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행복과 후회... 다른버전
코로나통에 애들 방치되는것도 두고볼수 없었고
또 여러가지 집안사정상 약간 떠밀려 퇴사결정했어요.
힘들게 회사생활 이십년 가까이했고
꽤 인정받으며 팀장도 몇년째였는데..
조금만 더하면 대기업 여성임원도 욕심내볼만했는데..
미련도 당연히 있었어요.
하지만 몸갈아넣고 정신갈아넣으며 하는 회사생활은
그냥 남편 혼자 좀더 하게하자 싶었습니다.
남편도 비슷한 회사 비슷한 처지, 어차피 길게는 못할일이고
그때까지만 당신혼자 좀더 버텨주라 했습니다.
사회적 성취는 그냥 오는거 아니지요.
말하기 좋은 우아한 사회적 성취 이루기위해서는
피땀갈아넣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포기는 나만 해야 하는것도 아니죠.
내 건강, 내 멘탈, 내 시간, 내가 누리고픈걸 포기하는건
아주 작은 것일뿐이예요.
저에게 가장 큰 것은 아이들이 무언가 포기해야 한다는것,
그게 제일 뼈아픈 부분이더라구요.
나야 40에 못놀면 50에 놀아도 되고 60에 놀아도 되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유아기엔 유아기에 주어야 하는 사랑이 있고
초딩엔 초딩, 중딩엔 중딩, 고딩엔 고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들은 일생을 바꾸지요.
아이가 엄마의 손이 별로 필요로 하지않아
아이가 포기할게 별로 없어 본인의 사회적 성취에 매진할수 있는
운좋은 엄마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운좋은 경우가 아니더라구요.
자꾸 아이에게 채워줘야할 틈이 보이고,
친정엄마도 아줌마도 과외선생도 아닌
엄마만이 채워줄수 있는 틈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왕년에 공부로 방귀좀 껴본 사람으로서
제 손이 조금만 닿으면 아이학교 레벨을 바꿀수 있을텐데 싶으니
월천 월급 몇년 포기한다고 뭐그리 큰가 싶었습니다.
사회적 성취에 미련이 남은 어떤분의 대문글을 보고,
가지않은 길에 대한 아련한 미련일 뿐이다...
그길이 어디이든 지금 가고있는 그길이 꽃길이다라는 믿음으로
삶을 누리셨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있는고생 없는고생 실컷해보고나니 그길에 미련없는거지
회사생활 비교적 편안한 초년에 바로 접었음
똑같은 글을 올리고있었을지도요.
구구절절 말이 길었는데
솔직히는
회사안가고 집에있는거 넘좋네요.
남편 화이팅.
1. ㅇㅇㅇ
'21.10.19 2:21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하..저도 날 좋은 봄가을때는 일하고싶다 드릉드릉 하는데
여름 겨울 되면 정말이지 나가는 거 자체가 곤욕이고 집에만 있고 싶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집에 있을수 있는 현재에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솔직히 일 하는거 보다 쉬는게 백만배 나아요
가끔 회사 사람들 왁자지껄하게 대포집에서 소주 한잔 기울이는거보면 부럽고
아침에 이쁘게 차려입고 출근하는 여자들 보면 부럽고
커피 한잔 뽑아 들고 사무실 들어가는 사람들 보면 그 생동감과 긴장이 부럽고
왕년에 회사에서 껌좀 씹어본 사람으로서
저역시 자아성취감 보람 이런거 느끼고 싶긴 하지만..전 알아요..그러고 말거라는거..
돈버는게 생존이 되고 투쟁이 되면 그때부터 기운 빠지는다는거..2. ㄴㅂㅇ
'21.10.19 2:27 PM (121.162.xxx.158)저는 그래서 내가 여자로 태어나서 더 좋다고 느꼈어요
남편은 죽으나 사나 심지어 은퇴해도 허드렛일이라도 찾아서 70대 넘게까지 일해야 하잖아요 난 적당히 하고 쉬어도 엄마라는 명분이 있으니까 애 유치원이나 학교보내고 집에서 뒹굴거릴수도 있고 낮에 까페도 가니까요 사실 집에선 내가 대장인데 나한테 누가 뭐라고 해요3. 아
'21.10.19 2:27 PM (220.86.xxx.228)이 글보니 또 퇴직 고민이....^^
원글님, 잘 하셨어요. 응원해요. 아이가 엄마의 손길과 함께 정말 잘 자랄 것 같아요.4. ㅇㅇ
'21.10.19 2:29 PM (110.11.xxx.242)그저 가지 않은 길을 탐한다기 보다는
개인 성향에 따라, 직종에 따라 다른거겠죠
사회적 성취욕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직종에 따라, 직책에 따라 자유도가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저는 박사까지 하고 번아웃이 와서
전업을 하려다가 도저히 아닌거 같아서 다시 일했던 경우고
일을 하는게 저도 행복하고 우리 가족도 더 행복했어요5. ㅇㅇ
'21.10.19 2:31 PM (121.161.xxx.152)남자들도 집에서 쉬고 싶겠죠.
