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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노인분들 얘기하니 생각나요

sstt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21-12-20 15:03:47
건강검진 많이 하는 내과에 갔는데
간호사가 너무 나이 많은 노인분들은 일일이 물어봐가며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주더라고요

근데 옆에서 들으면서 답담하면서도 넘 웃긴거에요

간호사 왈 "아버님 몸무게가 어떻게 되세요? "
할아버지 "요즘 많이 줄었어~~"
간호사 "몇키로세요? " 
할아버지 "젊을때보다 줄더라고~~?"
갼호사 " 한숨"

또 

간호사 "아버님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 일주일에 술 얼마나 드세요?"
할아버지 " 젊을때는 내가 많이 마셨지~"
간호사 "지금은요? 소주 두병이요?"
할아버지 "막걸리 소주 많이 마셨지" 

암튼 이런식으로 자꾸 본인 히스토리 얘기하는데
왜케 웃긴지요

IP : 125.178.xxx.1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옆에서
    '21.12.20 3:07 PM (14.32.xxx.215)

    듣기만 해도 혈압이 올라요 ㅠ
    정말 왜들 저러는지...다 치매같아요
    보호자라고 더 늙고 정신없는 사람이 와선 묻고 또 묻고 버럭질하고 ㅠ

  • 2. ove
    '21.12.20 3:10 PM (220.94.xxx.14)

    웃으면 안되는데..
    일상이죠머

  • 3. 미래의 모습
    '21.12.20 3:15 PM (221.166.xxx.91)

    미래의 제 모습이죠 .
    다들 생로병...

  • 4. ㅜㅜ
    '21.12.20 3:17 PM (45.67.xxx.58)

    인지능력은 떨어지는데 같이 와줄 똘똘한 젊은 보호자도 없고... 제 미래가 될까봐 넘 걱정되네요

  • 5. ㅇㅎㅇㅎ
    '21.12.20 3:18 PM (125.178.xxx.53)

    할아버지들도 비슷하시군요 ㅎㅎㅎ

  • 6. 그 간호사
    '21.12.20 3:18 PM (221.147.xxx.176)

    그 간호사 진짜 고생이네요ㅠㅠ

  • 7. 언제부터
    '21.12.20 3:23 PM (220.88.xxx.51)

    언제부터 아프셨어요?

    좀 됐지?

    얼마요?
    일주일?

    아니 여기가 원래 좋았는데
    우리 시어머니가 어쩌구 해서
    20년 전에 저쩌구 해가지구

  • 8. 봄햇살
    '21.12.20 3:30 PM (119.192.xxx.240)

    치매검사 문항. 좀전에 들은걸 금방잊은적이 있다. 말을 잘 이해 못한적이있다... 몇번을 물어봐도. 딴소리. 결국 대답은 난 그렇지않아. 안그려~~ 그런적없어ㅠㅠ

  • 9. 60대
    '21.12.20 3:45 PM (175.121.xxx.73)

    9순을 바라보는 시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자주 갑니다
    바로 엊그제도 건강검진 받으시는 어르신인듯 했는데
    그닥 연로해보이진 않았어요
    간호사가 코로나백신 맞으셨나 여쭈니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으시다가
    주사는 개뿔! 난 이날이때껏 주사를 맞아본적이 없어!
    확인해보니 3차까지 맞으신분이었어요
    풍기는 외모를 봐도 치매는 아닌듯 한데 갸우뚱...
    또 한분은 역시 남자분이었는데 접수대에 오셔서는 큰소리로 이럴수가 있냐
    진료보고 의사선생이 가도 된다해서 집에 가는데 대문앞에 다다르니
    전화로 왜 처방전 안받아가냐?니 이게 무슨 경우냐고
    진료보고 나오실때 간호사가 접수대로 가셔서 번호표뽑고
    계산 한다음 처방전 받아가시란말 못들으셨나하니
    높은 의사선생이 가라 하는데 지까짓것들(간호사)말을 내가 왜 들어야 하냐며
    무슨일들을 이따위로 하냐며 노발대발!
    또 한분은 60대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셨는데
    접수대앞에서 큰소리로 난리!
    이유는 수납하는직원 말이 자꾸 틀리다는 겁니다
    왜 자꾸 돈을 늘리는거냐 처음에 얼마라 했으면 그대로 해야지
    왜 이거저거 불러대면서 돈을 자꾸 더달라는거냐고!
    수납직원이 진료비는 얼마고 처방전은 얼마고...해서
    합계 얼마다 불러서 화가 나신거더라구요
    전 백신주사건 말고 나머지 두건에 대해서는 양쪽 다 이해가 가긴 합니다
    자잘못을 따지면 환자들이 잘못 한거지만요
    우리 시어머님! 9순을 바라보시지만 병원 위치도 잘 아시고
    혼자 대중교통으로 잘 다니시는분이라 약만 타오시는날은 혼자 병원 가셔도 되겠다 했는데
    안되겠다.. 했어요
    연세가 높아지면 배운분이나 덜배운분이나 다 똑같아진다는걸 느낍니다
    당신 듣고싶은거만 듣고 행동하시니...
    저도 나이가 육십을 넘고보니 저분들처럼 저러면 어쩌나
    겁나고 서글퍼집니다

  • 10. 레이디
    '21.12.20 4:02 PM (211.178.xxx.151)

    생년월일 물었을때, '일천'구백으로 답하는 분 보면 하....소리나면서 표정변하게 되죠 ㅎ

  • 11. ㅇㅎㅇㅎ
    '21.12.20 4:51 PM (125.178.xxx.53)

    하 진짜 답답하네요 ㅋㅋ

  • 12. ....
    '21.12.20 4:58 PM (222.116.xxx.229)

    ㅋㅋㅋㅌ
    힘들겠어요 간호사분들
    웃기기도 해요 ㅋㅋㅋ

  • 13. 지인이
    '21.12.20 6:01 PM (115.143.xxx.182) - 삭제된댓글

    동네 내과 간호조무사로 일하는데 그병원이 유독 노인환자들이 많다네요. 위에 언급힌 얘기들이 너무 많이들었어요..ㅋ 한말 또하고 또 물어보고 일하기 너무 지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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