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때 엄마생활비 지갑에서 돈 훔쳤어요
친구들이 만나자고 했을때 빈손으로 나가기 싫어서 그랬던거같아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왜 돈을 달라그러지않았는지요
돈 달라그럴때마다 참 굴욕적이었던 것같아요....
세번정도 만원..그정도였던 것같아요
저희 모친이 엄청 돈에 예민하고 철두철미한데요
돈 가져갔냐그래서 아니라했죠..
바로 다음날 지퍼에 열쇠를 달아서 잠갔더라구요
음 돈 가져간거 아는구나 했어여
근데..........참...그 기억이....싫으네요.....
제 잘못인건 당연한건데 모욕감..수치감,,뿐 아니라
전 경제력이 없었고 그래서 돈 만원을 훔치게 됐고..
그리고 열쇠까지 잠근 상황이 참 비참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1년에 저한테 들어간 등록금 용돈 교재비를 다 더해서 뚱한 얼굴로(꼭 도둑대하듯)..연말에 알려줬던것도 너무 끔찍했어요......
1. ㆍㆍ
'21.12.5 8:29 PM (223.39.xxx.12)가족간엔 법적으로도 절도죄 성립도 안됩니다. 그냥 엄마돈이 내돈이다 생각하시고 죄책감 날려버리세요. 용돈 인색한 엄마 책임도 있음
2. 에혀
'21.12.5 8:30 PM (112.171.xxx.169)잊어요
저도 화장대 굴러다니던 500원정도 훔칠까말까 수만번 고민했던 어린시절이.. 용돈달라 그럼 삐죽대던 얼굴 보기 싫어 끝까지 버티고..
요샌 현금 늘 넉넉히 넣어두고
아이가 알아서 쓰게하는데 그게 참 행복요3. ...
'21.12.5 8:38 PM (14.35.xxx.21)잊으세요. 안 그럴 수 있었지만, 기왕에 벌어진 것이고 거기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엄마도 엄마로서 미숙했던 거지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아르바이트 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입장이라 용돈 더 달라고 톡이 오면 두말 않고 보냅니다. 근데 저도 반년 단위로 두 대딩이 쓴 총액을 가족 톡방에 올리기는 해요. 님 글을 읽고 보니 두말 않고 보내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4. ...
'21.12.5 9:01 PM (124.51.xxx.190) - 삭제된댓글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짠하네요. 대학생이면 용돈도 많이 필요할 시기인데,,,지나간 일이니 마음 쓰지 마세요. 원글님은 덕이 많은 엄마가 되시면 됩니다.
5. ..
'21.12.5 9:54 PM (49.168.xxx.187)속상하셨겠어요.
6. 엄마가
'21.12.5 10:26 PM (14.32.xxx.215)잘못한게 뭐가 있나요
집에 다른식구 드나들면 열쇠 채울수도 있죠
도둑질은 원글님이 해서 잘못한건데 왜 위로와 억울함을 호소하시는지..그 열쇠가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는걸 막아준거라 생각하세요7. ㅇㄱ
'21.12.6 9:18 AM (39.7.xxx.39)네 윗님.. 저도 윗님처럼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문득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달리 해석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