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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싶음

ㅁㅁㅁㅁ 조회수 : 2,585
작성일 : 2021-10-09 13:25:04
성장기에서 복잡한 일이 있었고
양육자가 이리저리 바뀌다가 아빠와 새어머니, 오빠와 살았어요.
오빠는 일탈을 일삼았고
저는 그나마 착실히 적응 잘했죠
아빠는 그런 저에게 집착? 어쩌면 책임감? 암튼 그랬어요.
아빠와 새어머니의 관계가 안좋아서 더 그랬을거에요.

은밀하게 내게 와서 용돈 찔러주시고,
챙겨주시고,,또 그 관심 덕에 제가 잘 자랐는데요
그 외에 너무 저에게 많은 관심과 이야기 부담스러웠어요.
아빠도 마음 나눌데가 없으니
배우자와 해야할 이야기들을 저에게만 털어놓고
(오빠 걱정이라던지, 새엄마와의 불화 고민, 등등 모든 것..)
저에게 너무 과한 관심으로
저는 파파걸이라 불리울 정도였죠.

저의 소개팅 하나하나 관심갖고 
남자의 키, 직장, 고향 등등 모두 언급하니 제가 누굴 만날 수가 없었어요
딱히 막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엄마 눈치도 보이는데 아빠가 내 일을 그리 모니터링? 하는게 넘 부담이었어요.

아빠는 그 새어머니와도 이혼을 하고 이제 3혼을 했지요. 
80이 다 되어가시고 암 수술도 하신 노인이지요
저도 50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 역시 오빠는 행불자이고, 아빠는 새새어머니와 사니 
저는 아빠와 단 둘이만 만나게 돼죠.
 (가끔 우리 남편이나 애들과도 만나지만 그마저도 코로나 이후론..)

아직도 만나면
내가 cnn 영어를 몇퍼센트 알아듣는지
대학원 학점이 얼마인지, 몸무게가 몇인지 bmi가 몇인지
스쿼트를 몇 개 하는지 스케일링을 하는지...ㅠㅠㅠㅠ
물어봐요
몸매 품평도 하고..(우리 모두 운동광이긴 합니다)
내 고딩 동창, 대학 동창, 대학원 동창 얘기 다 물어보는데
아니, 좀 고만하세요..하고 싶어요. 
내가 널 다 알고 있어,,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저를 족치는것 아닌데도 저는 모든게 가슴에 얹힌 돌덩이 같습니다.

저는 숨이 막혀서,,
그냥 아빠와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그러면서 죄책감이..
아빠가 어려운 중에도 저를 공부시키고 그랬다는 것도 아는데요
아빠가 나에게만 잘하고 배우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남편이 아니었다는 거
찌질했다는 거...그런게 저에겐 큰 부담이었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저의 가정사와 성장기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는 거
그래서 아빠를 보면
과거가 자동 재생되어서 더 그렇죠
아빠에게는 전화도 하기가 싫더라고요
물론, 우리를 두고 떠난 친엄마나, 사회부적응자인 형제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빠쪽을 보기가 부담스러워서
전화도 반갑지가 않고,,,맘이 혼란스럽네요 아직도.

IP : 59.14.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1.10.9 1:34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글 읽는데 마음이 아파요ㅜㅜ

    원글님의 부담스러움도 이해가고 아버지의 노력? 삐뚤어졌지만 님을향한 애정도 느껴져서요ㅜ

    보통은 남자가 재혼을 하면 자기 자식들을 홀대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저희 외가에 그런 자가 있어 잘 알거든요.

    적어도 님아버지는 그런 사람은 아니셨네요. 이 부분에 비중을 두면 어떨까요.

    님아버지가 남들한테 한심한?사람이었을지언정 님에게는 최선다하시려 했다는 건 님도 인정하시니까요.

  • 2. 제생각엔
    '21.10.9 1:56 PM (122.32.xxx.116)

    아버지 인생에서 유일하게 본인이 나쁘지 않았다는 증명이 님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내마음을 다스리는건 내 문제고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잘해드릴수밖에 없을듯해요 ㅜ.ㅜ 위로드립니다

  • 3. ..
    '21.10.9 1:57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엄마 없이 아버지 만나는 딸 심정 데가 알지요.그의 삼혼까지. 아버지는 너무 외롭습니다. 님이 유일하게 위안이 되나 보네요

  • 4.
    '21.10.9 2:13 PM (218.55.xxx.159)

    아버지 인생의 유일한 결과물? 유일한 보상이 원글님인거 같아요.
    윗님 말대로 남자가 재혼하면 친자식도 나몰라라인데 님을 그만큼 잘 키워주신거 참 감사한 일이네요. 그냥 날 이만큼 키워준 내 아버지로만 보시면 안될까요?
    이제와서 멀리하면 병든 아버지 무너져 내릴것 같아요.
    님에게도 유일한 혈육이잖아요.

