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어버리고 마스크 안 쓰고 외출하는 게 완전 비정상인가요?
크리스마스에 해먹을 거 재료 생각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시장 갈 때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갔어요.
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이 흘낏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건너편 사람이 빤히 보는 것 같아
이상하긴 했는데 그냥 기분 탓이려니 했거든요.
그렇게 십여 분을 걸어 시장 다 가서 건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마스크 안 쓴 게 생각나는 거예요.
당황했지만 바로 앞에 있는 약국에서 사서 쓰고 장은 잘 보고 왔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딸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말도 안 된다고
어떻게 마스크 쓰는 걸 잊어버릴 수 있냐네요.
거의 2년을 마스크 없이 외출 금지였는데 그걸 잊어버리는 건
팬티 입는 걸 까먹거나 바지를 안 입고 외출하는 것과 같다구요.
그냥 엄마 놀리려고 과장되게 말하나 보다 했는데
제 딴에는 걱정돼서 인터넷 검색까지 했나 봐요.
저 말고도 잊어버리고 마스크 안 쓰고 나간 사람 얘기가 있는지 찾아보려구요.
혹시 제가 치매는 아닌지 의심스러운가 봐요.
제가 55세인데 요즘 건망증이 너무 심해져서
애가 걱정하는 얘기 많이 했거든요.
제 생각엔 마스크 잊고 그냥 나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 같은데 정말 우려할 만한 건가요?
다른 분들도 가끔 그렇다는 얘기 들으면 저도, 애도 안심할 거 같은데
경험 있는 분들 말씀 좀 해주세요.
1. ㅡㅡㅡㅡ
'21.12.24 10:04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모르고 나올 수 있는데
얼른 다시 집에 가서 쓰고 나오던지
얼른 하나 사서 쓰던지.2. 저도
'21.12.24 10:05 AM (49.161.xxx.218)깜박하고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화들짝놀래서 마스크찾아 쓴적있어요
저는 가방에 2~3개 비상으로 넣고 다녀요
마스크정도 깜박은 그럴수있어요3. 모르고 나올수
'21.12.24 10:06 AM (1.231.xxx.128)있지만 아차 마스크 하고 얼마지나지않아 느끼지요
다른 사람들 마스크낀거보고도 느낄수있고.4. 네.
'21.12.24 10:06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솔직히 비정상같음. 보통 엘레베이터타고 내려갔다가 놀라서 돌아오죠.
5. ...
'21.12.24 10:06 AM (68.1.xxx.181)차에 여분 항상 갖고 다녀요.
6. 보통은
'21.12.24 10:07 AM (183.97.xxx.240)집밖에 나가는 순간 아!! 하고 기억하죠
저 딱 한 번 과일가게 앞에 차대고 내려서 과일 바로 골라서 계산하러가는데 아! 하고 기억나서 공중에개고 죄송해요!!! 하고 바로 차로 뛰어가서 마스크 쓰고 다시 계산한 적은 있어요.
따님, 엄마가 깜빡 하신거예요. 평소 엄마 행동을 보면 우리 엄마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그랬지? 싶어서 걱정되신거죠? 이제 엄마가 따님의 따뜻한 관심을 필요한 나이가 되어간다는 거예요. 엄마는 여태 아주 많은 일들을 해내느라 애썼잖아요. 그래도 아직 치매나 그런 건 아니랍니다. 이럴 때 엄마들이 하는 전문 용어가 있어요 “너두 내 나이 돼 봐라”
엄마도 놀라셨을 거예요^^7. 음
'21.12.24 10:09 AM (175.114.xxx.161)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저는 밖에 나가 앗차~한 경험 있어서
핸드백에 마스크 여분 꼭 챙기는데
원글님은 시장 가느라 지갑 하나 들고 갔나보네요.8. ㅋㅋㅋ
'21.12.24 10:09 AM (14.47.xxx.236)저도 지난 삼복 더위때 친구랑 통화함서 나가다 보니
마스크를 깜빡했어여.
의식없이 통화함서 버스타는데 기사님이 "마스크 쓰세요!"
고래고래 소릴 치시는데 '왜 저러시지?'하고 뒤를 보는데
아무도 없으니 저보고 그런거였어요.
뒤늦게 알아채고 사과하고 근처 편의점 가서 끼고 다녀와선
외출때마다 마스크 점검합니다.9. ᆢ
'21.12.24 10:11 AM (210.100.xxx.78)비정상이긴 합니다
보통 외출 10분안에 알아차려요
엘베타는 순간 내리는 순간 아차10. ...
'21.12.24 10:12 AM (112.220.xxx.98)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쳐다보는데도
모를정도면 좀...
저도 안쓰고 나간적은 있지만
문열고 나가 닫으면서 딱 알겠던데....11. 헐~
'21.12.24 10:13 AM (211.48.xxx.170)사실 저 같은 분들 많을 줄 알고 글 쓴 거거든요.
딸 보여 주려구요.
근데 깜빡 잊을 순 있지만 십여 분을 모르고 돌아다닌 건 진짜 이상한 건가 보네요.ㅜㅠ12. 음..
