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짧게 쓸게요.
남편이 한달 전 회사일을 핑계로 업소녀 만나고
룸살롱 다닌 걸 알았어요. 지옥 속을 헤맸지만 제 잘못도
있다 인정하고 (갱년기 우울증 오십견등으로 부부관계
피하고 짜증냄) 그 후로 정말 잘 해줬어요.
과거는 서로 잘못했다 넘어가고 앞으로는 절대 저를
속이지 말라고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개가 똥을 끊지
유흥을 끊을까 못 미더웠지만 미련이라도 없자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어요. 중간중간 저녁에 핸드폰이
울리거나 주말에 회사일로 나간다해도 일단 믿어줬어요.
이러고도 정신 못 차리면 그냥 미련없이 헤어지려고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어요.
언니네 부부가 백수라 형편이 어렵다고 남편회사에
직원으로 등록시켰대요. 그런데 그걸 저한테 전혀
말을 안했어요. 언니네 부부가 자존심 상할까봐
그랬대요. 하지만 남도 아니고 제 언닌데 어떻게
저만 빼고서 셋이 만나 의논하고 결정한건지...
처형보다 부인이 더 가까운 사이 아닌가요?
심지어 제가 언니한테 호되게 당해서 얼굴 안보고
산지 6년째에요. 남편도 그걸 알아요. 그런데 제게
한마디 상의는 커녕, 통보도 안했다는 게 저는 너무
기가 막히고 남편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 싶어요.
가뜩이나 앞으로는 저를 바보 만들지 말고 뭐든 우리사이에
연관있는 건 오픈해달라 했건만. 남편 월급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24년간 한번도 월급 안 주고 신용카드 한 장만
줬었거든요. 뭐든 니가 걱정할까봐, 말하면 반대할까봐
얘기 안했다는 핑계를 대는데 그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저를 무시하는거라 생각돼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 안된대요.
제 언니를 위해서 해 준 일이니 오히려 고마워해야하지
않냐네요 ㅎㅎㅎ 그걸 원했으면 제가 먼저 부탁했겠죠.
어떻게든 엮이기 싫어 연 끊고 사는데 뭘 제가 고마워하겠어요.
남편이 정말 몰라서 저런 헛소리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모르쇠로 미친척 우기는건지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고,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24년간 항상 제 의견 묵살하고
항상 일 저지른 후 통보, 또는 들킬 때까지 아무말 안하는게
못 견딜만큼 싫어요. 완전 개무시 당하는 느낌이에요.
하다하다 성 매매까지 하는 놈, 더이상 희망이 안보여
이제는 이혼밖에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이런경우 화 나는게 이상한가요?
....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21-12-20 10:12:06
IP : 110.8.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눈사람
'21.12.20 10:28 AM (223.38.xxx.25)6년동안 얼굴도 안보고 사는 언닐..그것도 호되게 당해서죠
남편이 직원등록 해줬다고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어이없네요
이거저거 상황을 봤을때 원글님 잘 참고 사시네요2. 냉정하게
'21.12.20 10:33 A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카드만 받으신분이 이혼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개발이나 관계개선을 생각해 보세요
남편 욕만 해서 달라질게 없어요3. ,,,
'21.12.20 10:50 AM (68.1.xxx.181)재산 분할 잘 받을 수 있는 이혼 변호사를 찾으셔야 합니다.
4. 123123
'21.12.20 1:25 PM (59.6.xxx.61)님 유투브 추천드려요
왜 남편이 님한테 그러는지...
님이 그만큼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서 그래요
님은 남편에게 상의를 할만한 상대가 아닌거에요
https://youtu.be/TSQOeCfim8c
김경일교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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