘든데
    70넘으신 노인네고집꺽는거어려워요

  • 69. 원글
    '21.12.25 7:15 PM (121.6.xxx.221) - 삭제된댓글

    이주금으로 무슨 전세금을 다 받나요., 저는 그 돈 받으나 안받으나 아무 상관 없는데… 이주금 3억 나온데요… 뭔가 딸년이 보증금은 다 받으면서 부모님 맘에 하나 못헤아리고 정도 없고 집주인 행세한다 하시니 제가 맘이 그래요… 이주금은 어짜피 돌려줘야 할돈이고 안줘도 되는데 준다고 하시네요. 그럼 그러시라 했어요. 그 집 수리하고 소파 식탁 등등 기본적인 거 하려니 최소 2000만원 아니다… 가전 까지 하면 3000도 모자른데… 물론 저는 까짓 3000도 뭐 괜찮아요. 딸년이 이정도 마음이이면 부모님 그 장농이랑 책 포기가 안되시는지… 자게장농은 살려서 끌고가고 책은 절반은 정리하자고 해야겠어요.

    지금 정든 물건 다 이고 지고 가자면 32평 아파트 터져요. 그리고 알아서 전세 알아보시고 사시라고 했더니 그건 또 무섭고 두려우시다고… 내 참…서울우유에서 받은 사은품도 고이 고이 모아두고 계시고 심지어 돌아가신 큰고모 환갑때 저희 자매가 선물로 받은 한복까지 고이 모시고 계심( 우린 딱 한번 입었죠… 이제 맞지도 않고요…)

    남편이 이 글 다 읽고서 듣는 무당들 섭섭하게 왜 무당집이라고 하냐네요… 예전 같았으면 니가 내부모 무시하냐 싸웠을텐데 지금은 둘이 웃고있네요. 깔끔한 시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편, 친정 가면 알아서 발길로 물건 치우고 자기 자리 확보해 자는 거 보면서 제가 참 할말이 없어요.. 심지어 방이 4개 인데…그 속에서 울엄마가 닭도리탕 끓여주면 맛있다고 밥 두그릇 먹으니 내가 이래서 남편 좋아해요. 이제 좀 달라질때도 됐는데… 으휴 속터져… 사위였으니 망정이지 며느리였어봐요… 뒤에서 흉보지…

  • 70. 좋은 기회
    '21.12.25 8:15 PM (211.47.xxx.86)

    부모님이 선뜻 못하시는 정리 좀 밀어부쳐 어느 정도의 정리는 하시라고 원글님 쪽에 섭니다. 저희 부모님도 쉽게 못버리는 분들이신데 한 번 밀어부쳐 방 하나, 베란다, 부엌 창고 정리하고 하고 나서 다음 번부터는 좀 더 쉬워졌습니다.

    돌아가신 후 다 버린다 하지만, 당신 물건 의미없이 쓰레기로 다 버려지는 거 싫지 않느냐, 같이 정리하며 버리자고, 그래야 나중에 자식들도 고생 덜한다고 설득했어요. 안쓰시는 것도 특히 애착이 있는 건 가지고 있구요. 한 번으로 안돼요. 들어오실 한 번 하면 수월하게 나가실 때 또 한 번 정리할 수 있어요.

  • 71. 원글님 강요하면
    '21.12.25 10:22 PM (223.38.xxx.130)

    그 뜻에 마지못해 따르겠지만~
    병나십니다
    번거롭지만,
    이사하고 나서 집과 안 어울리다는 것을 느끼시면 스스로
    조금씩 정리하십니다

  • 72. 보시려나..
    '21.12.26 4:55 PM (121.133.xxx.117)

    제가 이사하면서 엄청 버리는 중입니다.
    예정된 이사, 반토막 난 넓이 때문에 버릴 수 밖엔 없다는 것 알면서도 버리기까지 참 힘들었어요. 마음이 그랬고요.버리기로 결정하니 가려서 버리는 노동이 또 너무 힘들었어요.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부터 부모님댁 가실 때마다 살림을 정리하기 시작하세요.
    버리기 시작하니 마음이 비워지고 속도가 붙는 것도 있어요제가 물건 애착이 많아서 부모님 심정 이해가 가고
    따님 심정도 이해가 가요.
    엄청난 돈 들여 새 집 만들었는데 다 끌고 들어오면 답이 없겠다는 게 눈에 보이니까 버릴 맘이 생기더라고요.
    자개장은 기능 살리고 위생적으로 만드시고요. 책은 선별해보세요.
    자개장, 책이 문제가 아니고요.
    어마어마한 자질구레, 잡동사니가 상상 초월일겁니다. 주방살림,이불, 옷, 신발..말도 못하게 나와요. 더불어 사진, 액자, 화분까지. 이런 것부터 시작하시고요.
    밀어부치시지 마세요.당신들이 마음 먹어야 가능해요.
    저도 그렇게 고집 부리다 수리한 집에 도저히 들어가질 않으니 버리기 시작했고요. 결혼 30년이 되니 새 마음 먹고 인생 페이지 넘긴다 생각하니 버려져요.
    제 친구 부모님들이 80대인데요. 자식이 나서서 버려도 도루묵 되는 일 많고 노여움, 서러움. 폭발이세요. 심지어 운전도 안하고 안타시는 차조차 보험, 세금 내며 유지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유품 업체 맡긴다고 포기들 했어요.
    원글님 조금씩 꾸준히 자개장, 책 제외하고 정리 시작하고 좀 가뿐,상쾌해지는 걸 부모님 느끼시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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