  • 5. 너무
    '21.10.9 2:46 P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옭아매는건 사랑이 아니지싶던데
    님 자신에게도 후유증을 남기잖아요
    적절한 선에서 자신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아빠 다 잘 하고 있어요'하면서 주제를 돌리던가,,
    과한 관심이 부담스럽겠다는 것이 글로만 봐도 느껴져요
    오빠가 행불자라니 너무 안쓰럽네요
    아빠가 균형이 안맞아요 딸에게 가는 관심,애정 아들에게도
    베풀었으면 저리 안되었을텐데요

  • 6. ...
    '21.10.9 3:18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cnn듣기와 학교성적 얘기가 낯익은데 일전에도 한 번 쓰신 적 있지 않나요? 윗분들 말씀대로 아버님의 순탄치 않은 일생에서 님이 유일한 보상이라 그러신 것 같아요. 이제 와서 아버지가 달라지길 기대하긴 힘드니까 님이 기준 잡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님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하세요.
    아무리 부모지만 상대방이 묻는다고 님이 다 대답할 필요도 의무도 없습니다. 님 스스로 님의 정보를 통제하세요.
    남친 사귄다는 얘기는 결혼할 것 아니면 굳이 하지 말고 대학동창들은 걔들이나 나나 서로 바빠서 요즘 어찌 사는지 모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래도 누구 누구 이름 거론하며 계속 묻거든 모른다로 무한반복.
    그렇게 님에게 부담스러운 얘기들 대충 얼버무리거나 차단하시되 한가지 정도는ㅡ님과 아버님의 공통관심사. 운동같은 것요ㅡ같이 나누며 숨 트일 구멍을 드리세요. 자잘한 것들 나열하지 말고 선택,집중을 하는 거죠. 그래서 만나면 그 얘기만 주로 하시고 대화가 옆길로 샐라치면 대충 뭉뚱그리고 다시 님이 주도해서 원위치로.
    님 상황도 안쓰럽고 아버님도 짠하신데 이렇게나마 절충할 방법을 찾아야지 않을까요?

  • 7. ㅇㅇ
    '21.10.9 4:00 PM (121.165.xxx.228) - 삭제된댓글

    그냥 다른 말 마시고 아부지 저 이제 나이 50이예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 이 한마디만 하세요

  • 8. ..,.
    '21.10.9 4:17 PM (122.36.xxx.234)

    cnn듣기와 학교성적 얘기가 낯익은데 일전에도 한 번 쓰신 적 있지 않나요? 윗분들 말씀대로 아버님의 순탄치 않은 일생에서 님이 유일한 보상이라 그러신 것 같아요. 이제 와서 아버지가 달라지길 기대하긴 힘드니까 님이 기준 잡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님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하세요. 만남도 님이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만, 대답도 님이 하고 싶은 것만요.
    아무리 부모지만 상대방이 묻는다고 님이 다 대답할 필요도 의무도 없습니다. 님 스스로 님의 정보를 통제하세요.
    대학동창들은 걔들이나 나나 서로 바빠서 요즘 어찌 사는지 모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래도 누구 누구 이름 거론하며 계속 묻거든 모른다로 무한반복. 스케일링 등 건강관리는 저는 알아서 잘 하니까 아버지만 챙기시면 된다고 대화를 돌리고, 대학원 졸업한지가 언젠데 성적은 기억도 안 나고 관심도 없다 등등.
    그렇게 님에게 부담스러운 얘기들 대충 얼버무리거나 차단하시되 한가지 정도는ㅡ님과 아버님의 공통관심사. 운동같은 것요ㅡ같이 나누며 숨 트일 구멍을 드리세요. 자잘한 것들 나열하지 말고 선택,집중을 하는 거죠. 그래서 만나면 그 얘기만 주로 하시고 대화가 옆길로 샐라치면 대충 뭉뚱그리고 다시 님이 주도해서 원위치로.
    님 상황도 안쓰럽고 아버님도 짠하신데 이렇게나마 절충할 방법을 찾아야지 않을까요?

  • 9. 그냥 글이
    '21.10.10 2:02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마음이 아프네요 ㅠㆍㅠ
    원글님 입장이 이해가 가고 아버님 인생이 측은하고 행불자 되신 형제분도 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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