그랬다가는 이혼당하니 꾸역꾸역 일다니겠죠?
여자야 취집해도 애보랴 집안일이다 할일이 많으니까요 ㅎ6. ㄴㅂㅇ 님
'21.10.19 2:31 PM (117.111.xxx.159) - 삭제된댓글엄마라는 명분으로 뒹굴??
남편은 은퇴 후에도 허드렛일??
남편분도 이런 생각 아시나요….
남의 남편이 딱해보이긴 처음이네여7. .....
'21.10.19 2:42 PM (175.223.xxx.152)용기가 너무 부러워요. 전 회사생활 지금 18년째에요. 저도 대기업 다니면서 게다 해외관련 부서라 어쩔때는 일년에 반은 해외 출장으로 해외있으면서 아이 둘 키우고 있는데 정말 부럽네요. 전 용기 냈다가 다시 들어가고 그 상태 반복이에요.
8. 음...
'21.10.19 2:58 PM (118.46.xxx.14)저는 생각이 다르네요.
저 여태 직장맘인데요. 애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독립했구요.
애들은 제가 엄마로서의 삶이 아닌 저 나름대로의 생활,
그러니까 내가 해야 할 도전, 기쁨과 좌절, 노력, 애환... 이런 공간이 있는 것 자체를 존중해요.
애들이 클수록 자기 사회생활에서 겪는 미묘한 갈등이나 마음 속의 고민을
엄마를 넘어서 의논할 멘토처럼 여기기도 하구요.
저는 애들이 저보다 훨씬 더 잘 되었는데
그러니까 제가 뭐 아주 성공적이었다고는 말을 하지 못해도
오랜 세월 현역으로 있으면서 제가 겪은 경험 때문에
애들이 제게 조언을 구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해요.
또 저도 개인적으로 집을 떠나서 사회에서 모진 세파를 겪다보니
다양한 각도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일 퇴직하고 전업으로만 살았다면 도저히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있었고
그것이 저를 아주 조금은 예전보다 현명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지금 한창 힘들 때라서 퇴직을 하더라도
언젠가 코로나도 끝나고 애들도 엄마 손이 별로 필요하지 않게되면
인생의 2막을 펼쳐보세요.
거기에 물론 많은 한계와 좌절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성장과 기쁨이 반드시 있다고 봐요.9. 다
'21.10.19 2:59 PM (41.73.xxx.76)생각이 다른데 전 여자로서 전업으로서 행복
어디 소속되어 묶여 있는거 생각도 안해 봤고 거부감이….10. ㅇㅇㅇㅇㅇ
'21.10.19 3:00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남자들도 쉬고싶으면 쉬면 됩니다
정작 본인들이 창피해서 못쉬는게 대부분…본인들탓이지 여자 탓은 아님
그거 다. 감수 하고 남자가 쪽팔리게~ 남자가 가오도 없이~ 이런말 사뿐히 지려밟고
살림 육아 기똥 차게 잘 할자신 있음 하면됨11. 그래서
'21.10.19 3:06 PM (112.145.xxx.70) - 삭제된댓글서울대고 뭐고
전문직이 좋은 가봐요..
의치한약수 다 돌고 스카이인 이유가...12. ㅇㅇㅇ
'21.10.19 3:15 PM (147.161.xxx.110)개인 성향과 맞물려 주위 환경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전 해외에서 살고 있어서 여지껏 워킹맘 하고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 환경이 되니까.
