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부잣집 장남으로 자랐으나, 의지력이 없고 유약한편.
학벌좋고 좋은 직장 다녔으나 IMF이후로 여기 저기 전전긍긍하며 자신감 상실
어머니 :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최종학력 중졸
강한 여인의 표상 그자체.
두분의 나이차가 2살이지만
실제 대화를 해보면 10살은 더 차이가 나보입니다. (엄마가 더 어려보임)
새롭게 핸드폰을 사드리면
아빠는 그냥 손에 들고만 있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그상황만 모면후 사용법을 까먹음.
엄마는 밤새 꼼지락 되면서 핸드폰이 렉이 걸리더라도 계속 터치해보고 결국 사용법을 완벽히 숙지함.
카카오택시 부르는법. 큐알코드 인증법. 키오스크 사용법
아빠는 엄청 받아적고 열심인척 하지만 결국 혼자 연습?하지 않아서 습득을 못함
엄마는 꼼꼼히 메모하고 그런것은 없지만 어느날 보면 혼자 다 사용하고 있음
아픈곳이 생기면
아빠는 의사한테 가서 하소연을 엄청 하고. 약처방 받고 끝.
엄마는 의사는 반만 믿고 본인이 식이.운동을 엄청 노력함.
모르는게 생기면
아빠는 곧장 내게 전화해서 내가 지식을 주기 보다는 해결자체를 해주기를 요구
엄마는 본인이 여기저기 알아보고. 가짜유투브도 보고 ㅎㅎㅎ 내게 팩트 확인만을 요구
아빠는 너무 의지만 하려고 해서
아빠 생각만 하면 마치 제 자식같은 느낌이 들어요
엄마는 반면, 내게 의지를 좀 해도 될거 같은데
너무 혼자 다 알아서 하려고하셔서.. 제가 늘 마음이 쓰이네요.
하지만 엄마의 저런 성향때문에
엄마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엄마를 존중하게 됩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시기 전까지 엄마가 어떤 행동을 거쳐왔는지 짐작이 되니까요
반면에 아빠는
아빠의 주장을 제가 늘 무시하게 되요.
어짜피 잘 알아보지 않았을테고... 중간에 제가 떠맡게 되는일이 생기다 보니
처음부터 제 뜻대로 진행하고 싶은거죠 저도..속편하게...
두분다 제게 너무 소중한 부모지만
두분이 점점더 상반되는 성향으로 나이드시는걸 보면서...
참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