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여기 저기 청소를 해야 할 때, 하고 나서 가장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앞 뒤 베란다를 물걸레질 하고 나서 입니다.
약간 뜨거운 물을 적셔서 먼지만 닦아 주는 정도로 닦아도
나중에 물이 마르고 나면 바닥이 말갛게 보여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렇다고 자주 닦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다른 데에 쓴 부직포를 몇 장 모아서 버리기 전에 뜨거운 물 적셔 짜서 슬슬 닦는 정도인데도 하고 나면 뿌듯해요.
전엔 비질이나 하고 그런 부직포들을 현관만 닦고 버렸거든요.
구축이라 앞 뒤 베란다 사이즈가 다소 커요. 그래서 깨끗해지면 바로 표가 나죠.
오래된 아파트라서 물을 휙 부어서 비질해 청소하면 혹시나 아랫집에 누수가 있을까 무서워서 물걸레질을 하는데
하다보니 적응이 되었는지 이젠 슥슥 손걸레질 하는게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번 해 보세요.
저희 시어머님이 늘 이렇게 매일 베란다를 손걸레질 하시는데 흰양말을 신고 나가도 발바닥이 더러워지지 않을 정도예요.
그러다 보니 베란다를 실내를 확장한 수준으로 여기고 살 수 있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늦게나마 습관을 들이고 나니 좋네요.
나는 진작부터 늘 그러고 지낸다, 더럽게 이제야 그러고 사냐고 야단하는 덧글이 달리면 부끄러워질 것 같지만 그냥 써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