워라벨 중요시 여기고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쓸수 있는 직장문화에 실제 아이 학교나 보육이 제대로 되는 환경이 갖춰져 있으니. 저처럼 사회적인 성취욕이 있는 사람이 내 고유한 기질과 포부를 꺽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엄마 노릇도 가능하게 되는거죠.
저도 일을 하는게 더 좋고 내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일을 그만둘까 많이 고민했었지만 -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가 어릴때는 누구나 다 고민을 하게 되죠! - 결국 일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는, 일을 그만두고 나 자신이 가슴에 손을 얹고 행복할것 같지 않아서에요. 첫 1-2년은 행복하겠죠. 쉬는게 좋겠죠. 하지만 긴긴 시간, 어차피 나이 먹어 퇴직하면 일 안하는 노년기 몇십년 살텐데 그전부터 긴긴 시간을 내 사회적인 이름 없이 살면서 내가 과연 행복할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지 못할것 같아서에요.
근데 나 자신이 이렇다고 전업주부가 된 다른 여자들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에요. 특히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 내 여동생, 우리엄마. 전부 마음깊이 이해합니다. 왜냐면 저 자신이 한국 시스템에서 쭉 살았다면 나도 당연히 전업주부가 되었을테니까요. 한국은.. 워킹맘이 살아내기 혹독한 환경이죠. 긴 노동시간. 긴 출퇴근 시간. 절대 복종, 절대 유연하지 못한 사고방식들. 게다가 가정내에서 엄마에 대한 기대치는 - 오죽하면 온세상에 하나님 대신 엄마를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 그냥 하나님에 가깝죠. 뭐 하나 안되어 있으면 백프로 천프로 엄마 잘못. 아이 관련 모든일은 당연스레 엄마 책임.
한국은 남자들이 직장생활 하기에도 혹독한 환경이구요. 여자가 전업주부만! 하면서! 저 하나님같은 엄마 노릇을 완벽히 해내기에도 혹독한 환경입니다. (예를 들어서 전업주부가 반찬 사먹으면 하는일이 뭐냐. 애가 성적 나쁘면 다 엄마 잘못.. 이건 뭐..).
그런데 한국에 있는 워킹맘은 저 두개의 임무를 짊어진 사람들이거든요. 무슨수로 해요! 무슨수로!!!
여자들이 제 아무리 성향이 이렇고 저렇고 해도. 아니면 내 개인성향이야, 라고 선택한 척! 해도.
한국에서 여자들이 아이를 낳고 나면 선택지가 있던가요.
저같은 사람은 분명히 한국에 있었으면 대문글 같은 고학력 전업주부가 되어있을테고. 완벽히 행복하지는 못한채 타협한 내 인생에 후회를 안고 살고 있었겠죠.
차라리 전업이라서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어떤면에서는 복받은거죠.
그러니 한국에서는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팔자가 세다는둥. 별말이 다 나오는거에요.
사회가 성취감 강한 여자를 받아들일 역량이 없거든요.
정말 안타까운건 같은 여자들끼리 여혐논리에 젖어서 서로를 비난하는데에 있어요.
맞벌이는 전업을 비난하고 전업은 맞벌이를 비난하죠.
전업은 - 하도 여기저기 치이는 약자다 보니.. 별별 혐오 논리가 다 적용되는 계층이 전업이죠. 커피만 마셔도 브런치만 먹어도 전업은 까여요. 한국에 가면 온세상에 별별 드러운 성매매 업종이 많은데.. 한국 인터넷에서는 애 학교 보내고 커피마시는 엄마들만 죽어라고 까고 있어요. 성매매하는 남자들 비난의 양보다 한 백만배는 더 많이요.
맞벌이는 - 보통 같은 여자들이 맞벌이 비난할때 많이 적용하는 논리는 엄마노릇에 촛점이 맞춰지더군요. 전업들이 하도 비난받다 보니 자기만의 논리적인 방패를 만들어냈는데. 그게 바로 엄마노릇이에요. 엄마 역활 제대로 하기 위해서. - 물론 당연히 맞는 말인데. 그걸 같은 여자들끼리 맞벌이를 공격할때 쓰는거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그노무 엄마 역할. 그거 때문에 여자들이 이렇게 힘든건데. 엄마 역할 대신에 부모 역활, 사회역활, 보육시스템, 유연 근무제, 이런거 논의 할 시간에 서로 여자들끼리 네가 제대로 된 엄마다 아니다로 싸우고 있으니.
