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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자를 시켰는데 40분되도록 안와서

.. 조회수 : 6,642
작성일 : 2021-12-14 23:02:33


배달원이 피자를 픽업한지 40분이 되도록 안오고
배달도 자전거로 오는데 여기갔다저기갔다 하는게
다 보이고...
너무 짜증나던차에
벨이눌리길래 화면을보니 너무어린남학생인거에요.

문열고 기다리니 엘리베에터에서 헐레벌떡 내리면서
저보자마자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밖에 비오는줄도 몰랐는데 부슬비 맞고
안경도 젖은채로 피자를 들고왔어요
실제로보니 너무 어려보여서ㅠ
우리아들또래 19세정도처럼 보이는
배달한 학생한테 팁처럼 돈좀 줄껄 후회되네요

미리 준비한 비타민음료는 들고있다가 줬는데
이밤에 비맞고 배달온 어린학생땜에 맘이 넘 짠해요ㅠ
......
맨아래댓글님
저도 비대면인거알고
평소에는 택배기사님들 드시라고
비날에 간식이랑 음료문고리에 걸어놔요
오늘은 너무 어려보이는 학생이
1층화면에 초조해보여서 괜찮다고 말해주느라
문열고 나가받았어요

IP : 223.39.xxx.19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14 11:03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

    진상들천지인 요즘... 님처럼 그냥 넘어간 것 만으로도 배달한 친구는 좋을겁니다^^

  • 2. 리뷰에
    '21.12.14 11:04 PM (14.32.xxx.215)

    칭찬 막 써주세요 ㅠ
    저도 미세먼지 많은날 시켰다가 문열면서 검은 공기에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ㅠ

  • 3. cls
    '21.12.14 11:05 PM (125.176.xxx.131)

    ㅠㅠㅠ 넘 짠하네요...

  • 4. . .
    '21.12.14 11:07 PM (49.142.xxx.184)

    어쩌다 20대 어린 아가씨도 오더라구요
    뭔가 짠함
    젊어 고생 많이 해서 그런지 그렇더라구요

  • 5. ㅡㅡㅡ
    '21.12.14 11:09 PM (119.69.xxx.27)

    우리집 딸21세 자는데
    깨우고싶네요
    원글님 착한마음으로 그 학생은 힘이 났을거예요

  • 6. 저도
    '21.12.14 11:19 PM (182.226.xxx.97)

    제 음식을 들고 평소 오토바이로 5분 거리인데 20분이 걸리더라구요.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퇴근하는 남편이 받아 왔어요.
    50대 아저씨가 자전거 타고 배달하시는데 어떻게 화를 내나요. 다 사연이 있을시텔데..
    비빔국수라서 다 불었지만 그냥 맛있게 먹었어요. 요즘 세상이 너무 삭막해서 저까지
    그런 갑질행렬에 동참하기 싫더라구요.
    나의 작은 행동들이 나비효과처럼 퍼져나가서 세상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만들수 있는거더라구요.

  • 7. 천만다행
    '21.12.14 11:21 PM (112.154.xxx.91)

    원글님이 항의전화라도 하실수 있는데 다행히
    그 전에 도착했네요. 비맞은 안경...ㅠㅠㅠ
    이 밤에 검정옷 말고 야광스티커라도 붙은 옷을 입으면
    좋겠고.. 안전하게 알바할수있음 좋겠어요.

    원글님처럼 따듯한 분들에게만 배달할수 있기를...

  • 8.
    '21.12.14 11:22 PM (106.102.xxx.132)

    이글 읽으니 저도 담부터 배달원 오시면 음료라도 드리고 따뜻하게 맞아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냉큼 음식만 받았죠 ㅠㅠ

    앞으론 안그러겠습니다 ^^

  • 9. ㅎㅇ
    '21.12.14 11:24 PM (116.47.xxx.4)

    빗길에 조심해서 오토바이 몰면 좋겠어요.

