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금주 4일째인데요 술이란..
이제 애들이 7, 9살이니.. 혼술 역사가 오래 됐네요.
저는 술이 크게 문제라고 생각 안했는데..
정신과에서 성인adhd 검사하면서 음주 설문이 있었거든요.
이틀에 한번은 마신다 매일 마시고 싶다 이런거에 체크를 했는데.
결과에 경고가 나왔어요. 양은 적으나 음주에 대한 갈망이 심하다구요.
딱히 애들 재우고 할 것도 없고
남편은 따로 자고. 저녁 먹고 들어가 자기 전까지 핸드폰 하다가 자는 사람이고..
저야 적적해서 술한잔 하는거져.
피부도 안좋아지고 다이어트 방해도 되구요.
점점 술이 늘어서 소주 한병은 거뜬하더라구요…
몸무게가 4키로나 늘어서 금주 중인데..
이렇게 하루하루 늘려가면 금주 기간이 길어지고
술도 덜 마시게 되겠죠?
저 잘 할 수 있겠죠?
1. ㅇㅇ
'21.12.2 10:40 PM (180.228.xxx.13)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절주보다 일주일에 한번 마시는걸로 자신과 타협을 했어요 그니까 좀 나아요
2. 키친 드렁커
'21.12.2 10:40 PM (211.196.xxx.185) - 삭제된댓글적적해서 술마시는거가 바로 중독이에요 술마시면 도파민이 쎄게 나와서 기분 좋다가 반응성 우울증이 오고 또 우울하고 가라앉으니까 술먹고... 계속 그러는거죠 매일매일 벌써 중독이시니까 병원가세요
3. ᆢ
'21.12.2 10:41 PM (219.240.xxx.130)일주되고 한달되고 점점더 참으시면 더좋아지는 건강이느껴지실꺼예요
운동도 겸하세요 피곤하면 잠이 오니까요4. ㅡㅡㅡ
'21.12.2 10:41 PM (70.106.xxx.197)끊는게 제일 좋죠
해로운게 열가지에요 좋은건 하나정도죠 기분 좋아지는거 하난데5. 저도 금주
'21.12.2 10:48 PM (112.161.xxx.191)술 끊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덜 피곤해요. 경험자입니다.
6. ---
'21.12.2 10:57 PM (121.133.xxx.174)그 정도면 알콜 중독이지요.
더 심해지기 전에 정신 바짝 차리세요.
절친이 그렇게 한모금 두모금 하다가..중독단계까지 가서 여러가지 정신병과 신체적 질병을 동시에 겪었어요.
ADHD 검사까지 하신걸 보니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좀 있으셨떤 건가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신 바짝 차리세요7. 지금
'21.12.2 11:11 PM (74.75.xxx.126)그 정도에서 마음 독하게 먹고 뚝 끊으세요. 저도 비슷한 이유에서 마시다 그 단계를 넘기고 이제는 공식적인 알콜중독이 되었어요. 알콜성 치매처럼 깜빡깜빡하고 무엇보다 조금만 덜 마시면 금단현상이 심하게 와서 손떨리고 가슴뛰는 정도가 아니라 발작이 와서 자꾸 쓰러져요. 그게 금단현상의 마지막 단계라는데 너무 빨리 온 거죠.
힘드시면 정신과 상담받고 약 드세요. 저도 올초에 쓰러졌을 때 상담받고 약먹었더니 금주가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그 때 한 삼-사개월 안 마시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여러면에서 또렷해져서 직장일도 성과가 확확 늘고 심지어 금주에 관한 책까지 한 권 뚝딱 썼어요. 근데 그 후에 다시 헤이해 져서 또 마시고 금단현상으로 또 쓰러졌어요. 백화점에서 쇼핑하다가 갑자기요. 이제는 뇌전증 의심으로 먹는 약이 매일 한보따리예요. 그런데도 계속 마시고요. 술을 안 마시면 감정의 기복이 없어져서 왠만한 일에 화도 안 나고 자꾸 졸립지도 않고 일도 잘 되고 날씬해져서 뭐 입고 나가나 고민할 일도 없고 다 좋은데, 다만 다른 낙이 없고 외로워서 다시 마시게 되더라고요. 저도 다음주부터 약 타서 다시 시도해 보려고요. 원글님도 화이팅 하세요!8. 저
'21.12.2 11:22 PM (124.58.xxx.70)그렇게 10년살다 평생 저혈압 인데 고혈압에 당뇨도 경계 나오네요
금주 시작했어요9. 반가워요~
'21.12.3 8:54 AM (125.187.xxx.36)저도 금주 4일째 ㅎㅎ
거의 매일 먹다시피 했고, 금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수십번 해봤고, 늘 작심삼일이었어요.
술 마실 핑계를 안만들려고 벼라별 온갖 방법 써보고 해도 결국 제자리...저는 365일 술 마시는 남편이랑 살고 있어서 더 힘들어요.ㅜㅜ
근데 요즘 유난히 거울 속 탄력 잃고 띵띵 붓고 늙은 내 얼굴이 싫어지고 열심히 운동해도 볼록 나온 배가 짜증나고 술을 마셔도 재밌지가 않고 그러네요.
등산, 달리기, 홈트 하고 있는데 체력 키워서 더 잘 하고 싶다보니 술끊자~끊자~수천수만번 되뇌고 있어요.
일주일에 딱 한 번 쯤은 다이어트 치팅데이처럼 술 마셔도 되겠지 했다가도 그러다 무너지는 경험 많이 해봐서 오늘 금요일인데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ㅜㅜ
원글님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