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신혼입니다. 남자구요.
결혼한지 2달도 아직 안되었고,
만난지 약 2년 반정도에 결혼얘기나와서 결혼준비를 했어요.
아이는 당연히 없고, 혼인신고도 안했구요.
그리고 전 아이 생각이 너무 끔찍히도 없어서 아이 계획도 없습니다.
사실 결혼식자체도 안해서
스몰중 스몰웨딩이었죠.
아무튼,
일단 저는 원래 혼자있는걸 워낙 좋아하고 사람들하고 지내는거 좋아하긴 하지만
그 이후엔 혼자있는 시간을 늘 가져야 했어요.
여자친구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연애때는 당연히 혼자있는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아무문제 없었죠.
원래, 주변에서 결혼 못하겠다고 늘 그랬었는데
농담반 진담반이었는데 연애 초반, 중반에 느낀 감정들을 그냥 무시한채..
나이도 들고 사회적인 그냥 으레 당연하게 느끼는 감정들가지고
결혼하면 되겠다.. 했엇는데 결혼하고 1달도 안된 시점에 벌써 문제가 생기네요.
일단 원래도 그랬지만 제가 사람들하고 진짜 대화를 잘하는 타입인데,
와이프하고는 말이 잘안되요..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 매번 대화가지고 싸워서
점점 대화가 없어져서 요새는 아예 대화가거의 없어진거 같아요
이건 결혼준비할때도 그랬는데, 준비하느냐고 바쁘냐고 서로 외면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래서 그런지 결혼도 하나도 기대되지 않았고,
같이 사는데 너무 불편해요... 이대로 우울증 걸릴 거 같은느낌이 너무 드는데,
사실 저보다도 와이프도.. 그걸 너무 느껴서 그런건지
애정표현에 집착하고, 짜증도 많아지고 회사에도 불만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지난 주에 크게 싸우고서, 심각하게 더 늦기전에 정리해야하나
고민이 되는데, 이런 고민을 하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 주변 친구중에 자기는 결혼하면 자기도 그렇고 상대방에게도 안 될 거 같아서
40살때까지는 절대 결혼안하고 연애만 한다는애가 있었는데,
걔가 저보고 그러니까 신중히 생각하라고 했지 않냐며.. 저도 자기랑 비슷한거같은데
너무 섣부르게 진행하는거 같았다고.. 하는 말들으니 .. 더 고민이 막 되네요
진짜 막 고민하다보니 결혼하며 든 돈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적당한 전세집은 반반정도 내서 했고,
이것저것 비용들도 거의 반반 내서 했고,, 와이프쪽에서 몇백정도 더 챙겨주시기 했는데,
그건 그거고....그래서 반 나누면 되지 않나..하는 생각도 조금..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저야 그냥 혼자 산다고 쳐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해야 와이프도 다른 사람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갑자기 들고..
저는 이제 결혼 안하고... 그냥 혼자 살고 싶은데 회사생활하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전 원래 그래와서 이게 편하고 또 누구랑 연애도 사랑도 할 수 잇을거같은데,
결혼은..조금은 다른 문제라고 너무 크게와닿네요..
또, 이건 성향의 문제긴한데,
저는 워낙 외향적이고 사람들 만나는거 좋아해서 원래도 그러다가 와이프가 싫어해서
점점 줄여왔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인거같아요
와이프가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어하고 친구도 많지 않아서..
아무도 안만나고.. 그것도 저한테는 너무 부담이고.. 이대로 평생살면
정말 .....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자꾸 혼자 있으려고 하는거 같아요
1달 결혼생활중에 와이프가 1/3은 친정가서 자고,
저도 괜히 약속잡아서 회사 기숙사에서 술 먹고 자고..
자꾸.......집이 너무.... 어려운 공간이 되어가네요
아, 스킨십도.. 와이프랑 관계가진것도 1년 전이에요
어느 순간 대화가 잘안되니까 스킨십도 멀어진거같아요.
결정을 빨리 내리고, 와이프랑 얘기해보는게 나을까요?
이혼은 큰 흠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또 그게 아닐 거 같아서..
조금 죄스럽기도 하고...머리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