'21.12.24 10:13 AM (112.154.xxx.91)54살이고 현관문 열기 직전 신발 신으면서 알아차려요
13. 깜빡
'21.12.24 10:17 AM (203.237.xxx.223)깜빡 잊는 경우 종종 있어요.
벗고 있다가 그냥 나가 엘리베이터 탔다가 누가 들어오면 허걱 깜놀하죠.
혼자 있을 땐 괜찮은데, 누가 좁은 공간에 같이 있게 되기라도 하면, 정말 속옷 안입은 것처럼 안절부절이에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엘리베이터 탔는데 마스크 안 쓴 사람 들어오면 뭔가 침해받는 느낌이 들죠14. ..
'21.12.24 10:18 AM (121.136.xxx.186)자주 외출 안하는 사람은 아직도 익숙치가 않아서 가끔 까먹기는 해요 저도 힌번은 주위에서 말해줘서 아차했었어요
15. ㅎㅎㅎ
'21.12.24 10:19 AM (175.125.xxx.154)엘베나 공원같은곳에서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입가리고 뛰어 가는분들 종종 봅니다 ㅎㅎㅎ
16. 음
'21.12.24 10:28 AM (211.114.xxx.77)사람인데 그럴 수 있죠. 뭐.
17. 전
'21.12.24 10:32 AM (211.224.xxx.157)차끌고 주로 다니고 주택이라 내집서 차타고 동네 마트 자주 가는데 마트 앞이 주차장이라 마스크 까먹고 들어갔다 케셔가 마스크 애기해서 바로 빠꾸해서 차에서 마스크 찾아 쓰고 재입장할때 많아요.
그 버릇으로 대형마트갔다 지하주차장서 에스칼레이터 타고 올라갔다 매장 입구서 직원이 말해서 매장 앞 약국서 사서 쓰고 들어간적 있어요. 매일 출퇴근않고 가끔 외출하고 거기다 번화가 가는것 아니고 장보러 대충하고 집근처 나가는거라 까먹는것 같아요.18. 근데
'21.12.24 10:34 AM (211.224.xxx.157)아파트는 현관나서면서부터가 외부세계고 사회생활,공동체 생활이라 좀 다르겠죠.
19. ..
'21.12.24 10:44 AM (115.138.xxx.138)정신 없으면 당연히 그럴수 있죠~
전혀 이상한일 같지 않아요
저도 그런 경험 있구요20. ㅅㅅ
'21.12.24 10:45 AM (58.234.xxx.21)자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처음 아니신가요?
그럴수도 있죠 뭐21. 밖에
'21.12.24 10:49 AM (222.234.xxx.222)자주 안 다니시는 분인가봐요?
매장에서 일하는데, 마스크 안 쓰고 들어와서, 지적하면 깜박했다는 분들.. 주로 나이드신 분들인데.. 깜박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가 2년이 넘어가는데 마스크를 깜박하는 게 사실 잘 이해가 되진 않아요. 따님 말처럼 마스크는 이제 팬티나 바지 수준이죠.22. 우리는
'21.12.24 10:58 AM (1.177.xxx.76)남편이 가끔 그래요.
잊지 말라고 현관문에 마스크 한장 걸어 뒀는데도 그냥 나갈때가 있어요.
문에 마스크가 걸려 있는거 보면 아차 하고 알아야 할텐데 어떻게 모르고 그냥 나가는지 솔직히 신기하기도 하고 답갑하기도 하고.
저도 50중반인데 마스크 잊어 버린적 한번도 없어요.23. …
'21.12.24 11:27 AM (223.62.xxx.74)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뭔가 상쾌하다 … 느낌이 오면 마스크를 잊은거더라구요.24. 보통은
'21.12.24 11:31 AM (211.36.xxx.148)엘리베이터에서 거울로 얼굴 보다가요
마스크 안 쓴거 깨닫고 경끼 일으키며 화들짝 놀라죠25. ,,,
'21.12.24 11:59 AM (121.167.xxx.120)일주일에 한두번은 그래요.
현관문에 마스크 걸어 놔서 눈으로 보고도 마스크구나
이러면서 그냥 나서요.
실수가 잦아서 아예 가방에다 새 마스크 한장씩 넣어 가지고 다녀요.26. 얼마전
'21.12.24 1:26 PM (119.71.xxx.223) - 삭제된댓글급하게 나가느랴 전혀 몰랐어요 눈 마주치는 사람들이 유독 많길래 빙판길 뛰는게 걱정돼서 보나 싶었는뎈ㅋㅋ
얼굴이 평소보다 차길래 왜지? 하다가 깨닫고는 얼마나 놀랬는지
근처 가게에서 마스크 사는데 제가 너무 당황해하며 봉투도 잘 못 뜯으니 아주머니가 뜯어주셨어요;
버스 배차시간 확인하느랴 하필 엘베 거울도 못 봄ㅋㅋ27. 그럴수 있죠
'21.12.24 3:29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사람이 다 다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