    얼마나 가슴 졸이며 왔을지 너무 짠하네요~ ㅠ ㅠ

    오늘 여러모로 힘든 하루였는데 이 글 읽으니 더 가슴이 먹먹해져요

  • 10. happ
    '21.12.14 11:36 PM (211.36.xxx.183)

    코로나로 비대면으로 받거든요.
    문앞에 두고 가면서 배달완료 문자가 와요.
    고생한다고 매번 문열고 어쩌고 하는거
    배달 여러집 다닐텐데 서로 코로나
    조심스럽잖아요.
    단지 문앞 아이스박스에 생수나 과자
    같은 거 넣어두고 배송기사님 누구라도
    편히 가져다 드시라고 써놨어요.
    어짜비 배달, 배송 올 거 정해져 있으니
    계산해서 갯수대로 내놓으면 가져 가시더라고요.

    한번은 비 오는 저녁 치킨 시켰는데 너무 신경이
    쓰여서 천천히 조심해 오시라고 메모 남겼어요.
    문앞에 치킨을 들어 올리는데 물방울이 다 묻은
    포장지가 진짜 뭔가 짠하더군요.
    우산도 못쓰고 오토바이 타고 왔을 생각하니...

  • 11. 세상에
    '21.12.14 11:49 PM (222.234.xxx.222)

    원글님처럼 따뜻한 분만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음료수도 주시고..멋지세요.

  • 12. 슬픔
    '21.12.14 11:50 PM (180.24.xxx.93)

    어떤 아이는 오토바이로 배달하다 사고로 사망했어요.
    그 아이가 문득 떠오르네요.....

  • 13. 정말
    '21.12.14 11:56 PM (14.32.xxx.215)

    택배기사님 배달기사님 덕에 코로나에도 이렇게 버티고 지내는것 같아요
    82에서 추앙받는 직업이라고 비꼬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도 다 고마움 아는 따뜻한 마음에서일거라고 생각해요

  • 14. ....
    '21.12.15 12:10 AM (221.160.xxx.22)

    진심 눈물나요..
    방구석에서 배달시켜먹는 아줌마인 내가 너무나 싫어지고 반성되네요. 아이들 제발 보호받기를

  • 15. 에고
    '21.12.15 12:22 A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도 고맙고
    댓글님들도 감사하네요.
    사람사는 세상이 팍팍하지 않아서
    좋네요.

  • 16. 저는
    '21.12.15 12:29 AM (58.224.xxx.153)

    배달하시는분들 시간 조금이라도 버시라고
    공동현관 벨 누르면 올라오는
    엘베앞에 서서 기다려서 받아와요
    애들한테도 그렇게 교육시키고요

  • 17. ......
    '21.12.15 12:40 AM (124.56.xxx.96)

    저도 반성합니다..겨울에 배달이 늦어서 음식이 불었는데...길이 미끄러운줄 몰랐어요.ㅜ 오래전일이라..(그때는 배달도 주로 중국집)..배달원의 고충을 너무 몰라서 컴플레인 한적이 있네요..그때 제가 너무 무지했어요..그런 고충을 전혀 몰랐어요.ㅜ

  • 18. ..
    '21.12.15 1:24 AM (182.210.xxx.210)

    님 복 받으실 거에요

  • 19. ...
    '21.12.15 5:15 AM (221.150.xxx.71)

    좋은분들 많네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배달원 대하는 마음이 다들 따뜻하시네요
    첨에 진상 갑질하셨단 얘긴줄 알고
    긴장하며 들어왔네요

  • 20. ....
    '21.12.15 5:20 AM (222.236.xxx.104)

    그래도 님 착하신것 같아요 ... 그정도면 난리치는 사람들 많을것 같아요 ....

  • 21. ㅇㅇ
    '21.12.15 5:56 AM (222.234.xxx.40)

    원글님 선하시네요

    저는 저녁시간 엘베 주인들이 많이 몰리니

    피지나 치킨 단품우 1층으로 받으러 내려 갈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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