그냥 출산율은 꼴아박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 사회가 깨어나지 못하고 여자들만 혐오하고 있어요.
정말 안타깝습니다.13. ㅋㅋ
'21.10.19 3:20 PM (112.145.xxx.70)그노무 엄마노릇!!.맞네요.
원글님도 본인 손이 좀 다 가면 아이 학교레벨이 달라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잖아요.
ㅜㅜ14. ㅇㅇ
'21.10.19 3:28 PM (220.73.xxx.71)대부분 일을 그만두고 전업하는 이유가 자식 교육때문이죠??
그럼 딸에게는 뭐라고 가르칠건가요?
공부하는 이유는 엄마처럼 남편 잘만나서 전업하기 위해서라고 할건가요?
너의 개인적 성취보다는 니 자식 낳아서 잘 키우는게 일순위니
여자는 공부는 적당히만 하면 된다고 할건가요?
이런 부분이 어려운 것 같아요
여자들은 그럼 자식을 키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가요
아마 딸도 꿈이 있으면 열심히 하라고 지원하지만
꿈이 없으면 전업 엄마처럼 살아라고 하신다는 글들 좀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렵게 전업으로 워킹맘으로 사시는 분들이 있지만
세상은 계속 변해요 워킹 환경도 변하고요
최근 아이티 기업들은 엄마들이 재택도 많고 회사 다니기 아주 빡세진 않습니다
여자들도 어쨌든 자기 일을 가지고
자식에 대한 집착을 비우는 길이 오히려 출산율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자식 하나하나 완벽하게 키우려고 하니 더 안낳게 되니까요15. 돌봄선언
'21.10.19 3:30 PM (223.38.xxx.216)이라는 책을 읽는중이에요
우리가 지금 아무도 아무를 돌보지 말라는 식으로 살고 있다면 이책은 우리 모두에게 타인을 자기자신을 돌볼의무가 있다는 내용인 것 같아요.
돌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은 하찮은 일이고 여자들이 하는 일이라는 걸 전제로 구성 되는데요 돌봄의 책임을 골고루 가지고 해결은 사회적으로 하는 쪽으로 논의를 해 가여겠지요.
ㅇㅇㅇ님의 말씀에 100%공감합니다.16. ㅡㅡ
'21.10.19 3:31 PM (14.0.xxx.116)원글님같은 루트는 괜찮은 듯요
젊을때 한창 사회에서 쓰이고 사회에서 집안에서 당당히 살다가 은퇴를 조금 일찍하는 경우잖아요
아직은 나 어디다녔어~할수 있는 연차죠
베스트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울대 나와서 애낳고 집안에 들어앉으면 자괴감 옵니다ㅎㅎ
한창 사회적 성취를 하고 사회적 위치를 찾아나갈 30대 초중반에 무존재라는 느낌으로 살려니 정말 죽겠더라고요
남편도 시댁도 하다못해 내 학벌모르는 동네 아줌마까지 은근 무시하고 간섭하는 삶
울 남편도 저보고 맨날 부럽다고 그랬었는데 계속 일한 사람들은 그 자존감 바닥치는 느낌이 뭔지 몰라요 ㅠㅠ
재취업후 일이 너무 소중한걸 알고 사회적 성취가 너무 즐거워서 평생 일 실~~컷한 남편보고 일찍 은퇴하라고 해요. 남편이 조금만 힘들다고해도 걍 때려쳐~내가 벌게~이래요ㅎㅎ17. 94사번
'21.10.19 3:40 PM (211.178.xxx.151)각자의 생각과 판단대로 살면 되고,
그 책임 본인이 오롯이 지면 되죠.
백인백색이잖아요.
저는 3년후면 근속 30주년이에요.
아이은 대학졸업하고 ,졸업전에 취업도 해서
세 식구 모두 일해요.
밥 먹으면서 회사셍활에 대해서 한참 토론배틀하기도 해요.
신입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 나름 웃기고 신선하고 ...18. ..
'21.10.19 3:58 PM (118.235.xxx.192)147.161.xxx.110
저장하고 싶은글이네요.19. 반대의 반대
'21.10.19 4:23 PM (118.235.xxx.47)저는 이 글과 반대로 살고 있어요.
