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난간걸이대에
글라브라, 체리스프리처, 스텐로리차, 바리아빌리스, 브러쉬.
팜팜, 크리스피플로라들이 만개했어요.
날씨가 화창하니까
작고 선명한 사랑초꽃잎들이 바람결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서면서 공기중에 나풀거리는 모습들이
봄날의 꽃밭같기도하고
아침에 버스정류장 표지판에서 본
유치환의 시한구절이 떠오르기도해요.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이라고.
다시봐도 이쁘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햇빛과 바람이 부딪치는 유리창밖에
꽃들이 살랑이고.
나이들면서 이렇게 꽃한송이에
넋놓고 있을줄은 몰랐죠.
이렇게 꽃잎이 이쁜데,
이꽃들 지는 날,
나도 마음아플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