아이들 어릴 때는 전업주부로 살았죠.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전업주부는 아니고 그저 집에 있는 엄마로 살았던 것 같아요. 살림은 그때나 지금이나 못하고 하기 싫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크고 나서 다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일하던 사람들은 노후 준비 다 끝내놓고 즐겁게 지내는 이 시기에 저는 사회로 다시 나왔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참 쉽게 쉽게 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저도 나름 힘든 길로만 다니는 건데 ㅠㅠ ㅋㅋㅋ
저는 둘 다 좋아요.
하루종일 일년 내내 아이들하고만 지내야했던 시절의 답답함이나 무료함도 물론 있었지만
또 아이들 어릴 때에는 몸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때는 그때대로 좋았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몸이 삐그덕대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말고는 다른 아무 것도 못하지만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줄 때의 기쁨,
한평생 일만 하며 가족들 먹여살린 남편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기쁨과 함께
내 이름과 내 직함과 내가 사회에서 뭔가 유익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모두 좋아요.
결론은 전업주부일 때는 전업주부로 살아서 좋았고
일하는 지금은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20. ...
'21.10.19 5:06 PM (221.167.xxx.61)장단점이 있죠.
전 아이보다 제가 우선이라 회사 다닙니다.
아이 노후까지 제가 다 해 줄꺼고.(아이 하나니까) 아이가 원하는 게 뭐든 시킬꺼에요. 공부건 예술이건 돈과 전혀 연계없이 진짜 본인이 원하는 거.
저희 엄마가 저한테 증여를 다해서 제 노후까지 해주셨거든요. 전 예전에 미술 하고 싶었는데 왠지 어린 맘에 미술하면 돈 많이 들고 엄마 힘들까봐 (엄마가 건물도 있고 이렇게 풍족한지 몰랐어요) 공부해서 외국계 취업하고 일했는데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났고 결혼했고 일도 잘 맞아서 하거든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항상 그 때 미술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와서 제 일 포기하고 싶지 않고.. 그래서 아이 시터 맡기고 일합니다. 재미 있어요 일이...
아이 낳고 제일 먼저 결심한 게 아이가 원하는 거 생활에 얽매이지 말고 정말 본인이 꿈꾸던 걸 배울 수 있게 해야겠다 였어요. 그리고 이제는 내가 원하는 건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아요. 참 행복합니다.21. 진정한 육아
'21.10.19 6:23 PM (218.157.xxx.139)저는 워킹맘 전업 다 해봤어요.
전업하면서 깨달은건 아이에게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거보다 최고의 육아는 없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유아기 시기의 아이를 두고 하는 얘기 아니고, 초등 고학년 정도부터요. 육아하느라 어느정도의 휴직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먹고 입고 알아서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면 엄마 얼굴 볼 시간도 별로 없어요. 즉 엄마도 남는 시간 많아지죠. 그러면 애들은 자연스레 엄마는 집에서 노는 사람.
아빠는 일하는 사람. 엄마 한심. 얼마나 철 든 아이들.. 속이 깊은 아이들이 많아서 전업 엄마를 그리 애틋하게 이해해줄까요.
결국 애들도 눈이 있고 보이는게 팔자 편한 엄마이면 지들은 뭐 열심히 살고 싶을까요? 엄마도 놀잖아. 이 말 많이 해요. 사춘기 애들이요.
아이 잘 키우고 싶으면 엄마도 이렇게 너네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몸소 보여주는게 최고예요.
아직 아이 어려서 모르시는 분들 많을꺼예요. 영원히 우리애가 집에 있는 전업엄마를 좋아할거라고..
그래서 일시적 전업을 하시더라도, 휴직을 잠시 하시더라도 경력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도록 계속 연결이 되게끔 완전하게 끈을 놓지는 않으셨으면 해요..22. 오리
'21.10.19 9:12 PM (61.74.xxx.64)전업주부...행복과 후회... 다른버전.
의미 있고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들도 도움 되네요23. ....
'21.10.19 10:07 PM (122.35.xxx.188)저는 은퇴 나이보다 더 일찍 은퇴해서 전업해요.
아이들도 다 컷으니 아이 때문이 아니라 제 시간을 만끽하고 싶어서요. 시간이란 선물을 제게 주고 싶었어요. 이제 자연을 만끽합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 참 소중해요.
근데 수입이 없으니 돈은 먹는 것 외엔 안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